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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상반기 미술경매 '김환기 독무대'…낙찰가 1~4위 휩쓸어

2016.07.12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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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액 1위를 차지한 김환기 '무제 27-VII-72 #228'© News1

2016년 상반기 경매시장은 김환기의 작품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김환기의 작품이 잇달아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낙찰가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 경제전문지 월간 '아트프라이스'가 공동으로 '2016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을 11일 발표했다.

낙찰가 기준 50순위를 살펴보면 김환기 작품의 인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50위 중에 무려 12자리를 김환기의 작품이 차지했으며, 다시 20위 내에선 9 작품이, 10위 내에선 1~4위를 포함해 5자리가 김환기 작품으로 채워졌다.

상반기 경매시즌 1위는 지난 6월28일 K옥션의 경매에 출품된 김환기의 1972년 작 '무제 27-VII-72 #228'였다. 낙찰가는 5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크기가 2미터 이상인 대형작품으로 김환기 화백 뉴욕시절의 대표적인 화풍인 고유의 청색 점화 추상이다. 서울옥션 홍콩 경매를 통해 2~3위를 차지한 김환기의 작품은 진청 혹은 검은색 톤이었던 반면, K옥션을 통해 1위와 4위를 기록한 두 작품은 모두 청색 추상이었다.

김환기 작품은 잇달아 낙찰가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수립된 4위 작품의 낙찰가 22억 원 기록이 2배로 불어나는데 1개월, 약 60% 급상승해 54억 원이 되기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경매에서 인기를 끄는 작품은 단색화 계열의 추상 시리즈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할 때, 김환기의 작품은 당분간 기록행진의 주인공 자리를 지켜갈 것으로 미술계는 예상했다.

낙찰가격 기준 50위권에서 김환기에 이어 주목받은 작가는 정상화와 이우환이었다. 이어 박수근 박서보 김창열 천경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통미술은 50위권에서 통틀어 불과 다섯 자리밖에 오르지 못해 현재 미술 시장에서의 비중이 열악함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에 진행된 국내 미술품 경매는 총 56건이며, 서울옥션 11건, K옥션 21건, 아이옥션 4건, 에이옥션 6건, 마이아트옥션 2건, 아트데이옥션 6건, 인사고 3건, 꼬모옥션 3건 등이다. 이 중 온라인 경매가 69.6%, 오프라인 경매가 30.4%를 차지했다. 양대 경매사 중 K옥션이 자회사로 K옥션(옥션온) 온라인을 설립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서울옥션까지 온라인 전용 서울옥션블루를 설립하며, 앞으로 온라인 경매 열기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온라인 경매가 큰 활기를 띠면서 미술 시장의 반응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미술품 소비의 접근성을 크게 낮춤으로써 미술의 대중화와 향유 욕구의 해결을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그나마 어려운 미술경기 속에서도 연명하던 군소 화랑들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또, 미술을 단지 사고파는 매매형 소비형태의 대상보다 긴 시간 동안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소비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확산되면서, 점차 수요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테마 옥션도 늘어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서울옥션·K옥션(옥션온)·아이옥션·에이옥션·마이아트옥션·아트데이옥션·옥션단·꼬모옥션)였으며, 조사기간은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다.

© News1

낙찰액 2위를 차지한 김환기 '무제' © News1

낙찰액 3위를 차지한 김환기 '무제 3-V-71 #203' © News1

낙찰액 4위를 차지한 김환기 '15-XII-72 #305' © News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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