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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축제로 성장' 광주국제아트페어 내달 24일~28일

[뉴시스] 류형근 | 2016.07.13

국내·외 82갤러리 참가…아트파티 개막식 관심.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광주국제아트페어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광주국제아트페어 사무국은 다음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트:광주 16'이 개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아트페어는 해외 12개국에서 32곳 갤러리, 국내 50곳 등 총 82곳의 갤러리가 참여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을 공개하고 일반에 판매한다. 아트페어는 개막행사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 아트 파티'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막식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로 도약하자는 내용을 담아 펼쳐진다. 또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세계 각계각층 인사 400명이 특별 초청돼 광주와 인연을 맺고 교류 할 수 있도록 행사가 마련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아트페어 전시공간에는 유네스코 특별전을 비롯해 100개의 작가 부스가 마련된다. 부스에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 114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과 호흡한다. 유네스코 특별전은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 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아트페어는 오는 9월2일 개막하는 2016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작가 30명과 국외 작가 30명이 참여하는 특별전도 열린다. 기획전으로 2016 조형 페스티벌과 영 아티스트전, 중국 청도도시교류전, 한국 전통민화전, 사회리더 드로잉전 등이 열린다. 신진 작가들이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판매하는 '페차쿠차(Pechakucha) 전'도 눈길을 끌고 있다. 페차쿠차는 일본어 '재잘재잘'이라는 뜻이며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의 제작과정이나 의미 등을 설명하면 관람객들이 이를 통해 구매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작품 소개 방식이다. 이 밖에도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판매하는 '사회리더 드로잉전'도 펼쳐진다. 나상옥 광주아트페어 집행위원장은 "이번 아트페어는 문화대중화 실현을 위해 시민과 문화인이 함께 즐기는 미술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광주국제아트페어가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더불어 광주를 대표하는 미술 행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열린 광주국제아트페어에는 총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800여점(30억원)의 작품이 판매됐다. [email protected]

상반기 미술경매 '김환기 독무대'…낙찰가 1~4위 휩쓸어

[뉴스1] 박정환 | 2016.07.12

2016년 상반기 경매시장은 김환기의 작품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김환기의 작품이 잇달아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낙찰가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 경제전문지 월간 '아트프라이스'가 공동으로 '2016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을 11일 발표했다. 낙찰가 기준 50순위를 살펴보면 김환기 작품의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50위 중에 무려 12자리를 김환기의 작품이 차지했으며, 다시 20위 내에선 9 작품이, 10위 내에선 1~4위를 포함해 5자리가 김환기 작품으로 채워졌다. 상반기 경매시즌 1위는 지난 6월28일 K옥션의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1972년 작 '무제 27-VII-72 #228'였다. 낙찰가는 5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크기가 2미터 이상인 대형작품으로 김환기 화백 뉴욕시절의 대표적인 화풍인 고유의 청색 점화 추상이다. 서울옥션 홍콩 경매를 통해 2~3위를 차지한 김환기의 작품은 진청 혹은 검은색 톤이었던 반면, K옥션을 통해 1위와 4위를 기록한 두 작품은 모두 청색 추상이었다. 김환기 작품은 잇달아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수립된 4위 작품의 낙찰가 22억 원 기록이 2배로 불어나는데 1개월, 약 60% 급상승해 54억 원이 되기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경매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은 단색화 계열의 추상 시리즈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김환기의 작품은 당분간 기록행진의 주인공 자리를 지켜갈 것으로 미술계는 예상했다. 낙찰가격 기준 50위권에서 김환기에 이어 주목받은 작가는 정상화와 이우환이었다. 이어 박수근 박서보 김창열 천경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통미술은 50위권에서 통틀어 불과 다섯 자리밖에 오르지 못해 현재 미술 시장에서의 비중이 열악함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에 진행된 국내 미술품 경매는 총 56건이며, 서울옥션 11건, K옥션 21건, 아이옥션 4건, 에이옥션 6건, 마이아트옥션 2건, 아트데이옥션 6건, 인사고 3건, 꼬모옥션 3건 등이다. 이 중 온라인 경매가 69.6%, 오프라인 경매가 30.4%를 차지했다. 양대 경매사 중 K옥션이 자회사로 K옥션(옥션온) 온라인을 설립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서울옥션까지 온라인 전용 서울옥션블루를 설립하며, 앞으로 온라인 경매 열기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온라인 경매가 큰 활기를 띠면서 미술 시장의 반응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미술품 소비의 접근성을 크게 낮춤으로써 미술의 대중화와 향유 욕구의 해결을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그나마 어려운 미술경기 속에서도 연명하던 군소 화랑들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또, 미술을 단지 사고파는 매매형 소비형태의 대상보다 긴 시간 동안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소비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확산되면서, 점차 수요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테마 옥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서울옥션·K옥션(옥션온)·아이옥션·에이옥션·마이아트옥션·아트데이옥션·옥션단·꼬모옥션)였으며, 조사기간은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다.

'지필묵'의 멋맛 모르니 '한국 수묵화'도 침묵하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11

조선 일부 수묵화·서양수묵화 외 韓수묵화 시장 평가↓…'서예+한국화' 다루는 교과서. 선비의 수양 과정이자 격조 있는 예술품으로 사랑받았던 수묵화. 수묵화는 종이와 먹, 물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그림으로 현대 미술 이전 ‘한국화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 2006~2015년 연도별 낙찰가 상위 10위권에 ‘수묵화’ 전무 한국미술품시가감정협회의 ‘2006~2015년 연도별 미술품 낙찰가 상위 10위’ 리스트에 따르면 해방(1945년) 이후 한국인이 그린 수묵화나 수묵 채색화가 들어선 적이 없다. 같은 기간 조선 시대의 수묵화나 수묵화의 재료로 쓰이는 먹과 물이 사용된 작품이 포함된 사례는 얼마간 있다. 조선 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4폭 등을 곁들인 16면짜리(표지 2면 포함) 서화첩인 ‘퇴우이선생진적첩’은 낙찰가 34억원을 기록해 2012년 경매시장 낙찰가 1위에 올랐다. 이 안에 포함된 작품이 겸재의 수묵화다. 정조의 어찰첩이나 작품 일부에 수묵 기법이 적용된 불화도 이름을 올렸으나 수묵화에 포함하지 않는다. 수묵 기법이 적용된 순수한 의미의 수묵화 단일 작품이 경매 낙찰가 10위권에 들어간 사례는 단 2건이다. 그마저도 조선 시대 또는 중국 현대 작가의 작품이다. 추사 김정희의 수묵화인 ‘시우란’(2014년 경매)과 중국 거장 리커란(1907~1989년)의 수묵 담채화인 ‘데이 오브 스프링 레인’이다. (2013년 경매))

내 미술품 이력이 DB화된다면…화랑가 '기대 반 우려 반'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11

미술품 유통 이력 DB화·정부 주도 감정제도 도입…'감정 공신력' 높아질 기대 vs 시장 위축 우려.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 출처를 따지기 힘든 미술품이 시장에 돌아다닌다. 정부가 거래 이력의 투명화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인사동 갤러리 대표 A씨) “미술 시장에 새로 생길 잇따른 규제들로 오히려 시장은 위축되고 국내 콜렉터는 해외에서 작품을 사오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미술시장 전문가 B씨) 정부가 위작 근절 대책 방안으로 ‘공인 미술품감정사’ 제도 도입을 비롯한 법 제정 등을 검토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기대 반 우려 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존 감정 기구 공신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화랑 업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한편 유통 주체들에 부여되는 새로운 책무로 인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 8일 이틀에 걸쳐 ‘미술품 유통 투명화 및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시한 ‘건전한 미술품 유통을 위한 법제화 방안’을 비롯해 린다 셀빈 미국감정가협회 회장, 장 미셸 르나드 프랑스전문감정가협회 부회장, 프랑스 예술법 전문가인 알렉시스 푸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소개한 해외 감정업계 현황과 관련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 자리였다. 이 교수는 해외 사례를 들어 미술품 유통 장부나 서류를 유통업자가 보관 및 관리하고, ‘미술품유통통합전산망’에 작품 정보를 등록해 제공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서울 인사동에서 20여 년 간 갤러리를 운영한 A씨는 “정부가 유통업자의 미술품 유통 장부 기록을 의무화하면 미술품 출처 파악이 더 확실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술품 출처는 진위 감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결과적으로 감정에 대한 근거도 충분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문화재단,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핵심사업 본격 추진

[뉴시스] 류형근 | 2016.07.07

홀로그램 극장·미디어 놀이터·파사드 올해 말 완공,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 AMT센터 2020년 건립.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광주가 미디어아트로 특화된 예술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문화재단은 6일 오후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디어아트 관광레저 기반구축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주는 지난 2014년 12월1일 미디어아트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미디어아트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광주문화재단은 사업자로 선정된 케이티와 함께 재단 건물에 20억원 규모의 홀로그램 전용극장과 미디어놀이터, 홀로그램 옥상 파사드 시공에 착수한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에 자리 잡을 홀로그램 극장은 100석 이내의 규모이며 완공 뒤에는 '인체의 신비' 'K-POP 공연'(원더걸스·2PM) '홀로그램의 탄생' 등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에 문을 열 미디어놀이터는 '빛의 공간' '미지의 공간' '곤충 채집' '미디어 퍼즐 맞추기' 등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가족 놀이터 공간으로 운영된다. 빛고을시민문화관 옥상에 설치될 홀로그램 파사드는 빛관광 콘텐츠이며 야간에 걷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문화재단은 3개의 공연·전시·체험 공간을 공공성과 수익성이 어우러진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해 수익금은 광주 미디어아트 활성화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3개의 공연장이 완공되면 광주문화재단은 이를 기반으로 미디어아트 활성화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미디어아트 아카이브센터와 융복합전시실, 디지털 갤러리를 마련해 신진 미디어아티스트를 발굴 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아카이브센터에는 케이티가 무상 제공한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에서 문자나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장치) 30개 중 10개를 설치,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와 화상회의가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로비에는 20개의 사이니지를 활용한 '디지털 갤러리'를 조성해 미디어아트 작가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광주공원 앞 아시아다문화커뮤니티공원에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 AMT(Art and Media Technology Center)센터 조성 사업에 착수한다. 29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며 유네스코 미디어파크, 미디어아트 창작 지원센터, 스튜디오, 레지던스 등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국비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문화재단은 또 오는 9월 열리는 광주시의회 정기 의회를 통해 '광주시 미디어아트창의도시사업단 설치 및 운영조례'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문화재단 서영진 대표이사는 "홀로그램 극장, 미디어 놀이터, 홀로그램 옥상 파사드 시공은 광주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갖추기 위한 기반시설을 다지는 첫 삽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미디어아트 작가와 시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프로그램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물관 등 140만건 공공자료 개방…다양한 서비스 개발 기대

[뉴스1] 박창욱 | 2016.07.04

미술관·박물관·도서관·기록관 등의 공공정보 140만건이 온 국민에 개방된다. 공공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한국문화정보원(원장 김소연)과 함께 미술관,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분야의 공공데이터 융·복합 전산자료(DB)를 구축해 스마트글램코리아 누리집(glam.culture.go.kr)을 통해 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글램'(GLAM)이란 '미술관'(Gallery)과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 '박물관'(Museum)을 조합한 단어이다. 문체부는 미래창조과학부 국가데이터베이스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글램 분야에서 보유한 유물, 서적, 음원, 영상 등 약 140만 건에 달하는 자료(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연결 데이터'(LOD)로 구축했다. ‘스마트글램코리아’는 미술관,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분야의 모든 공공정보를 더욱 빠르고 쉽게 찾아주며, 찾은 정보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데이터 방식의 '공개표준프로그램'(Open API)도 제공해, 민간 기업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우리나라 역사 중 ‘조선’에 대해 알고 싶어 검색하면, ‘스마트글램코리아’는 조선에 관련된 왕조와 역사, 지리, 유물 등에 대한 연관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결과를 제시해주기 때문에 사용자는 짧은 시간 안에 훨씬 간편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또, ‘스마트글램코리아’는 서민들의 생활문화, 불상과 불경, 추억의 거리, 세시풍속 등,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400여 개의 주제에 대한 테마관을 구축해 자료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테마 전시관을 통해 주제별 박물관을 방문한 것 같이 전시품들을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용자들이 직접 원하는 테마관을 만들 수도 있도록 하여 이용자와 함께 테마 전시관을 흥미롭고 유익한 주제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개방형 데이터 구축은 문화데이터 개방 활용 체계의 새로운 서비스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광, 체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관련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cup@)

위작·대작 논란 화랑가 불신, 경매시장 호조 불렀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7.01

서울옥션 낙찰총액 449억…전년比 62%↑ vs K옥션 364억 22%↑…화랑가 거래 위축. 상반기 국내 양대 경매업체가 실적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미술계 위작·대작 논란에 굴하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화랑가 유통에 대한 불신이 형성된데 비해 상대적이나마 경매업체에 대한 신뢰도는 유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울옥션은 상반기 주요 경매 낙찰총액이 449억으로 전년 대비 약 62%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K옥션은 22% 늘어난 363억9000만원을 나타냈다. 서울옥션의 실적 강세는 애호가들의 작품 구매욕뿐 아니라 기존 1회였던 홍콩 경매를 2회로 늘린 영향이다. 서울옥션 낙찰총액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경매는 지난 5월 홍콩에서 개최된 ‘제 19회 홍콩 경매’(168억4900만원)였다. K옥션은 여름 경매가 111억3600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해 상반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양대 경매업체의 낙찰 총액 합계는 지난해 기준 국내 경매시장의 9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우환 화백(80) 위작 논란에도 김환기를 비롯한 단색화 작가군에 대한 열기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조영남 대작 사건이나 이우환 위작 논란, 천경자의 ‘미인도 위작 시비’ 등 악재가 경매 시장이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낙관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해외 경기 불황 영향 등으로 경매업체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올 한해 실적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화백 위작 논란은 천경자 위작 시비와 달리 장기화하면 결국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한편, 미술품 거래 1차 시장을 형성하는 갤러리들은 2차 시장인 경매업체들과 달리 악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화랑가는 위작 논란에 크게 흔들리면서 거래가 뜸해지고 있다”며 “미술품 경매업체들의 존재감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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