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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국내 1세대 조각가 민복진 별세…향년 90

2016.11.2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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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 1세대 조각가 민복진 한국조각가협회 고문이 21일 오전 12시 31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

1927년 경기 양주 출신으로 1956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후 평생 전업작가로 살았다. 조각의 주제는 가족간의 '사랑과 화합'이었다. '가족'과 '여인'등 사람을 주제로 인간을 중시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작품을 선보였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독자로 자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품게 됐다고 알려졌다.

대담한 생략이 두드러진 작품은 브론즈나 대리석을 모나지 않고 둥글게 다듬어 가족의 사랑, 모정을 따듯하고 부드럽게 표현한게 특징이다. 서울 세종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 청동으로 만든 '가족'(1988), 백범광장에 설치된 '김구 선생'의 동상, 수유리의 '4 · 19의거탑'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1984년 57세에 첫 개인전(현대화랑)을 열었을 정도로 신중한 태도로 작품을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린 회고전은 마지막 개인전이다. 하종현, 전뢰진, 고정수등 조각계 후배들과 한국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등이 합심하여 마련했을 정도로 고인은 겉치레를 싫어했다. 오랜 돌 작업으로 드릴을 손에 놓지 않아 난청의 후유증을 겪었다.

1979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의 '르 살롱' 전에서 한국 조각가로는 처음 금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1996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옥관)을 수상했다. 한국조각가협회 고문,한국구상조각회 고문, 홍익조각회 고문, 한독미술가협회 부회장, 대한민국예술원회원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장례는 한국조각가협회장(장례위원장 한진섭)으로 치러진다.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빈소 3호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 양주시 장흥면 선산. 02-2072-201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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