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85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전통 한국화와 독일 표현주의 색채를 결합한 대형 벽화 전시가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아트선재센터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종숙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 '강산' 전을 23일부터 연다. 대형 사이즈의 유화나 드로잉 작업을 주로 해 온 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벽화를 시도했다. 벽화는 전시장 3개 벽면에 설치됐으며 회화 1점도 같이 감상할 수 있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윤 작가의 작품들은 팰림세스트(palimpsest, 양피지에 원래 썼던 글을 지우고 새로 쓴 문서)처럼 생각의 흐름이 지워진 자국으로 남아 일련의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윤 작가는 지난 20여 년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독일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가의 작품에는 민화와 산수화 같은 전통 한국화의 느낌도 곳곳에 살아있다. 이번 벽화작업은 아트선재센터에 이어 코블렌츠 루드뷕 미술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2018 아트선재 프로젝트 #1: 윤종숙 - 강산'은 아트선재센터 1층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haru@
[뉴스1] 여태경 | 2018.01.23
아라리오갤러리 서울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30일부터 한국 초기 전위예술을 이끌었고, 평생 ‘한계의 극복’과 ‘해방’ 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 고(故) 정강자(1942~2017)의 첫 회고전 ‘정강자: 마지막 여행은 달에 가고 싶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정강자 작가의 타계 이후 열리는 첫 전시다. 아라리오갤러리는 한국 현대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정강자 작가의 생을 기리고 50여년간의 화업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서울과 천안 전시관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서울 전시관은 2월 25일까지, 천안 전시관은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정강자는 ‘청년작가연립전(1967)’ 등 당시 주류 미술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도전을 응집한 기념비적 전시를 이끌었고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신전(新展)’ 동인의 한 사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투명풍선과 누드(1968)’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한국현대미술 초기 해프닝 및 퍼포먼스를 이끌며 1960~70년대 한국의 문화계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다. 이어 전위적 행위미술 그룹 ‘제4집단’의 멤버로 활동하는 등 미술계와 사회의 주목을 동시에 받아왔다.
[뉴스1] 유창림 | 2018.01.22
[머투초대석]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전곡리 유적 발굴한 '구석기 전문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66)은 국내에서는 25년간 연곡리 유적을 발굴한 고고학자로 국외 구석기 학계에서도 활동이 활발한 '국제통'이다. 그동안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요 문화재 기관 인사 때 수없이 이름이 오르내렸던 그가 지난해 7월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취임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경남고 동기로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난 배 관장은 고교 시절 별명은 공자였다고도 했다. 1975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삼국시대 마구(말타기 도구)를 전공했다. 이후 한국 고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故) 삼불 김원룡 서울대 교수의 가르침을 받아 구석기 연구에 매진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 유적지인 전곡리 유적은 주요 발굴 성과다. 당시 27살의 젊은 나이에 현장에 뛰어든 그는 발굴현장 총괄 소장을 맡아 현장에서 먹고 자며 25년간 발굴에 매진했다. 150만 년~10만 년 전까지 사용된 대표적인 전기 구석기 유물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현장에서 발견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11년 개관한 전곡선사박물관장 초대 관장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호암미술관과 한양대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성격의 박물관을 모두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박물관 발전에는 기업 등의 후원과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배 관장은 전곡리 발굴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앞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장과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ASPAC)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문화재보호기구인 '국제푸른방패'(Blue Shield International)의 집행위원으로 선정됐다. <약력> △부산 출생(52년생)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서울대 고고인류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대 인류학 박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장 △한국대학박물관협회장 △한국박물관협회장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한국구석기학회장 △한양대 국제문화대학장 △국립중앙박물관장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8.01.22
금오공대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2018년 첫 전시회로 유혜경 초대전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가산(假山) 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30여 점이 전시된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작가의 작품 세계 및 한국화의 예술적 관점, 현대미술로서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유혜경 작가는 "공간 안에 옮겨진 산수는 혼잡한 도시 일상에서 꿈꾸는 아주 작은 이상과 희망으로, 꾸미고 다듬어 만들어진 가산(假山) 놀이로 볼 수 있다"며 "번잡한 일상 속에서 소박하게 찾은 놀이가 그림 속에서 가산으로 자리하고 산수는 삶의 주변에서 마주하는 존재들의 놀이터가 된다"고 밝혔다. 현재 봄 미술문화연구소장인 유 작가는 건국대 회화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개인전 및 부스전 22회와 90여 회 단체전에 참여했고, 동서미술문화학회와 거북이걸음 활동과 더불어 건국대 회화학과 출강도 하고 있다.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기획초대를 비롯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는 무명작가다'에 선정됐다. 한편, 대학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금오공대갤러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 6시, 공휴일 및 월요일 휴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와 함께 작가와의 대화 등 부대행사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머니투데이] 심현영 | 2018.01.21
[인터뷰]책 '하루를 살아도…' 펴낸 정태섭 연세대 의대 교수 스무 가지가 넘는 취미의 소유자다. 스스로도 "온통 이상한 짓은 다한다"고 말한다. 세계 화폐 수집, 별자리 관측, 넥타이와 핸드백 디자인, 소라 껍데기 스피커 제작, 병뚜껑과 달걀 껍데기 공예, 다게레오 사진 수집, 옛날 엑스레이 기계 수집, 동해가 표기된 고지도 수집, 전축 등 음향기기 만들기, 등산, 당나라 시 암송, 붓글씨 쓰기, 조조영화 보기 등등….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주저않고 하면서 취미는 하나씩 늘어났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의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실에서 만난 정태섭 연세대 의대 교수의 취미다. "초·중·고때의 취미가 이어지고 발전한 결과죠. 중고등학교 때는 우리나라 화폐를 수집을 했고 지금은 과학자 얼굴이 나오는 화폐를 수집해요. 학생 때 렌즈를 깎아 망원경을 만들었어요. 천체망원경이 많을 때는 4개 있었죠. 화폐수집하느라 돈이 없어 전축이나 TV를 만들어 팔았어요. 이게 다 제 취미가 되었어요."
[뉴스1] 권영미 | 2018.01.19
연인의 은밀한 순간은 숨겨지고 감춰진다. 사랑의 순간이 만인에게 공개된다면, 외설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귀엽고 위트 있게 표현해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오는 작가가 있다. “세상의 모든 연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는 이의 얼굴을 발그레하게 만드는 귀여운 일러스트 작품을 하는 이민혜(33) 작가는 연인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남녀 둘만의 내밀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과감하게 표현한다. 부끄럽고 야릇한 순간이지만, 천진난만한 두 캐릭터의 표정이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이 캐릭터들이 연인의 은밀한 순간을 담고 있어 부끄럽다는 의미를 담아 이 연작에 ‘부쿠(BOO.Q)’ 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쿠’ 연작에는 주로 연인이 서로에게 보내는 은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황홀하거나 즐거운 연인과의 순간들을 압축적이고 유희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남자 캐릭터는 ‘솔직하다’는 뜻을 가진 프랭크(Frank), 여자 캐릭터는 그와 어울리는 귀여운 미미(Mimi)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프랭크와 미미는 주로 옷을 벗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품을 본 관람객들은 얼굴이 빨개지거나, 웃으며 속닥거린다. 야하다고 느끼거나 민망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연인들 사이에서는 옷을 걸치지 않은 것이 자연스럽고 솔직하다고 생각해 캐릭터들을 누드로 표현하게 되었다. 연인 간의 은밀한 마음을 내보이는 프랭크와 미미는 작가가 겪었던 연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캐릭터이다. “때는 무더운 여름이었고 저는 연애로 인한 사랑의 감정에 충만해 있었습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1.18
금오공과대학교는 오는 31일까지 교내 갤러리에서 '유혜경 초대전'을 연다. '가산(假山) 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 30여 점이 선보인다. 유 작가는 "공간 안에 옮겨진 산수는 혼잡한 도시 일상에서 꿈꾸는 아주 작은 이상과 희망으로 꾸미고 다듬어 만들어진 가산(假山) 놀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번잡한 일상 속에서 소박하게 찾은 놀이가 그림 속에서 가산으로 자리하고 산수는 삶의 주변에서 마주하는 존재들의 놀이터가 된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봄 미술문화연구소장인 유 작가는 건국대 회화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개인전 및 부스전 22회와 9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동서미술문화학회와 거북이걸음 활동과 함께 건국대 회화학과 출강도 하고 있다.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기획초대를 비롯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는 무명작가다'에 선정된 바 있다. 대학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문을 연 금오공대 갤러리는 매주 화~토요일까지(오전 10시~오후 6시, 공휴일 및 월요일 휴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홍식 | 2018.01.18
조덕현 작가 "어렵지 않은 언어로 쉽지 않은 질문하는 작업" # 1935년 유럽식 건축물들이 줄줄이 늘어선 상하이의 한 골목 레코드숍. 20대의 조선인 남성 조덕현과 상하이 여성 홍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저우쉬엔의 레코드를 사기 위한 행렬 속에서 우연히 조우한다. 1914년 일제강점기 때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조덕현은 10대 후반에 만주로 흘러들어갔다가 현재는 상하이에서 영화판 일을 돕고 있다. 조덕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홍은 상하이 토박이로 소설가다. 그리고 또 한쌍의 남녀. 인생의 정점에서 '인언가외'(人言可畏)라는 말을 남기고 음독자살한 전설적인 여배우 완령옥과 조선에서 건너가 상하이에서 최고의 영화배우로 활약한 김염이 조덕현의 삶에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가 조덕현은 언뜻 장만옥이나 양조위가 화면에 등장할 것은 이 이야기를 자신과 이름이 같은 가상의 인물 조덕현을 만들어 내 초대형 화폭에 담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캔버스를 탈피해 종이에 주로 연필로 작업한 이번 작품들은 1930년대 동서양 자본이 밀집되면서 세계 5대 도시로 불렸던 올드 상하이에서 살았던 가상의 인물 조덕현과 홍, 실존 인물 김염과 완령옥 등이 펼치는 거대한 역사극이다. 조 작가는 이번 작업을 위해 상하이 출신의 유명 소설가 미엔미엔과 협업해 인물을 창조하고 이야기의 뼈대를 만들어냈다. 조 작가는 가상의 인물 '조덕현'을, 미엔미엔은 그의 모든 소설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홍'을 각각 대리인으로 삼아 자신을 투영해 작업했다. 2015년 일민미술관에서 선보인 '꿈' 작업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들에서도 작가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이름이 같은 영화배우 조덕현씨가 남자 주인공 조덕현으로 등장한다. 폭 5.8m 높이 3.9m의 초대형 회화 '1935'에서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계층간의 갈등, 범죄와 테러, 국지적인 전투가 빈번하는 올드 상하이가 극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무도회장 '백락문'(百樂門, 파라마운트)을 중심으로 이 드라마의 남녀 주·조연들을 만날 수 있다.
[뉴스1] 여태경 | 2018.01.18
20세기 미국의 모던디자인을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 알렉산더 지라드를 조명하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아트1] 성유미 | 2018.01.17
서울 삼청로 PKM 갤러리는 새해 첫 전시로 조덕현(61·이화여대 교수)개인전을 19일부터 연다. '에픽 상하이(EpicShanghai)'를 타이틀로 회화, 사진, 영상설치등 신작 19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20세기 초반 동서양의 자본이 밀집되며 세계 5대 도시로 꼽힐만큼 급성장했다가 사라진 ‘올드 상하이’라는 시공간을 지금, 이곳으로 소환하며 삶과 시간의 의미를 묻는다. '올드 상하이'(현재의 상하이와 구별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붙인 명칭)는 동양과 서양, 전근대와 근대, 식민과 탈식민의 여러 가치들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며 계층간의 갈등을 유발했던 곳이다. 작가는 그 이질적인 시공간에서 현재 글로벌 세계의 모습을 읽어냈다. 전시는 작가가 이미 세상을 떠난 어떤 (가상)인물의 실존을 추적해 그 삶의 다양한 국면을 들추어 시각화하는 ‘서사적 프로젝트’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작가와 같은 이름인 ’조덕현’ 으로 1914년에 태어나 험난한 20세기의 격랑을 헤쳐 나가다가 1995년에 고독사했는데 그의 말년 정황은 이전 전시(꿈 Dream, 2015년 일민미술관)에서 작업으로 언급된 바 있다. 그림인데 영화처럼 보이는 작품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