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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추모한 '뱅크시' 작품 도난…"우리의 추억 훔쳐갔다"

[뉴시스] 양소리 | 2019.01.28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가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사건을 추모한 벽화가 도난 당했다고 파리 바타클랑 극장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2015년 11월13일 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록 콘서트가 열린 바타클랑 극장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 90여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이에 뱅크시는 바타클랑 극장의 비상문에 베일을 쓴 채 고개를 숙인 어린 아이의 모습을 그려 사람들을 위로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트위터에 "이(벽화)를 우리에게서 가져가버린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추모의 상징이며 우리 지역, 파리 국민, 세계 시민이 소유했던 뱅크시의 작품을 우리는 빼앗겼다"고 말했다. 같은날 AFP통신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은 26일 밤으로 복면을 쓴 용의자들이 앵글 그라인더(휴대용 전동 공구)를 사용해 그림을 뜯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후 준비된 밴 트럭에 그림을 실은 채 현장을 떠났다. 얼굴 없는 예술가로 알려진 뱅크시는 건물 벽 등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사회적 경종을 울리는 그래피티를 그려내며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더비의 현대미술 판매전에서 14억원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 '풍선과 소녀'를 스스로 파쇄하는 등 황당한 행보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 英서 아트경영 확대..'현대 테이트 리서치센터 : 트랜스내셔널' 설립

[머니투데이] 장시복 | 2019.01.25

현대자동차 (129,500원 상승500 -0.4%)가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와 2014년 11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을 맺은 테이트 미술관은 트랜스내셔널 설립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미술관의 글로벌 연구 및 학술 교류를 강화한다. 테이트 미술관은 수 년간 아시아 지역을 심도 있게 탐구한 테이트 리서치 센터 아시아와 테이트 소장품 위원회를 통해, 글로벌 관점에서 소장 활동 및 전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해 왔다. 트랜스내셔널은 테이트 미술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예술·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지구적 관점의 통합적 연구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스내셔널은 테이트 모던의 이숙경 수석 큐레이터가 이끌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실시될 ‘제 1회 국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매년 심포지엄과 함께 총 6회의 세미나 및 워크숍을 테이트 미술관뿐 아니라 전세계 협업 기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英 테이트 미술관과 리서치 센터 설립

[뉴시스] 박민기 | 2019.01.25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트랜스내셔널'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현대차와 11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을 맺은 테이트 미술관은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의 설립으로 올해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미술관의 글로벌 연구와 학술 교류를 강화한다. 테이트 미술관은 수 년간 아시아 지역을 심도 있게 탐구한 '테이트 리서치 센터 아시아'와 테이트 소장품 위원회를 통해 유럽과 북미 중심의 예술 경향 속에서 다양한 지역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글로벌 관점에서 소장 활동·전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해 왔다.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은 테이트 미술관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예술·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지구적 관점의 통합적 연구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은 테이트 모던의 이숙경 수석 큐레이터가 이끌어갈 예정이며 테이트 미술관의 4개관인 테이트 모던,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아이브스 외에도 전 세계 큐레이터와 전문가를 한데 모아 연구 협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의견을 발전시키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의 글로벌 연구 파트너십인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통해 현대자동차가 유럽, 북미를 넘어 보다 폭넓은 지역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현대차 英 테이트 미술관과 '리서치 센터' 설립

[뉴스1] 임해중 | 2019.01.25

현대자동차가 영국의 테이트 미술관과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현대차와 11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을 맺은 테이트 미술관은 아시아 지역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테이트 리서치 센터 아시아 및 테이트 소장품 위원회를 통로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설립되는 리서치 센터는 테이트 미술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지구적 관점의 통합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세계 각지의 미술관 및 연구 기관들과 협업하고 미술사 정립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 센터는 테이트 모던의 이숙경 수석 큐레이터가 이끌 예정이다.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제 1회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매년 심포지엄과 함께 총 6회의 세미나 및 워크숍을 실시한다. 제1회 국제 심포지엄은 '연대의 축: 랜드마크, 플랫폼, 미래'를 주제로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아프리카·아시아·라틴 아메리카 지역 등의 탈식민지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국제 연대 운동 관련 문화예술 현상을 다룰 예정이다.

美 대학 콜럼버스 벽화 덮는다…"역사관 왜곡 우려"

[뉴스1] 권영미 | 2019.01.24

미국의 한 대학이 미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모험이 담긴 벽화들을 왜곡된 식민 시대 미국의 사관을 드러내고 있다는 이유로 덮어버릴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톨릭 계열의 종합대학인 미국 노터데임 대학은 본관 벽에 콜럼버스의 생애와 모험 중의 다양한 순간을 그린 12개의 벽화를 다른 사진 전시물로 덮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이들 그림이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대로 인디언 원주민들을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존 젠킨스 총장은 서한에서 1880년대 루이지 그레고리가 그린 이 작품들이 당시 미국에서 차별에 직면한 가톨릭 이민자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이 벽화가 "좋게 표현하면 원주민들에 끼친 콜럼버스의 항해의 결과를 잘 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고 나쁘게 말해서는 원주민들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어왔다"고 인정했다. 벽화는 건물 벽에 직접 그려진 것으로 철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학측은 보존은 하되 제대로된 역사 인식을 담은 영구적인 사진 전시물로 그림 위를 덮을 예정이다. 이 대학 인디언 학생회는 '사려깊고 현명한 결정'이라면서 환영했다.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터데임 대학은 미 명문 대학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ungaungae@

'예술계 인디애나존스' 네덜란드탐정, 고대 스페인석조품 발견

[뉴시스] 김난영 | 2019.01.23

예술계의 인디애나 존스라고 불리는 네덜란드 예술탐정이 고대 스페인 교회에서 도둑맞은 석조품들을 발견해 스페인 측에 넘겼다. 2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네덜란드 예술탐정 아르투르 브란트는 '사도 요한' 등 고대 스페인 석조품 2점을 이날 런던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 넘겼다. 이 작품들은 스페인 북부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에서 지난 2004년 사라졌다. 작품이 도난됐던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은 고대 스페인 서고트 시대(415~711)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성당이 약 7~11세기무렵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당 내부에는 기독교는 물론 토속신앙과 로마 상징 요소들이 있으며, 이슬람교적 요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은 한동안 방치되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1929년 국가 사적으로 공표됐지만 2004년 전문 미술품 절도범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 반환된 '사도 요한' 등 석조품들이 복구되면 산타 마리아 데 라라 성당에 대한 정보도 추가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브란트는 장장 8년의 수색 끝에 영국 귀족 가문 저택 정원에서 이들 작품을 발견했다. 정원 소유주는 해당 작품이 장물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작품은 진흙과 나뭇잎에 덮인 채 방치돼 있었다. 브란트는 "이 예술품들은 값을 매길 수 없다"며 "(정원 소유주들이) 자신의 정원 장식품들이 값을 매길 수 없는 스페인 종교 예술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브란트는 지난 2015년 아돌프 히틀러가 소유하던 요제프 토락의 청동 말상 한 쌍을 발견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고대 아즈텍 문화재와 나치 수탈 미술품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200여점 이상의 예술품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미 가톨릭대, 콜럼버스 정복 묘사한 19세기 벽화들 가리기로

[뉴시스] 차미례 | 2019.01.22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노트르담 가톨릭 대학은 캠퍼스 강의실 빌딩 안에 있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을 묘사한 벽화들을 더 이상 보이지 않게 가리기로 했다고 이 대학 총장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그림들이 유럽에서 온 개척자들 앞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전형적인 굴종적인 자세로 묘사되어 있다는 비난이 계속되면서 대학 측이 결정한 조치라고 노트르담 총장인 존 젠킨스 목사는 발표했다. 12점이나 되는 이 벽화들은 1880년대에 루이스 그레고리가 그린 것으로 반(反)가톨릭 정서가 강했던 당시에 유럽에서 건너오는 이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려진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들은 콜럼버스의 또 한 가지 일면인 원주민들에 대한 탄압과 착취에 대해서는 철저히 감추고 있다고 젠킨스 총장은 말했다. 그는 20일 공개서한을 통해서 "그런 사실들은 이 그림이 담은 이야기의 어두운 일면이고, 우리는 그런 면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가톨릭 대학의 본관에 있는 벽화들은 직접 벽면 위에 그린 것들이다. 젠킨스 총장은 앞으로 이 그림들을 모두 가리겠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그림의 상설 전시는 그림을 찍은 사진들을 별도의 장소에서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는 당시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핍박당했던 가톨릭 이민들을 기리기 위해 그려진 예술 작품을 보존하고 싶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의식적으로 다른 인종을 무시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총장은 설명했다.

사우디 국기로 덮힌 WTC 앞 조각상 유족들 항의로 이전

[뉴시스] 유세진 | 2019.01.15

2001년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지어진 새 WTC 앞에 설치된 거대한 캔디 조각상들이 9·11 테러 희생자 단체의 항의에 따라 다른 장소로 이전된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공사는 14일(현지시간) '캔디 네이션스'(Candy Nations)라는 이름의 20개에 달하는 조각상 전체를 이번주 중 케네디공항의 에어트레인 장소로 이전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프랑스 작가 로랑스 장켈이 지난 2011년 만든 '캔디 네이션스'는 높이 2.7m의 거대한 캔지 모양 조각상 20개를 주요 20개국(G20)의 국기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전 세계 25개국에서 전시됐었다. 지난달 WTC 앞에 설치됐으며 2월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우디가 G20 회원국이고, 20개의 캔디 중 하나가 사우디 국기로 형상화된 것이 문제가 됐다. 2001년 9월11일 공중납치된 항공기들이 당초의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부, 펜실베이니아주의 벌판에 충돌하면서 3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당시 19명의 공중납치범들 가운데 15명이 사우디 출신이었다.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 약 850명의 유가족들과 부상을 입고 살아난 생존자들은 사우디 정부가 공격을 자행한 범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했다며 지난 2017년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러나 9·11테러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오랫동안 부인해 왔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공사의 대변인은 WTC의 위치가 갖는 민감성과 예술 작품의 통합성을 고려해 작품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伊 우피치,나치 약탈미술품 환수 '여론전'…이번엔 성공할까?

[뉴시스] 이운호 | 2019.01.03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이 그동안 독일 정부를 상대로 벌여왔던 나치 약탈미술품 환수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전'으로 방향을 틀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약탈당한 문화재 또는 예술품 환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피치 미술관의 '온라인 여론몰이'전략이 과연 성공을 거둘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케 슈밋 우피치 미술관장은 지난 1일 미술관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약 58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슈밋 관장은 이 영상에서 1943년 독일의 이탈리아 점령 당시 나치가 약탈한 네덜란드의 화가 얀 반 하위쉼의 18세기 작품 ‘화병의 꽃들(Vase of Flowers)’ 반환을 요구했다. 독일 국적자인 그는 자신의 고국이 '화병의 꽃들‘을 우피치 미술관에 반환할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슈밋 관장은 지난 2015년 우피치 미술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관장으로 취임한 바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화병의 꽃들' 흑백사진 모조품이 영어와 독일어, 이탈리어로 쓰인 ’약탈됨‘이란 문구와 함께 진품이 환수될 때까지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흑백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미술관 벽면에 직접 거는 모습도 공개했다. 2일(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술관 또는 박물관들은 보통 '온라인 낚시질(online trolling)'을 하지 않는데, 우피치는 동영상과 사진을 '#나치' 해시태그를 달아 온라인 상에 유포하는등 매우 '도발적인 전략'을 동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밋 관장의 전략은 일단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술관과 독일 정부 간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해묵은 갈등'이 새삼 전 세계 주요매체들의 관심을 끈 데다가, 문제의 그림이 '약탈미술품'이란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향후 매각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도 얻었기 때문이다. '화병의 꽃들'은 현재 독일의 한 가정에 보관돼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약탈됐던 이 작품은 1991년 독일 통일 이후 소재가 처음 알려지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범죄 발생 후 30년 이상 지난 사건을 기소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은 국제 사회의 나치 약탈 예술품 반환에 대한 '워싱턴 합의'를 근거로 약 1만6000 점의 약탈 미술품을 원소유자에게 반환한 바 있다다. 하지만 약 20년 전 체결된 워싱턴 합의는 정부 소유의 미술품을 제외한 개인 소장품에는 구속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슈밋 관장은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와 유럽연합 협약을 근거로 사건을 소급적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병의 꽃들’의 독일 소장자는 우피치에 50만유로(약 6억4500만원)를 내고 사가라는 제안을 한 상태이다. 이 작품의 시장가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우피치 미술관이 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문제의 미술품을 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슈밋 관장 역시 미술관의 정당한 소유물을 돈을 주고 사오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CNN은 지난 9월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와르의 그림이 미국인 소유주에게 반환되는 등 나치에 의해 약탈되었던 다수의 작품들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법적 상속인들에게 되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위 ‘나치 컬렉션’으로 알려진 독일의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 소장품 1400 여점 경우, 5점만 나치 약탈 미술품으로 확인되면서 나머지 미술품들은 실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클로드 모네, 피에르 르누아르, 파울 클레, 파블로 피카소, 앙리 로트레크 등 대가의 작품 다수가 포함된 이 컬렉션의 나치 약탈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독일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법률적 조치가 부재한 상황이다. 작년 2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독일 정부로부터 환수 받은 미술품만을 따로 모아 전시하기도 했다. 나치가 약탈한 작품들이 실제 주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전시였다. 해외문화홍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로 유출된 우리문화재는 약 15만6230점에 달하며 (2014년 6월 기준, 문화재청) 약 2896점 가량의 문화재가 프랑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정치 예술이 경계선을 넘을 때

[뉴스1] 이원준 | 2019.01.02

거슬러 올라가면, 정치 예술은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필요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예술을 안락지대 영역의 밖으로 밀어 내고 전 세계 예술가들을 연결해 준다는 점 때문이다. 망명한 예술가로서 나는 때때로 내가 예술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의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규정해온 정치적 현실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국경선을 다루는 망명 예술가에게만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예술성과 수익성이 교차될 때나, 예술가가 높은 미학성과 정치적으로 관련되거나, 반대되는 주제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반대 방향으로 끌려갈 때도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인종주의와 흑인의 고통을 통해 수익을 얻었다는 이유로 최근 시위대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예술가들을 떠올려 보자. 데이나 슈츠의 논란의 작품 '열어놓은 관'(Open Casket), 에멧 틸의 그림, 경찰에 의해 사살된 필란도 카스티야의 여자친구를 묘사한 루크 윌리스 톰슨의 작품 '자화상'(Autoportrait) 등이 이에 포함된다. 분노로 인해어려운 질문이 나온다. 예술이 불쾌하다는 것에 대해 누가 근본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가? 예술가들은 작품을 대중에 전시할 때 인식에 대한 더 큰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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