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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2017년 2월26일 아라모던아트뮤지엄.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샤펠' 사진전이 오는 11월19일부터 2017년 2월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대표·총감독 최요한)에서 열린다. 아라모던아트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2011~20112년 서울 예술의전당, 부산 벡스코 전시에 이어 두번째다. 첫 전시에서 보여줬던 작품 30점을 포함, 라샤펠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10년 간 대표작들까지 총 180점을 전시장 전관에서 선보인다. 라샤펠은 1980년대 앤디 워홀의 눈도장을 받은 것을 계기로 주류 잡지들과 작업하며 이름을 알렸다. 보그, 인터뷰, 배니티 페어 등과 협업하고, 뮤직비디오, 라이브 공연,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06년부터 상업사진을 축소하고 순수예술 사진에 집중하면서 미술관, 갤러리 전시를 잇달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라샤펠이 마이클 잭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안젤리나 졸리,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나오미 캠벨, 릴 킴, 엘튼 존, 패리스 힐튼, 데이비드 보위, 이완 맥그리거, 마릴린 맨슨, 에미넴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풍경'(Landscape), '가스'(Gas), '귀족'(Aristocracy) 등의 작품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작품들의 노출 수위와 파격적인 표현 방식 때문에 일부 전시관은 만 19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만 19세 이하인 학생이나 특별권 소지자는 보호자 혹은 지도자 동반 하에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료는 성인 1만2000원, 초·중·고 학생 8000원. 문의 (02)732-1177 amigo@
[뉴스1] 김아미 | 2016.10.22
“한글의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백성을 위해 직접 문자를 만들었다는 세종대왕에게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다.” ‘아나모픽 아트(anamorphic art)’라고 불리는 착시 미술의 대가 베르나르 프라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을 점령했다. 빨래판부터 양은냄비, 놋그릇, 장난감까지 일관성 없는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 얼핏 재활용 창고를 옮겨 놓은 듯한데 이리저리 보다 보면 세종대왕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난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0.20
[한국의 아트파워 ④] 이화익 이화익갤러리 대표·한국화랑협회 부회장. "좋은 작가가 있으면 컬렉터는 저절로 옵니다." 이화익 이화익갤러리 대표(한국화랑협회 부회장)는 될성 부른 신진작가, 혹은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유망 작가들을 찾아내 알리는 일을 가장 충실하게 해내는 대표적 화랑계 인사로 꼽힌다. 1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이화익갤러리에서 만난 이 대표는 "굳이 컬렉터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고 했다. 좋은 작가가 있으면 국내든 해외든 컬렉터들이 알아서 찾아온다는 이유 때문이다. 19일부터 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소속 작가 안두진 역시 2012년 영국 런던의 명문 '사치갤러리'에서 열렸던 '코리안아이'전에 나가 미국 영화감독이자 세계 미술계 주요 컬렉터 중 한 명인 올리버 스톤 컬렉션에 이름을 올렸다. '1호 붓' 같은 세필로 100호 이상의 그림을 그리는 안두진 작가를 포함, 이 대표가 좋아하는 작가는 대개 '노동집약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다. 김동유, 신상호, 설원기, 김정선, 박상미, 노준 작가 등이 이화익갤러리를 거쳤고, 정소연, 임동식, 안두진, 최영걸 작가는 전속 개념으로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하는 데 있어 이 대표가 내세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내가 갖고 싶은 작품을 전시한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로 6년, 국내 1세대 화랑인 갤러리현대에서 디렉터로 6년 일한 경험을 토대로 2001년 이화익갤러리의 문을 열었고, 2005년 모교인 덕성여중 옆 건물로 이전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는 늘 자신이 좋아하는, 또는 믿는 작가들을 키우는데 열정을 쏟았다. 작가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안두진 작가의 경우 최근 서울 은평구에 개인 작업실을 냈는데, 이 대표의 힘이 컸다. 안 작가는 "작가 레지던시가 아니면 지하 셋방을 전전했는데, 드디어 햇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이 대표에게 국내 화랑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2월 선거를 앞둔 차기 한국화랑협회장 자리를 두고, 정작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진 "모든 게 순리대로 되면 하는 거고, 아니면 다음에 해도 된다"며 승낙도 거절도 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정치인 정두언의 아내'라는 또 다른 '직업'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 요즘 "이제 하고 싶은 미술 일을 더 열심히 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을 뿐이다. 다음은 이화익 대표와의 일문일답.
[뉴스1] 김아미 | 2016.10.19
"피라미드가 전시공간 허공에 매달려 있습니다. 피라미드 정중앙에 서면 사람의 에너지가 증폭됩니다. 차마시기, 붓글씨 쓰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리고 모든 전시가 끝나면 파라핀 1톤을 부어 겨울왕국처럼 동결시킬 것입니다." 양지앙 그룹의 리더 정궈구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6'에서 "이곳이야말로 무릉도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지앙 그룹(Yangjiang Group)은 정궈구(Zheng Guogu·47), 천짜이옌(Chen Zaiyan·46), 쑨칭린(Sun Qinglin·43) 등 3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은 서예를 현대미술과 접목해 설치와 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2002년 결성 직후부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2007년 카셀도쿠멘타 등 주요 국제미술행사에 연이어 초대됐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국제적인 현대미술작가를 지원하는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의 네 번째 전시인 '양지앙 그룹: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를 18일부터 2017년 8월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정궈구는 "'양지앙'이라는 그룹명은 구성원들의 고향이자 현 거주지인 광둥성 남중국해 해안가 도시의 이름"라며 "과거엔 영남지방이라고 불렸으며 당·송 시대 남종화의 발상지이며, 문인화풍이 명·청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일상 속에 짙게 배어있는 지방"고 했다. 이어 "오늘날 양지앙 지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만큼 수많은 제조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거대한 공업지대"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전시는 고향에서 16년째 진행 중인 프로젝트 '료원'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무릉도원에서 영감을 받은 료원 프로젝트는 작은 호수와 피라미드, 대형 스튜디오 등을 갖춘 정원, 료원은 양지앙 그룹의 이상향이자 스스로 구축하고 있는 제국"이라고도 했다. 양지앙 그룹의 이번 전시는 무릉도원 프로젝트인 '료원'을 압축시켰다. 허공에 떠 있는 희미한 피라미드는 교류의 기운을 한곳에 집중시키기 위한 안테나 장치이다. 벽에는 서예를 회화로 재해석한 17m 높이의 벽화와 '식사 후 서예하기'가 공간을 압도하고, 바닥에는 원형 테이블 가운데에 글씨 종이의 연못이 있다. 테이블 한 귀퉁이에는 작은 소나무가 둘러싸여진 초막이 있어 이곳이 무릉도원임을 암시한다. 그는 "시·서·화 등 문예 전통이 깃든 양지앙 지역의 산업화와 자본화가 초래한 일상 풍경을 서예 설치와 퍼포먼스로 변형시켜, 동시대 중국이 처한 삶의 문제를 드러냈다"며 "설치 뿐만 아니라 붓글씨 쓰기와 차 마시기 등의 참여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2017년 5월에 파라핀 1톤을 전시공간에 부어 얼음왕국처럼 동결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는 국내외 저명 큐레이터 및 평론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현대미술의 비전을 제시한 작가를 선정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신작을 제작,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 서울관 개관과 함께 매년 열리고 있다. 입장료 4000원 문의 (02)3701-9500.
[뉴스1] 박정환 | 2016.10.19
[한국의 아트파워 ③]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관장. 지난 3월 국내 미술계를 놀라게 한 일종의 '사건'이 있었다.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뮌'이 공개한 '아트솔라리스'라는 작품이었다. 공적 자금이 투입된 전시 가운데 기획자, 작가, 평론가 등 미술계 인사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성한 건데, 그 정점에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관장이 있었다. 김 관장이 국내 최고 '아트파워' 중 한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사실 그를 '아트파워'로 꼽은 건 뮌이 처음은 아니었다. 세계적 권위의 미술 매체 '아트리뷰'가 2014년 발표한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에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그의 이름이 올랐다. 이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이라는 명함보다는 세계 미술계가 인정하는 전시 기획자라는 명함이 더 어울린다. 지난 18일 오전 아트선재센터에서 김 관장을 만났다. 그는 1998년 미술관 정식 개관 전인 1995년 개관전 '싹'을 시작으로 기획자로 일하다가 2004년 말 아트선재를 떠났다. 이후 미술기획사 '사무소'(SAMUSO)를 차려 독립 큐레이터로 일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예술감독도 역임했다. 올해 초 어머니 정희자 여사로부터 관장 자리를 물려 받기까지 지난 10년 넘게 선재를 떠나 있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관장님' 혹은 '부관장님'이라고 부르고 싶은대로 부른다"며 웃었다. '아트파워' 이야기를 꺼내자 "그런 거 잘 모른다"며 부끄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또 "전시를 해도 관람객이 오질 않는데 무슨 파워인지 모르겠다"며 "저를 아트파워에 뽑았다는 작가 분들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아트선재는 지난해 말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지만, 그 와중에 미술관 전관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다. 개관 20주년을 앞두고 개관전에서 소개했던 이불, 정영주, 김소라 3명의 작가 작품을 다시 소환한 것이다. '재개관'은 2019년 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는 여전히 어렵다. 특히 과거 선보였던 작품들을 또 다른 형태로 다시 보여준 것이기에, 일반 관람객들이 '맥락'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서도호, 최정화, 김성환, 윤석남, 양혜규, 이동기, 고낙범, 공성훈 등 시장에서의 상업성과 미술사적 의의를 두루 갖춘 소위 '좋은 작가'들을 숱하게 발굴해 낸 김 관장이지만, 그 역시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 게 가장 고민"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전시장을 찾은 가족이 있었는데, 작품을 보고 당황해 하기에 따라다니며 작품 설명을 해 줬다"는 그는 "그런 관람객들을 볼 때마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손, 그러나 관람객이 당황할 땐 기꺼이 '도슨트'가 돼 일일이 작품 설명에 나서는, 50대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미소년 같은 외모의 웃음 많은 김선정 관장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한국의 아트파워 ②] 이명옥 한국미술관협회장·사비나미술관장.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술품 유통에 관한 법'(미술품유통법)을 내놓기까지 과정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이명옥 한국미술관협회장(사비나미술관 관장)이다. 위작 거래 등 한국 미술계의 오랜 폐단에 대한 이 회장의 거침없는 직언이 정책에도 반영된 것이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을 20년 넘게 운영한 그는 2011년 한국미술관협회의 전신인 한국사립미술관협회의 제3대 회장에 취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운영 자문위원, 과학문화융합포럼 공동 대표 등 외부 활동과 관련한 직함도 20여개 쯤 된다. 물론 화려한 컬러의 의상, 머리엔 늘 스카프나 두건을 하고 있는 그는 튀는 외모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이 회장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최대 히트작은 2003년 명화 속 악녀들의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푼 책 '팜므파탈'(Femme Fatale)이다. '팜므 파탈'이라는 용어를 대중 언어로 끌어들인 이 책은 2005년 한국번역문화원의 '한국의 책 96'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 '그림 읽는 CEO' 등 30권 가까이 책을 냈다. 새 책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이 회장을 지난 12일 사비나미술관에서 만났다. 인터뷰 전부터 "여자니까 나이는 '노코멘트'(No comment)하자"는 그는 나이는 물론 개인사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주목 받는 게 부질없고, 또 대단한 스토리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게 하는 게 개인적으로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미술관 관장으로서 남들이 하지 않은 것, 늘 새로운 전시를 하려고 노력해 온 그지만 "이젠 터닝포인트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안국동 전철역에서 2분 거리, 시내 한복판 역세권이라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진 미술관이지만 "차라리 세를 줬으면 돈을 더 많이 벌었을 것"이라며, 미술관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그릴수가 없었다. 잘 못그린다는 콤플렉스가 컸다" 서양화가 안두진(41)은 "학교 친구들이 오빠가 화가가 될 줄은 몰랐다고 농담같은 진담을 한다"며 스스로도 "10년 넘게 오래 그림을 그릴줄 몰랐다"고 했다. 화가가 된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원래는 국문학도였다. 홍익대학 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해 학교에 다니는데 미대생들의 그림을 보면서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다. 1년만인, 1997년 홍대 회화과를 들어갔다. 주변에서는 '기적같은 일'이라고 하지만, 작가는 그때 '수능 50, 데생 50'으로 입학제도가 바뀐 때여서 가능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미대에서 먼저 맛본 건 좌절감이었다. 학교 친구들은 어떻게 저렇게 그릴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빨리 그리고 독특한 표현도 보였다. '잘 못그린다'는 콤플렉스는 미술사 공부하면서 조금 해소가 됐다. 이전 그림들을 보면서 새로운 게 없다는 걸 실감했고, "잘 그리는 문제가 힘들었지만, 잘 그리는게 중요하지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0.19
윤향란 '선의 시학'전 환기미술관 별관서 12월 3일까지. 수화 김환기를 기리는 환기재단이 올해의 작가전으로 윤향란의 '금속 드로잉'을 선보였다. 최근 환기미술관 별관에서 2016 환기재단·환기미술관 작가전인 윤 작가의 ‘선의 시학’ 전이 열렸다. 전시에서 그가 금속의 선으로 제작한 신작 조형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흔히 스케치 북 위에 연필로 긋거나 목탄으로 문대 완성하는 드로잉을, 3차원 공간에서 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특정 대상을 입체물로 재현한다기보다 작가 내면의 정서를 표현하는 데 주력한 작품들. 미술관 측은 "내면의 힘과 찰나의 감흥을 작품에 쏟아낸 작품들"이라며 "관객들에게 명상적이고 내면적인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오는 12월 3일 까지.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10.19
“딱 봤을 때 예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직관적인 게 중요하거든요!” 젊은 디자이너의 거침없는 한마디가 솔직하면서도 분명하다. ‘한눈에 쏙, 느낌이 확!’ 공동작업 하는 두 명의 아트디렉터 이찬행(33) 지원재(31)가 추구하는 바다. 이들은 ‘슈가미트’라는 이름으로 드로잉, 일러스트를 비롯한 그래픽디자인 작업을 주로 한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이름이기도 하다. “저는 달달한 걸 좋아하고, 형은 고기를 좋아해서 저희의 식성을 딴 이름을 짓게 됐어요. ‘슈가’(sugar)와 ‘미트’(meat)인 거죠.”(지원재) 부르기 좋고 직접적이며 두 사람의 성향이 잘 반영된 이름이다. 올해로 6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들은 호서대 시각디자인과 재학시절, 조용히 서로를 알아봤다.
[뉴시스] 이언주 문화칼럼니스트 | 2016.10.18
[단독인터뷰] 정도련 M+ 부관장,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 "홍콩 M+박물관, 단색화 등 한국 작가 작품도 수집" 정도련 홍콩 M+박물관 부관장 겸 수석큐레이터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트 파워'로 꼽힌다. 한인 최초로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로 일하며 비서구권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들을 컬렉션 리스트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지난 14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차 방한한 정도련 부관장을 만났다. 그는 과천관에서 '새로운 미술관'이라는 담론을 놓고 기관으로써 미술관의 역할과, 미술관의 내부적 역학관계, 대중, 사회, 국가 사이의 외부적 관계 등에 대해 강연했다. 정 부관장은 한국 미술관에 대해 "지난 10~15년 사이 일취월장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큐레이터로써 더 많은 한국의 큐레이터들이 해외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큐레이터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함께 주는 MoMA처럼, 큐레이터를 신뢰하고 투자하는 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단색화에 대해서는 "담론과 시장이 함께 형성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2019년 개관 예정인 M+박물관에도 몇 개의 단색화 작품이 소장돼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은 정 부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뉴스1] 김아미 | 201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