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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키아프(KIAF)인줄"...화랑미술제,역대 최대 177억 매출

2022.03.21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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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세텍서 16~20일 개최
5일간 5만 3000명 방문
177억원 매출, 작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2.03.17. [email protected]

"와우~한국 미술시장 살아있네"

올해 첫 아트페어인 ‘2022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매출로 미술시장 열기를 다시 지폈다.

21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20일 폐막한 ‘2022 화랑미술제’에는 행사 5일간 5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 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이 행사는 화랑미술제 40주년 기념전으로 펼쳐 143개의 화랑이 참여 역대 최대 참가수도 기록했다.

VIP 프리뷰로 개막한 16일 첫날 부터 대박이었다.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5시간 동안 3850여명이 입장하여 약 45억원의 작품을 구매했다. 이는 화랑미술제 최고 매출을 올렸던 2021 화랑미술제 전체 매출 72억원의 50%를 첫날 하루에 넘어서는 수치로, 달라진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증명했다. VIP 프리뷰는 개막시간 이전 낮12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대기줄이 이어졌으며, 오픈시간 3시 직전에는 많은 손님들이 행사장 주변에 길게 줄을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일반 오픈일인 17일부터 20일까지도 관람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주말에는 전시장을 가득 메울 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아와 마치 한국 최대의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서울(Kiaf SEOUL)을 보는 듯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2.03.17. [email protected]

참여화랑들도 실감했다. 행사를 오픈하기도 전에 참가 갤러리의 작가와 작품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상반기 가장 중요한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의 인지도에 걸맞게 기존 컬렉터 뿐 아니라 미술시장에 입문하는 신규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VIP 오픈일부터 컬렉터들의 구매 경쟁은 치열했다.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부터 중견 작가, 블루칩 작가, 신진 작가들의 작품 등 다양한 문의가 이어졌다.

대부분의 갤러리 부스에 작품 판매를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소품은 직접 가져가는 손님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VIP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던 손님들은 개막과 동시에 미리 관심을 갖던 작품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고, 참가 갤러리들은 매일 행사 오픈 1시간 전인 전시 준비 시간 동안 전날 판매된 작품을 포장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느라 일찍부터 서둘렀다. 판매가 가능한 작품을 모두 판매한 갤러리는 손님들의 문의에 작가와 작품을 조율하고 예약 순서를 정하느라 분주했다. 대부분의 국내 컬렉터가 현장을 방문하여 작품을 관람하며 구매했고, 서울에 지점이 있는 해외 주요 갤러리의 관계자들도 뜨거운 시장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2.03.17. [email protected]

화랑미술제에서 올해 3회째 운영하는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은 이제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꼭 참여하고 싶은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세텍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공간과 작가수를 줄였지만 최고의 젊은 작가들이 지원하여 해마다 작품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최종 선정된 7명의 작가(가나다순: 김선혁, 김시원, 김용원, 오지은, 이상미, 이혜진, 전영진)는 전시 기간 중 평소에 만나기 힘든 수많은 미술애호가와 갤러리 큐레이터와 소통했다.

7명의 작가는 현장에서 진행되는 QR 투표를 통해 상금이 수여된다. 방문객과 갤러리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투표로 대중과 전문가의 식견이 모두 반영된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5일간 수집한 투표를 통해 3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되며 선정 작가 발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이후 화랑미술제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발표된다. 선정된 작가들은 소정의 지원금도 수여된다. 미술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아직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큰 ZOOM-IN 작가들의 작품 수집은 앞으로 미술 시장에 진입하는 MZ세대와 같은 초보 컬렉터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2.03.17. [email protected]

정부 방역 수칙은 일부 완화되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속 주최측은 안전 관람에 역량을 총동원했다. 입구에 분사형 소독기와 체온 측정기를 설치하여 참가갤러리, 컬렉터, 일반관람객 구분 없이 모두 소독기를 통과하게 했다. 방역 패스가 사라진 시점이지만 입구 내부 인원이 붐비지 않기 위해 매일 시스템을 점검하며 운영 매뉴얼을 체크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장기화가 익숙해진 많은 관람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켰고, 전시장 내부에서의 음식물 취식 금지도 잘 지켜졌다. 전시장 내부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언제든지 손 소독을 할 수 있게 조치했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현장의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어서 오히려 안심하고 작품을 감상했으며 새로운 장소에서 열리는 아트 페어를 반기는 분위기다.

화랑미술제는 매년 국내 미술시장의 문을 여는 첫 아트페어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신진작가들에게는 데뷔와 자립의 기회가 되고 새로운 베뉴 확장으로 기존 및 새로운 관람객들에게는 예술을 쉽게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2 화랑미술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2.03.17. [email protected]

미술시장은 2021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Kiaf SEOUL 2021을 거치면서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술시장에 불었던 활황이 올해로 이어져 9월에 프리즈와 공동개최로 열리는 Kiaf SEOUL 2022(한국국제아트페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랑협회는 올해 9월 Kiaf SEOUL과 같은 기간에 론칭하는 Kiaf PLUS의 장소를 2022 화랑미술제가 열린 학여울역 세텍으로 정해 준비중이다.

화랑협회는 오는 9월 코엑스에서 Kiaf SEOUL, 세텍에서 Kiaf PLUS 두 개의 행사 운영에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Kiaf PLUS는 현대미술과 NFT, 미디어 아트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로 국내외 신생 및 중견 갤러리들의 참가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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