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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관·임정희·최종원 등 유력 예술 현장 목소리 반영한 면접질문지 공모…답변과 함께 누리집 공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7월30일에 마감한 신임 위원장 공모에 총 14명이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예술위는 황현산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임명 3개월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블랙리스트' 청산 작업과 문화예술 분야 지원 재원인 '문화예술진흥기금' 확충 등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5개월 이상 수장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문화예술계는 응모자 가운데 박종관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전문위원, 최종원 배우, 임정희 문화연대 공동대표 등을 유력한 후보로 내다보고 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박종관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전문위원은 예술위 초대 위원, 예술공장 두레 이사,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문체부 새 문화정책 준비단 등에서 활동했다. 최종원 배우는 제18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TV와 스크린에 자주 출연해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지난 대선엔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었다. 임정희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홍익대 미술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위원 등을 지낸 바 있다. 또한 김미혜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 오세곤 순천향대 교수, 심재찬 전 대구문화재단 대표 등도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모자들은 오는 7일 서류심사와 16일 면접심사를 거쳐서 3~5명의 최종 후보자로 압축된다. 신임 위원장은 최종 후보들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를 거친 뒤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종 임명한다. 예술위는 예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후보자 선정 면접에서 활용할 질의내용을 공모한 바 있다. 선정된 면접질문 항목은 면접심사가 끝난 뒤에 답변 내용과 함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art@
[뉴스1] 박정환 | 2018.08.06
[피플]가구 작가로 변신한 오민수 전 초록뱀 대표 “여느 때와 같이 회사에 출근했는데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생활에서 ‘나’는 없었습니다. 오로지 저만을 위해 에너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를 떠나 목공예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만난 오민수 작가(사진)는 “올 가을 강화도 석모도에 저만의 공방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작가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의 사령탑을 맡은 전문경영인이다.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 드라마 ‘또 오해영’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오 작가가 목공예에 관심을 가진 것은 전통자수와 조각보를 만드는 아내의 영향이 컸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매일같이 시간과 싸우며 힘들어할 때마다 아내는 현실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목공예를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저 달콤한 위로로만 치부했다. 현실을 잊고 자신에게만 몰두한다는 것은 모든 걸 버려야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출장 후 한국에 돌아오면서 혼자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저만의 재능을 살려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아내가 과거 목공예를 권한 것이 생각나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오 작가는 45세인 2017년 6월 과감히 회사를 그만뒀다. “잃어버린 나를, 원래의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그때”라는 생각에서였다. 이후 공방을 다니며 목공예에만 집중했다. 생각과 시간을 오롯이 자신만의 가구를 만드는 데 쏟았다. 1년간 20여개의 작품 같은 가구가 탄생했다. 오 작가는 지난달 이 가구들을 들고 ‘아트퍼니처’ 전시회(가구, 그 정신적 쓰임새)에 참가했다. 작가로서의 첫 행보였다. 그는 “하루에 8시간 가구를 만들면서 ‘나를 찾는 여행’을 했다”며 “나무를 자르고 다시 붙이고 깎는 변증법적 행위를 하면서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출품한 ‘칼: No.1 심장’과 ‘칼: No.2 서안’은 오 작가가 꼽는 대표작이자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는 “사회에서 칼은 범죄의 도구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지만 옛날에는 고귀한 사람이 지니는 악을 물리치는 도구였다”며 “과거 일상에 쫓기던 나와 지금의 나를 인간의 생명 원천인 심장과 칼, 책상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 작가는 전통공예와 가구의 실용성을 더한 자신만의 가구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간결하면서 날렵한 기와집의 우아한 처마 곡선처럼 전통의 미를 살린 현대 가구를 목표로 한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마친 뒤 가구제작을 좀 더 공부할 생각”이라며 “삶을 살아가면서 적어도 내가 누구인지 한 번쯤 생각했으면 좋겠고 그것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 2018.08.05
파마머리 캐릭터로 유쾌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 장띵(DDING)의 개인전이 합정동 페이머스 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이다.
[아트1] 성유미 | 2018.08.03
"거목이 넘어져서 썩어가는 것을 봤다. 한쪽은 이미 흙이 되어 가고 있었다. 분명히 그 빛깔은 흙 빛깔과 다름없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숙연해졌다."(윤형근 일기 중에서, 1986년 9월19일) 한국 단색화의 거목으로 알려진 윤형근(1928~2007)은 십수년 전 오대산 깊은 산중에 쓰러져 있던 거목에서 받은 감동과 영감을 그의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윤형근은 자신의 그림 명제를 스스로 '천지문'(天地門)이라고 붙이고는 "블루(Blue·청색)는 하늘이요. 엄버(Umber·암갈색)는 땅의 빛깔이다. 그래서 천지라 했고, (내 그림의) 구도는 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 두가지 색을 섞은 오묘한 검정으로 보는 이에 따라서는 고목이나 거대한 암벽을 연상시키는 솟아오른 두개의 기둥 혹은 작대기를 그렸다. 그러고는 두 기둥 사이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생 면포(혹은 마포)를 그대로 드러냈다. 산수화 같기도 하고 서예 같기도 한 그의 그림에서는 옹기와도 같은 질박미가 느껴진다.
[뉴스1] 여태경 | 2018.08.03
"1967년부터 한 장소에서 살아서인지 많은 작품과 자료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어요. 1928년 출생인데 당시 가족사진부터 1944년 청주상업학교 교련수업 사진, 1951년 미군부대 근무 시절 등 성장 시기별 사진부터 엽서 편지 전시 포스터 신문기사 등이 빼곡히 있었는데 이분 생애가 처음 알려지는 사실과 상당히 놀라운 일들이 많아 흥미로웠어요." 국립현대미술관 김인혜(44)학예연구사가 그의 이름에 시달린 건 9년 전이다. 2009년 어느 날 미술계 재야의 고수가 다짜고짜 찾아왔다. "이 사람 전시를 해야 한다"며 강추했다. "피래미 학예사인데 나한테 왜 이러지?"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의 말이었지만 시큰둥했다. "단색화 작가? 단색화 많은 작가중의 한 사람?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존경심'에 호기심이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존경할 수가 있나. 저 분이 존경하는 저 분이 궁금해졌죠." 공부를 시작했다. 구술 채록과 평론가들의 이야기, 아카이브를 조사할수록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의 작품은 외국으로 계속 팔려나가는 상황. 더 이상 안되겠다 싶었다. 단색화 위상도 높아진 시점에서 "이제 미술관에서 재조명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피래미 학예사'였던 그는 이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직 16년차가 됐다. 2010년 아시아 리얼리즘, 2012년 덕수궁 프로젝트, 2016년 유영국, 절대와 자유 그리고 2016년 :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을 만들며 역량을 넓혀왔다. 그렇게 전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건 2년 전이다. 김인예 학예사는 "제가 그동안 기획한 작가들(이중섭·유영국 등)중 사상의 차원이 가장 큰 것 같다. 알면 알수록 내가 너무 작아진다"고 했다.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3, 4, 8 전시실에서 윤형근 회고전이 개막한다. 2007년 윤형근 사후 최초로 미술관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다. 작가 사후 유족이 보관해온 미공개작을 포함한 작품 40여점, 드로잉 40여점, 아카이브 100여점이 선보인다. 1980년 광주항쟁으로 인해 탄생된 작품을 포함하여 네덜란드에서 공수한 지금껏 공개 되지않았던 작품도 나왔다. 특히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해외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지는 서울관에서 펼쳐 이례적이다. 그동안 과천관과 덕수궁관에서 열렸던 국내 근현대 작가들의 전시와는 다른 분위기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8.03
스피커(SPEEKER) 소속 아티스트 나난이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열리는 ‘2018 괌 에코 웨이브(Guam Eco Wave)’ 전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2018 괌 에코 웨이브’ 전시는 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 깊은 차모로 문화를 보존하고 생태관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괌 정부 관광청이 주최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나난은 지난 5월,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괌 남부지역에 위치한 이나라한(Inarajan)마을을 방문, 자칫 흉물로 방치될 위기의 마을 구조물에 괌의 아름다움을 덧입히는 페인팅 작업을 진행해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이번 전시는 페인팅 작업에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이 다시 모여, 작가 개개인의 감각과 개성으로 표현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나난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열대의 나라 괌의 자연으로부터 받았던 힐링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그림으로 표현한 시들지 않는 꽃, ‘롱롱 타임 플라워’로 승화시켜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나난은 일러스트레이터, 윈도우 페인터로서 페이퍼테이너 뮤지엄, 뉴욕 31 갤러리, 홍콩 월드트레이드센터 등 해외 갤러리에서 윈도우 페인팅 전시를 개최했으며, 국내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kang_goeun@
[뉴스1] 강고은 | 2018.08.02
구찌와 콜라보 영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 첫 전시 대림미술관서 8월2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지난해 명품 브랜드 구찌와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 아트 스타 코코 카피탄(Coco Capitan·26)의 전시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코코 카피탄은 밀레니엄 세대의 성장 과정에서 한 번쯤은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여러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글귀와 정형화되지 않은 색감과 구도의 사진으로 순수 예술 영역뿐만 아니라 패션 등 상업 영역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시를 위해 방한한 코코 카피탄은 1일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는 굉장히 얇다.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노력이나 생각을 가지고 작업한 것이 아닌 핸드라이팅에 (구찌에서) 관심을 보여 놀랐다"며 "예술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내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코코 카피탄 전시를 기획한 대림미술관 안주희 수석큐레이터는 "코코 카피탄의 작품들은 과거나 미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여태경 | 2018.08.02
소울아트스페이스는 강선학의 수묵화展을 2일부터 28일까지 소울아트스페이스 해운대 전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문사적 그리기로서 수묵화’를 지속해오고 있는 화가 겸 평론가인 강선학의 이번 13번째 개인전에는 수묵 신작 26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붓에 먹을 먹여 화선지 위에 그으면 종이와 먹, 물이 만나는 공간에 비로소 흰 여백이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선을 긋는 순간 여백이 드러나고, 먹이 번지는 속도와 종이의 반응이 보이며 풍경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수묵의 풍경은 외부의 것을 옮겨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묵화는 최소한의 드러남이자 최대한의 숨김이다. 실제의 풍경이 아니라 심상화된 익숙한 형상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장면이 여백 속으로, 혹은 먹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강선학은 드러나기보다 감춰진 풍경을 나타내는 것이 그간 강선학이 해온 작업이다. 그의 작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백이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비어 있음이고, 구름이나 안개이자 두 공간을 이어주거나 떼어놓기도 하는 매개이다. 상상의 여지를 준다는 상식에서부터 존재의 실상을 나타낼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내는 등 철학적 의미를 포함한 내용까지 많은 연구와 언술들은 여백을 동양적인 미감이나 시각적 특성으로 생각한다. 강선학의 그림 역시 그러한 해석의 갈래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지만 작가는 수묵화의 여백에 대한 보다 신중하고 집중적 의미추적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강선학은 부산대 및 부산대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했고, 1985년 사인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2년 소울아트스페이스, 2015년 창작공간 소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수묵화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그림과 글쓰기의 접점을 화두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1990년 서울문화 예술평론상, 1998년 월간미술대상 미술평론 장려상, 2011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부산미술의 조형적 단층’ ‘불면’ ‘질문들’ 등 13권의 미술평론집이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허상천 | 2018.08.01
런던서 활동...대림미술관에서 아시아 최초 전시 2일 개막 2017년 명품패션 구찌와 협업 일약 패션사진작가 스타덤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사진-핸드라이팅등 150여점 전시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사진작가 코코 카피탄(Coco Capitan)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iS iT Tomorrow YET?)'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페인팅, 핸드라이팅, 영상, 설치 등 총 150여점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오는 2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열린다. 2018.08.01. [email protected] "위험감수를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도전하는 것이죠." 영국 런던에서 온 26살 사진작가 코코 파키탄은 이름처럼 경쾌하고 당당했다. "예술작품을 바라본다는 것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면서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보였다. 구찌와 협업한 패션사진작가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아시아 첫 전시를 서울에서 펼친다. 1일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코코는 젊은작가답게 에두르지 않고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했다. 예술인지 상업인지 애매한 작품세계에 대해 묻자 "동시대 예술과 상업은 얇은 경계속에 놓여있다"면서 "이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티스트로서 경계를 허무는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코 카피탄. 그녀의 이름이 부각된 건 2017년 명품패션 구찌가을-겨울 컬렉션에서였다. 구찌 가죽 가방에 'I Want To Go Back To Believing A Story.' 'Tomorrow Is Now Yesterday.'를 낙서처럼 써놓으면서다. 애들이 쓴 것같은 삐툴빼툴한 글씨가 구찌로고와 호흡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마르지엘라 멀버리 컨버스등이 러브콜했고, 코코 카피탄 핸드라이팅이 패션을 리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8.01
"예전 건물들의 반복적인 패턴에 주목해 촬영" 텅빈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등 특정공간에 주목 관객이 모두 빠진 텅빈 공연장.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온 사상과 문화와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왔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ofer·74)는 50여년 동안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공간과 인간을 사유해 온 작가로 현대 사진의 지평을 넓혀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 '스페이스 오브 인라이튼먼트'(Spaces of Enlightenment)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네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칸디다 회퍼의 작품들 중에서도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같은 특정 기관의 공간에 주목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곳들은 인간에게 사유의 단초를 제공하고 인식의 변화를 일깨워준 장소들로, 특권계층을 위한 공간에서 대중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해온 장소들이다.
[뉴스1] 여태경 | 201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