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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부당함, 소외된 것을 다층적인 조형물로 시각화"

[뉴스1] 이수민 | 2022.03.23

광주비엔날레가 차별과 부당함, 소외된 것들을 다층적 조형물로 시각화하는 작가 정유승의 작업실을 소개한다. 지난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에 참여했던 정유승 작가는 당시 성매매 집결지의 역사와 공간을 소재로 한 '집결지의 낮과 밤', '언니네 상담소', '랜드마켓, 랜드마크' 등 다섯점의 신작을 출품한 것을 계기로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구술과 영상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소외된 여성의 삶에서 노동과 교환, 자본 등의 문제로 사회‧정치적 영역을 확장했다. 평면 작품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소요됐던 경비, 인건비 등의 거래명세서를 부착한 작품 '거래내역서'에는 예술가의 노동과 작품 가격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정유승 작가는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과 국립현대미술관 지역미술관 협력망사업 신진작가 지원전 등의 다수 기획전, 4회의 개인전 등 광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다. 정 작가와의 만남은 올해 첫번째 'GB작가스튜디오탐방'의 일환으로 오는 28일 광주비엔날레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대 흐름에 맞춰 매년 개최해오던 작가스튜디오탐방을 올해부터 온라인에 주력한다. GB작가스튜디오탐방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키아프(KIAF)인줄"...화랑미술제,역대 최대 177억 매출

[뉴시스] 박현주 | 2022.03.21

"와우~한국 미술시장 살아있네" 올해 첫 아트페어인 ‘2022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매출로 미술시장 열기를 다시 지폈다. 21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20일 폐막한 ‘2022 화랑미술제’에는 행사 5일간 5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 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이 행사는 화랑미술제 40주년 기념전으로 펼쳐 143개의 화랑이 참여 역대 최대 참가수도 기록했다. VIP 프리뷰로 개막한 16일 첫날 부터 대박이었다.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5시간 동안 3850여명이 입장하여 약 45억원의 작품을 구매했다. 이는 화랑미술제 최고 매출을 올렸던 2021 화랑미술제 전체 매출 72억원의 50%를 첫날 하루에 넘어서는 수치로, 달라진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증명했다. VIP 프리뷰는 개막시간 이전 낮12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대기줄이 이어졌으며, 오픈시간 3시 직전에는 많은 손님들이 행사장 주변에 길게 줄을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일반 오픈일인 17일부터 20일까지도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주말에는 전시장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마치 한국 최대의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서울(Kiaf SEOUL)을 보는 듯했다.

'민주·인권·평화' 광주비엔날레 5·18 작품, 베니스 간다(종합)

[뉴시스] 류형근 | 2022.03.18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담긴 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작품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전시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020년 제작된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작품이 다음달 20일부터 11월27일까지 열리는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탈리아 베니스 스파지오 베를렌디스 전시장에 걸리는 5·18 특별전 작품의 주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소제목 '꽃 핀 쪽으로'다.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외 작가 11명이 참여한다.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소개하고 외국 관람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아카이브 전시가 펼쳐진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의 역사, 기억, 트라우마, 전통, 건축, 정신적 유산 등의 내용을 다룬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품으로 이뤄졌다. 5·18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제작된 카데르 아티아의 '이동하는 경계들'과 호 추 니엔의 '49번째 괘', 배영환의 '유행가-임을 위한 행진곡 ver.2'가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1980년대 제작된 홍성담의 오월민중항쟁 연작판화를 비롯해 노순택의 '망각기계', 안창홍의 '아리랑' 시리즈 등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5·18과 민중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도 선보인다. 이와함께 작가 김창훈은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5·18민주묘지, 전남대학교 등 민주화운동 주요 장소의 소리를 베니스비엔날레에 전달하는 '광주 사운드스케이프'를 시도한다. 또 해외문화홍보원, 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한강과 로마 사피엔차대학교 주세 피나 데 니콜라 교수가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와 도슨트 교육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2020년 시작된 민주화운동 특별전은 타이베이, 서울, 쾰른, 광주에서 진행됐으며 베니스비엔날레를 찾는 세계 관람객에게 5·18의 유산을 전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는 인류 공동체에 5·18이 지닌 민주·인권·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하고 미학적으로 재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이탈리아 전시를 통해 5·18의 광주정신을 국제사회가 공감하고 연대의 장으로 실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유찰됐던 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암호화폐 투자자 모임에 팔려

[뉴시스] 신효령 | 2022.03.16

국내 최초로 경매에 나왔던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두 점 중 한 점인 '금동삼존불감'(옛 번호 73호)이 외국계 암호화폐 투자자 모임에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다오)으로 불감의 소유권을 변경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왔고 지난 8일 행정처리를 마쳤다. DAO는 불감을 간송미술관 측에 기탁한 상황이다. 기탁은 소유권을 넘기는 기증과 달리 물품의 관리를 맡기는 것을 뜻한다. DAO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구성원 투표를 통해 민주적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기반의 투자 자본이 국보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간송미술재단은 지난 1월 재정난을 이유로 '금동삼존불감'과 또다른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옛 번호 72호)'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지만, 모두 유찰됐다. '금동삼존불감' 추정가는 28억~40억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추정가는 32억~45억원이었다. 이번에 DAO가 금동삼존불감을 매입하면서 불감의 소유권은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에서 DAO 측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다만 DAO가 공익을 위해 불감을 간송 측에 기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신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NFT) 발행 등의 권리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그리움이 덩어리로...이중섭 '닭과 가족', 14억에 경매 나와

[뉴시스] 박현주 | 2022.03.14

틈이 없다. 절절한 그리움은 덩어리가 됐다. 이중섭(1916-1956)의 '닭과 가족'은 1954~55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얼마나 가족들을 사랑하며,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재회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지 드러난다. 어디가 연결되었는지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가족들을 부분마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가족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가족 중 누구 하나도 빠질 수 없으며 다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단단한 유기체의 모습이다. 한국전쟁 발발 후 그해 12월에 월남한 이중섭의 가족은 피난 생활 끝에 1952년 6월, 아내 마사코는 이중섭만 두고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중섭은 1953년 잠시 일본에서 가족을 재회하였으나 1956년 작고하기까지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쓸쓸함과 외로움에 편지를 쓰고 했던 이중섭은 1956년 9월 6일 오후 11시 45분, 서울 서대문 적십자 병원 311호에서 간장염으로 사망했다. 41세였고, 무연고 행려병자로 떠나 서울 중랑구 망우동 공원묘지에 묻혔다. '닭과 가족'은 이중섭의 말년작에 해당한다. 그는 소, 닭, 어린이, 가족 등 향토적 요소와 동화적이고 자전적인 요소가 담긴 소재를 주로 그렸다. 사후 국민화가로 불리는 건 가족과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한국적 정서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중섭은 자신이 사랑하는 그림의 소재를 자신과 동일시하곤 했는데, 소와 함께 닭도 그의 분신이 되었던 셈이다. 그런 이유에서 닭과 아이, 닭과 게, 닭과 가족 등 작품이 등장한다. 이중섭이 닭을 본격적으로 그린 것은 가족들과 원산에 함께 거주하던 시기로, 넓은 마당에서 닭을 길렀다고 하는데 닭을 너무 가까이에서 관찰한 나머지 닭의 이가 옮아 고생도 했다고 한다. 68년 전 홀로 외로운 시절에 그렸던 '닭과 가족'이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 '3월 경매'에 14억 원에 출발한다. 이중섭 작품 속 가족 이미지는 단순히 개인적인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우울과 절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시대를 살아가는 한 예술가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닭과 가족'은 2016년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전 '이중섭, 백년의 신화'에 출품되기도 한 중요한 작품이다. 한편, 케이옥션 3월 경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열린다. 이중섭 작품을 비롯해 총 128점, 약 135억 원어치가 경매에 오른다. 이성자의 1963년 구작 '샘물의 신비'(추정가 5억~8억 원)등 대형 작품과 함께 20호 이하의 윤형근, 김창열, 정상화, 박서보, 이우환, 이강소, 이건용의 작품도 선보인다. 출품작은 12일부터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직접 살펴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유통가 NFT 활용법] BGF리테일, MZ세대 선점 '초격차' 만든다

[더벨] 박규석 | 2022.03.11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NFT(대체불가토큰)에 기반 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시장 변화에 맞춰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게 핵심이다.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담 조직 통한 사업 다각화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유통기업들을 중심으로 NFT를 활용한 사업 전략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BGF리테일이 미래 고객인 MZ(밀레니얼+Z)세대 확보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NFT까지 영역을 넓혔다. 메타버스는 BGF리테일이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는 분야다. 메타버스의 주요 사용자인 10대~20대가 사실상 자사 편의점 브랜드 CU의 잠재적 고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MZ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선점은 곧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메타버스 내에서 새로운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올해 NFT 시장에 뛰어든 이유 역시 그 이면에는 메타버스가 자리하고 있다. NFT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일종의 화폐로서 기능도 가지고 있어 MZ세대의 관심도가 높아서다. 메타버스의 화폐는 크립토 코인이며 모든 컨텐츠는 NFT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된 후 크립토 코인과 환전된다. ◇진화하는 브랜드 마케팅 BGF리테일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수단으로 메타버스와 NF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들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만큼 기존의 TV 등의 매체보다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마케팅의 경우 지난해 5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공식 제휴 편의점인 ‘CU 제페토’를 열었다. BGF리테일은 같은 해 8월 CU제페토한강공원점을 시작으로 CU제페토교실매점, CU제페토지하철역점 등 총 3개 점포를 오픈했다. 제페토 공식 맵에 입점한 국내 편의점은 CU가 유일하다. 올해 3월 현재 기준 CU제페토 편의점의 누적 방문 인원은 2900만명을 넘어섰다. CU제페토교실매점이 가장 많은 방문객 수인 2000만명을 기록했고 CU제페토한강공원점과 CU제페토지하철역점은 각각 750만명과 150만명을 달성했다. 메타버스 내에서 MZ세대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BGF리테일은 최근 NFT를 활용한 마케팅도 시작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캐릭터 작가 ‘레이레이(LayLay)’와 콜라보해 만든 미술 작품을 NFT 형태로 발행하고 있다. 레이레이는 글로벌 최대 NFT 마켓인 오픈씨(Opensea)에서 ‘마이너한 능력을 갖춘 히어로’라는 콘셉트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트 작가다. BGF리테일은 총 314개 캐릭터를 레이레이와 협업해 제작했으며 이들 모두를 NFT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BGF리테일의 NFT 마케팅 등은 연정욱 마케팅 실장이 주도하고 있다. 약 21년간 BGF리테일에 몸담은 연 실장은 사내에서 브랜드 및 상품 마케팅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 2001년에 입사한 그는 홍보팀장과 고객지원팀장, 마케팅팀장 등을 거쳐 올 3월부터 마케팅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유통가 NFT 활용법] K쇼핑, ‘NFT+커머스’ 결합 시스템 구축 나선다

[더벨] 박규석 | 2022.03.11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NFT(대체불가토큰)에 기반 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시장 변화에 맞춰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게 핵심이다.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담 조직 통한 사업 다각화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유통기업들을 중심으로 NFT를 활용한 사업 전략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K쇼핑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NFT 커머스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적인 NFT 마켓플레이스 구축 등을 통해 기존 상품과 연계한 새로운 판매 모델을 모색 중이다. K쇼핑은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업 KT알파가 운영하고 있는 T커머스채널이다. 지난해 7월 KT그룹 내 T커머스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중심의 ‘KT엠하우스’가 합병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T커머스를 비롯한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 리세일 플랫폼 리플, 디지털 콘텐츠 투자배급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T커머스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근에는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T커머스사업에 NFT를 연계한 상품 기획과 판매 등이 목표다. 자체적인 디지털 콘텐츠 투자배급 사업도 전개하고 있는 만큼 향후 IP(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한 NFT 콘텐츠의 확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T커머스→NFT 커머스’ 확장 시동 2012년 디지털 홈쇼핑의 시작과 함께 출범한 K쇼핑은 현재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각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국내 미디어 시장이 방송(broadcasting) 개념에서 퍼스널 캐스팅(personal casting)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에는 K쇼핑 TV와 모바일 스튜디오 내에 LED 스크린 미디어 월을 설치하며 ‘디지털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3D 그래픽 콘텐츠 송출을 통한 방송 영상 연출력 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같은 해 6월에는 라이브커머스 최초로 ‘모바일-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을 론칭하기도 했다. 모바일로만 볼 수 있던 라이브커머스를 TV채널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다각화의 일환으로 올 1월에는 NFT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커머스 시스템에 NFT를 융합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한 NFT 기반의 상품 기획과 판매 방송 등의 시너지 효과도 꾀하고 있다. K쇼핑은 연내 NFT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NFT 마켓 플레이스도 함께 구축할 방침이다. NFT사업의 첫 걸음으로 최근에는 아트테인먼트 컴퍼니 레이빌리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레이빌리지는 국내외 미술작품을 포함해 음원과 영상, 한류 관련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전시기업으로 NFT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K쇼핑은 레이빌리지 소속 작가의 미술 품과 관련된 디지털아트 결합형 NFT상품을 기획하고 브랜드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신개념 커머스 방송 형식의 상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유통가 NFT 활용법] 신세계그룹, '아트·명품' 비즈니스 차별화 속도

[더벨] 박규석 | 2022.03.11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NFT(대체불가토큰)에 기반 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 시장 변화에 맞춰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게 핵심이다.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담 조직 통한 사업 다각화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유통기업들을 중심으로 NFT를 활용한 사업 전략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신세계그룹이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미술품과 명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NFT 기반의 마케팅과 품질 보증, 신사업 모색 등에 집중하고 있다. NFT를 활용한 신세계그룹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신세계백화점이 주도하는 아트 비즈니스와 SSG닷컴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디지털보증 제도로 나뉜다. 아트 비즈니스의 경우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사업 연계보다는 마케팅 차원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디지털 아트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SSG닷컴은 온라인 명품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NFT 기반의 디지털 보증서 도입을 늘리고 있다. NFT의 경우 무단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상품의 가치를 보증하고 제고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 ◇서울옥션 280억 투자 ‘NFT' 초석 다지기 신세계그룹의 아트 비즈니스는 신세계백화점이 주도하고 있다. 1966년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갤러리를 오픈하며 아트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020년의 경우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 해외패션 전문관에 국내외 회화와 사진, 공예 등 120여점의 작품을 상설 전시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신세계의 전통 아트사업은 현재 NFT와 만나 디지털 아트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술품 거래가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다지는 분위기다. 실제 신세계는 지난해 서울옥션에 28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4.82%의 지분을 확보했다. 서울옥션은 국내 1위 미술품 경매 업체로 2020년 낙찰총액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38%다. 이를 통해 양사는 미술품과 NFT, 메타버스 등 사업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NFT와 메타버스 부문에서는 관련 기술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나가는 게 공동 목표다. 지난달에는 NFT를 직접 제작해 배포했다. 테마 이미지인 ‘Spring Vibes’를 NFT로 발행해 백화점 모바일 앱 이용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형태였다. NFT 발급에 필요한 전자 지갑의 경우 신세계 앱을 통해 발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신세계는 NFT를 활용한 예술사업 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인 성과에 기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해온 예술품사업과 효과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는 NFT사업을 위한 기초 역량을 쌓는 동시에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NFT 기반의 마케팅 전략은 현재 김용성 신세계 컨텐츠 전략팀장이 주도한다. 김 팀장은 신세계에서 온오프라인 컨텐츠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과거 개인화 마케팅 및 VIP 모바일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과 AR(증강현실) 마케팅, 외부 제휴 O2O 마케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는 NFT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와 앱으로 고객 유입을 늘려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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