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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청화랑에서 6일부터 한국화가 김혜연의 개인전을 연다. 주로 여인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 온 작가가 '난 니가 참 좋다'라는 주제로 여는 이번 전시에서는 여인과 가족을 소재로 새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관동대학교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요철지 위에 분채로 채색을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청화랑 측에 따르면 김혜연의 작품은 전형적 동양화 기법에 충실하면서도 경계 없는 자유분방한 구도는 물론, 입체감과 색감이 서양화 못지않은 풍부함을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을 중심으로 가족의 일상을 마치 꿈꾸듯 초현실적으로 묘사한 신작과 근작들을 볼 수 있다. 천진난만한 표정의 어린이들,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여인들, 그 주위를 맴도는 애완동물들의 모습 등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다정한 시선으로 담은 작품들이다. 청화랑 측은 "가족의 소중함이 절실한 1월 훈훈함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20일까지. 문의 (02)543-1663
[뉴스1] 김아미 | 2017.01.02
■ 이상원 화백 2년간 작업 '닭'시리즈 '촉야'공개 '영화 간판쟁이'→'초상화가'로 안중근 영정 제작 51세 첫 개인전…국내 '극사실주의 화가'로 우뚝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를 맞아 닭을 그린 그림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기운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상원 화백(81)이 지난 2년간 그려온 '닭'시리즈를 공개했다. 강원도 춘천 사북면 화악지암길 산속에 있는 이상원 미술관에서 ‘촉야(燭夜)'전에 39점을 선보였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1.02
[작가&작가] <25> 제한적 작업 환경에 대한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낸 박지혜 작가 작품을 지탱하는 버팀목들은 언제든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다. 바퀴가 달려있는 이 버팀목 위에 합판을 붙이면, 책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버팀목 높이도 일반적인 책상다리 높이인 약 70cm다. 박지혜 작가(30·여)의 입체 작품, ‘순수한 소진-배회하는 상영관’ 얘기다. '움직이는 미니어쳐 극장'을 테마로 제작했다. 작품은 극장 객석을 축소시킨 모형물로, 작품 하단에 바퀴가 달려있어 손쉽게 끌고 다닐 수 있다. 작가는 10여 년 전부터 '집에 남는 방' 하나를 작업실로 삼았다. 조각 전공자로서, 3평 남짓한 방의 '공간적 제약'에 맞춘 작품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얼핏 소소해 보이는 고민의 답을 찾아가는 신선한 작업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한번 전시한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재사용하거나, 남아 있는 재료를 처리해 작업 공간 면적을 확보한다는 발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중간에 방 외에도 별도 작업실을 하나 구해 작업 공간으로 삼고 있지만 그 크기는 비슷하게 좁아요. 이런 환경에서 작품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짐을 덜어냄으로써 작업 공간도 유지한다는 게 작품 제작부터 중요한 개념이 되는 것이지요." 작가는 작품 제목에 다 써서 없앤다는 의미의 '소진'을 붙인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7.01.02
지호준 작가, 2017년 1월25일까지 진화랑 개인전. 현미경을 활용한 사진 작업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지호준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2009년부터 과학적 소재를 사진 예술에 융합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현미경으로 촬영한 나노 이미지를 현실 공간에 투사하고 이를 다시 사진으로 찍어 한 폭의 '나노그라피(Nanography, Nano와 Photography의 합성어)' 풍경화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나무 형상을 띄는 나노 이미지를 일상의 나무가 있는 숲 공간에 투사했을 때 서로 이질적인 두 이미지가 합쳐지며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보이지만, 실은 투사된 이미지는 나무와는 무관한 화학물질이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 같은 작업 방식은 마치 르네 마그리트가 파이프 그림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고 부정하는 텍스트를 새겨 넣은 것처럼,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이 당연히 특정한 무엇일 것이라고 정의하는 인식의 틀을 깨고자 하는 의도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노그라피 풍경의 무대가 숲 속, 콘서트홀, 극장 등 다방면으로 확대된 신작 50여 점과 영상작업, 그리고 윤관우 작가와 협업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2017년 1월25일까지. 문의(02)738-7570. 다음은 전시 작품들이다.
[뉴스1] 김아미 | 2016.12.30
2017년 1월5일부터 현대화랑 전시. 김환기 화백과 더불어 한국적인 '서정주의 추상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고 류경채 화백(1920-1995)의 40세 이후부터 작고 전까지 35년 간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전시가 새해 1월5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린다. 현대화랑 측에 따르면 류경채 화백은 63세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첫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생전에 작품 판매를 위한 전시가 드물었다. 100호 이상 대형 작업 위주라 작품 수도 500점이 채 안 될 정도다. 이번 전시는 1983년 춘추화랑 전시와 1990년 현대화랑에서의 회고전 이후 26년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유족과 개인 소장자들로부터 가져온 회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뉴스1] 김아미 | 2016.12.29
■ 26년만에 회고전…현대화랑 1월 5일 개막 “내 그림은 살 사람도 없지만, 팔 생각은 더더구나 없다. 그림일로 안색을 바꾸는 일도 싫고, 돈 받으려고 머리를 조아리는 일은 죽기보다 더 싫다. 차라리 한 끼를 굶는 것이 뱃속이 편하다.” 그의 제자 유희영 화백은 스승이 '작가 노트'에 쓴 이 말을 잊지 않고 있다. "그림을 통한 경제적 관념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어요. 좀처럼 개인전을 갖지 않으셨지요. 전시에 나갈 작품이 없어서만은 아니었고 의무적으로 수십 점 진열한다는 일 자체가 그 분에게는 부담으로 여겨졌던 것 같아요." 그는 생전 두 차례(1983년,1990년)의 개인전만 열었다. 2~3년에 한번씩 작품을 발표하는 화가들의 행보와는 다른 면모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2.28
꽤 넓은 하나의 공간, 수많은 사람들이 공존하지만 공감대는 느껴지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투시도를 보는 듯 직선으로 반듯하게 그려진 이 공간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말이 안 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평면과 입체가 혼재된 채 비현실적인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하다. 작가 김보민(31)의 '부재하나 의미있는 것, 존재하나 무의미한 것'이란 작품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작업은 소외되고 외면당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현대사회의 관계라는 개념을 풀어내고 싶어요. 제 작업은 우선 평면과 직선으로 이루어진 비현실적인 공간에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과 동물, 사물을 배치합니다. 저의 실제 경험과 기억, 꿈에서 봤던 것까지 상상을 더해 심리적인 공간을 만든 거죠. 그 속에서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것들, 잊고 살아가는 가치에 대해 같이 생각해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합니다.”
[뉴시스] 이언주 문화칼럼니스트 | 2016.12.26
첫 외국인 국립현대미술관장 취임 1주년 인터뷰 "미인도는 공공 컬렉션…유족 동의 없어도 공개"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요? 글쎄요. 유럽에서 오래 일했지만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의 감정 방식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네요." 지난 22일,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뉴스1과 만나 최근 검찰의 미인도 수사 과정에 참여했던 프랑스 감정기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인도 소송과 관련 "전 세계에서 유족이 미술관 소장품을 '가짜'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건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진품' 결론을 내린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그간 미술관이 축적해 온 모든 자료와 연구 결과들은 미인도가 천경자 화백의 진품임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전문가들도 실수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의견을 믿고 지지하는 것이 관장으로서의 의무"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비롯해 미술관 학예사들, 국내 감정 전문가들의 의견에 신뢰를 보냈다. 첫 외국인 수장으로 국내 유일의 국립현대미술관을 이끈지 1년, 마리 관장이 국내 미술계의 '혹독한 검증 터널'을 막 통과했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으며 취임했지만 이내 '미인도 소송'에 휘말렸고,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보여준 게 없었다'는 혹평도 받아야만 했다. 스페인 출신의 마리 관장은 지난 30여년 간 벨기에 브뤼셀 현대건축박물관 큐레이터, 네덜란드 비테 데 비트 현대미술센터 예술감독,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 등을 거친 '유럽 미술통'이다. 2005년 제51회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를 맡았고, 2014년부터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시맘, CIMAM) 회장을 역임했다. 관장으로 선임되기 전 크리스 더컨 전 영국 테이트모던 관장은 그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very serious) 매우 진보적이고(very progressive) 매우 헌신적인(very dedicated) 큐레이터이자 미술관 관장'이라고 추켜 세웠고,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던 이숙경 큐레이터는 "시맘 회장을 맡을 정도로 세계 미술계에서 탁월한 기획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한 바 있다. 기획자 출신의 관장인 그에 대한 국내 미술계의 기대와 우려는 여전하다. 서울대-홍대 간 고질적인 학연 다툼이 사라진 것만 해도 큰 성과가 아니냐는 쪽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한국어가 서투른 것에 대한 질책도 있고, '어디 제대로 하는지 두고보자'는 식의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미인도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소송을 건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는 프랑스 감정팀과 함께 오는 27일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국내에서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마리 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뉴스1] 김아미 | 2016.12.26
진화랑, 지호준 개인전 인비저블 스폿(Invisible Spot)展…내년 1월 25일까지. 통의동 진화랑이 현미경을 활용한 사진 작업을 해온 지호준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였다. 과학적 소재를 사진 예술에 융합하는 방식을 연구해온 작가다. 작가는 2009년부터 현미경으로 촬영한 나모이미지를 현실 공간에 투사하고, 이를 다시 사진으로 찍는 나노그라피(Nanography·Nano와 Photography의 합성어) 연작 제작에 힘써왔다. 20일 진화랑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 인비저블 스폿(Invisible Spot)전을 통해 그의 이 같은 연작을 감상할 수 있다. 진화랑은 그에 대해 "숲 속인지 가상 공간을 합성한 연출인지 유추가 모호해짐으로써 허구성을 강화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면서 "야생의 한 지점에 스크린이 스미듯 떠오른 장면은 '허구의 드라마'라는 감성적 코드를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내년 1월 25일까지.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12.24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 등 고요한 일상이 요동치는 상황들은 언제든지 나에게 닥칠 수 있는 삶의 변수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 자신에 닥치지 않으면 남일 일뿐, '실감 나지 않는 창 밖 너머 풍경'에 불과하다. 설치작가 김윤경(46)이 바이러스 패턴들을 전시장에 끌고 왔다. 에볼라, 메르스, 지카바이러스를 전자 현미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대한 신작 '바이러스케이프(Viruscape)'시리즈를 보여준다. 신체 외부 환경의 침입과 내부로부터의 자기 방어의 충돌이 일어나는 갈등 상황을 바이러스 풍경으로 표현했다. 현미경을 통해 확대 된 메르스, 지카, 에볼라 바이러스의 형태를 마치 벽지나 커튼 등 섬유의 패턴처럼 보이게 임의로 재조합하고 배열한 이미지를 작품으로 만들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