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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예술의 조화. 이제는 조금은 식상한 방식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방식을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자신만의 특징을 만들어낸 지호준은 매번 신선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아트1] 이서연 | 2016.12.20
[작가&작가] <24> 조혜진 작가, '당연한 듯' 존재하는 이미지·사물 되돌아보기 현대 미술가 조혜진 작가(여·30)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전시 공간인 ‘아마도 예술공간’ 내부에 나무로 된 가벽을 설치했다. 빔프로젝터를 사용해 이 가벽에 네비게이터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영상을 투사했다. 작가의 눈앞에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들의 이동 경로를 담은 영상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이미지로, 하나같이 다르지만 보통 눈여겨보지 않는 대상이다. 종이컵 표면에 새겨진 도안 얘기다. "디자인을 보고 종이컵을 사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런 종이컵에는 늘 도안이 따라다니지요. 편의점, 자판기, 어떤 갤러리의 전시 오프닝 장에서 쉽게 얻는 종이컵들의 공통점이었어요. 종이컵 표면의 도안과 컵 아래 박힌 제조 공장 주소지요. "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12.19
초기작 '집시' 전작으로 국내 첫 개인전. "수갑을 차고 있는 남자가 보이지요. 이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다섯 개가 넘게 만들어졌죠. 보는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춰 다르게 해석하는 거에요. 좋은 사진이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68년 구소련의 프라하 침공을 전세계에 알리고 이듬해 '로버트 카파 골드 메달'을 수상했던 '익명의 프라하 사진가', 미국·유럽 자유 보도사진 작가그룹인 '매그넘포토스' 회원인 체코 출신의 프랑스 사진작가 요세프 쿠델카(78)가 한국 첫 개인전을 앞두고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쿠델카는 1960년대부터 찍었던 '집시' 전 시리즈 111점으로 17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전시와 함께 '집시' 사진집 개정 증보판도 독점으로 발간한다. '집시' 시리즈는 쿠델카의 초기작이다. 한미사진미술관 측은 "국내 작가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고, 작가의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감성이 담긴 작품이어서 '집시' 시리즈로 전시할 것을 작가에게 직접 제안했다"고 말했다.
[뉴스1] 김아미 | 2016.12.17
■16일부터 가나아트센터서 31회 개인전 신작 '예수' 시리즈 500호등 35점 공개 작업을 마친 그가 '2016 작가 노트'를 썼다. “우리의 만남은 사랑이다. 이 작은 땅에서 삶과 죽음, 서로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않기, 잊혀지지 않기, 가슴 아파하며 우리는 덧없이, 이 누리에서… ” 인물의 얼굴, 넋, 산의 풍경을 그려온 권순철 화백(72)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2.15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에 장동훈 SADI 원장(58․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선임됐다.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디자인센터는 총감독 추천위원회 추천과 이사회 선출 절차 등을 거쳐 장동훈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 삼성디자인교육원) 원장을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임 장동훈 총감독은 갤럭시 노트2와 201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갤럭시S3의 성공신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지난 2013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는 장동훈 총감독을 ‘올해의 가장 창조적인 인물’ 2위에 이름을 올리고, 같은 해 ‘포브스(Forbes)’지도 장동훈 부사장을 소개하며 ‘제품을 라이프스타일과 고객에 맞춰 통합해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06년 삼성전자 무선디자인 팀장으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디자인과 UX(사용자경험) 개발을 총괄하면서 갤럭시S, 갤럭시노트, 갤럭시Tab, 기어시리즈 및 햅틱폰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1980년, 서울대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1984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1991년 미국 시카고예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후 이화여대 디자인학부 교수, 대학원 디지털미디어 학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디자인융복합학회 회장, 디자인학회 이사, 2002 한국 HCI Korea 학술대회 조직위원장, 국가브랜드개발 추진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 디자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2.14
■공근혜갤러리서 20일부터 50점 전시 삼척 월천리 '솔섬'의 존재를 알린 '풍경사진의 대가' 마이클 케냐가 한국에서 4번째 개인전을 연다. 서울 삼청로 공근혜 갤러리는 오는 20일부터 'The Roads, 길'을 주제로 마이클 케냐의 신작을 공개한다. 2011년 '철학자의 나무', 2012년 '고요한 아침', 2014년 '동방으로의 여행'전에 이은 2년만의 한국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세계 곳곳에서 길을 소재로 촬영한 마이클 케나의 풍경 사진 50여점을 선보인다.
16일부터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권순철 화백이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예수'(Jesus)라는 타이틀로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에서 개인전을 연다. 권 화백은 지난 45년간 얼굴을 주제로 작가 개인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화폭에 담아왔다. 가나아트 측에 따르면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지난 2010년부터 한국과 프랑스 파리, 미국 LA를 오가며 작업한 근작 '예수' 시리즈 35점을 선보인다. 500호 캔버스에 예수의 얼굴이 그려진 대작을 비롯해, 예수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유화 20점, 십자가 시리즈 5점, 그리고 드로잉 10여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어린 시절 한국전쟁으로 아버지와 삼촌을 여의었고, 이후 개인의 아픔을 승화한 인물화와 풍경화에 집중해왔다. 4년 전에는 예술적 '도반'이기도 했던 아내와 사별하며 극도의 상실감을 겪게 됐고, 이 시기부터 '예수' 시리즈에 몰두하게 됐다. 가나아트 측은 "예수 시리즈가 작가의 종교적인 색채를 드러내기보다, '넋' '한'과 같은 단어에 응축된 한국인의 정서와 인간 정신의 기본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44년생인 권순철 작가는 198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파리의 한국화가들이 자생적으로 그룹을 형성하며 아뜰리에를 만들고 '소나무회' 등의 모임을 조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현재까지 한국과 파리를 오가며 활동하면서 한국적인 정서와 원형(prototype)의 정신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1993년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시는 2017년 1월15일까지. 문의 (02)720-1020. 다음은 전시 작품들이다.
[뉴스1] 김아미 | 2016.12.14
가나아트센터 미루전시장 16일 '권순철 영혼의 빛-예수'展 평창동 대형 상업화랑이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린 성화(聖畵)를 선보이는 이색 전시를 연다. 민중미술 거장이 근래 제작한 예수의 초상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16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미루전시장에서 열리는 서양화가 권순철(72) 개인전을 통해서다. 이번 '권순철 영혼의 빛-예수' 전에선 작가가 2010년부터 한국과 파리, LA를 오가며 작업한 근작 예수(Jesus)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신의 아들이자 인류를 죄악과 죽음에서 구원하는 예수의 얼굴을 그린 500호 대작 등이 선보인다. 지난 45년간 화업에 정진한 권순철은 원래 민중의 생생한 모습을 화폭에 담는 작가였다. 인물 초상을 통해 개인의 역사뿐 아니라 시대 정신 그 자체를 화폭에 담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대 민중미술 대표적 작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 그는 10여 년 전부터 예수의 얼굴 그리기를 시작했고, 4년 전 아내와의 사별을 계기로 예수 초상 작업에 몰두했다. 가나아트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권순철의 관심이 '넋', '한' 등의 키워드로 통하는 한국인의 정서에서 ‘정신’ 그 자체로 옮겨 갔음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종교적 색채를 드러낸다기보다 예술가로서 바라본 예수를 표현하는 일에 집중했다. 그의 2015년 작 예수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인 범어대 성당에서 설치되어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최근 그의 예수 연작이 초월적 대상이 지닌 아우라의 극치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조가 돋보이는 최근 작품들은 작가 특유의 질감 표현과 원색적 채색이 돋보인다. 내년 1월 15일까지.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12.13
'주사기 작가' 윤종석(47)이 대만으로 진출했다. 지난 9월에 대만 그룹전시에 작품을 출품한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첫 국제 아티스트 빌리지인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Taipei Artist Village, 이하 TAV) 레지던시에 참여, 지난 10월부터 이곳에서 작업중이다. 부산 비영리법인 '오픈스페이스 배' 작가 교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오는 12월 30일까지 창작공간겸 거주공간인 개인 스튜디오에서 작업한다. 'TAV'에 입주 한 후 소문이 났다. 윤 작가가 3달간 레지던스 온 것을 안 타이페이 유명 화랑 줄리아(julia)갤러리가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2.12
개인전 '네이션' 이달 25일까지 개최. "국민이 국가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 아닐까요." 헌정 사상 초유 '피의자' 신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청와대 인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사진작가 조습의 말이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디프레스'에서 '네이션'(Nation)이라는 타이틀의 개인전을 연 조습 작가가 선보인 동명의 신작 시리즈들은 이날 갤러리 앞을 지나는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를 거론하지 않아도, '네이션'의 우리말 뜻은 '국가' 혹은 한 국가의 전체를 이루는 '국민'을 동시에 일컫는다. 조 작가는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사태와, 이로 인해 대통령 탄핵 정국에 이르게 된 현 시국에 맞물려 다시금 국가와 국민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1976년생인 조습 작가는 2002년 온 국민을 열광시킨 '월드컵'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1987년 민주항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사건과 접목한 '습이를 살려내라'(2002)라는 작품으로 미술계에 일찍 이름을 알렸다. 그의 작업에 대해 미술평론가 홍경한 씨는 '제도와 권력, 구시대적 도덕과 권위, 어둡고 비루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소재로 삼아 이성과 폭력, 논리와 비약, 비탄과 명랑 등 상충되는 개념들을 충돌시키면서 당대의 지배적 이념에 흠을 낸다'고 평한 바 있다. 전시 개막일인 9일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하루에도 수십번 스마트폰으로 정치 뉴스를 보며 가슴이 답답했고, 어떤 때에는 '내가 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국가를 신경쓰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 아니냐"며 '국민이 자기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국가를 신경쓰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꼬집었다. 그는 신작에서 "국가와 국민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풍속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전시에서 선보인 신작들은 작가의 기존 작업들과 연장선상에 있다. 쓰레기 더미 앞에서 거지꼴을 한 인물들의 과장된 표정과 행위, 끊임없이 먹고 웃고 '풍요'가 넘치지만, 그 위를 흐르는 냉소에서 헛헛한 웃음과 쓸쓸함이 유발된다. 얼핏 촌스럽고 가벼워 보이지만 그 메시지는 묵직하고 때로 슬프기까지 하다. 찜질방 옷을 입고 거적때기를 뒤집어 쓴 민초들이 '안위'를 걱정하며 한약을 달여먹는 장면이나, 경찰들이 든 금고에서 순대로 형상화 된 이른바 '검은 돈'이 쏟아져 흘러 내리는 장면들 모두 오늘날 우리 삶의 비루한 단면이다. 해군 복장을 한 화면 속 인물들이 '장수'를 상징하는 국수가락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버린 천안함 침몰 참사 희생자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를 우스꽝스럽고도 처연하게 보여준다. 한편 최진욱 추계예술대 교수는 작가가 던진 '네이션'이라는 질문에 대해 "근대의 국가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현대의 국가, 산업화의 결실이 넘쳐 흐르지만 아귀에게 자꾸 빼앗기는 꿈을 꾸는 국가, 한바탕 신나게 먹고 놀았는데 거지꼴로 쓰레기 더미 앞에 서 있는 기억 속의 국가"라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답'을 내놓기도 했다. 전시는 25일까지. 문의(070)8917-5113. 다음은 전시 작품들이다.
[뉴스1] 김아미 | 2016.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