동대문디자인플라자, 22일 포르나세티 특별전,
"아버지 작품이 상품화되면, 그 예술 세계의 본질이 밑에 가라앉는다. 이 때문에 아버지의 예술가적인 사고와 그 영감에 대한 얘기를 해 보고 싶었다. 그게 이뤄졌다. 이번에 한국에서 이 전시를 하게 되어 영광이다." (바르바나 포르나세티)
2013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장식 예술가로 꼽히는 피에로 포르나세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렸던 무대다. 그 아들, 바르나바 포르나세티가 기획한 전시로 밀라노에서 파리로 순회 전시를 열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 전시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2일 열린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다.
피에로 포르나세티는 화가, 조각가, 판화가, 디자이너 등 예술계 다방면의 직업에서 재능을 뽐냈다. 1만3000여 점의 오브제와 장식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작품 활동에 있어 엄격한 면모를 보이는 것과 동시에, 상상을 초월한 환상을 작품에서 선보였다. 그 결과 포르나세티의 장식 세계는 착시효과, 형이상학적인 풍경, 즉흥연희극(Comedy of Crafts) 속 인물, 다양한 변주로 표현되는 신비로운 얼굴 등이 함께 하는 상상력의 향연을 이룬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