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2,654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김창열 화백 평창동 집,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13호 등록

[뉴시스] 권혁진 | 2023.05.22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고(故) 김창열 화백이 작고 전까지 3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했던 집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9차 건축자산전문위원회는 종로구 평창동 412-11에 위치한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을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작고한 김 화백은 은관문화훈장(2012년),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분(이상 2017년)을 수상했으며,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들어와 평창동 주택에서 30년 간 작업했다. 1984년 집주인 김 화백의 부탁으로 우규승 건축가에 의해 설계된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은 638.3㎡ 대지에 지어진 지상 2층, 지하 2층의 콘크리트조 건물(건축 연면적 459.57㎡)로 구조와 재료 등 초기형태가 잘 보존돼 있다. 지난 11일 열린 위원회는 김 화백이 작고 전까지 작품 활동을 했던 역사적 흔적, 저명한 건축가가 주변 자연과 조화롭게 만들어낸 예술·경관적 가치, 개방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 다방면에서 가치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사회·문화·경제·경관적 가치를 가진 건축자산을 보전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수건축자산 등록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되면 건축물의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건축법·주차장법 등 일부 규정을 완화해 적용받을 수 있다.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은 현대건축의 거장인 고 김정수 건축가가 설계한 서울공예박물관(우수건축자산 제5호),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구(舊) 샘터사옥(우수건축자산 제11호), 김중업 건축가가 1983년 설계한 사직동주택(우수건축자산 제12호) 등이 있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자연과 소통하는 건축물이자 건축가와 집주인의 철학이 담긴 '故 김창열 화가의 집'이 우수건축자산으로 신청·등록돼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삶과 시대가 녹아있는 건축자산을 오롯이 보전하고 미래세대가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지역자산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장인과 사위' 김환기 VS 윤형근…케이옥션 5월 경매

[뉴시스] 박현주 | 2023.05.22

장인과 사위. 이 둘은 예상했을까? 경매시장은 이제 이들의 경쟁터다. 생전 장인 어른 김환기(1913~1974)를 넘어서고자 했던 윤형근(1928~2007)은 이제 한국 미술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블루칩 화가'가 됐다. 여전히 장인은 빛나는 '넘사벽'이지만 윤형근의 묵직함은 한국 추상화의 선두를 지키며 MZ세대들까지 공략하고 있다. 케이옥션 5월 경매에 김환기, 윤형근의 시기별 작품이 출품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호암미술관에서 개막한 김환기의 회고전과 맞춘 이번 경매는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점화 3점이 경매에 오른다. 1967년에 제작된 '무제'는 추정가 2억~4억원에 나왔다. 1970년대 전면점화가 완성되기 이전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바탕에 푸른색을 엷게 발라 찍은 몇 개의 점들은 푸른색을 두껍게 발라 한국적 소재를 상징화했던 이전의 작품과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70년대 제작된 점화 '무제'(추정가 7000만~2억원)는 한지에 유채로 그린 작품으로, 이 시기 김환기는 일기를 쓰듯이 신문지, 한지 등 다양한 종이의 물성을 유지하면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충실하게 담았다. 사위인 윤형근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서는 추정가가 장인 김환기의 작품가격과 떨어지지 않는다. 윤형근의 1990년 작 무제(50호)는 5개의 검은 기둥이 높낮이를 달리해 전면에 그어진 작품으로 추정가는 3억5000만~4억5000만원에 매겨졌다. 또 1994년작 Umber-Blue(30호)도 2억~3억2000만 원에 나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룸톤·양민하 등 7팀 최종 선정

[뉴시스] 박현주 | 2023.05.11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사장 최윤정)이 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사업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Paradise Art Lab)’ 참가작 공모를 통해 총 7개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선정 아티스트는 룸톤, 박근호(참새), 양민하, 윤제호, 전병삼, 조영각, YALOO&WONWOORI 작가(팀)다. '운석'을 테마로 한 이번 공모에서 작가들은 운석 충돌 후의 생태계, 우주로 보내는 메시지, 가상의 운석 탐구 등 상상력과 독창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출품했다. 각각 3000만 원의 제작비와 기술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작품 창작에 필요한 폭넓은 지원을 받게 된다. 완성된 작품은 오는 9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선정 작가들은 특히 인스톨레이션과 오디오 비주얼, 가상현실(VR) 등 두 가지 이상의 분야가 혼합된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고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주최 및 주관한다. 지난 3회 동안 총 29개 작품을 선보여 약 5만6000명에 이르는 누적 관객 수를 동원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파라다이스 아트랩이 창작가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관객에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 예술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신진 작가들의 활동을 돕는 것은 물론 더 많은 대중들이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국립현대미술관,'젊은 모색 2023'…건축·디자인 등 청년 작가 13명

[뉴시스] 박현주 | 2023.04.26

전시장은 건축 현장 같다. 건축가, 공간·가구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다변화할 수 있는 미술관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이 27일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전은 전시 제목 그대로 원문에 주석을 다는 것처럼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공간에 대한 해석을 확장하고 있다. '젊은 모색'은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해 올해 42주년을 맞이한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2000년대 이후 미술시장의 급변화로 90년대와 달리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2021년 40주년 이후 첫 전시로 펼치는 이번2023젊은 모색전은 건축과 디자인을 포함하여 선정 장르와 매체를 확대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경태, 김동신, 김현종, 뭎(손민선, 조형준), 박희찬, 백종관, 씨오엠(김세중, 한주원), 오혜진, 이다미, 정현, 조규엽, 추미림, 황동욱 등 13인(팀)이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들과 외부 전문가들의 추천과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기성 작가와는 다른 제작 방식과 유연한 협업을 통해 각자가 속한 시각예술계에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작가들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큐레이터 토크’, ‘작가와의 대화’, ‘시 낭독회’, ‘설치 연계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수록된 도록 외에도 전시 주제에 대한 확장된 논의를 담은 선집을 7월 말 발간할 예정이다. '미술관을 위한 주석'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은 필자로 곽영빈(미술평론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김원영(작가, 변호사), 심소미(독립 큐레이터), 윤혜정(국제갤러리 이사), 임대근(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최성민(슬기와민 대표, 서울시립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최춘웅(건축가, 서울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등이 참여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새로운 40년을 시작하는 '젊은 모색'의 확장성을 살펴보고, 나아가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장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역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10일까지.

국제갤러리·줄리안 오피 "부산에서 함께 춤 추실래요?"

[뉴시스] 박현주 | 2023.04.24

"함께 스텝 한번 밟아보실래요?" 보기만 해도 흔들흔들 리듬감을 타며 춤추게 하는 작품이 부산에 상륙한다. '걸어가는 사람'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대표 현대미술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개인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국제갤러리는 국제갤러리 부산점과 F1963 석천홀에서 줄리안 오피의 'OP.VR@Kukje/F1963.BUSAN'을 오는 5월3일 개막한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F1963이 개최한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5년 만이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의 전시 공간은 사운드가 포함된 LED 영상 작품들을 필두로 꾸려지는데, 모두 춤을 추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창작의 모티브가 된 ‘걷는 사람들’의 형태를 탈피해 새로운 인체의 움직임을 찾고 있었다. "우연히 틱톡(TikTok)과 유튜브(YouTube) 같은 플랫폼을 통해 셔플 댄스(shuffle dance)를 접하게 되었고, 간단하고 반복적인 동작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이 춤에 매료되었지요." 국제갤러리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회화, 조각, 모자이크, 영상, VR, 라이브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작품군을 선보인다. 이모티콘 같은 그의 작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