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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치열했던 60일의 대선 기간 내내 문재인 대통령(64)을 향한 거센 정치공방의 중심에는 아들 문준용씨(35)가 있었다.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선 출마 당시, 문준용씨가 과거 2007년 1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일반직 5급에 채용된 사실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치러진 '장미대선'에서 아버지의 출마와 동시에 문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루 아침에 '대통령의 아들'로 신분이 바뀌었지만, 문씨는 사실 미술계에서 촉망받는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였다. 건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해 뉴욕 파슨스스쿨에서 석사를 취득한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공개한 홈페이지(www.joonmoon.net)에서 "나는 프로그래머이자 미술과 기술의 영역을 탐구하고 있는 디자이너"라며 "증강 현실의 공간과 내러티브 환경과 같은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시각 경험을 실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10
中 쓰촨미술학원 '내일의 작가상' 유화수 작가…버려진 파이프·철근으로 작품 '워킹 홀리데이'꾸며 빗자루로 거리를 쓸고,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서고, 식당에서 그릇을 닦거나 건설현장에서 자재를 나르는 노동자들이 긴 형광등 위에 줄지어 서 있다. 해고를 당해 시위하는 이들의 모습도 스친다. '먹고 사는 일'의 고단함, 고된 노동에 찌든 삶의 단내를 품은 채 환하게 빛나고 있는 형광등은 어쩐지 모순되게 보인다. 유화수(38) 작가의 연작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 속 군상들이 중국인들의 마음에도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최근 중국의 4대 미술대학으로 꼽히는 쓰촨미술학원 미술관에서 열린 '내일의 현대조각상'전에서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는 45세 이하 현대조각가 294명이 700여 점을 출품했다. 수상자 5명 가운데 외국인은 유 작가가 유일하다. 2012년부터 '노동'을 주제로 작업해 온 그는 버려진 파이프와 철근 등 건축 폐기물 등을 이용해 작업한다. 유 작가는 8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본업이 아닌 부업(side job)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지 못하는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명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는 30세 이하 청년들에게 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외교부의 프로그램명에서 따왔다. 그는 "외국에서 일을 하며 쉴 수도 있는, 언뜻 낭만적으로 들리는 단어지만 외국인 노동자로 파견된 실상을 보면 인재 육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며 "이들은 그저 농장 일이나 접시닦이 혹은 건설현장의 인력으로서만 활용된다"고 꼬집었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5.10
12일~6월11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예전도사'로 불리는 소헌(紹軒) 정도준(69)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2일부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정도준-필획과 구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한자 서예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도준 작가의 대표작과 최근작을 총망라한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인 '태초로부터'(From Origin), '천지인'(Heaven, Earth, Man) 시리즈를 비롯해 기존의 한글·한자 각체혼융과 병존, 전각 등 20여 년에 걸쳐 유럽 등 해외 초대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동굴' '집' '붓길' 등의 주제로 나눠 보여준다. 정도준 작가는 경상남도 진주의 서예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등을 지낸 유당(惟堂) 정현복(1909-1973) 선생이다. 정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시절에는 일중 김충현(1921-2006) 선생을 사사하고, 1982년 '제1회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9년 독일 국립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초대전을 계기로 서구 화단에 진출한 그는 이후 독일 키스트 유럽 초대전, 프랑스 유네스코 초대전, 이탈리아 체탈도시립미술관 초대전, 벨기에 한국대사관 초대전, 독일 린덴박물관 초대전, 프랑스 파리의 위트릴로 발라동 미술관 개인전 등 유럽 각지에서 수차례 전시를 열며 한국 서예를 세계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19일 오후2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홀에서 정도준 작가와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 심은록 비평가가 참여해 서(書)의 철학과 시대성을 전시 작품과 학술로 조명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6월11일까지며, 서예박물관 전시 종료 후 6월29일부터 8월27일까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3000원. 문의 (02)580-1300 amigo@
[뉴스1] 김아미 | 2017.05.09
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홍티아트센터는 오는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올해 입주예술가 릴레이전 ‘우당탕 뿌지끈 와장창’의 두 번째 전시인 김도형 개인전 ‘Cinderella(신데렐라)’展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신데렐라전은 126개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이틀에 걸쳐 연출한다. 또 가청주파수를 활용해 소리와 냄새로 전시 관람자에게 오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김도형 작가는 홍티아트센터 5기 입주 작가로,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미술대학교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하고 사진·영상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부터는 홍티아트센터 예술체험교육프로그램인 ‘홍티예풍’ 별거 있는 하루의 두 번째 프로그램 ‘처음 가는 동네 소풍’을 펼친다. 입주예술가 김도형 작가와 시민참여자가 함께 수제 카메라를 만들어 보고 인근 홍티마을로 소풍을 떠나 찍은 사진으로 전시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 온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티예풍 프로그램은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bscf.or.kr) 참여마당 또는 홍티아트센터 전화(051-263-8661)를 이용해 접수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7.05.09
가정의달 5월 맞아 선화랑 개인전…'이스트 사이드' 시리즈 신작 공개 "집은 모든 행복의 출발점입니다.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집이 있는 풍경을 통해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김명식 작가(68)가 8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아내가 건강이 좋지 않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작가는 2015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을 정년퇴직한 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새로 마련한 작업실에서 진정한 전업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김명식 작가가 집이 있는 풍경 시리즈 등 신작과 근작 40여 점으로 오는 10일부터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 작가는 1990년대 작가가 지냈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배경으로 고덕공의 옛 이름을 딴 '고데기'(高德里) 연작을 비롯해 2000년대 초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대학 교환교수 시절 시작한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시리즈 등, 색채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풍경화를 그려 왔다.
"집은 모든 행복의 출발점 아닐까요. 집이 있는 풍경을 통해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East Side Story)' 화가 김명식 화백(68)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10일부터 열린다. 선화랑에서 3년만의 전시다. 김 화백은 2015년 동아대학교 예술대학을 정년퇴직 후 "경기 용인 전원 속에 새로 작업실을 마련하고 진정한 전업 작가로 변신,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주의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신작 40여점을 선보인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자연속에 묻혀 살고 있는 환경이 선사해준 작품으로 따뜻한 시선과 경쾌함이 넘친다. 김 화백은 "뒷산 소나무 향을 맡고, 청정지역, 1급수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 도롱뇽도 수시로 본다"며 전원생활의 여유감을 보였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09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한국화가 김순철의 ‘모란을 품은 달항아리’전이 열리고 있다. 미세먼지가 극성이지만 봄날처럼 화사하면서 은은하고 넉넉한 항아리에 많은 재복이 담기길 기원하는 신작 20여점이 전시됐다. 작가는 장지위에 바느질과 붓을 이용하여 독창적인 질감의 회화 작업을 한다. ‘About wish’ 라는 작품명제로 소망을 담고 있는 작품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다완, 항아리를 화면의 중심부에 모란과 매화꽃이 만개해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5.08
설치미술작가 양혜규(46)가 독일 미술의 명문 슈테델슐레(Städelschule) 순수 미술 학부 정교수로 임명됐다고 국제갤러리가 밝혔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후 유학한 작가의 모교이기도 하다.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양혜규는 해외에서 잇따라 전시를 열며 세계적인 설치미술작가 반열에 올라있는 가운데, 지난해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더 주목받았다. 페미니즘 담론부터 이주, 계층 문제, 실향 등의 개념에 이르기까지 문명과 정체성에 대해 다양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작업으로 현대미술에서 형식과 개념이 만들어내는 모순에 주목하며,현 시대의 내재된 갈등을 고찰하고 반영한다. 작품은 대규모 설치, 조각, 평면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른다. 다양한 담론을 독창적 개념으로 재해석한 추상적 구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블라인드, 음향 요소, 선풍기, 조명 장치, 향 분사기 등 규격화된 일상적 오브제 등을 활용한 공간 연출은 안무에 비견할 만하다는 평가다. '2009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일약 스타작가가 된 양혜규는 동안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파리 퐁피두 센터,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 삼성미술관 리움,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미술관, 뉴욕 뉴뮤지엄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가졌다. 2016년 몬트리올 비엔날레, 제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2009년), 카셀 도쿠멘타13 (2012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양혜규 전속 갤러리인 국제갤러리는 "양혜규는 올해도 해외에서 러브콜로 개인전을 준비중"이라며 "오는 6월 오스트리아 그라츠 쿤스트하우스, 9월 베를린 킨들 현대미술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주요미술관에서 전시가 잡혀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인강 하류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슈테델슐레는 1817년 은행가이자 무역상이었던 요한 프리드리히 슈테델의 기부금으로 설립되었다. 그의 이름을 딴 슈테델슐레는 2017년을 기점으로 200주년을 기념한다. 미술, 건축, 전시기획 및 미술 연구 분야의 학위를 수여하며, 명성 높은 교수진과 정원 60% 이상이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된 예술 대학이다. 정교수 외에도 세계적 무대에서 활동하는 객원 교수와 외부 강사를 초대함으로써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현재 슈테델슐레의 대표적 교수진으로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최연소 총감독을 역임한 다니엘 번바움(Daniel Birnbaum), 영국 출신의 영상, 설치미술가 더글러스 고든(Douglas Gordon), 벨기에 출신의 미술사가이자 큐레이터인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 독일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 네덜란드 작가 빌렘 드 루이(Willem de Rooij)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조은지 작가, 아트스페이스풀 개인전 '열, 풍' 1975~1979년 캄보디아의 급진 공산주의자 폴 포트(1928-1998)에 의해 자행된 '킬링필드'와 1965년 인도네시아 대학살 사건 등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한 전시가 열렸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아트 스페이스 풀(디렉터 이성희)은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한 조은지 작가(44)의 개인전 '열, 풍'을 최근 개막했다. 조 작가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 그간 복날의 개들을 위로하기 위한 '개 농장 콘서트'(2004), 개발과 자본의 논리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지역들을 이야기 한 '밴드금성일식과 지율스님의 만남'(2004) 등,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타의에 의해 사라져야 하는 부조리한 상황을 겪는 존재들에 귀 기울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이러한 초기작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 드로잉, 사운드 설치 등 20여 점을 소개한다. 사회적, 역사적 배경이 초기작에 비해 큰 폭으로 확장된 신작들에서 작가는 자신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행동하는 것을 지양한다.
[뉴스1] 김아미 | 2017.05.08
"우리나라 화가들 가운데에는 산을 주로 그리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박고석만큼 산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산이 되는 경지는 없을 것 같다. 바라보는 대상으로서 산을 그린다기보다 산과 일체가 되는 경지, 인간과 자연이 분화되지 않고 일체화되는 경지에서 박고석 산 그림의 본령을 엿볼 수 있다" '산의 화가'로 불리는 고(故) 박고석 화백(1917-2002)의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앞서 미술평론가 오광수(뮤지엄산 관장) 씨가 박 화백의 산 그림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오 씨는 "박 화백이 구사하는 육중한 질료와 격한 필치가 자아내는 뜨거운 기운은 작가의 치열한 의식의 분비"라며 "그렇기에 그의 산은 단순히 바라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온다"고 말했다. 박고석의 생애 전작을 아우르는 4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개최됐다. 현대화랑 측은 "기존에 뿔뿔이 흩어져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작품들을 엄선한 전시"라고 자신했다. 전시에는 박 화백이 30대 중반에 제작했던 1950년대 작품부터 1992년 작고하기 10년 전인 만년의 작품까지 총망라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 박 화백의 부인인 김순자 여사를 비롯해 오광수 뮤지엄산 관장,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 엄중구 샘터화랑 대표, 신옥진 부산 공간화랑 대표 등 국내 갤러리 대표들이 힘을 보탰다. 전시에서는 경상남도 하동 쌍계사의 벚꽃 절경을 비롯해 설악산, 도봉산, 불암산, 백암산 등 한국의 명산(名山)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리듬감 넘치는 필치와 강렬한 색채 대비가 가슴 뻥 뚫리는 듯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