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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기자 정지윤(49)이 10월 2일부터 서울 청운동 갤러리 류가헌에서 ‘귀향-비전향 장기수 19인의 초상’전을 연다.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비전향장기수들을 만나 그들의 구술을 기록하고 초상과 일상을 사진에 담았다. ‘비전향 장기수’는 자신이 믿는 사상이나 이념을 그와 배치되는 방향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회와 격리되어 감옥에 장기간 수감된 사람들이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9.26
사진가 임수식(44) 개인전 ‘바벨’이 2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사진관에서 개막한다. 10년 동안 타인의 서가 400여곳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모든 서가가 주인의 지성과 품격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한 특징을 잡아내며 한지에 손바느질로 이미지를 이어가는 더딘 작업을 했다. 사진속 책장은 들로 산으로 바다로 포구로 나온다. 하얀 책장의 책들은 다 흰 포장을 해서 책의 단서를 읽을 수 없다. 누구(소유) 것이었는지, 무슨 책인지, 누가 쓴 책인지 알 수 없다. 이제 책이 의미가 없어진 것인가. 작가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에서 그 미궁을 벗어나려고 한다. 책은 좋은 책이든 나쁜 책이든 일단 책(冊)이라는 단어에서 그 주제를 벗어나기는 힘들다. 말로 흘려 보내기 아쉬워서 엮어두고자 하는 공통된 의지가 책에 깃들어 있다. 그것이 얼마나 공정하고 가치가 있고 재미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지만, 때로는 사적인 명예욕이나 자기 포장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 등 필요치 않는 책 또한 적지 않다보니 책에 절대적인 가치를 둘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림 에세이 '산책주의자의 사생활' 출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뜻이겠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는 고등학교 시절 고독한 젊은 영혼이었던 그에게 삶의 멘토가 되었다. 화가 황주리(61)는 초등학교 시절 화집에서 처음 만난 고흐의 '해바라기'에 영혼을 잠식당했다. 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을 꼽는다면 단연 '빈 센트 반고흐'다. 고흐가 마지막 삶의 열정을 그림에 몽땅 쏟은 파리 근교의 오베르쉬르우아즈를 찾아간 1990년대 초, 방문한 고흐 묘비 뒷면에 한글로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써놓을 정도였다. 이제 중견화가인 황주리는 그림에 미쳐 살다 세상을 떠난 고흐의 심정을 백만번 이해하고 고흐의 말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고 곱씹는다. "나는 성공하는 일이 끔직하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축제의 다음 날이다." (고흐의 편지중) 28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8년동안 800점의 그림을 남긴 고흐는 살아 생전 단 한점의 그림을 팔았다. 황주리는 "정작 자신은 빵 한 조각과도 바꿀 수 없었던 자신의 그림이 이제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비싼 값으로 팔리는 걸 안다면 그는 무슨 말을 할 까? 그럴줄 알았다 흐뭇해할까? 또 다른 끔찍한 세상이라고 개탄을 할까?" 궁금해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고흐처럼 천천히 그림을 그리면서 저 먼 별까지 걸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요즘 컬렉터들은 작품이 오를 거라는 화상의 부추김으로 그림을 사서 포장한 채로 창고에 넣어두기도 한다"며 "인생은 길고 예술이 짧아지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푸념도 털어놨다. "나는 그림이 비싼 값으로 오르리란 기대가 아니라, 정말 내 그림이 좋아서 사람들이 사는 거라면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한다. 얼굴로 모르는 사람에게 자식을 입양하는 기분으로 그림을 판다. 생존 작가의 그림값을 임의로 풍선처럼 부풀리기도 다반사인 현대 자본주의 시장의 필요악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옳은 일일까?" 그러면서 화가로서 "'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구나'라고 했던 고흐의 편지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내게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고흐를 사랑하는 화가 황주리리의 속내를 볼수 있는 책 '산책주의자의 사생활'이 출간됐다. 가족, 예술, 사랑, 여행, 나이 듦에 대해 진솔하게 들려준다. 책 제목 '산책주의자'는 반백년 넘게 살아본 화가의 낭만에서 나온 것 같다. "오랜 세월 통용되어온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민주주의자, 민족주의자 등의 거창한 이념과 몸짓을 넘어, 아직도 빈곤과 질병과 전쟁이 계속 되고 있는 세상에서 나는 감히 '산책주의자'라 불리고 싶다"며 "내 삶의 산책은 언제나 내게 주는 선물이었다"고 했다. "천재지변 등이 일어나 다른 별로 이사를 가야 한다면, 이 지구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세상의 각기 다른 골목길들을 산책한 일일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도, 사랑하던 순간의 기억도 골목길을 산책하는 것과 닮았다. 이 책은 살아온 순간들 속 수없이 많은 빛나는 기억들을 한권의 책에 꽂아 놓았다." 화가이자 소설가이고 여행가이기도 한 황주리는 세계 여행기도 빼놓지 않았다. 아프리카 탄자니아부터 남미의 볼리비아 포토시까지, 동유럽 사라예보에서 아시아 마카오까지 전 세계에 찍어놓은 그의 발자국 기록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쿠바에 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되도록 빨리 가길 권한다. 쿠바 사람들에게 “빨리 좀 해주세요.” 하면 “왜 빨리해야 하는데요?” 하고 묻는다. 그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빨리’라는 단어다. 하긴 우리는 그 ‘빨리’의 정신으로 오늘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빨리하는 일은 늘 후유증이 남는지도 모른다. 빨리 걸어온 우리가 돈을 얻었다면, 행복을 잃었다고 말하지는 말자"(246~248쪽) 파람북 출판, 1만5500원.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8.09.25
“여기 그을린 몇 점의 사랑, 아니 삼겹살이 있다. 이 사랑은 익다 말았다. 아니 타다 말았다. 삼겹살은 그저 음식이기에, 우리는 그저 바라본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9.25
런던 아트나잇과 런던시 도시조각 프로젝트 최초 공동 커미션 한-영 양국 예술위원회 조성한 문화예술 공동기금 지원 작품 이스트엔드 웜우드가 육교 위서 24일부터 약 6개월 간 공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56)의 공공미술 설치작품 ‘Bridging Home, London’이 오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웜우드가(街) 육교 위에서 베일을 벗는다. ‘Bridging Home, London’은 서도호 작가가 런던에서 선보이는 첫 대형야외 설치작품이다. 런던 공공예술 축제인 아트나잇과 런던시에서 8년째 추진하고 있는 도시조각 프로젝트(Sculpture in the City) 최초의 공동 커미셔닝으로 제작되어 약 6개월간 런던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복잡한 런던 유리빌딩 건물 사이의 육교 위에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한국 전통가옥이 흡사 바닥으로 떨어지는 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개인적으로 경험한 나라 간, 문화 간 이주를 통해 느낀 기억, 이주에 대한 감정, 이민자의 다양성 그리고 ‘집’에 대한 물리적 구조와 인생 경험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 서도호 작가는 “나에게 제 2의 고향인 런던에서의 공공미술 전시 작업은 굉장히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짓는다.’라는 것은 ‘공간’이라는 단어보다 더 의미있는 것으로, 단순히 물리적인 것보다 은유적이며 정신적인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양질의 에너지와 역사, 인생과 기억을 표현하고 싶었다. ‘Bridging Home, London’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만큼 많은 분들이 같은 느낌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도호의 작품은 지난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때 '푸른 집'을 선보여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2013년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매거진이 주관하는 '올해의 혁신가상', 2017년 제27회 호암상등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파토스 우스텍 큐레이터는 “서도호 작가의 이번 작품은 야심찬 기획이었고 이제까지 영국에서 진행된 그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런던 도심의 가장 복잡한 구역의 고층빌딩 건물들사이에 우뚝 서있는 한국 전통가옥을 보는 순간 관람객들은 ‘집’에 대한 본질적인 감정을 발견하고 그에 연결된 각자의 소속감, 추억들이 마음속에 가득차게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제작은 한-영 문화예술 공동기금이 지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국예술위원회가 2016년 협약을 맺어 양국 문화예술 협력을 위해 조성한 기금으로 양국 21개의 예술 프로젝트가 지원을 받아 양국 문화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8.09.24
다큐멘터리 사진가 주용성(29)이 부산 수영동 공간 힘에서 첫 개인전 ‘애도공식’을 연다.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죽음들과 관련한 장소, 사람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온 작가다. 공권력에 의한 죽음들이 시간이 흘러 현실의 정치적인 이유들로 공식적인 애도, 추모, 기념의 행사로 다시 호명될 때 그 죽음들이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지고 연출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불어 과연 우리는 사회의 많은 죽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애도하고자 하는지, 그러한 애도의 형식들을 우리는 진정하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9.24
'한국의 세잔'으로 불리는 운봉(雲峰) 승동표(1918∼1996)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이 오는 28일 전북대박물관에서 열린다. 24일 전북대박물관에 따르면 내달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열정, 분단, 은둔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승 화백이 남긴 30여 점의 서양화와 드로잉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며진다. 승 화백의 화풍은 강렬한 색감과 붓 터치, 대상물의 간략화, 두껍고 견고한 외곽선 표현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 후기 인상주의 화풍을 느낄 수 있다. 승 화백은 우리나라에 100여 점을 비롯해 북한에 60여 점, 일본에 1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서양화 75점과 드로잉 33점, 국민훈장 목련장 등 유품 등 149점이 지난 2013년 전북대 박물관에 수탁됐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새로 찾은 작품 2점이 공개되며, 1936년 '제1회 전조선 학생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수상한 작품의 원색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조선일보에 게재된 흑백사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승 화백은 1918년 9월 14일 평북 정주군에서 출생해 1933년 임용련 선생의 지도로 미술에 입문했다. 황소그림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양화가 이중섭의 후배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고 1936년 '제1회 조선학생미전'에서는 최고상인 특선을 차지한 바 있으며 1938년 일본 동경으로 유학해 이후 근대 서양미술을 체득했다. 1942년 귀국 후 고향에서 교사 및 작품제작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1951년 한국전쟁 중에 아내와 세 자녀를 북에 두고 홀로 월남, 전북에 정착하며 교직에 재직하는 중 많은 작품을 남겼다.
[뉴시스] 윤난슬 | 2018.09.24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이 '2018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 2018)을 수상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몽블랑은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 수상자로 선정된 최 이사장은 2013년부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을 이끌며 문화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복합문화공간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문화예술 공익성과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이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진정성 있고, 능동적으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동반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몽블랑은 최 이사장에게 상금 1만5000유로와 함께 수상자 이니셜을 새겨 특별히 제작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펜'을 수여했다. 최 이사장은 상금 전액에 개인 기부금을 더해 총 3000만원을 광주비엔날레 측에 기부한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1992년 세계 각국에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후원자를 선정해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돼 매년 시상되는 세계적인 권위의 문화예술인 상이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시상한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몽블랑 문화재단 주관으로 각 참여국 저명 인사들이 추천한 후보자 중 몽블랑 문화재단 큐라토리엄 위원 5명, 2인 공동 이사장의 논의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로 영국 찰스 왕세자, 미국 록펠러 재단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장,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이호재 가나아트·서울옥션 회장 등이 수상했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배성민 | 2018.09.19
1997년 방문 10여 일간의 북한 방문 기록 그림 황창배미술관서 10월2일부터 '련광정'등 10점 전시 서울 연희동 '황창배미술관'에서 오는 10월 2일부터 '황창배의 북한기행전'을 개최한다. 故 황창배(1947-2001)화백은 1978년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1980년대 후반 ‘숨은 그림 찾기 시리즈’를 발표하여 전통화단에 파란을 일으켰던 한국화가다. 황창배미술관은 "잘알려지지 않았지만 황 화백은 생전 국내 화가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미술관측에 따르면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성립되기 한해 전인 1997년 중앙일보사 통일문화연구소가 기획한 ‘북한문화유산조사단’의 일원으로 선정되어 국내 화가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다. 약 1주일 동안 평양과 그 주변을, 4일 동안 개성과 구월산, 정방산 주변을 답사하면서 ‘북쪽 사람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이후 금강산 유람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고조될 무렵,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황창배 북한기행 그림전'을 열어 조사단의 보고서나 다름없는 열흘 남짓한 북한 여행의 기록물을 소개했다. 인상적인 장소를 한 화면에 그린 '북한 환타지아', 북한 동포 30명을 다룬 '북한 답사 중 기억에 남던 사람들' 등, 현장스케치 30여점과 완성도를 높인 200호의 대작 10점을 선보인바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9.19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장의 '나의 예술, 나의 인생' 사진전이 18일 오후 4시께 강원 춘천시 사북면 이상원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전시에는 최명서 영월군수, 김순남 강원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 영월군민 등이 찾았다. 고 관장은 인사말에서 "예술이란 인간의 내면을 보이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영월군민들의 일상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내빈 축사와 고 관장의 인사말, 다과회 순서로 진행됐다. 고 관장 사진전에는 8년 가까이 담아온 영월군민들의 모습, 문화뿐만 아니라 '아, 나의 조국' 등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를 기록한 사진도 전시돼 있다. '나의 예술 나의 인생' 사진전은 춘천시 사북면 이상원 미술관에서 오는 30일 까지 열린다. 한편 고 관장은 한국일보 편집국 사진부 부장, 뉴시스 사진영상국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종우 | 2018.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