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91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도시의 빌딩과 열대 초원의 얼룩말이 한 몸이 됐다. 약육강식, 적자생존과 같은 키워드가 즉자적으로 읽힌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구본정의 작품이다. 작가는 구상회화의 형식을 통해 삶과 예술의 본질을 파고든다. 낯선 이미지들은 서로 분리되기도 하고, 서로를 향해 팽창되거나 확장되며 한 편의 서사를 완성한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미국 드류 신학대 석사를 마친 작가는 한국을 비롯해 뉴욕, 상하이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대미술의 심장이라 일컬어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8인의 전시 '뉴욕 컨템포러리 8 @서울'(NY Contemporary 8 @ Seoul)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금, 여기 뉴욕의 동시대 미술 바라보기와 제대로 들여다 보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구본정, 승인영, 연현주, 폴리오(folio, 이영수·허보석), 이권피터김, 파블로 알바레즈, 박운희, 장호정 작가가 참여해 뉴욕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조망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미셸 김 독립큐레이터는 역량있는 신진작가들과 함께 세계 주요 도시의 비영리 공간과 협업해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1일 상하이에서 연 '뉴욕 컨템포러리 8' 전시를 시작으로 4월20일 뉴욕에서 '스톱 언래블 업저브'(Stop Unravel Absorb)라는 제목으로 그룹전을 연 바 있다. 전시는 12월12일까지. amigo@
[뉴스1] 김아미 | 2016.11.15
[한국의 아트파워 ⑥]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친구들과 점심 먹고 인사동 거리에 산책하러 나갔다. 그때부터였다. 이리저리 '그림 구경'을 하다가 판화를 샀다. 처음엔 30만원 하는 작품을 샀다. 200만원까지 구매가가 올라갔다. 이우환 백남준 등 국가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샀다. 루이스 부르주아, 쿠사마 야요이, 조지 콘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도 품에 안았다. 그렇게 30여년이 지났다. 모은 미술품은 800여점으로 불어났다. '큰 손' 컬렉터 김희근(70)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의 이야기다. 그런데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작품을 뭘 알겠어요? 그저 사람이 좋아서 산 겁니다." 김 회장은 국내 문화예술계 대표적인 후원자이기도 하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키아프)의 조직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 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세종솔로이스츠' 창단의 산파 역할을 맡고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등 클래식 분야까지 문화예술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메세나 대상 메세나인상', 2013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등을 수상한 김 회장은 정부 관계자들이 문화예술 관련 정책 자문을 얻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아트파워'이기도 하다.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벽산엔지니어링 본사에서 만난 김 회장은 기업인들이 더 많이 문화예술 후원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꼭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중소기업 사장들 허구헌날 해외 골프여행에는 돈을 쓰면서 문화예술에는 돈을 안 쓰잖아요. 말이 안되는 거에요."
■3년만의 개인전…책이면서 회화 25점 18일부터 블루스퀘어 아트파크 갤러리 한국화가 신선미(35)가 돌아왔다. 2007년 스타작가로 주목받던 작가는 2013년 갤러리선컨템포러리에서 개인전 후 결혼과 출산·육아로 '개점 휴업'중이었다. '개미 요정'을 주제로 무겁고 진부한 한국화를 신선함과 유쾌함으로 대중속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1.14
[작가&작가] <21> 전통적 작업방식 비틀며 '공감대' 찾으려는 이우성 "회화 작품 전시의 ‘절대적인 조건’들이 있지요. 전시는 제대로 된 조명이 필요하고, 작품 포장도 항상 깔끔히 해야 하고, 그림을 옮기기 위해서 꼭 차를 대절해 조심스레 옮겨야 하는 식이지요. '천 그림'을 그리면, 그런 조건을 맞추기 위해 경직됐던 사고에서 풀려난 기분이 들어요." 현대 미술가 이우성 작가(33)는 캔버스 대신 동대문 시장에서 사온 천 위에 그림을 그린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평면전공 전문사 과정을 마친 그는 전통적이면서 절대적인 회화 전시의 '조건'을 비틀어 눈길을 끈다. 청년 작가의 생활에 걸맞은 제작, 전시 방식으로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한다. 걸개그림으로, 이동할 때 이 그림을 접고 전시할 때 펼친다. 고정된 작업실 없이, 짧게는 몇 개월 만에 작업 공간을 옮기는 레지던시 생활을 하는 그가 착안한 '천 그림'이다. "경제적으로 무리해서 작업실을 구해 200호짜리 캔버스 위에 유화를 그려 전시에 출품할 수도 있겠지요. 그보다는 제가 처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 거예요."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11.14
기획전 ‘장 자끄 상뻬 - 파리에서 뉴욕까지’가 12월28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KT&G 상상마당 20세기 거장 시리즈’의 일환이자 KT&G 상상마당의 세 번째 해외 거장 전시다. 기획전에선 프랑스 대표 20세기 데생 거장 장 자끄 상뻬의 60년에 걸친 작업 세계를 조명한다. 그 동안 인쇄물로만 상뻬의 그림을 접해온 국내의 많은 팬들은 생생한 펜 터치와 수정 흔적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원화를 감상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꼬마 니콜라’, ‘좀머씨 이야기’ 등 장 자끄 상뻬의 친숙한 삽화 작품들을 포함해 상뻬의 원화 작품 150여점이 공개된다. 또한 지난 2010년 한국 전시에서 미공개된 최근 상뻬의 작품과 ‘뉴욕의 상뻬’의 원화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장 자끄 상뻬는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면서 재즈 음악가들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알려지게 됐다. rimrock@
[뉴스1] 박하림 | 2016.11.14
11일~12월16일 사비나미술관. 성찰과 반성, 치유의 예술적 실천을 주제로 작업해 온 김승영 작가의 개인전이 11일부터 12월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에서 열린다. '사회적 고통'이 어느 때보다도 큰 요즈음, 감정의 소용돌이를 잠시나마 잠재워 줄 설치 작품 5점을 선보인다. 미술관을 들어서자마자 전시장 맨 가운데에서 만나는 작품은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닮은 브론즈 조각이다. '슬픔'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해탈과 초월의 도상인 부처의 모습을 슬픔과 고뇌가 가득한 모습으로 살짝 비틀어 놓았다. 어지러운 정국에서 시름하는 오늘날 한국인들의 모습을 빼닮았다. 미술관 측은 "매 순간 흔들림에 괴로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쉽게 떨칠 수 없는 삶의 무게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김아미 | 2016.11.11
10일~12월24일 리안갤러리서 전시. 현대 구상회화 영역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영국 작가 토니 베반(Tony Bevan)의 국내 첫 개인전이 10일부터 12월24일까지 서울 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토니 베반은 1980년대 고뇌하는 인물화를 거쳐 사물의 보이는 것 이면의 구조적인 모습들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해 왔다. 그러다가 점진적으로 추상적 요소가 가미된 이미지들을 캔버스에 담았다. 최근에는 중국 여행에서 발견했던 향나무의 형상을 관조적으로 보여주는 '나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느낌의 강렬한 붉은 색을 주색으로 쓰는데, 마치 혈관이나 힘줄, 신경계가 뻗어나가는 듯한 형상이 '인체'라는 피사체에서 '나무'로 옮겨지며 또 다른 형태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리안갤러리 측의 설명에 따르면 베반은 일반적인 캔버스 작업과는 다른 과정을 거친다. 먼저 헝겊을 바닥에 펼치고 배경 그림을 그리는데, 마치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처럼 무릎이나 손자국 등 신체의 흔적들이 남기도 하고, 목탄의 파편들이 흩뿌려지기도 한다. 그렇게 대강의 밑그림을 그린 후 캔버스를 짜고 메인 이미지를 그리는데, 붓 끝도 뭉뚝하게 잘라 꾹꾹 눌러서 그린다는 것이다. "'육체적인 강렬함'(Physical intensity)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스며드는 것"이라고 리안갤러리 측은 설명했다. 전시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토니 베반은 "내 그림 앞에서 한국 관객들이 잠시나마 각자 '마음의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토니 베반은 1951년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나 브래드퍼드 미술학교와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1976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런던 ICA, 화이트채플 갤러리,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2007년 영국 왕립미술원 회원으로 선정됐으며, 그의 작업은 영국 대영박물관, 테이트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LA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amigo@
서울 통의동 리안갤러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구상미술 화가 토니 베반(65)의 한국 첫 개인전을 10일부터 선보인다. 2007년 영국왕립미술원 회원으로, 대영박물관, 테이트 미술관, 왕립미술원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현대 미술관, L.A. 폴 게티 미술관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토니 베반은 ‘마음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몸과 연결되어있는가?’ 에 천착, 30여년간 이면과 인식의 기억 등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작품은 거무칙칙하고 진한 빨강(oxblood)색이 특징이다. 정신에 대한 탐구로 작품은 동맥, 힘줄과 같은 신체와의 연관성을 나타낸다. 80년대 대처 정부 시절 작가의 젊고 치열한 고뇌를 담은 인물화를 거쳐 추상적 요소가 가미된 이미지들로 작업 스타일이 변화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1.09
’제2의 백남준’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47)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를 넘어 올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한국적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진정한 '백남준 후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한국의 자개’전, 5월 노르웨이 베스트 포센 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아티스트 그룹전’, 7월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연 ‘2016 조지타운 페스티벌’ 특별 부스에서 신작을 소개했고, 9월 3일 개막한 ‘부산 비엔날레 – 혼혈하는 지구’에선 미술가로서는 처음으로 구글의 ‘VR 틸트 브러쉬 기술’을 접목시킨 협업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9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중국 북경 화이트박스에서 ‘빛의 시그널’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유럽으로 날아갔다. 벨기에서 개인전을 열고, 현존하는 '세계 비디오 아티스트 거장' 빌비올라와 2인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11.08
사진과 조각을 결합하는 사진 작가 최병권의 개인전이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7일 문을 연 이번 전시는 '또 하나의 백자_사진조각'을 타이틀로 입체성이 특징이다.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항아리와 바다 한가운데 컵 등이 떠있는 것 작품이다. 배경은 골라주 –드골라주로 압정, 테이프 등이 붙어있는 게시판이다. '사진 조각'을 위해 작가는 한지에 감광 유제(liquid light)를 도포하여 인화지를 만들었다. 여기에 아날로그 흑백으로 촬영한 게시판을 인화해 달 항아리 등 백자를 촬영하여 조각하듯 오려 한지에 붙여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