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82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사랑, 그리움, 실연의 감정을 그림으로 담아낸 전시가 열린다. 서울 압구정로 갤러리엠(Gallery EM)은 이진한(36)의 개인전 '당신을 그리며 MISSING YOU'를 오는 8일부터 펼친다. 화가가 좋아하는 소설가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언어로는 오롯이 정의할 수 없는 존재들에 대한 탐구를 나무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소설 속에서는 계절이 여러 차례 변하고 수십 해가 흘러도 움직이지 않고, 공간이 나뉘어도 바다를 거쳐 씨앗을 보내어 반대편 대륙에서 싹을 틔우는 열대나무가 등장한다. 이 나무는 먼 곳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두 연인의 사랑을 상징하는데, 화가 이진한은 이번 신작에 서로 다른 시공간에 있는 두 나무가 서로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2.01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는 가장 원초적인 상태, 그것이 바로 제 작품의 시작입니다” 허남준 작가(41)는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의 작품은 선에서 시작하고 선으로 끝난다. 일반적으로 드로잉은 예술 창작의 밑바탕으로 여겨지는데, 그의 작품에서는 최종 결과물이 된다. “그림은 저 자신의 내면을 가장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표현 방식입니다. 의식화된 창작 방식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어요.”
"나는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나의 완성을 위해" 정강자 유작전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 "아프리카 여행은 나의 완성을 위한 도전의 일부분이다. 이제까지 나는 나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해왔다. 비록 미완성으로 끝나겠지만 나는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나의 완성을 위해서."(정강자) 우리나라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이자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선구자, 정강자(1942~2017) 화백의 50년 작품세계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31일부터 고(故) 정강자 화백의 첫 회고전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를 동시에 열고 작품 60여점을 선보였다. 정강자는 한국 초기 전위예술을 이끌고 평생 '한계의 극복'과 '해방', 몸을 벗어난 자유로운 정신'을 꿈꿨다. 그는 '청년작가연립전'(1967) 등 당시의 주류 미술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도전을 응집한 기념비적 전시에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신전(新展)' 동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뉴스1] 여태경 | 2018.02.01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조형사진 작가 정재규(68)는 2015년 발명한 직장암과 싸우고 있다. 2주마다 항암 치료를 받는 그가 잠시 귀국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 및 설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는 정재규 개인전 '조형사진-일어서는 빛'이 오는 2월2일부터 3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2·3관에서 열린다. 정재규 작가는 병색이 완연하지만 밝은 표정으로 31일 가나아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1978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하루 8시간 이상 작품 활동을 했으나 최근 병마와 싸우면서 작품 활동을 멈춰 아쉽다"며 "현재 2주에 한번씩 화학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1974년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1978년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프랑스 한인작가 2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김창열, 한묵, 이성자, 이응노, 김환기, 방혜자 등 1세대에 이어 2세대라 할 수 있는 권순철, 이영배, 곽수영 등과 함께 재불 한인 중견 작가협회인 소나무회를 1991년 구성해 활동해 오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개념미술을 창시한 대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1887-1968)의 정신을 이어 받았다. 뒤샹은 작가의 개입이 있다면 기성품도 얼마든지 미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레디메이드'(ready-made) 개념을 퍼트린 풍운아다. 뒤샹이 철물점에서 산 변기에 '샘'(Fountain)이란 제목을 붙여 뉴욕 독립미술가협회전에 출품한 것은 현대미술사의 큰 사건 중 하나다. 정 작가는 직접 촬영하지 않고 기존의 사진 이미지를 재편집해 조형적 아름다움을 살려냈다. 그는 "뒤샹의 레디메이드 개념을 주체적으로 계승해 조형사진 작업을 해왔다"며 "조형사진은 보도사진처럼 대상의 기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진의 정밀한 묘사력에 의존하면서 형태적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정 작가의 조형사진 작업은 크게 '올짜기'와 '절단' 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나뉜다. 그는 "사진과 기하학적 회화를 결합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올짜기 및 절단기법 등을 통해 사진 이미지를 해체했다"고 말했다. '올짜기'는 씨실과 날실을 교차해 천을 짜는 베틀 작업과 비슷하다. 정재규는 2000년 초반부터 사진 이미지와 포장용 크래프트지(紙)를 교차로 배열하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2010년작인 '만 레이-마르셀 뒤샹'을 비롯해 '팔대산인' 연작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사진은 보통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만 올짜기 기법을 통해 조형적 느낌을 전달하는 소재로 바뀐다"고 밝혔다. '절단' 기법은 올짜기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다가 우연히 착안한 방식이다. 하나의 사진 이미지를 가늘게 절단해 일정 간격을 놓고 배치하는 방식이다. 2011년작 '경주'는 직사각형 나무의 3면마다 서로 다른 이미지를 잘라서 배열했다. 그는 "관객이 절단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보는 위치를 옮겨다녀야 전체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다"며 "작품을 보는 과정에서 3차원 착시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관람료 3000원. 문의 (02)720-1020.
[뉴스1] 박정환 | 2018.01.31
19세기 '회화의 시녀'로 불렸던 사진은 20세기 전성기를 구가했다. 사진은 버라이어티하게 영역을 확장하며 위세를 보였다. 10여년전 국내에서도 '그림같은 사진' 열풍이 불었다. 배병우·민병헌등 사진작가들의 존재감을 드높였고 작품도 유례없이 고가에 팔려나갔다. 하지만 '회화의 권력'은 뛰어넘지 못했다. 반짝 강등세를 보였던 사진 시장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며 다시 회화의 부상을 알렸다. 구상에서 추상, 추상은 단색화로 인기몰이 하며 미술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사진이 주줌하고 있는 가운데 '조형 사진'이 등장 눈길을 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가 기획한 조형사진 작가 정재규의 개인전이 열린다.2월 2일부터 '조형 사진-일어서는 빛'을 주제로 사진과 설치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다. 사진은 '회화의 시녀'가 아니라 '회화의 동반자'라는 의미가 보인다. 작품은 설치 조각까지 넘본다. 작가는 한국의 고건축이나 조형물, 예를 들어 경주 불국사의 극락전, 대웅전, 석가탑, 다보탑, 돌사자상 등을 찍은 사진들을 자르고 재배열해 화면을 만들어낸다. 가나아트 김나정 큐레이터는 "사진을 찍고 인화한 이미지들을 자르고 조합하는 행위는 화면 속 정해진 시공간의 이미지뿐만이 아닌, 작가의 사적인 기억과 역사적 사건이 개입된 ‘시간의 올짜기’"라고 소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1.31
■지난해 타계...첫 회고전이자 유작전 '정강자: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 아라리오서울-천안서 30일 동시 개막 저승으로 간 화가는 화려한 그림을 이승에 남겼다. 2017년 7월23일, 75세를 일기로 타계한 故 정강자 화백의 첫 회고전이 30일 아라리오서울과 천안에서 개막했다. 생전 미술계에서 잊혀졌던 이름이었던 반면, 그녀의 그림은 너무 강렬하고 인상적이어서 '왜 진작 몰라봤나'하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다. 전시를 기획한 아라리오갤러리는“정강자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 국내 여성 아방가르드 작가의 선발주자와도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2015년 갑작스럽게 선고받은 위암으로 2년간 투병생활했다. 생전 그녀는 "‘위암’은 정말 나를 어이없게 만들었다"며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화가 정강자, 죽다 살다'를 출간 생의 의지를 보였다. 예술가답게 "암은 내 삶, 내 예술에 있어 그냥은 지나칠 수 없는 빅이슈라고 생각하며 좀 더 살아야겠다"며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내가 해온 평생의 작품활동들에 대해 왜곡된 사실들을 바로 잡고 내 작품들에 대하여 기존의 평론가들이 아니라 전세계 미술대중들의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 나는 좀 더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1.30
사진가 성남훈의 ‘불완한 직선’ 전시가 서울시 NPO지원센터 1층 갤러리 ‘품다’에서 열리고 있다. ‘불완한 직선’은 1999년 발칸의 코소보 사태 당시 성 작가가 취재한 사진들과 2013-2016년 레바논, 요르단, 터키,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등 발칸루트를 부유하는 ‘유럽 난민’들을 기록한 사진을 전시한다. 사진가 성남훈은 월드프레스포토에서 두 번의 수상을 한 국내 유일 난민 기록 사진가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1.30
삼성 미술관 리움이 지난해부터 개점 휴업 사태속 재벌그룹 미술관이 다시 등장했다. 롯데그룹 롯데문화재단이 롯데월드타워 7층에 26일 개관한 롯데뮤지엄이다.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555m, 123층)에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미 국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을 내세우는 곳이 있다. 한화그룹이 63빌딩 60층에 운영하는 63아트미술관이다.) 롯데월드타워 7층 1320㎡(약 400평)을 미술관으로 꾸몄다. 전시공간은 심플한 자연미가 특징인 건축가 조병수(60)가 설계했다. 초고층 미술관인 모리미술관과 협업해 기존 3m였던 층간 높이를 5m까지 올려 시공하는 등 1년여 간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 수준의 현대 미술 전시공간으로 완성했다.타 워 내부 공간을 최대한 기능적으로 해석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예술작품들이 자유롭게 숨쉴 수 있는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1.25
제7회 온빛사진상을 수상한 사진작가 모지웅의 ‘족보(族譜)’전이 오는 30일부터 갤러리 류가헌 전시 2관에서 열린다.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모임 ‘온빛 다큐멘터리(회장 성남훈)’가 제정한 ‘온빛사진상’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사실적인 기록 사진’에 기반하면서도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선정한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1.25
다큐멘터리 사진가 단체 ‘온빛 다큐멘터리(회장 성남훈)’가 오는 30일부터 온빛 기관지(機關紙) ‘사진노트(PHOTO NOTE)’ 전시가 서울 청운동 갤러리 류가헌 전시 1관에서 열린다. ‘온빛 다큐멘터리’는 2011년 사진가들이 한국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아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을 다시 돌아보면서 사진을 통해 이 시대를 보다 깊이 있게 해석하기 위해 모였다. 온빛 기관지 사진노트는 지난 4년간 ‘국가란 무엇인가?’ ‘장벽이란 무엇인가?’ ‘이주란 무엇인가?’ ‘사진가의 여행법’을 특집 주제로 다루며 김흥구, 손문상, 윤성희, 최형락 등의 작업을 보여줬고,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에세이를 실었다. 또 강제욱, 박찬호, 이경희, 임재홍 등의 포트폴리오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