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2,650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대림미술관, 리움미술관 아성 도전…"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박현주 아트클럽]

[뉴시스] 박현주 | 2023.11.09

"신성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잠자던 대림미술관이 도발하듯 깨어났다. 피 한방을 넣은 '사탄 운동화'와 소금 한 알만한 초소형 명품 가방, 빨간 '아톰 부츠'로 '셀럽시장'에 기발함을 선사한 '미스치프(MSCHF)'를 서울에 모셔(?)왔다. 10일 개막하는 대림미술관의 'MSCHF: NOTHING IS SACRED'는 악동 그룹 '미스치프'를 전 세계 최초로 미술관으로 이끌어낸 전시다. 미스치프가 생산해 낸 인터랙티브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 점이 총망라됐다. 상업씬에서 성공을 누린 미스치프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 세워 올해 초 '마우리치오 카텔란'으로 화려하게 재개한 리움미술관에 도전장을 내민 분위기다. 물론 리움미술관보다는 대림미술관이 선배다. 1996년 대림건설이 대림문화재단을 설립해 2002년 대림미술관을 개관했고, 2004년 삼성문화재단이 리움미술관을 열었다. 메세나 기업의 앞선 행보였지만, 규모와 전시 기획력 면에서 리움미술관에 뒤쳐졌다. 반면 대림미술관은 고상한 미술관의 틀을 깨고 리움미술관 보다 먼저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미술관’이라는 비전(Vision)으로 동시대 핫한 작가와 패션·디자인 전시를 잇따라 개최 흥행해, '젊은 미술관', '줄 서는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다. 사립미술관의 전시 경쟁은 문화예술을 더욱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즐거운 동행'이다. 상반기 리움미술관 카텔란 전시가 'MZ들의 놀이터'였다면, 하반기 대림미술관 '미스치프' 전시는 잘파세대(Z+Alpha)의 필람코스로 인증될 듯하다.

비엔날레급 전시 눈길…아트선재센터, 정지현:행도그 vs 타렉 아투이:더 레인

[뉴시스] 박현주 | 2023.11.01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 같은 전시가 열렸다. 실험적이고 난해한 마치 비엔날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로, 예술과 미술 세계를 넓히고 있다. 서울 아트선재센터(관장 김장언)에서 여는 조각가 '정지현:행도그' 개인전과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타렉 아투이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미술관과 갤러리의 경계에 있는 아트선재센터는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현대미술 기획전을 주로 다뤄 세계의 다양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아트선재센터는 "국내 관람객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져 일반적인 사고 방식을 해체하는 작가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작가 세계를 탐구하고 함께하는 전시 기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각가 '정지현: 행도그'전 조각전 같지 않는 전시는 용도 폐기된 산업재를 발견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전시 제목 ‘행도그(hangdog)’에 의미가 담겼다. ‘수치스러운’, ‘낙심한’, ‘풀이 죽은’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로, 클라이밍에서는 등반하다 추락했을 경우 매달린 자리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등반을 이어가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행’과 ‘도그’의 결합으로 개별 단어가 가진 본래 의미와는 다른 상황을 일컫게 된 ‘행도그’의 구조와 쓰임처럼 이번 전시에서 ‘행도그’는 사물의 원본에서 멀어지고 있는 정지현의 작업 상태와 구성 방식을 지시한다. 도시에 놓인 사물의 상태 그대로를 캐스팅해 물체의 형만 옮겨와 작업의 뼈대로 삼기도 하고 본을 뜨기 적합한 재료인 유토로 몰드를 만들거나, 알루미늄 망으로 사물을 감싼 후 손으로 꾹꾹 눌러 표면의 굴곡을 복제하기도 했다. '오른쪽 페기'(2023)와 '왼쪽 페기'(2023)는 폐차장 인근 길가에 적재된 자동차 폐기물을 아이폰으로 3D 스캐닝한 후, 납작해진 데이터에 양감을 주어 3D 프린팅한 작업이다. 조각 작품이거나 설치 작품이라고 하기엔 어설프고 엉성한 작품들이지만 이런 생각들을 깨트리는 전시다. 도시 환경에 부유하는 부산물과 버려진 폐기물을 가져와 고정되지 않은 낯선 형태로 유동하게 하는 작가의 만들기 방식이 '새로운 조각'으로 새로운 자리를 찾고 있다. 정지현 작가는 조각계의 권위있는 김세중청년조각상(2023)을 수상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9일 폐막…80만명 이상 발길

[뉴시스] 이재은 | 2023.10.25

도시건축을 매개로 서울과 세계 도시를 연결하며 59일간 시민과 호흡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송현녹지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오는 29일 폐막한다고 25일 밝혔다. 2개월 간 일평균 방문객 1만5000여명, 전체 관람객 8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존 실내 전시에서 벗어나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장소를 확장, 각종 파빌리온과 체험형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헤어초크 앤 드뫼롱, 도미니크 페로, 유르겐 마이어, 스노헤타, MVRDV, 조민석 등 전문가도 대거 참여했다. 특히 '폐기물 없는 서울비엔날레'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전시와 자원 선순환을 위해 기획 초기부터 전시 자재 재사용을 염두에 두고 진행됐다. 전시 프레임, 자재 등은 향후 타 기관 재사용 협조및 굿즈 제작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다음달 20일까지 서울비엔날레 공식 채널을 통해 관람 후기, 사진 공모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해 다음 서울비엔날레 행사 계획에 포함할 예정이다. 조병수 총감독은 "서울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가꿔 나가기 위해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서울비엔날레에서 도출된 의미 있는 아이디어와 해법들을 서울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세계 도시와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유윳빛깔 달항아리 34억원에 팔렸다…국내 경매 최고가 경신

[뉴시스] 박현주 | 2023.10.25

유윳빛깔을 뽐내며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가 3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국내에서 낙찰된 달항아리 경매 최고가도 경신했다. 24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10월 경매(제175회 미술품 경매)에서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조선시대 ‘백자대호’가 시작가 32억 원에 올라 34억 원에 팔렸다. 경매 전 추정가는 35억 원이었다. 현장이 아닌 서면 응찰자에 34억에 낙찰된 이 금액은 2019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기록한 국내 경매 달항아리 최고가 기록(31억 원)을 다시 썼다. 이 달항아리는 47.5cm에 달하는 크기와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 피부 등으로 출품 후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달항아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출품작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달항아리가 출품돼 각각 약 60억원, 4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크리스티 출품작의 높이는 45.1cm, 소더비 출품작의 높이는 45.2cm로 이번 출품작에 비해 모두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이번 서울옥션에 나온 달항아리는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서울옥션은 “40㎝ 이상의 달항아리는 주로 왕실에서 사용돼 가치가 높다”며 “전하는 수량도 적어 국보·보물을 포함해 20여점으로 이 중 국보는 3점 뿐"이라고 전했다.

35억! 달항아리 기록 경신할까…서울옥션 10월 경매

[뉴시스] 박현주 | 2023.10.13

높이 47.5cm의 조선시대 '백자대호' 달항아리가 시작가 35억 원에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여는 10월 경매에 이 달항아리를 35억 원에 출품한다"며 "지금까지 국내 경매사에서 거래된 달항아리 중 지난 2019년 6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31억원에 낙찰된 '백자대호'에 이어 새로운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아항아리는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풍만한 양감과 꾸밈없는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가 돋보인다. 47.5cm에 이르는 큰 크기에도 전체적인 비례가 적당해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백자대호 중 40cm 이상의 크기는 주로 왕실행사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가치가 높음에도 그 수는 국보, 보물을 포함해 20여 점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달항아리'는 인기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출품작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달항아리가 출품돼 각각 약 60억원, 4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크리스티 출품작의 높이는 45.1cm, 소더비 출품작의 높이는 45.2cm로 이번 출품작에 비해 모두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달항아리 애호가들의 관심이 이번 경매에 집중될 전망이다. 경매와 연계된 특별 강의도 마련된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지하 4층에서 '조선도자의 꽃 백자 달항아리'를 주제로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특별 강연을 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가할 수 있으며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서울옥션은 10월 경매에 달항아리를 비롯해 총 98점, 총액 약 92억 원어치를 선보인다. 출품작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시작가 0원'…서울옥션, '2023 제로베이스x전남문화재단' 경매

[뉴시스] 박현주 | 2023.10.06

서울옥션은 전라남도문화재단과 함께 '2023 제로베이스x전남문화재단' 경매를 연다. 전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옥션이 주관하는 이번 경매는 오는 10일까지 서울옥션 홈페이지를 통해 응찰할 수 있다. 마감일 오후 2시부터 랏(Lot) 순서대로 응찰이 마감된다. ‘제로베이스’는 작품 가격을 구매자가 정하는 방식의 경매로, 경매 시작가가 0원인 것이 특징이다. 경매에는 전남지역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으나 국내 화단이나 미술시장에 알려질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지역 작가 총 7인의 작품 74점이 소개된다. 참여 작가는 △고마음 △김계진 △이설제 △이호국 △정윤영 △허정록 △홍은표 등이다. 지난 2020년, 2021년 제로베이스 경매 참여 작가였던 △고차분 △정선영 △한임수 등 3인의 작가가 특별 초대작가로 작품 16점을 출품했다. 이들은 경매 출품작의 낙찰 수익을 이번 제로베이스 참여 작가들의 출품 지원비로 기부할 예정이다.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 전시장에서 1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서울옥션은 전남문화재단과 함께 2020년부터 매년 협업 경매를 진행하면서 지역 작가의 미술시장 진입과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술시장 구성원들을 골고루 조명함으로써 창작-유통-향유의 선순환 구조를 확산하고 우리 미술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