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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데 섬뜩한 아이 2억5000만원...케이옥션 8월 경매 73억치 출품

[뉴시스] 박현주 | 2023.08.11

귀여운데 섬뜩한 이 그림,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도 인기 절정이었던 일본 화가 요시토모 나라 작품이다. 만화 한 장면처럼 보이는 이 그림 'Burst Barricade'(1999) 작품가격은 추정가가 2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이다. '서류 가방'만한 세로 29.7cm, 가로 21cm 크기다. 요시토모 나라는 일본 네오팝의 선두주자로 지금은 인기가 한 풀 꺽인 모양새지만 여전히 세계 미술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비엔나 현대미술관(Albertina Modern)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다. 2019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그의 'Knife Behind Back'이 1억9569만6000 HKD(한화 약 330억)에 낙찰, 당시 아시아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반항하는 듯 보이지만 귀여운 캐릭터는 독일 유학 시절인 1990년대 초에 완성됐다. 팝아트와 일본적 미학이 결합되어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케이옥션이 오는 23일 여는 8월 경매에 출품된 '바리케이드를 걷어차는 아이'는 천진난만함과 섬뜩한 표정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나라는 12년 간의 독일 유학시절을 통해 반전사상을 예술적으로 승화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었는데, 이번 경매 출품작은 그 흐름 속에서 나온 작품이다. 한편 케이옥션은 8월 경매에 이우환 윤형근 박서보 김환기 작품 등 총 61점, 약 73억원 어치를 출품한다. 한국화 및 고미술을 제외한 국내외 근현대 작품으로만 구성됐다. 출품작은 12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3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0억 호가 쿠사마 '수박' 13억 낙찰..."블루칩도 조정기"

[뉴시스] 박현주 | 2023.07.28

여름엔 '수박'이, 미술시장에서도 통했다. 26일 케이옥션 7월 경매에 나온 쿠사마 야요이의 화려한 수박(Watermelon)이 13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추정가 9억~16억 원에 출품된 쿠사마 '수박'은 시작가 9억에 올랐다. 5000만 원씩 올라간 수박은 서면과 전화 경합이 이어져 주목 받았다. 13억을 부른 전화 응찰자가 망치 세례를 받고 최종 낙찰자가 됐다. 케이옥션에 따르면 이 수박 작품은 해외 미술시장에서 20억 원을 호가한다. 지난 2~3년간 국내외 미술시장에 쿠사마 열풍이 휩쓴 가운데 올해는 쿠사마 작품도 조정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번 경매에 나온 쿠사마 판화는 유찰됐다. 그동안 판화 가격이 폭등해 현재는 거품이 빠지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사마 같은 블루칩 작품들도 높은 추정가를 치고 나가지 못하는 현상은 미술시장 위축을 보여준다. 케이옥션 7월 경매에서는 국민화가 박수근의 '노상의 여인들'도 힘이 빠졌다. 1960년 그린 작품으로 추정가 4억~7억에 나왔지만 응찰자 없이 유찰됐다. 실제로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은 낙찰총액이 반토막이 나는 등 하락세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펴낸 '2023년 상반기 미술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 총액은 각각 250억5000만 원과 247억 10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64.14%, 39.06% 감소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가상화폐 폭락과 주가 하락, 금리 인상의 여파는 미술시장도 피해갈 수 없다"며 1년 반의 짧았던 호황 시장은 끝이 나고, 한껏 가격이 오른 작품들이 엄격한 잣대로 재평가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아트픽 30’展 관람 설명서①] 박서보·김창열·하종현·윤형근·최명명·이강소 등 거장 한자리

[뉴시스] 박현주 | 2023.07.21

지난해 한국 미술 시장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서울의 성공적인 개최부터 미술품 거래 총액 사상 첫 1조원 돌파에 이르기까지 한국 동시대 미술을 향한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과 미래를 다층적이고 심도 있게 보여주는 전시 ‘아트픽 30(Art Pick 30)’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뉴시스가 TV조선, 아트조선과 손잡고 개최한 국내 최초의 미디어 연합 전시다. 20대부터 90대까지 세대를 망라한 국내 현대미술가 30인을 한자리에 모은 '아트픽 30'은 국내 최대 민간 통신사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과 의기투합해 엄선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작품성·대중성·시장성 3박자를 갖춘 동시대 한국 대표 현대미술 작가들로, 이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하종현 화백부터 한국 미술을 이끈 김창열·윤형근 화백을 비롯해 현대 국내외 미술계에서 가장 인기인 이배, 이강소, 최영욱, 김현식, 정영주, 김남표, MZ들에 핫템들의 등극한 이사라, 채민진, 다다즈, 권한나 등 국내 작가 30명의 150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 명작은 디테일의 차이다. '아트픽 30'전에 선정된 작품은 노동집약적이고 내공이 강한게 공통점이다. 그림은 모두 그림으로 보이지만 천차만별 차별화가 생명이다. '아트픽 30전'은 30인 30색의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신선함과 깊이감을 전한다. 다채로운 소재와 다양한 기법으로 무장해 고유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30인이 참여하는 전시인 만큼, 3회에 걸쳐 전시장에 작품이 설치된 순으로 작가들을 소개하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아트픽 30’전(展) 관람 설명서를 아트조선 윤다함 기자와 함께 연재한다.

백조 의자·장푸르베 의자 추정가는?...서울옥션 디자인 가구 경매

[뉴시스] 박현주 | 2023.07.18

장푸르베, 아르네 야콥센 등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에 관심이 있다면 이 경매 주목할 만 하다. 코로나19 사태 속 답답한 집안에 갇히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폭발했다. 특히 강민경 찬혁 송경아 김나영 전현무 경수진 등 연예인들의 유튜브가 활성화 되면서 미드 센추리 가구로 꾸민 '랜선 집들이'가 유행하기도 했다. 단순하면서도 '있어 보이는' 가구들 덕분에 1950년대 빈티지 가구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옥션이 이 지점을 공략했다. “팬데믹 이후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빈티지 디자인 가구를 찾는 고객이 더욱 많아졌고 이러한 트렌드는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디자인 가구 경매'를 온라인으로 펼친다. 장 푸르베 등 가구 디자인 거장들의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를 비롯해 국내 작가인 승효상, 이정섭의 목가구도 선보인다. 총 86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에는 빈티지 오디오, 만년필 등도 새주인을 찾고 있다.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7억 원어치다. 의자 하나에 500만 원, 400만 원으로 비싸게 느껴지만 빈티지 디자인 가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이번 경매는 '쓸모 있는 가구'의 재테크의 덕력까지 파악해볼 수 있는 기회다. 온라인 경매지만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다. 경매 당일인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M이 좋아하는 윤형근 화백 작품값은 얼마일까?

[뉴시스] 박현주 | 2023.07.13

BTS RM이 좋아하는 작가로 유명한 故 윤형근 화백의 그림값은 얼마일까?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블루칩 작가로 꼽히는 그의 작품값은 단색화 열풍속에 급등세를 보였다. 10여 년 전 1978년작 30호 크기가 3600만 원는데 2016년 1억2000만 원, 2019년에는 2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현재 최고가는 1977년 제작한 '엄버 블루'로 4억706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누렇고 검은 그림. 깊은 수묵향이 풍기지만 대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는 신비주의와 명상적인 기운으로 인기다. 서울옥션이 오는 25일 대구에서 여는 7월 경매에 윤형근의 1983년 제작한 'Burnt Umber & Ultramarine'이 나와 눈길을 끈다. 추정가는 3억300만~4억5000만 원에 매겨졌다. 누런 마포에 검은 색이 길게 칠해진 작품은 1970년대 초, 오대산 상원사 근처 숲속 고목의 뿌리 부분이 흙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시작됐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이를 수용한 작업 방식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윤형근은 그리는 행위를 단순화하면서도 재료의 물성을 강조하는 방식을 통해 자연에 가까운 것을 그리고자 했다. 밑칠이 되지 않은 바탕의 천에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Blue)과 땅을 의미하는 다색(Umber)의 안료를 테레빈유에 섞어 넓고 평평한 붓으로 그어 내리면서 수직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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