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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개관전 참석 석고상으로 만든 3m 거대한 헤라클레스 '게이징 볼' 설치 "이배·김호득과 전시 기뻐, 4명이 새로운 대화 큰 의미" "한국을 좋아한다. 제가 한국에 온게 4번째다. 이런 문화적인 교류를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높이는데 일조 할수 있어서 기쁘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핫한 현대미술가인 제프 쿤스(63)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에도 자신의 작품을 세웠다. 지난 2011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 트리니티가든에 300억짜리 '세이크리드 하트’를 세워 화제가 됐었다. 보라색 포장에 금색 리본이 묶인 하트 모양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형물로, 높이 3.7m, 무게 1.7t에 달한다. 당시 제프쿤스의 작품은 전세계에 유행처럼 번져 국내에도 리움미술과,나인브릿지골프장, 하이트진로등이 구입해 국내 미술시장에 널리 알려졌다. 풍선 강아지, 하트등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거대한 크기로 극대화화해 흥미를 유발시키는 작품을 선보여온 제프쿤스는 ‘포스트모던 키치(kitsch)의 왕’으로 불린다. 특히 증권매에서 현대미술가로 변신, 매끈한 처세술과 스타성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파라다이스 시티'에는 매끈하고 화려한 스테인리스 스틸 조형물이 아닌 석고상이 왔다.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Gazing Ball-Farnese Hercules)' 제목을 단 작품은 3m26cm 크기로 드넓은 전시장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가 17일 개관한 아시아 모던&컨템포러리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PARADISE ART SPACE)’ 입구에 세워졌다. 3세기경 아테네 출신 조각가 그리콘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대리석상을 모본으로 석고조각상을 만들고 상의 오른쪽 어깨 위에 파란색 유리볼을 얹은 작품이다.쿤스는 고전조각을 대표하는 파르네스 헤라클레스상 역시 그리스 시대 청동조각상을 로마시대에 모방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주목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석고로 또 하나의 모방작을 만들었다. 전통과 현대, 원작과 모방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내포한 작품은 쉽게 부서지는 소재로 가장 힘이 세다는 신화속 영웅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유희적은 요소를 지닌다. 작가는 조각상 위에 반사되는 거울 표면을 가진 파란 공을 덧붙여 선명한 색에 시선을 빼앗긴 관람자의 모습이 비쳐지게 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9.18
화가 김지훈의 사진전 ‘후라질맨(FRAGILE MAN)’이 16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갤러리 피랑에서 개막한다. ‘후라질맨’이라는 자신의 분신이자 평범한 동시대 군중의 아이콘을 화폭 안에 장치시킨다. ‘후라질’이란 말 속에는 ‘부서지기 쉬운, 깨지기 쉬운’ 연약한 현대인의 심성을 대변하는 의미와 함께 ‘우라질’이라는 비속어도 포함하고 있다. 작가와 같은 세대의 젊은이들이 절감하고 있는 진공된 현실과 증발된 미래에 대한 소외감과 저항감을 함축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그는 동시대의 불안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기록한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9.17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예술의전당 이사장에 손숙(74·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씨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9월 16일까지 3년이다. 연극계 원로인 손숙 신임 이사장은 예술의전당, 국립극단 등 공공기관 이사, 마포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공공 문화예술시설·기관 운영과 문화예술 정책 등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라 예술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방송·영화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손숙 신임 이사장은 지난 30여 년간 문화예술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연륜, 예술의전당 이사로 활동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계 현장과 소통하며 향후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예술의전당의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8.09.17
12간지 동물로 시대의 아이콘을 표현하는 이원주 작가의 32번째 개인전 ‘The beauty’가 진행중이다. 스티브 잡스, 찰리 채플린, 비틀즈 등 대중들이 좋아하는 시대의 아이콘들이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조각과 회화가 결합된 입체적인 형상이 특징이다.
[아트1] 성유미 | 2018.09.14
전국서 211명 공모...11:1 경쟁률 1,2,3차 심사 단원미술상, 화가 홍정우·조각가 이시 선정 '선정작가' 17명등 총 20명 뽑아...10월12일 시상식 '2018 단원미술제' 대상에 한국화가 정지현(40)씨가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3000만원. 국공립기관에서 주관하는 작가 공모전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단원미술상은 화가 홍정우(38), 조각가 이시(29)씨가 선정됐다. 상금은 각각 1000만원이다. 대상을 수상한 정지현 작가는 “작가로 활동하면서 여러 문제들과 한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성실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힘든 시기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단원미술대상에 선정된 정지현 작가의 작품에 대해 “종이와 목탄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해 농촌풍경과 그 풍경의 진실을 대변하는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였으며 완성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메인작품으로 제시한 ‘landscaper’는 작가의 일(work)-상(image)’시리즈 연작으로 작품 속 등장인물은 어느 겨울 산속에서 병든 나무를 정리하는 한 노동자의 초상을 표현한 것으로 도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시골풍경은 익숙하기도 낯설기도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작가는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여 작품에 잘 담아냈다”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9.14
‘후라질맨(FragileMan)’ 김지훈 작가의 사진展이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경기 파주시 헤이리마을 갤러리 ‘피랑’에서 열린다. 작가 김지훈은 ‘후라질맨’이라는 자신의 분신이자 평범한 동시대 군중의 아이콘을 자신의 작품 안에 담고 있다. ‘후라질’이란 말 속엔 ‘부서지기 쉬운’ 현대인들의 연약한 심성을 대변하는 의미와 함께 ‘우라질’이란 우리 고유의 비속어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와 같은 세대의 젊은이들이 절감하고 있는 그들의 현실과 암담한 미래에 대한 소외감과 저항감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 작가는 “개인과 사회, 사회와 개인 간의 관계 혹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 등 주로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있다”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서울대학교 박사(동양화) 출신으로 단원미술제, 가송예술상 우수상, 유중아트센터 신진작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과 서울대학교, 교원대학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등에서 강의 경력을 갖고 있다. 관람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djpark@
[뉴스1] 박대준 | 2018.09.14
17일 '휴먼시티 디자인 콘퍼런스' 주제강연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셜 디자이너'로서 서울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들려준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17일 서울디자인재단 주관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휴먼시티 디자인 콘퍼런스' 주제 강연에 나선다. 박 시장은 소셜 디자이너로서 사람 중심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사회적 디자인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낡은 고가도로를 사람 중심의 공원으로 만든 서울로 7017, 버려진 석유비축기지를 문화시설로 재탄생시킨 마포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의 이야기를 생생히 그려낼 예정이다. 소셜 디자이너는 박원순 시장이 희망제작소 이사 시절 만든 개념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책으로 사회를 개선하는 활동가를 말한다. 또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디자인하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사회적 디자인 철학을 세계 도시와 공유하는 내용을 담은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을 선언한다.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실천과 전파를 위해 매년 사람 중심 가치에 공헌한 도시, 행정가,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를 2019년부터 제정·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파올라 안토넬리 뉴욕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를 비롯해 영국 런던, 프랑스 생테티엔, 일본 나고야, 중국 베이징 등의 디자인 전문가가 강연을 이어간다. 이번 행사는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junoo5683@
[뉴스1] 전준우 | 2018.09.13
구순기념 특별기획초대전...'조각일로 사제동행'전 67년간 석조만 작업...미공개 드로잉 100점도 공개 인사동 선화랑서 20년만의 전시...12일~29일까지 12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내 최고 원로 예술가들인 대한민국 예술원회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미술계 유명인사들도 속속 들어섰다. 내로라하는 초로의 조각가들이 북적였다. 이날 400여명이 북새통을 이룬 전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최근 좀 처럼 볼 수 없던 개막식 풍경이어서 1990년대 화랑가를 연상케 했다. 당시 전시 오픈일인 매주 수요일이면 미술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누가 누가 전시한다고 하면 그 전시를 찾아 축하하고 거나한 뒷풀이가 이어져 주변 식당들도 호시절을 누렸다. 사라진 옛날 전시 개막식을 재생한 건 '돌 조각가' 전뢰진 작가때문이다. 올해로 구순(90)인 작가의 '구순 기념 특별 기획 초대전'이 열렸다. 조각가 전뢰진은 국내 '돌 조각'의 대가로 고졸미와 소박함이 어우러진 '따듯한 조각'의 창시자다. 선화랑에서 1998년 전시 이후 20여년만에 연 이번 전시는 사제지간 끈끈한 사랑으로 마련됐다. 전뢰진과 제자들은 각별하고 유별나다. 제자들이 모여 변치않고 선생님을 챙긴다. 2년전에는 전뢰진의 미수(88)를 기념하기 위해 제자들이 '전뢰진 작품집'을 발간했다. 제자들은 "전뢰진 선생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조각예술의 표본"이라고 이구동성이다. "작품집 만드는 것 조차 만류해 어렵사리 만들었다"는 제자들은 "머리에 목에 수건 질끈 동이고 작은 체구에 무거운 돌과 싸우며 차가운 돌에 온기의 생명을 불어넣는 조각가로서 65년간 한길을 걸어온 선생님의 모습은 예술"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도 제자들이 뜻을 모았다. 선생은 전시도 책도 내는 것을 만류했지만 90세를 맞은 선생님을 위한 한 마음이었다. '전뢰진 기념사업회'를 발족했다. 초대 회장은 80이 넘은 제자 김수현, 부회장은 70이 넘은 제자 고정수가 추대됐고, 강관욱, 김경옥,한진섭, 김성복, 전덕제등이 위원으로 나섰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지난 5월 제자들이 선생의 옛 집을 뒤졌는데 생각지도 못한 드로잉 400여점을 발굴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에 그린 드로잉 뭉치들을 찾아냈다.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세계를 증명한다"며 "기적같다"고 했다. 이렇게 찾아낸 드로잉은 67년만에 첫 공개됐다. 전시장에는 액자에 담긴 드로잉 100여점이 걸렸다. 전시 타이틀은 '조각일로 사제동행'전. 전뢰진 대표 조각 15점과 제자 20명(강관욱, 고경숙, 고정수, 권치규, 김경옥, 김성복, 김수현, 김영원, 김창곤, 노용래, 박옥순, 박헌열, 이일호, 이종애, 전덕제, 전소희, 전용환, 정 현, 한진섭, 황순례)의 조각도 함께했다. 이날 고종희 미술사학자가 쓴 단행본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도 출간, 전뢰진 사인회도 열렸다. 개인주의로 사제지간이 무너진 요즘 세상에서 보기 드문 일이어서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스승에 대한 '무한 존경'을 보이는 제자들과 그 제자들의 뜻을 기꺼이 받은 스승은 이날 막걸리를 연신 마셨다. "인연은 일부러 만들수 없어. 저절로 만들어지는 거야."
[뉴시스] 박현주 | 2018.09.13
연임 희망 의사 피력했지만 11일 불가 통보 받아 11일 연임 불가 통보를 받은 바르토메우 마리(52)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2일 출입기자들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리 관장은 편지에서 "11일 화요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제 임기가 종료된 이후 후임 관장을 찾기 위한 공고가 곧 게재될 예정임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2월까지로 예정된 이 자리에서 올해 마지막 개막 전시 준비 및 2019년 프로그램 확정 등 미술관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업무 진행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보다 훌륭한 수준의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속성과 안정성이야 말로 미술관의 성공조건이라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신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향후에 이런 조건이 갖춰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리 관장은 그동안 '장기적으로 기획·운영하는 미술관에서 임기 3년는 너무 짧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 미술관이 겪었던 부산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사회와 국제무대 속에서 중심적 문화기관이 될 자격이 있는 미술관이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 차기 관장에게도 행운을 빌며 여러모로 제한적이고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미술관을 위한 저의 노력이 긍정적인 기여로 평가되기를 희망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 출신인 마리 관장은 2015년 공개 공모에 지원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부임했다. 이번 연임 불가 통보로 마리 관장은 12월13일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됐다. 후임 관장 공모 절차는 10월 초 진행될 전망이다. haru@
[뉴스1] 여태경 | 2018.09.13
문체부 '연임 불가' 통보...3년 임기 12월 13일 만료 하반기 마르셀 뒤샹 등 해외 유명 작가 전시 이어져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연임이 불가된 가운데 "정상적인 업무진행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보다 훌륭한 수준의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마리 관장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오후 언론사에 국립현대미술관장 임기 종료 결정에 따른 편지를 배포했다. 마리 관장은 "미술관장의 3년 임기는 짧다. 제가 한국에서 뗀 첫 발걸음이 두 번째 발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며 "연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지만, 문체부는 11일 '연임 불가' 통보를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하반기는 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른다. 하룬 파로키(11월), 마르셀 뒤샹(12월 서울관), 제니 홀저(서울관) 등의 대형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마리 관장 임기는 12월 13일까지다. ◇다음은 마리 관장 편지 전문 저는 지난 9월 11일 화요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제 임기가 종료된 이후 후임 관장을 찾기 위한 공고가 곧 게재될 예정임을 통보 받았습니다. 이는 즉, 제가 2018년 말 이후로는 더 이상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으로서 일할 수 없게 됨을 의미합니다. 제가 미술관을 위해 일하는 기간 동안 경험했던, 그리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영광스럽고도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시간 모두가 저에겐 소중한 경험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주요 미술관 중 하나이자 아시아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으로 훌륭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저에겐 한국 근·현대 미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이기도 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에도 한국미술의 국제적 인지도 상승에 제가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12월까지로 예정된 이 자리에서 올해 마지막 개막 전시 준비 및 2019년 프로그램 확정 등 미술관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업무 진행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보다 훌륭한 수준의 활동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연속성과 안정성이야 말로 미술관의 성공조건이라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신념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도 향후에 이런 조건이 갖춰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미술관에 관심과 애정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훌륭한 미술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도움 부탁 드립니다. 지난 10년간 미술관이 겪었던 부산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사회와 국제무대 속에서 중심적 문화기관이 될 자격이 있는 미술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차기 관장에게도 행운을 빌며, 여러모로 제한적이고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미술관을 위한 저의 노력이 긍정적인 기여로 평가되기를 희망합니다. 2018.09.12.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On Tuesday 11 September, I was informed of the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s decision to issue an open call for the MMCA Director position. A new Director will be appointed at end of my current term. This means that I will no longer hold the post of MMCA Director after the end of the 2018 recruitment exercise. I have experienced and continue to experience this chapter of my professional life as a real honour and privilege. It is an honour to serve the MMCA, a highly relevant institution in the great country that is Korea. It is a privilege to lead such a major museum, one that has become amongst the largest globally in size, a leading pioneer of its kind in Asia, and which is staffed by teams of excellent people. I have acquired an unforgettable wealth of knowledge of the modern and contemporary art of Korea through serving the MMCA. I will continue to be its champion with the wish that its reputation will further grow across the world. During my remaining time in the position until December 2018 I am committed to the completion of the museum’s 2018 exhibition programme and will give priority to the planning of the 2019 programme. The MMCA will continue its work as normal and I will do everything possible to ensure that its activities are delivered to the highest of standards. It is my conviction that continuity and stability are central to the success of any museum and my wish is that these conditions will be found as the museum enters its next stage. Above all I would like to express my gratitude to all those who have supported the MMCA and ask that this community remain committed to making this great institution even greater. The MMCA has experienced a decade of many changes and challenges and has emerged stronger as a result. It is my belief that it is vital that the MMCA occupies a central role in the life of Korean society and it is highly deserving of a prime position in the global cultural arena. I wish the very best to the Directors of the MMCA that follow me. I hope that my contribution, although short and limited in many ways, will be considered as a positive chapter in the story of a great museum. September 12, 2018 Bartomeu Marí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