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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 인디애나존스' 네덜란드탐정, 고대 스페인석조품 발견

[뉴시스] 김난영 | 2019.01.23

예술계의 인디애나 존스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예술탐정이 고대 스페인 교회에서 도둑맞은 석조품들을 발견해 스페인 측에 넘겼다. 2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네덜란드 예술탐정 아르투르 브란트는 '사도 요한' 등 고대 스페인 석조품 2점을 이날 런던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넘겼다. 이 작품들은 스페인 북부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에서 지난 2004년 사라졌다. 작품이 도난됐던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은 고대 스페인 서고트 시대(415~711)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성당이 약 7~11세기무렵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당 내부에는 기독교는 물론 토속신앙과 로마 상징 요소들이 있으며, 이슬람교적 요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은 한동안 방치되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1929년 국가 사적으로 공표됐지만 2004년 전문 미술품 절도범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반환된 '사도 요한' 등 석조품들이 복구되면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에 대한 정보도 추가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브란트는 장장 8년의 수색 끝에 영국 귀족 가문 저택 정원에서 이들 작품을 발견했다. 정원 소유주는 해당 작품이 장물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작품은 진흙과 나뭇잎에 덮인 채 방치돼 있었다. 브란트는 "이 예술품들은 값을 매길 수 없다"며 "(정원 소유주들이) 자신의 정원 장식품들이 값을 매길 수 없는 스페인 종교 예술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브란트는 지난 2015년 아돌프 히틀러가 소유하던 요제프 토락의 청동 말상 한 쌍을 발견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고대 아즈텍 문화재와 나치 수탈 미술품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200여점 이상의 예술품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미 가톨릭대, 콜럼버스 정복 묘사한 19세기 벽화들 가리기로

[뉴시스] 차미례 | 2019.01.22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노트르담 가톨릭 대학은 캠퍼스 강의실 빌딩 안에 있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을 묘사한 벽화들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가리기로 했다고 이 대학 총장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그림들이 유럽에서 온 개척자들 앞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전형적인 굴종적인 자세로 묘사되어 있다는 비난이 계속되면서 대학 측이 결정한 조치라고 노트르담 총장인 존 젠킨스 목사는 발표했다. 12점이나 되는 이 벽화들은 1880년대에 루이스 그레고리가 그린 것으로 반(反)가톨릭 정서가 강했던 당시에 유럽에서 건너오는 이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려진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들은 콜럼버스의 또 한 가지 일면인 원주민들에 대한 탄압과 착취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추고 있다고 젠킨스 총장은 말했다. 그는 20일 공개서한을 통해서 "그런 사실들은 이 그림이 담은 이야기의 어두운 일면이고, 우리는 그런 면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가톨릭 대학의 본관에 있는 벽화들은 직접 벽면 위에 그린 것들이다. 젠킨스 총장은 앞으로 이 그림들을 모두 가리겠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그림의 상설 전시는 그림을 찍은 사진들을 별도의 장소에서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는 당시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핍박당했던 가톨릭 이민들을 기리기 위해 그려진 예술 작품을 보존하고 싶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의식적으로 다른 인종을 무시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총장은 설명했다.

사우디 국기로 덮힌 WTC 앞 조각상 유족들 항의로 이전

[뉴시스] 유세진 | 2019.01.15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지어진 새 WTC 앞에 설치된 거대한 캔디 조각상들이 9·11 테러 희생자 단체의 항의에 따라 다른 장소로 이전된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공사는 14일(현지시간) '캔디 네이션스'(Candy Nations)라는 이름의 20개에 달하는 조각상 전체를 이번주 중 케네디공항의 에어트레인 장소로 이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프랑스 작가 로랑스 장켈이 지난 2011년 만든 '캔디 네이션스'는 높이 2.7m의 거대한 캔지 모양 조각상 20개를 주요 20개국(G20)의 국기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전 세계 25개국에서 전시됐었다. 지난달 WTC 앞에 설치됐으며 2월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우디가 G20 회원국이고, 20개의 캔디 중 하나가 사우디 국기로 형상화된 것이 문제가 됐다. 2001년 9월11일 공중납치된 항공기들이 당초의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주의 벌판에 충돌하면서 3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당시 19명의 공중납치범들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었다.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 약 850명의 유가족들과 부상을 입고 살아난 생존자들은 사우디 정부가 공격을 자행한 범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며 지난 2017년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러나 9·11테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오랫동안 부인해 왔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공사의 대변인은 WTC의 위치가 갖는 민감성과 예술 작품의 통합성을 고려해 작품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伊 우피치,나치 약탈미술품 환수 '여론전'…이번엔 성공할까?

[뉴시스] 이운호 | 2019.01.03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이 그동안 독일 정부를 상대로 벌여왔던 나치 약탈미술품 환수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전'으로 방향을 틀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약탈당한 문화재 또는 예술품 환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피치 미술관의 '온라인 여론몰이'전략이 과연 성공을 거둘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케 슈밋 우피치 미술관장은 지난 1일 미술관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약 58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슈밋 관장은 이 영상에서 1943년 독일의 이탈리아 점령 당시 나치가 약탈한 네덜란드의 화가 얀 반 하위쉼의 18세기 작품 ‘화병의 꽃들(Vase of Flowers)’ 반환을 요구했다. 독일 국적자인 그는 자신의 고국이 '화병의 꽃들‘을 우피치 미술관에 반환할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슈밋 관장은 지난 2015년 우피치 미술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관장으로 취임한 바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화병의 꽃들' 흑백사진 모조품이 영어와 독일어, 이탈리어로 쓰인 ’약탈됨‘이란 문구와 함께 진품이 환수될 때까지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흑백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미술관 벽면에 직접 거는 모습도 공개했다. 2일(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술관 또는 박물관들은 보통 '온라인 낚시질(online trolling)'을 하지 않는데, 우피치는 동영상과 사진을 '#나치' 해시태그를 달아 온라인 상에 유포하는등 매우 '도발적인 전략'을 동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밋 관장의 전략은 일단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과 독일 정부 간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해묵은 갈등'이 새삼 전 세계 주요매체들의 관심을 끈 데다가, 문제의 그림이 '약탈미술품'이란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향후 매각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도 얻었기 때문이다. '화병의 꽃들'은 현재 독일의 한 가정에 보관돼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약탈됐던 이 작품은 1991년 독일 통일 이후 소재가 처음 알려지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범죄 발생 후 30년 이상 지난 사건을 기소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은 국제 사회의 나치 약탈 예술품 반환에 대한 '워싱턴 합의'를 근거로 약 1만6000 점의 약탈 미술품을 원소유자에게 반환한 바 있다다. 하지만 약 20년 전 체결된 워싱턴 합의는 정부 소유의 미술품을 제외한 개인 소장품에는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슈밋 관장은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와 유럽연합 협약을 근거로 사건을 소급적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병의 꽃들’의 독일 소장자는 우피치에 50만유로(약 6억4500만원)를 내고 사가라는 제안을 한 상태이다. 이 작품의 시장가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우피치 미술관이 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문제의 미술품을 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슈밋 관장 역시 미술관의 정당한 소유물을 돈을 주고 사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CNN은 지난 9월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와르의 그림이 미국인 소유주에게 반환되는 등 나치에 의해 약탈되었던 다수의 작품들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법적 상속인들에게 되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위 ‘나치 컬렉션’으로 알려진 독일의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 소장품 1400 여점 경우, 5점만 나치 약탈 미술품으로 확인되면서 나머지 미술품들은 실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클로드 모네, 피에르 르누아르, 파울 클레, 파블로 피카소, 앙리 로트레크 등 대가의 작품 다수가 포함된 이 컬렉션의 나치 약탈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독일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법률적 조치가 부재한 상황이다. 작년 2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독일 정부로부터 환수 받은 미술품만을 따로 모아 전시하기도 했다. 나치가 약탈한 작품들이 실제 주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전시였다. 해외문화홍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로 유출된 우리문화재는 약 15만6230점에 달하며 (2014년 6월 기준, 문화재청) 약 2896점 가량의 문화재가 프랑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정치 예술이 경계선을 넘을 때

[뉴스1] 이원준 | 2019.01.02

거슬러 올라가면, 정치 예술은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필요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예술을 안락지대 영역의 밖으로 밀어 내고 전 세계 예술가들을 연결해 준다는 점 때문이다. 망명한 예술가로서 나는 때때로 내가 예술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규정해온 정치적 현실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국경선을 다루는 망명 예술가에게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예술성과 수익성이 교차될 때나, 예술가가 높은 미학성과 정치적으로 관련되거나, 반대되는 주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끌려갈 때도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인종주의와 흑인의 고통을 통해 수익을 얻었다는 이유로 최근 시위대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예술가들을 떠올려 보자. 데이나 슈츠의 논란의 작품 '열어놓은 관'(Open Casket), 에멧 틸의 그림, 경찰에 의해 사살된 필란도 카스티야의 여자친구를 묘사한 루크 윌리스 톰슨의 작품 '자화상'(Autoportrait) 등이 이에 포함된다. 분노로 인해어려운 질문이 나온다. 예술이 불쾌하다는 것에 대해 누가 근본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예술가들은 작품을 대중에 전시할 때 인식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

노란조끼 시위에 佛 에펠탑·루브르 2주째 못열어

[뉴스1] 이창규 | 2018.12.07

프랑스 당국이 6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동안에 있을 시위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파리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들이 주말 동안 문을 닫을 예정이다. 프랑스 내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극우와 극좌 성향의 시위대가 파리에 결집할 계획이라며 당국은 오는 8일에 있을 '상당한 규모의 폭력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TV 인터뷰를 통해 폭력 사태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무장된 차량 12대와 경찰 8000명을 파리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침착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약 8만9000명의 경찰이 동원될 예정으로, 이는 지난 주말 동원된 6만5000명보다 상당히 늘었다. 그러나 '노란 조끼' 시위 물결은 정부가 오는 1월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그라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샹젤리제 거리뿐 아니라 유명 쇼핑 거리의 매장들은 (주말 동안) 문을 닫고, 창문을 보호하고 테이블과 의자 등 옥외에 설치된 것을 치우라는 지시를 전달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광객들과 현지인 모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시위대를 피해 쇼핑을 자제, 기업들은 수천 유로의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페라 가르니에와 바스티유 오페라하우스도 오는 8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으며 주요 박물관들도 문을 열지 않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8일에 있을 파리 생제르맹과 몽펠리에의 축구 경기도 파리 경찰의 요청으로 연기됐으며,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학교도 토요일 수업을 취소했다. yellowapollo@

佛 '노란 조끼' 주말 시위예고에 에펠탑, 루브르 등 폐쇄

[머니투데이] 정한결 | 2018.12.07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오는 8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파리의 주요 관광명소들이 문을 닫기로 했다. 학생들과 농민단체 등 각계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이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6일 BBC 등에 따르면 에펠탑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과격한 시위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에펠탑 폐쇄를 발표했다. 프랑크 리에스터 문화부장관도 이날 RTL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페라하우스, 그랑 팔레 등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예정됐던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리그앙의 시합들도 취소됐다. 파리 시 관계자들은 지난주 시위로 개선문의 일부 석상이 훼손된 것을 언급하며 파리의 명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도 시위가 주로 발생했던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식당에 폐쇄를 요청했고 파리 다른 쇼핑가의 상점들도 문을 닫을 것을 권고했다. 경찰은 폭력 사태에 대비에 파리에서만 8000여명의 인원을 배치, 프랑스 전역에서는 8만9000명을 운용할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전날인 5일 내년 예산에서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고 부유세 복원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서민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류세는 인상하면서 정작 부자들의 세금은 깎는다는 시위대의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유류세 철회는 없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지만, 4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시위의 기세가 3주째 이어지자 4일 유류세 인상 6개월 연기 발표에 이어 강화된 조치를 내놨다. 그러나 시위대는 정부의 사실상 항복선언에도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는 마크롱 정부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정부가 이미 여론 진정책을 내놓았지만 시위대는 마크롱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현재 정부에 최저임금 인상, 교육제도 개편 반대, 연금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유류세 인상 반대로 시작한 시위대의 요구가 '반마크롱'으로 확대되고 있고 참여층도 늘고 있다. 특히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학교 200여 곳이 폐쇄되기도 했다. 프랑스 최대 농민단체인 FNSEA도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미루는 것에 반발해 주말 시위 참여를 선언했다.

'10만개 쓰봉' 이용한 거대 조형물, 기네스북 도전

[뉴스1] 이원준 | 2018.12.07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10만개 '쓰봉'(쓰레기봉투)을 쌓아 올린 거대 조형물이 들어섰다. 길이만 20m인 조형물을 제작하는 데 사용된 쓰레기는 모두 사해(Dead Sea)에서 건져 올린 것이다. AFP통신은 카트만두 시내 중심가에 설치된 이 조형물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봉투로 제작된 조형물'로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2년 싱가포르에서 6만8000개 쓰레기봉투로 제작했던 문어 모양 조형물이다. 쓰레기봉투 조형물은 최근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재고하는 차원에서 제작됐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강을 따라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형물 제작에는 자원봉사자와 학생 150여명이 참여했다. 쓰레기봉투 10만개를 활용해 길이 20m, 높이 5m에 달하는 거대 조형물을 꾸몄다. 사용된 쓰레기봉투는 모두 중동의 사해에서 특별히 공수해온 것들이다. 사해에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조형물 제작 프로젝트에는 '사해 하나로 충분합니다'란 슬로건이 붙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네팔의 스템 파운데이션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전 세계를 향해 알리기 위해 쓰레기봉투 조형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wonjun44@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성과...문경원전준호 英 첫 개인전

[뉴시스] 박현주 | 2018.11.27

아티스트 듀오 문경원․전준호 전시가 영국 테이트 리버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작가의 해외 활동을 지원하는 ‘올해의 작가상’의 가시적 성과다. 두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제 1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실시됐다. 올해의 작가상 해외 활동 기금은 SBS 문화재단이 이들의 사후 해외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해 2018년까지 '올해의 작가상'에 참여한 총 15명의 작가 해외전시를 지원했다. 문경원․전준호의 테이트 리버풀 전시도 2018년 해외 활동 기금 지원 전시 중 하나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 리버풀에서 직접 촬영하고 제작한 미디어 영상 설치 '이례적 산책(Anomaly Strolls)'을 선보인다. 영국에서 열리는 문경원·전준호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산업혁명을 이끈 중심 도시였던 리버풀에 남아 있는 산업 단지의 흔적과 첨단 기술 도시의 이미지를 쇼핑 카트가 움직이며 관찰하는 방식으로 담았다. 2009년 첫 협업작업인 '뉴스 프롬 노웨어'에서부터 시작된 오늘날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질문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작업이다. 전시는 2019년 3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베를린 장벽 '벽화 명소'가 철거될 뻔한 사연

[뉴스1] 이원준 | 2018.11.23

독일 베를린의 대표 명소 중 한곳인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가 철거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미 NBC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과거 베를린 장벽에 조성된 '야외 미술 갤러리'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로 세계 각국 미술작가들이 그린 105개의 작품이 1.3km 길이 장벽을 따라 전시돼 있다. 이곳은 동·서독 통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명소로 많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철거 문제로 시끄러웠다. 시 당국이 지난 2013년 고급 아파트로 향하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장벽 중 23m 구간 철거를 계획했기 때문이다. 당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부 5m 구간이 기습적으로 철거되기도 했다. 분노한 시민들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를 지키기 위해 시위 등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개발업자들은 시내 노른자땅에 있는 이곳을 호심탐탐 노려왔다. 불안정했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의 미래는 최근 '베를린 장벽 재단'이 운영권을 장악하면서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 재단은 베를린에서 기념관과 박물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갤러리 내 작품을 보전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가이드 투어를 활성화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 지역 교통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佛 마크롱, 아프리카 약탈 예술품 반환하나

[뉴시스] 양소리 | 2018.11.23

프랑스가 식민지 시대에 아프리카에서 약탈한 예술품 및 문화재 수천점을 다시 아프리카로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23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연구 의뢰한 이 보고서는 5년 내 마크롱 행정부가 문화재 반환을 위한 입법 활동에 착수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가디언에 따르면 보고서의 저자인 세네갈 작가 겸 경제학자 펠윈 사르와 프랑스 미술사학자 베네딕트 사부아는 "문화재의 합법적 획득이 증명되지 않는 한 이것들은 아프리카로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년 11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해 "아프리카 국가의 문화유산의 상당부분이 프랑스에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설명은 가능하다. 그러나 늘 타당하며, 영원하고, 무조건적인 정당성은 없다"며 "아프리카의 유산은 유럽의 박물관이나 개인의 소장품으로만 존재할 수 없다. 파리에서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곳곳에서도 전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발표될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문화유산의 90%는 현재 유럽 등 해외 등지에 분포돼 있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말리, 세네갈, 카메룬, 베냉 등 아프리카 등지를 직접 방문하며 파리의 케브랑리 국립 박물관(원시예술을 소장·전시 중인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작품과 비교 연구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케르랑리 국립 박물관 전시품 중 약 4만6000점은 반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들은 유럽 국가들이 아프리카 문화재를 '대여'하는 형태로 전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반환을 주장했다.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의 경우 아프리카 서북부 베냉의 문화재만 약 700점을 '영구대여'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를 기반으로 반환이 이뤄질 경우 파급은 유럽 전역으로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국가들에겐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기에 좋은 기회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아프리카 각국에 프랑스가 보유한 문화재의 목록을 전달한 상황이다. 사부아는 "이번만큼 명확하고 구조적인 방식으로 박물관의 문화재를 연구할 기회는 없었다"며 "보고서가 박물관 책임자들에 미칠 파장은 대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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