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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18일 서울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서양화가 남은주가 케냐의 풍광과 사람을 그린 '케냐 이야기(Exuberance of Life)'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다음달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1층과 지하1층에서 열린다. 작품들은 남 작가가 2001년부터 수차례 케냐를 여행하며 직접 경험한 삶의 현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긴 것이다. 작품들은 △디아니 비치 △삼부루 마을 사람들 △시장풍경 등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 전시될 예정이다. 남 작가는 지난 2008년 서울 인사동 공화랑에서 '그림으로 떠나는 케냐기행'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3년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케냐 내셔널 뮤지엄, 2015년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는 "케냐의 작열하는 태양과 원주민들이 빚어내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며 "야생의 풍경 앞에 선 원주민들, 티없이 밝은 아이들,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상인들 등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케냐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1980년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6년 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남 작가는 케냐와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작품 구상을 해왔다. 케냐 사람들의 순수한 모습을 강렬한 원색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해왔다. 전시회 문의는 (02)3705-9021.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황시영 | 2016.11.30
한국화가 신선미 '한밤중의 개미요정' 개인전 및 동화 출간. 한국화에 신선한 소재를 결합해 주목받는 작가 신선미(36)가 창작 동화 '한밤중의 개미요정'(창비) 출간과 함께 동명의 개인전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 '아트파크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신선미 작가는 29일 아트파크 갤러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동화책은 엄마의 어릴적 상상친구였던 '개미요정'과 아이가 조우하는 스토리를 담았다"며 "2014년 겨울부터 그린 삽화를 모아 전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삽화지만 전통채색화인 기존 작업 방식을 그대로 유지해 1m가 넘는 캔버스에 그렸다"고 덧붙였다. 신 작가는 2007년부터 개미요정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해왔다. '개미요정'은 키가 약 10cm 불과하며 한복을 입고 다닌다. 그는 "어릴 때 건망증이 심했는데 개미요정이 내 물건을 가져간다고 상상했다"며 "개미요정과 내 아이를 만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창작 동화책에서 개미 요정을 먼저 만나는 건 엄마가 아닌 아들이다. 한겨울 밤 엄마가 깜빡 잠든 사이 개미 요정들이 찾아와 과거 엄마에게 받은 꽃반지를 아들에게 선물한다. 꽃반지는 어느새 멀어진 엄마와 개미 요정을 다시 연결해준다. '어느 늦은 밤'은 이번 전시의 출발점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한복 차림의 모자 곁에 체온계와 캐릭터 베개 등이 정갈하게 배치됐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그림 속에서 어머니는 아픈 아이를 돌보고 있다. 시름에 잠긴 어머니의 눈에는 흰 점으로 표현한 눈물이 맺혀 있다. 신 작가는 "여섯 살이던 아들이 벌써 여덟 살이 됐다"며 "작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기에 가까웠는데 이젠 훌쩍 커버려 어린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이 2년 전보다 살이 많이 쪘는데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며 "아들이 아직 어려서 엄마의 마음을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을 기념할만한 좋은 선물을 남기고 싶다"고도 했다. 전시 무료. 문의 (02)720-5789. 창작동화 36쪽. 1만3000원.
[뉴스1] 박정환 | 2016.11.30
'향불 화가'로 유명한 이길우(49· 중앙대 교수)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30일부터 열린다. '오고 가는 길, 스쳐 지난 풍경'을 타이틀로 집, 작업실, 학교를 오가며 만났던 풍경을 담아낸 25점을 선보인다. 인두와 향불로 한지를 태워 만든 이전 작업과 달리 신작은 신문 콜라주와 염색이 가미됐다. 작가는 연필 인두와 향불로 한지를 태워 여러 겹의 이미지를 중첩, 배접하는 방식을 쓴다. 또한, 그는 사실적인 묘사에 치중하기보다는 그만의 독특한 재료인 향불로 드러나는 구멍을 통해 두 중첩 이미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1.29
수원시는 '우리시 예술인'으로 선정된 오혜련 작가의 초대전이 28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북수원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오혜련의 Beautiful World'로 연꽃을 주제로 한 15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혜련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20회를 가진 바 있다. 오 작가의 작품은 동양철학에서 비롯된 색동색을 빛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색동으로 외곽선을 만들어 외적으로는 빛을, 내면적으로는 한국의 정신적인 색을 표현하고 있다. 도서관 2층 문헌정보자료실 특화자료 코너에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혜련 작가의 프로필과 작품 평론 등에 대한 안내 전시도 마련된다. 문의: 북수원도서관 (031)228-4773. hm0712@
[뉴스1] 권혁민 | 2016.11.29
[thebell interview] 이학준 리앤구아트 공동대표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도 극소수만 미술품 투자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미술품 구매가 성사됐을 때만 수수료를 받겠다는 게 리앤구아트의 원칙이다. " 최근 미술품 전문 투자회사 '리앤구아트'를 차린 이학준 공동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리앤구아트는 이학준 씨와 구삼본 씨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두 사람 모두 미술업계에서 잔뼈가 굵다. 이 대표는 가나아트갤러리를 거쳐 서울경매(현 서울옥션)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서울옥션에서는 7년 여 동안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구 대표는 미술품 컬렉터이자 미술관장으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로, 현재 파주 헤이리마을에 위치한 93뮤지엄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미술품을 감상의 대상이자 투자처로 바라보는 고액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미술품에 투자하길 원하는 개인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 데가 마땅치 않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활용해 고객이 미술품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구매성사 시에만 수수료 받아…가격 상승분 15% 가량 추가수수료 받을 것 리앤구아트의 주 비즈니스는 크게 △미술품 직접투자 △미술품 투자 컨설팅 △미술품 보관 및 전시 등이다. 현재는 회사 자본을 활용해 저평가된 작품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시장으로 비유하면 '가치주'에 투자하는 셈이다. 향후 주력으로 가져갈 업무는 투자 컨설팅이다. 미술품 구매가 성사됐을 때만 수수료를 받겠다는 게 리앤구아트의 원칙이다. 수수료는 미술품 가격의 1%로 책정됐다. 고객이 산 미술품 가격이 상승할 경우, 회사는 상승분의 15% 만큼을 추가수수료로 가져간다. 헤지펀드의 성과보수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내준 뒤에 수수료를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투자 컨설팅이라는 행위가 유효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장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의 타깃은 고액자산가들이다. 현재 미술품 투자 시장에 참여 중인 자산가는 대략 500명 정도로 알려져있다. 이는 400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의 숫자(800명, KB경영연구소 추정)와 비슷하다. 이 대표는 한국이 선진국에 가까워질수록, 일반 고액자산가들도 미술품에 관심을 갖게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현재 슈퍼리치 중에서도 인문학적인 소양이 있는 이들만 미술품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에 관심갖는 고액자산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술품 투자는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인 '절세'에 효과적이기도 하다. 생존 중인 국내 작가작품 및 제작기간이 100년을 넘지 않은 골동품에 투자할 경우, 아무리 많은 자본이득(시세차익)이 발생해도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 "미술품, 최소 5년 이상 투자해야"…아트펀드 조성도 준비 미술시장이 호황기였던 2007년 무렵.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트펀드의 출시가 봇물을 이뤘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굿모닝신한증권, 하나은행 등이 아트펀드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상품은 없다.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상품도 드물다. 만기를 2~3년으로 짧게 가져가면서 수익을 거두지 못한 탓이다. 이 대표는 미술품 투자를 고려 중인 고객에게 '최소 5년 이상 투자하라'고 권한다. 작품의 가격이 1~2년 사이에 비약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미술품을 사는데와 파는데만 각각 1년 정도 걸린다"며 "미술품은 최소 5년에서 7년 정도 투자했을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제대로 된 아트펀드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리앤구아트의 포부다. 이를 위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과 다각도로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펀드 조성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살 만한 작품이 있을 때 펀드 조성에 나서는 게 맞다"며 "서두르지 않고 적절한 투자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이학준 리앤구아트 공동대표 약력 -서울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1990~1997 가나아트갤러리 국제파트 -1998 서울경매(현 서울옥션) 창립멤버로 합류 -2008~2013 서울옥션 대표이사 -2014~2015 서울옥션 해외부문 대표이사 -2016.9~현재 리앤구아트 공동대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강우석 | 2016.11.28
'사진 조각'으로 유명한 권오상 작가가 중국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아라리오 상하이에서 '더 스컬프처'(The Sculpture)라는 주제로 열린 이 전시에서 작가는 '조각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데오도란트 타입'(Deodorant Type)부터, '더 플랫'(The Flat), '더 스컬프처'(The Sculpture), 그리고 최근 작업인 '뉴 스트럭쳐'(New Structure)와 '릴리프'(Relief)까지 작가의 전 시리즈를 총망라했다. 특히 '데오도란트 타입'과 관련된 에스키스(Esquisse, 초벌그림), 조각 원형, 미완성 작품, 소품과 참고자료 200여점을 12m 길이의 대형 캐비닛에 설치해 작품의 제작 과정을 면밀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더 스컬프처' 시리즈는 '조각다운 조각'을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전통적인 조각 재료인 브론즈나 점토를 이용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시리즈 중 '토르소' 3점이 전시됐다. 목이나 팔, 다리 등을 생략하고 인체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고대 그리스 조각의 토르소처럼, 권오상의 '토르소' 역시 손잡이와 바퀴가 제거된 오토바이의 동체로 제작됐다. 신작인 '뉴 스트럭처'와 '릴리프'도 함께 소개됐다. '움직이는 조각'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스테빌'(Stabile)에서 영감을 받은 '뉴 스트럭처' 시리즈는 특정한 내용이나 대상이 규정되지 않은 비서사적 구조물이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일상 속 오브제나 평면 이미지들이 서로를 지지하는 형태로 구축됐다. '릴리프' 시리즈는 회화의 고유한 속성인 평면성과 조각의 입체가 결합된 부조 형식이다. 갤러리아라리오는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조각가의 작품 세계를 중국 미술계와 관람객이 폭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2017년 1월26일까지 진행된다. amigo@
[뉴스1] 김아미 | 2016.11.28
■MB정권 시절 행정안전부 장관· 정무 수석 역임 올 세계사격선수권 대회·'스푼아트쇼' 맡아 동분서주 "정부서 일한 도덕적 책무,'도와야 한다'는 믿음 실천" "세계 사격선수권 대회는 5대 스포츠 대회중 하나에요. 스포츠가 38개 종목이 있는데, 축구, 수영, 다음에 '사격'인거 아세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격을 군대에서만 하는 걸로 느껴서 금지잖아요. '보이지 않는다'는 게 고민입니다. 눈으로는 전혀 볼 수가 없는데, 어떻게 가치를 높이느냐 그게 문제지요. 무슨 방안이 없을까요?" 인사를 나누자마자 그는 '사격 예찬'을 펼쳤다."에너지를 많이 넣어야 하는 스포츠에요. 완전히 집중해야하는 운동, 에너지를 마이너스로 만들어야 하는 운동인데, 이걸 어떻게 대중들에게 연결할까 고민중입니다." '2018 창원 세계 사격선수권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으로서 그는 사격 선수권 대회가 40여년만에 우리나라서 개최되는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 1978년 42회 대회가 서울 태릉에서 개최된 후 2018년 창원에서 열린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단일종목 중 가장 많은 선수단이 참가한다. 오는 2018년 8일 31일부터 9월 14일까지 120개국 4500여명이 참여한다. "박정희 비서실장 박종규(피스톨 박)이 처음으로 사격 국제대회를 유치했어요, 태릉 선수촌이 사격때문에 만들어졌지요. 워커힐은 사격대회 지휘본부로 지은 거 아닙니까. 범국가적인 행사였어요. 40년만에 다시 가져와서 하는 행사이고, 창원시가 사격스포츠 도시로서 세계적 브랜드를 창출함과 동시에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수 있으니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1.28
김은주 작가의 ‘백자투각함’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어 화제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수미르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합(盒)과 도판을 바탕삼아 양각과 투각기법을 통한 이미지 재현으로 두 가지 유형의 작업을 시도했으며, 옛 목가구와 도자합이 지닌 공간성과 형태적 특징 그리고 ‘담음’이라는 기능성을 교집합시켰다. 특히 그는 백자 표면 위에 복잡하면서도 예리하게 표현된 선과 면의 투각에서 꽃잎 하나하나 잎맥 하나하나 완벽히 구현하고자 매 순간 정주하고 높은 수작의 완성도를 지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은주 작가는 공예와 예술, 전통과 현대, 입체와 평면을 수시로 오가며 우리 전통도자에 없는 새로운 표상과 형식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ohsm@
[뉴스1] 노수민 | 2016.11.26
'사진 조각'이라는 유례없는 새 조각 장르를 창출한 작가 권오상(42)이 중국 미술시장에 진출했다. 권오상의 중국 상하이에서 첫번째 개인전 'The Sculpture'전이 갤러리 아라리오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다. 갤러리아라리오는 "조각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이번 상하이 권오상 개인전은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조각가의 작품세계를 중국 미술계와 관람객이 폭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하여 중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1.25
미국 대표 비디오아티스트 게리 힐 기자회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주년을 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시 '클럽몬스터'에 대해 미국의 대표적인 비디오아티스트인 게리 힐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Wall Piece'라는 작품으로 참여한 게리 힐은 24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라이크러리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사회 몬스터들의 울림을 표현한 작품으로 좌절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의도를 나타내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Wall Piece'는 비디오 프로젝터와 DVD, 스피커, 조명 등을 사용한 혼합매체 설치작품으로 의지를 잃은 듯한 한 남성이 칠흙같이 어두운 공간에서 자신의 몸을 벽에 반복적으로 내던지는 모습을 조명으로 비춘다. 남성은 벽에 부딪치는 순간마다 단어를 계속적으로 내뱉는데, 그가 외치는 소리가 벽을 통과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좌절과 절망감을 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다. 게리 힐은 "이번 전시 제목인 '몬스터'는 우리사회의 99%를 차지하는 일반적인 사람으로 기득권층이 아닌 여성과 어린이, 이주민, 난민 등 약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에 몬스터가 들어간 이유는 바로 이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 큐레이터를 맡은 이기모씨는 "오래 전 문학에서 보면 몬스터, 즉 괴물은 사회의 위험한 인물이고 예측 불가능한 인물 등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창조적인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 속에는 사회 소수자, 약자 등 일반적인 사람들이 다 포함이 돼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창조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며 "클럽 몬스터 전시는 그런 분들에 대한 얘기"라고 부연했다. 이번 전시는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아내이자 일본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의 작품을 비롯해 전세계 20여 팀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2017년 2월26일까지 계속된다. moonsun@
[뉴스1] 최문선 | 2016.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