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3,56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공간이란 무엇인가…BHAK, 이쿠 하라다 개인전

[뉴스1] 이기림 | 2021.01.15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며 공간을 탐구하는 일본작가 이쿠 하라다의 전시가 열린다. BHAK(비에이치에이케이)는 오는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전시장에서 이쿠 하라다 개인전 '위드인 위드아웃'(Within Without)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쿠 하라다는 모호한 경계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두 세계를 다채로운 회화와 조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이다. 그는 먼저 현실에서 마주하는 일상적 풍경과 공간을 가상현실(VR)에 재현한다.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가상 공간으로부터 울창한 자연 속에 건물을 짓고 작품을 전시하는 등 공간감을 갖춘 또 다른 세계가 탄생하는 것이다. 컴퓨터로 만들어진 이미지이지만 시간과 일조량에 따라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를 구현해 생동감을 불어넣고 두 공간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이쿠 하라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풍경의 입체감이 달라지는 가상세계의 순간을 다시 포착한다. 그 후 공간을 캔버스에 평면으로 옮겨내고 조각품으로 재탄생 시켜 3차원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BHAK측은 "현실공간 안에 여러 차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또 다른 공간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쿄에 있는 아트 프론트 갤러리(Art Front Gallery)와 함께 열렸다. BHAK는 앞으로 세계적인 갤러리와 협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혁 BHAK 대표는 "지금은 공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나 의미, 역할이 새롭게 정립돼 가는 과도기"라며 "이번 전시는 '일상 속 공간'의 가치를 짚어보게 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BHAK가 지난해 12월 갤러리 명칭을 변경하고 위치를 옮겨 여는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BHAK는 지난 27년간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영된 박영덕화랑이 모태다. 박영덕 대표의 아들인 박종혁 대표가 BHAK를 이끌고 있다. lgirim@news1.kr

30년 결산 펜화전 앞두고...'기록펜화 대가' 김영택 화백 별세

[뉴시스] 박현주 | 2021.01.14

0.05mm의 가는 펜으로 전통 문화재 건축과 국내외 자연 풍광을 그린 ‘기록 펜화’의 대가 김영택 화백이 13일 오후 대장암 투병중에 별세했다. 향년 76세. 오는 20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화업 30년을 결산하는 펜화 개인전을 앞두고 있었다. 최근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시 건강을 되찾으면 서울 중심가의 현재 모습과 풍물을 대형화면(0.6×12m)에 담아 문화재로 남기고 싶다"는 열망과 "펜화 미술관 건립을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故 김 화백은 한국 사찰 전각과 전통 건축문화재를 면밀한 고증을 거쳐 '펜화'라는 새로운 장르로 탄생시킨 화가다. 서양의 기록펜화를 한국에서 새롭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45년 인천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제일기획, 대한항공, 나라기획 등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977년 종합 디자인 회사인 홍인디자인그룹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1993년 국제상표센터가 전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 중 탁월한 업적을 쌓은 탑 디자이너 54명에게 수여한 ‘DESIGN AMBASSADOR’에 국내 최초로 뽑혔다. 1994년 벨기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로고디자인 비엔날레에 초대작가 및 연사로 초청된바 있다. 삼성물산, 대한항공, 기업은행, 하나은행, HOARE GOVETT를 비롯한 많은 기업의 요청으로 펜화를 그렸고, 한국 최대의 사찰인 통도사의 건축문화재를 펜화에 담아 큰 사랑을 받았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숙환으로 별세...향년 92세(종합)

[뉴시스] 박현주 | 2021.01.06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29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수학하고 1966년에서 1968년까지 뉴욕 아트 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이후 프랑스에 정착하여 프랑스는 물론 유럽 각지와 미국, 일본 등지에서 개인전과 국제전을 가지며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추구했다.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과 의리를 지킨 화가다. 1976년 첫 전시이후 2013년까지 12회에 걸쳐 현대에서만 개인전을 열었다. 2004년 파리 국립 쥬 드 폼 국립미술관과 2012년 대만 국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했다. 1996년 프랑스문화훈장,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하지만 그에게 물방울은 그저 '물방울' 그 자체였다. 김 화백은 2013년 갤러리현대서 연 대규모 회고전이자 마지막 개인전이었던 인터뷰 당시 "물방울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무색무취한 게 아무런 뜻이 없지. 그냥 투명한 물방울"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물방울'은 가난이 준 선물이었다. 1972년 파리 근교 마구간에서 살았을때다. 화장실이 없어 밖에서 물통을 만들어놓고 세수를 했다. 어느 날 아침, 세수하려고 대야에 물을 담다 옆에 뒤집어둔 캔버스에 물방울이 튀었다. "크고 작은 물방울이 캔버스 뒷면에 뿌려지니까 햇빛이 비쳐서 아주 찬란한 그림이 되더라고요.” 그때부터였다. 영롱하게 빛나는 물방울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담아냈고 그 '물방울은 김창열'이 되었다. 1972년 파리 살롱 드 메에 입선한 이후 본격적인 '물방울 시리즈'가 탄생했다. 1970~1980년대 파리에서 '물방울을 대신할 한국 사람'으로 유명해졌다. "절제와 겸손함, 그리고 고집스러운 소재의 반복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다니엘 아바디 前 프랑스 쥬 드 폼 국립현대미술관장) 물방울은 시대에 따라 옷을 갈아입었다. 80년대부터는 캔버스가 아닌 마대의 거친 표면에, 80년대 중반부터는 마대에 색과 면을 그려 넣어 동양적 정서를 살렸다. 90년대부터 천자문을 배경으로 물방울을 화면 전반에 배치한 ‘회귀’ 시리즈가 탄생한 후 2000년대까지 이어졌다. 그림은 눈속임이다. 멀리서 보면 진짜 물방울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면 물감과 붓질의 흔적만 있다. 그는 평생 물방울을 그리면서 "영혼과 닿을 수 있겠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고 전한바 있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