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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다 꺼낸 전시"…갤러리현대, 도윤희·김민정·정주영 '풍경'

[뉴시스] 박현주 | 2024.03.12

"삶도 그렇잖아요. 내가 옛날에 왜 그랬는지 지금 아는 게 있잖아요. 작업을 할 때는 그냥 했는데 지금 보니 내가 그래서 그때 그런 작업을 했구나를 알고… 이번 전시는 여러가지로 좋았어요."(도윤희 작가) "이번 작품 꺼내 본 게 20년이 넘어요. 그대로 있을까 궁금했을 정도였죠. 거울 보는 느낌이랄까요? 쑥스럽기도 해요. 그런데 저한테 매우 의미있는 전시에요. 선배님(도윤희)옆에 제 작품이 걸려서 영광이고요."(정주영 작가) 갤러리현대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여성 작가 3인전(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은 경쟁력 있는 '여성 화가'들의 미학적 성취를 재조명하는 측면에서 새로운 전시다. 팔리는 그림, 신작전이 아닌 과거 작품을 되돌아보는 한편 작품의 생명을 과거에서 현재로 부활시켰다. 12일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만난 도윤희·정주영 작가는 서로 서로의 과거와 현재를 보는 듯 반가워했다. 정 작가가 "이번에 나온 작품은 20년 만에 꺼낸 것"이라고 하자 옆에 있던 도윤희 작가는 "나는 30년 만"이라며 마치 소녀들의 수다처럼 말했다. 또 정 작가가 영광이라고 하자 도 작가는 "작업을 지속하면 만날 수 있다"며 현실적인 직언으로 여성 화가의 삶을 압축했다. 옛날 작품을 다시 보여주는 것은 작가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도윤희 작가는 "작품은 내밀하게 내면의 현실을 표현하는거다. 전시를 하는 건 작업실 안에서 내장을 다 꺼내듯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거다. 그래서 전시할 때는 힘들다"고 하면서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내장을 다 꺼낸 것"이라고 했다.

컬렉터 노재명 "ART OnO, 바젤 '리스테' 롤모델…기존 아트페어와 목적 달라"

[뉴시스] 박현주 | 2024.02.05

"아트만을 고집하고 싶지 않다. 젊고 신선한, 색다름을 보여주겠다." 노재명 아트오앤오 대표가 "오는 4월 론칭하는 'ART OnO' 아트페어는 "기존 아트페어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RT OnO' 행사 발표를 한 노재명 대표는 "20여개국 50여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이번 페어는 60%가 해외 갤러리로 색다른 갤러리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그동안 미술시장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15년 차 컬렉터"라고 밝혔다. 올해 33세인 MZ컬렉터 진격이자 국내에서 컬렉터가 아트페어를 론칭하는 것은 최초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미국에서 아트컬렉팅을 시작했다"는 그는 2019년 귀국해 한국 미술을 접하며 한국 미술이 가진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했다. 반면 "다년간의 컬렉팅 경험을 통해 만났던 색다르고 다양성을 갖춘 아트페어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국내에도 수많은 아트페어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를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일단 다양한 형태의 컨셉과 목적을 가진 페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원동력이 됐다. 롤 모델은 세계 최고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기간 '꼭 가봐야 할 위성 아트페어'로 꼽히는 '리스테(List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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