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베이컨·게니 2인전 16점...5800억 치 전시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Christie's)가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과 아드리안 게니(Adrien Ghenie) 2인전은 총 16점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9월3~5일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열린다. 크리스티측은 이번 전시는 작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총 4억 4000만 달러(약 5800억 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베이컨의 유명한 교황 시리즈 중 스페인 아티스트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Portrait of Innocent X)을 음울하지만 매력적으로 재해석한 초상화를 위한 습작 II(Study for Portrait II), 교황을 위한 습작 I(Study for a Pope I)과 2차 세계대전의 폭력과 억압, 문화적 폭정을 그린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Lidless Eye)과 컬렉터 3(The Collector 3)가 포함되어 있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들 사이는 한 세대라는 간극이 있지만, 둘은 역동적인 페인팅 기법뿐 아니라 인간의 조건과 가장 어두운 측면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걸작들을 병치함으로써 두 작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박현주 2022-08-10 뉴시스
2022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에 양태오 디자이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양태오 태오양스튜디오 대표를 '2022 공예트렌드페어'의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양태오 총감독은 공예트렌드페어에서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이라는 주제로 이 시대 공예의 당위성과 확장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기존 공예 애호가는 물론,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는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양 감독은 "예술품으로서의 공예품을 찬미하는 것을 넘어, 이 시대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치체로서 공예를 다루고자 한다"며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신진 작가와 현실적 한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원로 작가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타 산업과의 교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세계 3대 아트 전문출판사인 파이돈 프레스에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100인',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잡지 아키텍처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22년 100명의 디자이너(AD 100)' 등의 명단에 한국인 최초로 소개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제갤러리, 주중한국문화원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한국의 미학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공진원이 주관하는 공예트렌드페어는 오는 12월 8~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홀에서 열린다. 공예작가·기업·갤러리·기관·대학 등 33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신효령 2022-08-11 뉴시스
박대성 화백, LACMA서 개인전..."시간 잊게 해주는 전시" 호평 가나아트 전속 작가 박대성 화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한국화의 위상을 뽐냈다. '박대성: 고결한 먹과 현대적 붓'을 타이틀로 지난 17일 성황리에 개막한 전시는 현란한 현대미술속 수묵의 붓질로 극사실적 화법의 대형 작품을 선보여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LACMA의 한국 예술 부문 부큐레이터인 버지니아 문 (Virginia Moon)은 “박 화백의 작품에서는 속세에서 그 소재들에게 내면의 힘을 주는 자연의 힘을 드러낸다"며 "이 전시는 방문객들이 박 화백의 산수화에 몰두하는 동안 잠시 시간을 잊게 해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LACMA CEO이자 월리스 아넨버그(Wallis Annenberg) 디렉터인 마이클 고번(Michael Govan)은 “한국 산수의 절경을 표현하는 한편, 박 화백의 열정적인 아시아 여행과 동서양 예술 연구의 영향을 절묘하게 조합한 작품을 LACMA가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예술을 로스앤젤레스와 외부 방문자들에게까지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주 2022-07-21 뉴시스
청와대 놓고 문화계 갈등…난감한 문체부 "의견 듣고 조율할 것" '청와대'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의 원형을 보전하며 전시중심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자마자 야권은 물론 청와대 관리비서관실, 문화재청 노조, 문화재위원회에서까지 불협화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술계는 시각문화 중심의 문화예술 공간화를 환영하고 나섰다. 관광업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청와대 활용을 놓고 미술계와 문화재계, 학계의 입장이 갈리며 문화예술계 내부 갈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체부로서는 반대의 깃발을 든 문화재청이 산하기관이라는 점이 더욱 아프다. 자칫하다가는 내부 소통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박보균 장관 "청와대 보전과 전시, 멋지게 조화시키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운영 청사진을 내놨다. 건물의 원형을 그대로 보전한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궁전'을 참고해 지난 5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최대한 보전하되, 문화예술·자연·역사를 품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문체부 구상에 따르면 본관 1층 로비와 세종실(335㎡), 충무실(355㎡), 인왕실(216㎡)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관저의 거실과 별채 식당에도 미술품이 설치된다. 영빈관은 청와대가 소장하고 있던 600여점의 미술작품들을 공개하는 고품격 미술품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꾸며진다. 대통령들이 실제로 거주했던 본관·관저·구본관 터는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과 삶을 조망하고 권력의 심장부를 실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로 철거된 구 본관 모형도 복원키로 했다. 정부 수립부터 6.25, 산업화, 민주화의 고뇌를 함께한 대통령들의 흔적이 있는 곳이라는 판단이다. 박주연, 신효령 2022-07-28 뉴시스
16점 작품 가치만 5800억 규모…두 거장 베이컨과 게니, 서울서 만난다 영국의 20세기 대표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과 루마니아 태생의 세계적 화가 아드리안 게니(Adrien Ghenie, 45)의 작품 16점이 서울을 찾는다. 글로벌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와 홈아트는 9월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플레시 앤드 소울: 베이컨/게니'(Flesh and Soul: Bacon/Ghenie)란 이름으로 2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비경매 전시회는 두 거장의 엄선된 작품을 경험할 흔치 않은 기회다. 예술 애호가들과 일반 대중을 위해 무료 관람으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가치로 환산하면 약 5800억원 이상이다. 베이컨의 유명한 교황 시리즈 중 스페인 아티스트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을 음울하지만 매력적으로 재해석한 '초상화를 위한 습작 II', '교황을 위한 습작 I'과 2차 세계대전의 폭력과 억압, 문화적 폭정을 그린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과 '컬렉터 3' 등이 포함돼 있다. 두 작가의 작품들을 나란히 놓고 보면 한 세대라는 차이에도 역동적인 페인팅 기법과 인간의 가장 어두운 측면을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크리스티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터내셔널 디렉터인 일레인 홀트는 "두 거장의 작품은 사랑과 친밀감, 권력과 억압, 문화적 아이콘, 전쟁의 비유 등 무수한 주제의 핵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열어준다"며 "상징적이고 유례없는 걸작의 선정과 전문성 높은 큐레이터의 접근 방식은 이번 전시를 미술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위해 크리스티 CEO 기욤 세루티, 크리스티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 프란시스 벨린,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인터내셔널 디렉터 일레인 홀트, 크리스티 아시아 태평양 20/21세기 미술 공동 대표 에블린 린과 크리스티안 알부도 서울을 찾는다. [email protected] 김정한 2022-08-11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