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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치미술 선구자' 임충섭 개인전 '단색적 사고' "저는 평면 회화를 그리는 사각틀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캔버스 사각틀이 감옥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개인전은 설치작업으로 넘어가려는 과도기에 제작한 평면작업 20점을 선보입니다." 임충섭 작가(77)가 4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기자들을 만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7일부터 2018년 1월7일까지 현대화랑(02-2287-3591)에서 열리는 임충섭 개인전 '단색적 사고'에는 1970~80년대 그린 평면작품 20점과 캔버스의 틀을 변형한 10여 점이 출품된다. 특히, 한국 설치미술의 선구자라고 인정받는 임 작가가 1973년 도미해 10여 년간 그린 초기 회화 20점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평면작품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기간을 정해 작품 하나를 완성한 것이 아니며 남 앞에 내보일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틈이 날 때마다 10여 년 동안 그림 위에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배재중·고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다가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숙명여고 독일어 교사인 아내와 딸을 남겨 두고 뉴욕 유학길에 올랐다. 임 작가는 "사각의 캔버스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는데, 밖으로 나가서 자기반성과 자기혁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서양화 전공이니까 서구 문화 속에서 공부를 해보자 마음먹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현대화랑 2층에 전시된 평면작업은 가까이 보면 조각처럼 울퉁불퉁하다. 작품에는 유학 초기인 1970년대부터 뉴욕에 정착한 1980년대까지 설치작업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과도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는 "액자를 제작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며 "1980년대 초반을 넘어서야 추상회화를 버리고 설치, 오브제, 영상으로 작품영역을 꾸준히 확장했다"고 들려준다. "다들 그랬지만 유학생활이 쉽지 않아서 접시닦기, 부두노동, 액자제작 등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다. 힘들었지만 백남준 작가와 이웃해 살면서 창작욕구를 꺾지 않고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전시장 1층에는 그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변형된 캔버스 형태의 작품 1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 '잠두마미'는 한자 '하나 일'(一)을 세 번 겹쳐놓은 작품이다. 임 작가는 "서예의 서체가 누에 머리에서 시작해 말꼬리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며 "붓에 먹을 묻혀 글씨를 쓰는 서예의 원리를 흙을 사용해 표현했다"고 말했다. 작가 임충섭은 미국 퀸즈미술관의 공모전과 OK해리스 갤러리의 개인전을 필두로 유수의 미술관과 화랑에서 전시를 했고,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스미소니언 허쉬혼미술관,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백남준도 그의 작품을 구입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 과천관에서 그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전시회는 무료이다.
[뉴스1] 박정환 | 2017.12.05
강원도 원주로 3년전 귀촌한 김미남 작가의 개인전이 2일 원주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번 개인전은 11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는 원주의 사계절을 숲과 향기, 치악의 감상을 모았다. 작업에 있어 어느 한 지역의 계절을 담아보기는 처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1] 신효재 | 2017.12.02
6~11일 가나 인사아트센터에서 산문집에 담긴 작품 38점 전시 언론인 박래부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66)이 산문집 '그리운 날의 풍경' 출판을 기념해 첫 개인전을 갖는다.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서울 남산 등 다양한 풍경을 그린 작품 38점이 출품된다. 박 전 이사장은 "전시되는 그림은 바닷가, 복숭아밭, 성당과 고궁, 필리핀의 야자나무 등 여러 풍경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그린 유화"라며 "좋은 풍경이 있는 장소를 찾는 데 애를 썼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산문집 '그리운 날의 풍경'에서 세상을 향한 동경과 희망을 그림과 글로 잔잔히 담아내고 있다. 산문집에는 첫 개인전에 선보이는 작품 38점을 비롯해 모두 50점의 그림이 담겨있다. 박 전 이사장은 30년 가까이 한국일보에 근무하는 동안 부국장 겸 문화부장, 심의실장, 논설위원실장 등을 역임한 뒤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자유언론실천재단의 이사로 있다. 저서로는 '작가의 방' '김훈·박래부의 문학기행' '화가 손상기 평전' 등이 있다. hanantway@
[뉴스1] 한재준 | 2017.12.02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제6대 황현산(72) 신임 위원장이 1일 전남 나주본관 1층 다목적홀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 신임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방법을 강조하며 "먼저 우리 자신이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교양을 함양해야하고, 둘째로는 우리도 문화예술인들처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로부터 위촉받은 황 위원장의 임기는 2020년 11월26일까지 3년이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 중 한 사람으로 문단의 원로 인사다.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한 '얼굴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했다. 또 고려대 명예교수로 30여 년간 학자와 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였고,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문화 전반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식견을 보여줬다. 황 위원장은 앞으로 그간 예술계에서의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기관 현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문체부는 밝혔다. 전남 목포 출신인 황 위원장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남대·강원대 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번역비평학회장, 미당문학상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5월 문인 423명의 지지 선언에도 참여했다. cup@
[뉴스1] 박창욱 | 2017.12.01
캐나다 작가 브렌트 웨든(39)은 2005년부터 베틀을 활용해 기하학 문양을 직조하고 있다. 전통 공예인 직조를 현대미술로 가져 온 브렌트 웨든의 국내 첫 개인전 '카르마'(업, Karma)가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열린다. 브렌트 웨든은 이날 PKM갤러리에서 기자와 만나 "직조는 작가가 타인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작업이라 매력을 느꼈다"며 "2005년 독일 베를린에서 직조 기술자에게서 베틀 짜는 법을 배웠고 이후 작업을 키워갔다"고 밝혔다. 이번 개인전에선 브렌트 웨든이 직조 작업으로 만든 신작 12점을 선보인다. '무제'라고 명명된 연작들은 문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분홍색과 녹색 계열의 색상이 기하학적 배열을 이룬다. 웨든의 신작은 마치 몬드리안(1872-1944)의 기하학적 그림을 천으로 만든 느낌을 준다.
[뉴스1] 박정환 | 2017.12.01
화면 중앙에 묵직하게 자리한 돌은 그냥 돌이 아니다. 피부에 묘사된 상처와 주름, 굴곡은 돌이 견뎌온 시간의 궤적을 고스란히 안고 에너지를 전한다. 유중희 작가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작가는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99년 단원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환영의 경계'를 제목으로 단 작품은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내공이 전해진다.
[뉴시스] 박현주 | 2017.12.01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는 내년 1월 31일까지 황용엽 작가의 개인전 '황용엽, 인간을 그리다'전을 선보인다. 작가에게 '인간' 캐릭터의 원천이 된 1960년 작 '소녀와 소년', 떡살의 전통 문양을 장식으로 사용한 1975년 작 '인간', 광주민주화운동을 모티브로 한 1982년 작 '인간' 등 주요 '인간' 연작들과 1970년대의 '인간' 시리즈를 재해석한 2016년 작 '삶 이야기', 금강산을 테마로 한 1999년 작 '인간-금강산' 등 작가의 작품 세계가 잘 드러나는 대표작 12점을 전시한다. 1931년 출생한 황용엽 작가는 일제 치하, 남북 분단, 6.25 전쟁 등 격동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저항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인간'을 주로 그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용엽 작가가 즐겨 읽는 미술, 인문 서적들을 보여주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원로 화가의 독서 취향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은 무료. [email protected]
[뉴시스] 신효령 | 2017.12.01
자연의 모습은 한가지로 표현하기 어렵다. 따뜻하고 포근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갑고 우울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다채로운 면은 많은 화가를 매료시켜왔다. 김기섭 작가(34)도 그런 자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계절, 장소, 시간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하는 자연은 그에게 영감 그 자체이다. 그중에서도 자연의 색감은 작업의 가장 중요한 테마이다. “색은 각자 고유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색을 보며 사람마다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죠.” 그의 작업은 온통 알록달록한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든 색을 담은 듯하다. 특히 다양한 색감이 섞이면서 나타나는 색의 변환은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nal Landscape(내면의 풍경)’ 시리즈는 자연의 색감을 그만의 색과 모양으로 변화시켜 만든 새로운 형태의 추상적 자연풍경이다. 세상의 수많은 색들 중에서도 자연의 색을 주제로 삼게 된 계기에는 작가만의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술로 전과를 해 대학 졸업까지 했지만, 늦게 시작한 탓인지 대학원에 가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카고 미대(SAIC)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갔고, 대학원에 지원하였지만 재차 떨어지게 되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11.29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개최 "위로공단으로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을 때부터 늘 따라다니는 질문이 있습니다. '영화냐, 아니면 미술작품이냐'는 질문입니다. 늘 같은 대답입니다만 저는 제가 미술작가인지 영화감독인지 구분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제 작품이 전시장에 걸리면 미술작품이고, 영화관에서 상영하면 영화이지 않을까요?" 임흥순 작가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간담회에서 "영화냐 미술이냐 구분은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임흥순 작가는 "저는 노동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서노동의 현실과 빈민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미술로 자연스럽게 풀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화이트 큐브인 미술관을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영상이 중심인 제 작품은 일상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공공미술과 커뮤니티 아트로 나뉘고 자연스럽게 극장, 일상공간, 미술관을 오가면서 작업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개인전은 2010년 이후 우연히 만나고 소개받은 할머니 4명의 삶에 새겨진 트라우마를 작품으로 풀었다"고 덧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7: 임흥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이 오는 30일부터 2018년 4월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45년 해방 전후부터 현대사의 굴곡을 짊어진 할머니 4명의 삶을 추적한 신작 10여 점이 전시됐다.
[뉴스1] 박정환 | 2017.11.29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 작가 30일부터 서울관에서 전시...영상·설치 등 10여점 2015년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다큐 영화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받고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임흥순(48)이 미술관으로 화려하게 들어왔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에서 가장 큰 전시장을 내주는 'MMCA 현대차 시리즈'작가로 선정,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차가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다. 한 작가당 5억원 규모가 지원된다. 2014년 이불,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등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집중 조명됐다. 미술계에와는 다른 듯한 장르로 작업하는 임흥순은 다큐 영화 감독으로 알려졌지만 미대 출신이다.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같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한국현대사 속에서 희생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다양한 미술형식과 영화로 담아왔다.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등극시킨 '위로공단'이 그의 면보를 보여준다.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지만 소외되었던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담은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되돌아보게 했다. 2001년 첫 개인전 '답십리 우성연립 지하 102호'를 대안공간 풀에서 연 이후 광주비엔날레(2002, 2004, 2010), 부산비엔날레(2004) 등 국내외 단체 전시에 참여했다. 2009년 첫 촬영 된 '비념'(2012)을 시작으로 '위로공단'(2014/2015), '려행'(2016) 총 세 편의 장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