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3,56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지난 50여년 한국의 '흔적' 담긴 그림…권순철 개인전

[뉴스1] 이기림 | 2020.11.23

한국적 표현주의 화가인 권순철의 개인전이 가나아트에서 열린다. 가나아트갤러리는 오는 12월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권순철 개인전 '흔적'이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2016년 대구미술관 전시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권순철 작가는 한국근현대사의 이면에 관심을 두고, 한국의 산과 강, 그리고 한국 사람의 넋이 드러나는 한국인의 얼굴을 소재로 직관적이면서도 강렬한 필체를 캔버스에 담아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50여년 간의 한국의 '흔적'을 보여준다. 권 작가는 한국인의 삶과 역사에 관여했던 사건과 인물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그들의 존재와 삶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제1전시장은 '넋' '테라코타 연작'이, 2전시장은 '위안부' '목련' 시리즈가, 3전시장은 대형 풍경화 '백두' '한라' 및 '얼굴' 시리즈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권 작가는 사라지거나 혹은 사라지려는 것들의 ‘흔적’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통해 시간과 망각으로 잊혀지고 희박해지는 존재를 붙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라져가는 형상들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그 대상으로부터 연유하는 마음의 흔적, 그것을 그렸던 물질의 흔적, 또한 그 대상의 주변을 떠도는 넋의 흔적을 다시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이 그림을 통해 나타날 때 우리는 그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그 생애를 기억하게 된다고 갤러리는 설명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사물(여기에는 존재하는 것, 죽거나 사라진 것, 생물과 무생물이 모두 포함된다)의 형상을 불러와 흔적을 남김으로써 그들의 삶 자체를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 그를 통해 시간과 망각의 한계에 맞서고 대상의 본질을 다시 보게 하는 것, 이것이 본 전시의 1,2,3관에 걸쳐 나타나는 주제의식"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 자체가 가진 질감 혹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작가 고유의 해석을 한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박현주 아트클럽]반백살 화가·전시기획자·영화감독의 '검질 상생'

[뉴시스] 박현주 | 2020.11.23

"어떻게 살까"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화가, 전시 기획자(평론가), 영화감독이 방바닥에서 뒹굴뒹굴 하며 중얼거렸다. 3명 모두 반백살을 살았다. "열심히 살았는데..." 그림을 그렸고, 글을 썼고, 영화를 만들었다. 날마다 같은 날을 넘기며 밥 먹듯 일을 했다. "내가 벌써 50이야~" 살아온 세월만큼 단단해질줄 알았는데 새로운 길로 가지 못했다. 2018년 겨울, 제주에서 일이 벌어졌다. 그 날은 무덤앞에서 말을 삼켰다. 죽음은 나이 순이 아니다. 가장 어린 영화감독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떴다. 슬픔의 강을 건너고 온 탓이었을까. "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내가 그리고 싶은대로" 화가가 화가 차듯 말하자, 영화감독이 설렁하게 말했다. "제주로 내려와" 전시기획자도 끼어들었다. "그런다면 집을 구해줄게" 한밤중 바람 소리는 거셌다. 창문은 바람에 멱살을 잡힌 듯 몇번씩 흔들렸다. 익숙함에 길들여진 지천명의 남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벌써 제주살이를 시작한 3명은 소년들처럼 낄낄댔다. 마침 제주 사는 영화감독 윗집이 비어 있었다. 얼결에 '집을 구해준다'고 말한 전시기획자는 말이 씨가 됐다. "화가 한번 키워보자" 책임감은 연세(1년 월세)로 지불됐고, 화가는 결정을 해야했다. '가족은, 학교(강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덕지덕지 붙은 삶의 무게도 '화가의 길'에서는 녹아내렸다. "진정, 그림만 그려보자" 2019년, 4월. 서울서 타고 다니던 자동차에 물감과 캔버스, 희망을 가득 싣고 제주행 배에 올랐다. 그의 작품 제목 '인스턴트 풍경(Instant Landscape)'처럼 즉흥적으로 시작된 제주살이는 1년간 이어졌다. 반백살에 흔들린, 화가 김남표(50)·전시기획자 김윤섭(51)·영화감독 민병훈(51) 이야기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제15대 회장에 윤재륜 성보문화재단 이사장

[뉴스1] 이기림 | 2020.11.19

국립중앙박물관회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거울 못 식당에서 윤재륜 성보문화재단 이사장을 제1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윤재륜 회장은 오는 24일로 임기를 마치는 제14대 신성수 회장의 뒤를 이어 3년 동안의 임기를 수행한다. 윤 회장은 2009년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재정학술위원회와 교육문화위원회를 이끌며 후원사업과 교육문화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했다. 윤 회장은 취임 수락인사를 통해 "전임회장께서 이뤄놓은 사업을 이어받아 더 크게 기금을 확충하고, 문화재기증사업과 박물관후원사업 및 연구활동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임된 부회장에는 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회장, 신임 부회장에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선출했다. 당연직 이사로는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신임 이사로는 김현전 히든베이호텔 사장, 박선주 영은미술관장, 유승희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선출했다. 김석수, 남수정, 박진원, 우찬규, 이옥경, 허용수, 홍정욱 이사는 연임하며, 신성수 전임회장은 계속해서 컬렉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관계로 이사로 잔류하고 상임고문을 맡기로 결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회는 박물관을 후원하는 모임으로, 박물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부·기증 문화를 통해 전시·연구·교육·문화사업·편의시설 등의 발전을 돕고 전통문화 보급 등 공익적인 문화 사업을 목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lgirim@news1.kr

'한국 추상조각 개척자' 최만린 숙환으로 별세…향년 85세

[뉴시스] 박현주 | 2020.11.17

'한국 추상조각의 개척자' 최만린 조각가(전 국립현대미술관장)가 1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0여년전 심장병을 앓다 악화되어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타계했다. 고(故)최만린은한국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1세대 조각가로 동양철학의 근원적 속성을 추상의 형태에 담은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935년 서울 생으로 196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후 미국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및 교수로 활동, 2001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직을 수여 받았다.1997~1999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2007년 대한민국미술인대상, 2012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14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1958년 한국전쟁의 상흔을 ‘이브’라는 인류의 대명사를 빌어 표현한 ‘이브’연작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1960년대부터 ‘천’, ‘지’, ‘현’ 시리즈와 ‘일월“ 시리즈 등 서에의 필법과 동양 철학이 모티프가 된 작품을 비롯하여 생명의 보편적 의미와 근원의 형태를 탐구하는 ’태‘, ’맥‘, ’0‘시리즈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삼성미술관(2001), 국립현대미술관(2014)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을 비롯하여 파리비엔날레(1967), 상파울로비엔날레(1960) 등 주요 단체전에 초대되어 전시를 열었다. 2019년 서울 성북구에서 고인의 아틀리에 겸 자택을 매입,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으로 조성해 작품 126점을 기증헸다.지난 8월 20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최만린미술관에서 개관 기념전시를 열고 있다. 고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서울), 모란미술관(남양주), 독립기념관(천안), 부산시립미술관(부산),부산국제금융센터(부산), 삼성미술관(서울), 서울대학교(서울), 서울올림픽조각공원(서울), 선재미술관(경주), 세종대왕기념관(서울), 시그마타워(서울), 안중근기념관(서울), 엘리웨이(Alleyway,수원), 경남도립미술관(창원), 최만린미술관(서울), 포항시립미술관(포항), 한국무역센터(서울), 한국방송공사(KBS), 한미수교100년기념조각(인천,샌프란시스코), 호암미술관(용인), 힐튼호텔(서울) 등에 소장되어 있다. 유족으로는 성우 겸 배우 김소원씨, 계원예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아사씨, 연극배우 최아란씨가 있다. 배우 김민자씨의 형부로, 배우 최불암씨와 동서 사이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파주 동화 경모공원. 02-3779-1526.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나혜석 조카, 화가 나희균을 아십니까?...'김환기가 만난 사람들'

[뉴시스] 박현주 | 2020.11.17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은 '수화가 만난 사람들' 연구 프로젝트 전시로 '나희균, 고요의 빛'전을 열고 있다. '국내 최고가 화가'로 유명한 김환기(1913~1974)가 동시대에 활동하며 예술적 교류를 하였던 작가들을 재발견해 소개하는 전시다. 이경성 국립현대미술관 초대관장과 남관, 석난희, 조문자에 이어 올해에는 화가 나희균(88)을 선정했다. 나희균, 1950년대 유럽서 활동…국내 첫 서양여성화가 나혜석 조카 환기미술관은 "나희균은 1920년대에 선각자적인 여성작가의 삶을 걸어간 고모 나혜석의 뒤를 이어 1950년대 유럽화단에서 활동한 매우 드문 여성 예술가"라며 "귀국 후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네온을 이용한 작품으로 새로운 소재와 형식으로 한국화단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준 1세대 작가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희균은 1953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 해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여 신인 화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1955년 프랑스로 건너갔다. 1957년까지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심화시켰다. 1957년 파리 베네지트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귀국 후 1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화단의 유행이나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새로운 조형작업에 열중하고 성실하게 탐구하고 있다.

'한국 추상 개척자' 최만린 조각가 별세…향년 85세

[뉴스1] 이기림 | 2020.11.17

'한국 추상의 개척자' 최만린 조각가가 1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 따르면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1세대 조각가로, 동양철학의 근원적 속성을 추상의 형태에 담은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196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고, 미국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이후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 및 학장,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했으며 2001년 서울대 명예교수직을 수여 받았다. 1958년 한국전쟁의 상흔을 '이브'라는 인류의 대명사를 빌려 표현한 '이브' 연작을 통해 명성을 얻었으며, 1960년대부터 '천' '지' '현' 시리즈와 '일월' 시리즈 등 서예의 필법과 동양 철학이 모티프가 된 작품을 비롯해 생명의 보편적 의미와 근원의 형태를 탐구하는 '태' '맥' '0' 시리즈 등 최근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고인은 지금까지 삼성미술관(2001), 국립현대미술관(2014)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을 비롯해 파리비엔날레(1967), 상파울로비엔날레(1960) 등 주요 단체전에 초대됐으며, 2007년 대한민국미술인대상, 2012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14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해 고인의 아틀리에 겸 자택을 매입,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고인은 당시 작품 126점을 기증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2021년 1월23일까지 개관기념전시가 열리고 있다. 유족으로는 성우 겸 배우 김소원씨, 계원예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아사씨, 연극배우 최아란씨가 있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8시다. 장지는 파주 동화 경모공원에 마련된다. lgirim@news1.kr

[인터뷰]국내 첫 미술전문 감평사 김지효씨 "미술품 객관적 가치 산정 고민 커"

[뉴시스] 이인준 | 2020.11.17

"한국 미술시장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02%로, 미국(0.2%) 등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고무줄 가격'에 돈을 쓸 수 없다는 거예요." 지난 11일 만난 김지효 미술품 전문 감정평가사는 "미술품 시장이 워낙 폐쇄적이고, 객관성이 낮기 때문에 법률적인 문제로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면 감정평가사를 찾는 게 맞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1호 미술품 전문 평가사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미술품 전문 평가사를 목표로 지난 2016년 감정평가사시험에 합격한 이후 불모지였던 국내 미술품 감정평가시장에서 새로운 전문 영역을 개척 중이다. 김 평가사는 "앞으로 미술품 수집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2, 3세 기업가들의 상속 문제나 재산 분할 등으로 미술품 시가 감정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미술품에 대한 공정한 가치 평가를 통한 자산 가치 투명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고, 사명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평가사와의 일문일답. -감정평가사의 미술품 감정평가는 어떻게 다른가. "감정평가는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정해 그 결과를 금액으로 표시하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많은 분들은 미술품에 대해 감정평가 한다고 하면 진위나 예술 문화적 의미를 따지는 감정만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는 진위 감정과 시가 감정을 구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관련법(감정평가법)과 유권해석상 시가 감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감정평가사로 제한하고 있다." -진위 감정과 시가 감정을 구분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 "서로 갖춰야 할 전문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진위 감정은 말 그대로 진품이나 위작이냐를 가리는 것이다. 감정가가 미술품에 대한 전문지식과 X-레이 등 과학적 방법으로 진위를 판별한다. 전문가의 안목이 중요하다. 반면 시가 감정은 대상 미술품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진위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감정평가사의 날인이 들어간다. 평가 결과에 대해 감정평가사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다. 어떻게 중립을 지킬 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하지만 오랜 기간 미술품의 시가 감정을 ㈔한국미술감정협회나 화랑협회 등이 해왔다. "사실 감정평가사가 해야 할 일인 데도, 여건상 못 한 것이다. 현행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감정평가법)은 국토교통부 소관 법령이지만 감정평가사는 토지 및 그 정착물, 동산, 저작권·산업재산권, 공장재단, 입목뿐만 아니라 미술품까지 국내 모든 유·무형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는 국가공인 전문자격사다. 하지만 그동안 미술 관련 전문 인력이 없었다. 이 때문에 관행적으로 '전문분야별로 2인 이상의 전문가가 감정한 가액의 평균액'도 시가로 인정해왔으나 실상은 법적 테두리 밖에 있는 유사 감정평가다. 감정평가 업계의 실적이 없다 보니 기업이나 공공기관, 지자체에서도 감정평가업계에 의뢰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감정평가 의뢰가 늘고 있다고 들었다. 분위기가 왜 바뀌었나. "일단 미술품 감정에 전문성을 갖춘 감정평가사가 배출되기 시작했다. 또 지난 3년간 감정평가 실적이 쌓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재벌가의 상속건이 증가하고, 절차를 투명화하려는 분들이 늘었다. 올해 1월 내가 맡았던 태광실업 상속 과정도 그렇다. 정상적인 자산 가치 평가와 세금 납부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반영된 데 따른 것 같다." -업계 전문 인력은 얼마나 되는지. "아직은 많지 않다. 다만 이제 시작이다. 업계에서도 미술품 연구회를 만들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감정평가사는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정답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소송사건 관련해 평가에 나설 때는 직업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미술품 시장이 워낙 폐쇄적이고, 객관성이 낮기에 법률적인 문제로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면 감정평가사를 찾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감정평가사로서 미술품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내에 제대로 된 수집가는 10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 미술시장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02%로, 미국(0.2%) 등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고무줄 가격'을 믿고 돈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자산 가치에 대한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비자금 조성, 탈세 등 일부 자산가들의 불법적인 행태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술품 거래가 활성화 되려면 객관적인 가격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산 가치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런 부분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미술품 감정평가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자산 가치 평가에 대한 투명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재벌가 내에서도 커진 것 같다. 특히 올해 1월 맡았던 태광실업건은 그동안 음지에 있었던 재벌가의 미술품 상속 문제를 양지로 끌어올린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 재벌 기업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한국감정평가사협회에 미술품의 시가를 감정할 감정평가사 추천을 의뢰하면서 점차 전문적인 시가 평가를 받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미술품 수집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2, 3세 기업가들의 상속 문제나 재산 분할 등으로 미술품 시가 감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김지효 감정평가사 약력 ▲2006년 이대 회화판화과 졸업 ▲2016년 감정평가사시험 합격 ▲2017 미술품 시가감정 전문과정(문화체육관광부) 수료 ▲2018년 미국 AAA(Appraiser Associate of America) 준회원 ▲2019년 미국평가실무기준(USPAP) 합격 ▲2019년 소더비 인스티 튜트(Sotheby's Institute) 미술품 시가감정 프로그램 이수 ▲현 통일감정평가법인 미술품 감정평가 본부 감정평가사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