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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새 전시관 설계, 미·영·독 등 23개사 응모

[뉴시스] 송창헌 | 2023.11.21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설계공모에 각국 23개 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제설계 공모 결과 국내 15팀과 국외 8팀 등 모두 23개팀이 출품했다. 대형 프로젝트 국제공모 특성상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고 까다로운 전시관 설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이라는 게 광주시 판단이다. 22일 1차 설계심사 후 5개 작품으로 압축한 뒤 30일 2차 심사를 거쳐 12월1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작에 설계권이 주어지며, 입상작에는 설계보상비 등 부상이 지급된다. 이번 국제설계 공모는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대형 사업 규모의 국제설계 공모 관리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한국건축가협회가 진행하고 있다. 공모작은 심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위원회가 구조와 시공 등 기술 분야를 사전 검토하고, 분야별 검토 의견을 심사위에 제출해 위원들이 판단토록 했다. 공모작을 심사할 심사위는 국토교통부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에 따라 12명(예비 3명 포함)으로 구성했으며, 위원 명단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국제설계공모' 누리집(www.gj-biennale.org), 광주시 누리집 고시공고(www.gwangju.go.kr),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에 20일 공개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현 비엔날레 주차장 터인 북구 매곡동 400번지 일대 3만4925㎡에 총사업비 1182억원을 투입, 전시관 연면적 2만2776㎡, 주차면적 9500㎡ 규모로 건립되며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요성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새로 들어설 전시관이 기존 시립미술관, 시립역사민속박물관, 국립박물관, 광주예술의전당 등과 함께 중외문화벨트를 잇는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며 "광주비엔날레가 현대미술 흐름을 반영한 세계적 문화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23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에 프랑소와 노체

[뉴시스] 박현주 | 2023.11.13

2023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현대미술작가 프랑소와 노체를 선정했다고 서울시립미술관이 13일 밝혔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작가 40명/팀 중에서 뽑은 작가로 열흘간의 사전 검토와 현장 검토 및 토론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는 심사위원장 김희영(국민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심사위원으로 알리아 스와스티카(족자카르타 족자비엔날레재단 디렉터), 움베르토 모로(뉴욕 디아예술재단 프로그램 부디렉터), 레이첼 레이크스(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 감독),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참여했다. 김희영 심사위원장은 “올해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매체를 포용하는 작품들을 통해 ‘지도 그리기’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촉구하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주목, 현실적인 상황을 직시하고, 미래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동시대적 인식을 구체적이면서 심층적으로 다루는 작가를 선정하고자 했다"며 "수상자 프랑소와 노체의 작품은 발전 위주의 세계관이 초래한 현재의 문제들을 드러내며 비영토적인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프랑소와 노체의 현지에서 수집된 전자폐기물을 재활용한 작품의 제작 방식은 미술 생산에 관하여 미래 지향적이고 성찰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는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프랑소와 노체는 201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즈대학교에서 미술학사 학위, 2015년에는 케이프타운대학교의 미클리스 순수미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디지털 어스 펠로우십, 모질라 크리에이티브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은 한국 사회에서 현대미술의 인지도를 높이고 향유 저변을 넓히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으로 2014년에 제정된 상이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초청 작가와 작품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예술적 비전과 기여를 보여준 작가 1인 이상을 선정하여 수여해 왔다. 2023년 SeMA-하나 미디어 아트상 트로피는 김덕호, 이인화 공예가의 도자기 작품이다. 디지털의 픽셀을 상징하는 정육면체 여럿이 길게 이어지면서 이루는 새로운 형태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작동 방식을 은유한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케이·서울옥션, 별세 '박서보 大戰'…11월 경매 '묘법' 쏟아졌다

[뉴시스] 박현주 | 2023.11.11

유명 화가가 사망하면 작품값이 뛴다는 속설 때문일까? 지난 10월14일 별세한 박서보(1931~2023)화백의 작품이 경매 시장에 쏟아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양대 경매사의 11월 경매에 초기 묘법과 색채 묘법 등 총 13점이 출품됐다. 단색화를 일궈내고 세계화시킨 박서보는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과 달리 살아 생전 기쁨을 누린 화가다. '묘법'은 1980년대까지 잠잠했다. 현재 가장 인기인 100호 크기는 300만 원에도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단색화 열풍이 마법을 부렸다. 최고 20배 정도 상승하며 작품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호당 가격은 2015년 400만 원을 넘겨 100호 크기가 기본 4억 선에 거래됐다. 2017년 5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묘법'이 14억7400만원에 팔리면서 '밀리언 달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최고 인기 작품은 1970년대 나온 '연필 묘법'이다. 1975년 작 ‘묘법 No. 37-75-76′은 지난 10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260만달러(약 35억 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 케이옥션 5월 경매에서 120호 크기 '연필 묘법(1979-1981)'이 9억5000만 원에 팔아 최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서울옥션이 그해 10월 경매에서 200호 크기 '연필 묘법'을 12억 원에 낙찰 시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11월 경매는 '연필 묘법'을 내세운 케이옥션이 먼저 열리는 가운데 서울옥션은 '색채 묘법'을 내놓아 새로운 최고가가 어느 경매사에서 경신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서울옥션, 피카소 '여인 초상화' 국내 첫 경매…추정가 30억 원

[뉴시스] 박현주 | 2023.11.10

입체파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여인 초상화가 처음으로 국내 경매에 출품됐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여는 11월 경매에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 ‘올림머리를 한 여성의 초상(Tete de Femme au Chignon)’이 추정가 30억 원에 출품됐다고 10일 밝혔다. 여성의 얼굴 왼쪽은 옆모습을, 오른쪽은 정면을 묘사한 이중 시점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서울옥션은 "1930년대 이후 피카소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입체주의(큐비즘) 기법이 잘 드러난다"며 "지금까지 국내 경매에 출품된 피카소의 작품은 대부분이 판화와 드로잉, 도자화로 유화는 많지 않았고 그중에서도 초상화가 출품 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옥션 11월 경매는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를 비롯해 최근 별세한 박서보의 '묘법' 작품 7점 등 총 103점(총액 약 125억원)을 경매에 부친다. 이번 경매는 홍콩 프리뷰도 진행한다. 경매에 앞선 열리는 프리뷰 전시는 경매 당일인 2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홍콩 프리뷰 전시는 24~26일까지 그랜드하얏트 홍콩 내 살롱에서 열린다. 한편, 피카소 '여인 초상화'는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8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932년 작 '시계를 찬 여인'이 1억3930만 달러(약 1820억원)에 낙찰, 피카소 작품 중 역대 두 번째 최고가를 기록했다. 피카소 작품 중 최고가는 2015년 경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40만달러(한화 약 2340억)에 팔린 ‘알제의 여인들(1955) 버전 O’다. 이 작품 낙찰자는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베르 알타니 전 카타르 총리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대림미술관, 리움미술관 아성 도전…"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박현주 아트클럽]

[뉴시스] 박현주 | 2023.11.09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잠자던 대림미술관이 도발하듯 깨어났다. 피 한방을 넣은 '사탄 운동화'와 소금 한 알만한 초소형 명품 가방, 빨간 '아톰 부츠'로 '셀럽시장'에 기발함을 선사한 '미스치프(MSCHF)'를 서울에 모셔(?)왔다. 10일 개막하는 대림미술관의 'MSCHF: NOTHING IS SACRED'는 악동 그룹 '미스치프'를 전 세계 최초로 미술관으로 이끌어낸 전시다. 미스치프가 생산해 낸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 점이 총망라됐다. 상업씬에서 성공을 누린 미스치프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 세워 올해 초 '마우리치오 카텔란'으로 화려하게 재개한 리움미술관에 도전장을 내민 분위기다. 물론 리움미술관보다는 대림미술관이 선배다. 1996년 대림건설이 대림문화재단을 설립해 2002년 대림미술관을 개관했고, 2004년 삼성문화재단이 리움미술관을 열었다. 메세나 기업의 앞선 행보였지만, 규모와 전시 기획력 면에서 리움미술관에 뒤쳐졌다. 반면 대림미술관은 고상한 미술관의 틀을 깨고 리움미술관 보다 먼저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Vision)으로 동시대 핫한 작가와 패션·디자인 전시를 잇따라 개최 흥행해, '젊은 미술관', '줄 서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사립미술관의 전시 경쟁은 문화예술을 더욱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즐거운 동행'이다. 상반기 리움미술관 카텔란 전시가 'MZ들의 놀이터'였다면, 하반기 대림미술관 '미스치프' 전시는 잘파세대(Z+Alpha)의 필람코스로 인증될 듯하다.

비엔날레급 전시 눈길…아트선재센터, 정지현:행도그 vs 타렉 아투이:더 레인

[뉴시스] 박현주 | 2023.11.01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 같은 전시가 열렸다. 실험적이고 난해한 마치 비엔날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로, 예술과 미술 세계를 넓히고 있다. 서울 아트선재센터(관장 김장언)에서 여는 조각가 '정지현:행도그' 개인전과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타렉 아투이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경계에 있는 아트선재센터는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현대미술 기획전을 주로 다뤄 세계의 다양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아트선재센터는 "국내 관람객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져 일반적인 사고 방식을 해체하는 작가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작가 세계를 탐구하고 함께하는 전시 기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각가 '정지현: 행도그'전 조각전 같지 않는 전시는 용도 폐기된 산업재를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전시 제목 ‘행도그(hangdog)’에 의미가 담겼다. ‘수치스러운’, ‘낙심한’, ‘풀이 죽은’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로, 클라이밍에서는 등반하다 추락했을 경우 매달린 자리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등반을 이어가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행’과 ‘도그’의 결합으로 개별 단어가 가진 본래 의미와는 다른 상황을 일컫게 된 ‘행도그’의 구조와 쓰임처럼 이번 전시에서 ‘행도그’는 사물의 원본에서 멀어지고 있는 정지현의 작업 상태와 구성 방식을 지시한다. 도시에 놓인 사물의 상태 그대로를 캐스팅해 물체의 형만 옮겨와 작업의 뼈대로 삼기도 하고 본을 뜨기 적합한 재료인 유토로 몰드를 만들거나, 알루미늄 망으로 사물을 감싼 후 손으로 꾹꾹 눌러 표면의 굴곡을 복제하기도 했다. '오른쪽 페기'(2023)와 '왼쪽 페기'(2023)는 폐차장 인근 길가에 적재된 자동차 폐기물을 아이폰으로 3D 스캐닝한 후, 납작해진 데이터에 양감을 주어 3D 프린팅한 작업이다. 조각 작품이거나 설치 작품이라고 하기엔 어설프고 엉성한 작품들이지만 이런 생각들을 깨트리는 전시다. 도시 환경에 부유하는 부산물과 버려진 폐기물을 가져와 고정되지 않은 낯선 형태로 유동하게 하는 작가의 만들기 방식이 '새로운 조각'으로 새로운 자리를 찾고 있다. 정지현 작가는 조각계의 권위있는 김세중청년조각상(2023)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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