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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으로 유명세를 탄 화가 픽셀 킴(김현우)이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파랑과 노랑, 주황색 바탕에 수학 공식을 빼곡하게 쓴 작품은 픽셀 킴의 호기심과 집념이 담겨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장애 화가로 살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작품에 녹여냈다. 사진을 확대하며 이미지가 깨질때가 보기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삶의 기억들을 '픽셀'이라는 조형 요소에 담아낸다. 전시 제목을 '3시 20분 픽셀의 기도'라고 붙인 그는 그동안의 화업을 ‘열정의 산물’로 규정했다. 자신의 그림을 ‘정신성(精神性)과의 조화를 통해 현실 세계를 담아내는 방식’이라고 했다. 도형과 그래프 같은 수학공식이 빼곡이 담긴 작품은 물론 햄버거나 소지지 같은 현대인들이 즐겨찾는 먹거리, 애완동물을 팝아트형식으로 풀어낸 신작 등 30여점을 전시한다. 수학을 접목해 표현이 더욱 확장되고 과감해진 드로잉 작업도 풀어 놓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24.05.03
방탄소년단 RM이 좋아하는 작가로 더 알려진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故 윤형근(1928~2007) 작품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RM은 2022년 윤형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솔로 정규 1집 '인디고(Indigo)'를 발매하기도 했다. 2일 서울 삼청동 PKM갤러리는 '윤형근/파리/윤형근'전을 개막했다. 2021년 '윤형근의 기록' 이후 국내에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윤형근의 생에 두 번에 걸친 파리 시기와 그 전후에 주목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1980년대 파리 체류 당시 몰두한 한지 작업과 그 전후 시점의 리넨 회화, 2002년 파리 장 브롤리 갤러리(Galerie Jean Brolly)개인전에 출품한 작품과 그 앞뒤 시기의 회화 등 국내 미공개 작품을 포함한 27점을 소개한다. 윤형근 작품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Ultramarine)’과 땅을 상징하는 ‘다색(Umber)’을 섞어 가공하지 않은 천 혹은 한지 위에 스며들고 번지게 하는 작업으로 세계 속에서 한국의 단색화 미학을 대표해왔다. 작업의 과정에서부터 결과까지, 작위와 기교가 배제된 그의 작업은 삶과 예술의 일치를 추구한 작가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24.05.02
커다란 섬유 덩어리를 쌓아 놓고, 다채로운 색감 덩굴이 흘러내리는 듯 원재료들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미국 작가 셰일라 힉스의 개인전이 명품 매장 루이비통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강남 압구정로 루이비통 메종 서울 4층에 있는 전시장이다. 셰일라 힉스의 이번 전시 작품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작품으로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셰일라 힉스를 대표하는 '착륙(2014)'과 '벽 속의 또 다른 틈(2016)'을 루이 비통 에스파스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셰일라 힉스는 1954년 예일 대학교에 입학하여 바우하우스(Bauhaus)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유명한 색채 이론가인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와 프리 콜롬비안(pre-columbian) 예술학자인 조지 쿠블러(George Kubler)와 함께 수업 받았다. 이곳에서 받은 교육은 순수예술과 응용예술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며 텍스타일 아트의 길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장려했다. 섬유 덩어리 쌓고 걸고…루이 비통 서울, 셰일라 힉스 전시 힉스의 작품은 손으로 짠 미니어처, 부드러운 소재의 조각과 기념비적 설치물들을 아우른다. 착색된 실로 이루어진 기둥, 심지어 양모로 포장된 유연한 튜브까지 고정되거나 특정한 형태이기를 거부한다. 존재 자체 외의 다른 목적 없이 그저 작업 과정에 따라 진화하는 자유로운 실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전시는 9월8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4.04.29
오수환(78)화백의 신작 ‘대화(對話, Dialogue)’ 시리즈가 공개됐다. 전시명은 'PETRICHOR'. ‘마른 흙이 비에 젖으며 나는 흙 냄새’를 뜻한다. 서울옥션블루 자회사 서울옥션 X(서울옥션엑스)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 1층 갤러리에서 오수환 개인전을 6월2일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서체적 추상화를 선보이는 오수환 작가는 지난 50여 년간 매일 수십 장의 드로잉 작업을 통해 일필휘지의 흔적을 화폭에 담아왔다. 이번 전시는 강렬한 색의 물감을 가득 머금은 붓의 흔적이 주는 시각적 인상이 강렬하다. 한편, 서울옥션 X(전 엑스바이블루)는 지난 3월부터 이왈종, 하태임 2인전을 시작으로, 국내 대표 작가들과의 협업 기획전을 통해 일상 속 특별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4.04.26
"이번 전시는 업무공간부터 문화, 이동수단, 치유, 건강의 중요성 등 건축 디자인의 전체적 시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노먼 포스터) 건축 디자인은 결국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이다. 1999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세계적인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와 그의 자회사 포스터 + 파트너스의 주요 프로젝트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우주선 같은 애플 신사옥을 설계한 건축가로 개막전부터 화제가 된 전시다. 25일 전시를 개막한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과 포스터 + 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기획했다"며 "순회전이 아닌 국내 전시를 위해 새롭게 구성된 전시"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세계적인 문화도시 서울의 대표적인 동시대 미술 중심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공공 간 소통을 확장하고 동시대 미술의 형성에 기여해 온 해외 거장을 주목하기 위해 마련한 국제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의 2024년 전시 의제 ‘건축’을 탐구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요 프로젝트 중 특히 미술관, 박물관을 비롯한 공공 건축을 집중 조명하고,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담은 거장 건축가의 철학과 미래에 대한 사유를 소개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건축 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300여 점으로 구성된 대표 프로젝트 50건을 선보인다.
[뉴시스] 박현주 | 2024.04.25
물방울인가 아닌가. 아무리 가까이 들여다봐도 믿기지 않는다. 들여다 보면 볼수록 한 점 물감의 흔적 뿐이다. 캔버스 화면에서 마술을 부린듯한 물방울 그림은 기묘하고 경이롭고 여전히 매혹적이다. 생전 물방울을 그렸던 화가 김창열(1929~2021)화백은 무엇을 그리려 했던 것일까. “예술의 본질은 결국 일루전(Illusion)일 텐데, 이것을 재검토해 보려는 게 나의 예술입니다.” 그도 어느날 환상(Illusion)속에서 '물방울'을 선택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24.04.24
"나무에서 어둠을 들어내 결국 칼과 빛의 파동만을 남기게 되는 목판들은 나의 내면 깊숙이 내재하여 있는 감성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가공되지 않은 어떤 지하실과 같은 개념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화가 유근택의 목판에 대한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첫 전시가 서울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열린다. 25일부터 여는 '유근택: 오직 한 사람'전은 수십 년 동안 작업해 온 수백 점의 목판 작업들 중, 시기별 상징적인 주요 작품을 선별했다.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최신작을 포함하여 회화, 목판, 드로잉 등 160여 점을 선보인다.
[뉴시스] 박현주 | 2024.04.23
사람들은 가끔 원주율 3.14 뒤에 불규칙한 무한소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잊는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원주율과 비슷하다. 마치 하나의 공식 같지만 잊혀진 무한소수처럼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사진가이자 언론사 사진기자인 이정용(60)이 오는 16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 강남역 사거리 공유공간 스페이스22에서 사진전 '3.1415926535 - 공전하는 인연'을 개최한다.
[뉴시스] 박진희 | 2024.04.14
“내 그림은 넓은 유화 물감 붓으로 하면 그리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동양화에서 쓰는 아주 끝이 가는 세필을 썼는데, 천에 세필이 닿으면서 오는 묘한 감각이 있더라고요.” 성곡미술관에서 연 김홍주(79)드로잉전은 회화를 드로잉의 관점에서 바라본 전시다. 드로잉은 지난 수 세기 동안 숯, 흑연 등을 종이 위에 그으며 시각적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인 그리기 수단이었다. 특히 드로잉의 전통적 역할은 본 회화 작업을 위한 스케치를 의미한다. 이러한 드로잉은 종이 표면에 그려진 선들과 그리는 사람의 감각을 즉시 이미지로 옮길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한 작가의 자유분방한 정신이 투영된 즉흥적 미완성의 회화라고 할 수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24.04.11
악기 가게라고 스치듯 지나가다 다시 돌아보게 한다. 뭐지? 분명 드럼인데 이상하다. 두 개가 붙은 듯 한데 드럼 채도 공중에 떠 있다. 자갈로 덮인 바닥 위에 놓인 작은 드럼과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또 다른 작은 드럼이 거울에 비추듯 대칭을 이루는 게 독특하다. "두 개의 작은 북으로 이루어진 사운드 설치 작품(In-Between the Doldrums (Pac-Man))입니다." 서울 이태원 에스더쉬퍼 서울은 "특수 제작한 작은 북 안에는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가청음에 해당하는 고음역과 중음역의 소리와 북 표피에 진동을 일으켜 북채가 튕기며 소리를 내게 하는 저음 주파수를 재생한다"면서 "기계적 미학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감성을 자극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처음 개인전을 여는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온 안리 살라(50)의 설치 작품이다. 혼자 움직이는 북 채를 통해 뜻밖의 교감을 강조하면서 새롭게 제작한 프레스코화와 조각의 연결고리로 이번 전시의 주제를 관통한다.
[뉴시스] 박현주 |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