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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한글서예 경매 '절반의 성공'...케이옥션 낙찰률 54%

[뉴시스] 박현주 | 2017.11.09

50만원에 경매에 오른 한글 작품 이곤의 '풍경 달다'는 경합이 치열했다. 경매장 열기를 달구는 3박자, 서면 현장 전화의 들뜬 가격 싸움을 오가며 결국 370만원에 낙찰됐다. '풍경 달다'는 기존의 한글서예와는 가로쓰기와 대자화를 시도했고 선질의 대소, 세태, 방향을 변화를 시도한 점, 그리고 여백의 미를 충분히 활용하여 한글서예의 예술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8일 오후 5시부터 열린 케이옥션 한글서예 기획경매는 절반의 성공을 달성했다. 총 43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는 낙찰률 54%, 2240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출품작품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서학회의 기증 특별전'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선보였던 작품중 올해 제작된 43점을 골랐다. 국내 첫 시도된 한글서예 경매로, 향후 한글서예 시장의 개척과 발전에 디딤돌을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한글서예에 관심 있는 고객 약 80여명이 참여한 경매는 열띤 경합 끝에 팔리는 작품에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케이옥션은 "한글서예의 문화사적 가치를 헤아리고 서예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데 기여하고자 기획된 이번 경매의 수익금 일부는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 기부되어 서예문화의 발전과 다양성확립을 위해 사용된다"고 밝혔다. hyun@newsis.com

국내 첫 강원국제비엔날레…"올림픽 정신을 예술언어로"

[머니투데이] 규유나 | 2017.11.08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내년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원도에서 첫 '강원국제비엔날레'(이하 '강원비엔날레')가 열린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연계해 추진하는 행사로 올림픽 정신을 시각적인 예술 언어로 풀어낼 계획이다. 홍경한 예술총감독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 정신인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해 인류가 지향하는 바를 예술언어로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비엔날레는 내년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원 강릉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악(惡)의 사전(辭典)'이라는 주제로 동시대 국내외 미술작가 20개국 60여 명(팀)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며 약 29억 원 예산이 투입됐다. 기존 '평창비엔날레'에서 이름을 바꿔 향후 국제 미술전시 행사로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미술 월간지 편집장 출신인 홍 총감독은 "올림픽이 말하는 화합의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이 땅의 현실을 찾아야한다"며 "예술이 심미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반응을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악의 사전'이라는 주제 하에 비극적인 역사와 현실에서 비롯되는 두려움, 공포, 분노, 애도 등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다룬다. 주제전은 '내상의 경험과 기억', '의심의 긍정성', '인본주의와 인간가치', '예술의 책무와 역할'로 콘셉트를 나눠 전시한다. 다른 비엔날레에 비해 참여 작가 수는 많지 않지만 조덕현, 김승영, 양아치, 이완, 장지아 등 최근 주목받는 국내 작가들이 신작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또 IMF, 장애운동, 세월호 참사 등 한국 사회의 주요 문제를 영상으로 옮겨온 고(故) 박종필 다큐멘터리 감독의 유작도 처음 공개된다. 국내 작가 수는 총 33명이다. 해외 작가로는 토마스 허쉬혼(스위스), 와엘 샤키(이집트), 왈리드 라드(레바논/미국), 아크람 자타리(레바논), 프로펠러 그룹(다국적),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콜롬비아), 알프레도&이사벨 아퀼리잔(호주/필리핀), 알마굴 멘리바예바(카자흐스트나) 등 27명이 참여한다. 홍 총감독은 "현재 우리나라에 비엔날레가 많은데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고려해야 할 요소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강원도가 갖고 있는 문화예술 자산을 활용해 시각예술 분야 축제로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unak@mt.co.kr

"강원국제비엔날레 주제는 '악(惡)의 사전'…지역작가 안배 없다"

[뉴스1] 김아미 | 2017.11.07

홍경한 예술총감독 "올림픽 정신 토대로 인간다움 물을것" "강원국제비엔날레는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펼쳐집니다.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을 토대로 인류가 지향하는 바를 예술언어로 풀 예정입니다." 2018년 2월3일 개막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을 소개하기 위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홍경한 예술총감독이 "올림픽이 세계의 당면한 문제를 스포츠로 푼다면 강원국제비엔날레는 시각적으로 접근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총감독은 "강원국제비엔날레 첫 회의 주제를 '악(惡)의 사전'으로 잡았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자행돼 온 공동의 비극적 경험을 투사해 사전의 한 페이지로 개념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8년 2월3일부터 3월18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강원국제비엔날레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일환으로 처음 열리는 국제적인 미술전시 행사다. 그간 '평창비엔날레'로 개최돼 온 것을 올해 이름을 바꾸고, 제대로 진용을 갖춘 국제 미술전시 행사로 발돋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초대 총감독은 미술 전문지 저널리스트 출신 미술평론가인 홍경한씨가 맡았다. 그는 비엔날레의 주제를 '악의 사전'으로 설정하고 "역사적 비극을 조형화하는 한편, 예술가들의 '이의제기'를 통해 이 시대의 저항을 담겠다"고 했다. 특히 전시 주제에 대해 "악의 표정들을 거시적 혹은 미시적 시각으로 되짚는 것"이라며 "전시 주제에 다소 불편함과 선입견이 있겠지만, 실존된 생명의 가치, 약화하고 있는 삶의 질, 사회적 소외현상, 자본에 의해 인간 존엄성이 훼손되는 사례 등 악으로부터 비롯된 사건과 상황들을 돌아봄으로써 본질적으로는 인간다움과 인간의 가치에 대해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는 "올림픽 정신을 상상계가 아닌 현실로 확장해 소환하는 것"이라며 "올림픽 정신의 발화점인 '인간주의'를 토대로 구성원들이 공존하는 사회, 사려깊게 배려하는 이타적 삶을 지향하며,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못하는 어두운 이야기들을 예술적 맥락에서 풀어내 궁극적으로는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자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국제비엔날레에는 전세계 20여개국 작가 60여명(팀)이 참여해 100여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행사에는 약 2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한국 작가로는 지난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다큐멘터리 작가 고(故) 박종필의 유작이 처음 공개되는 것을 비롯해 조덕현, 김승영, 양아치, 이완, 임흥순, 장지아, 신제현, 최선, 심승욱 등 국내·외 주요 미술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작가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해외 작가로는 토마스 허쉬혼(스위스), 와엘 샤키(이집트), 왈리드 라드(레바논/미국), 아크람 자타리(레바논), 프로펠러그룹,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콜롬비아), 알프레도&이자벨 아퀼리잔(호주/필리핀), 알마굴 멘리바예바(카자흐스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올해 참여작가들의 출품 의도들을 훑어본 결과 다양한 의식들을 갖고 작업에 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시리아 내전이나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작가, 중동의 정치사회 상황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하는 작가 등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그동안 일각에서 지역 비엔날레의 한계로 인식돼 온 '지역작가 안배'를 배제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지역 미술인 안배 차원해서 의미없이 치러왔던 특별전은 하지 않고 주제전에 집중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엔날레의 지속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총감독인 나는 이번 행사를 끝으로 물러날 수 있으나 비엔날레는 성공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콘텐츠에 집중했다"며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시각예술행사로서 비엔날레만큼은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migo@

“민관협력의 성과물 도민과 함께하는 장 만들 것 ”

[뉴스1] 오미란 | 2017.11.06

[제주비엔날레] 下.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에게 듣는다 "비엔날레 제주사회에 뿌리 내리게 해 지속하는 행사로" 편집자주 제주도가 주최하는 첫 국제 미술전인 '제주비엔날레 2017'이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예술의 섬 제주'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포부다. 뉴스1제주는 3회에 걸쳐 제주비엔날레가 지속가능한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2년 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인 비엔날레가 제주에서 열리게 된 데에는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의 의지가 컸다. 2016년 8월 취임 일성으로 제주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비엔날레를 제안했던 그다. 2009년 문을 연 제주도립미술관은 그동안 행정공무원과 작가 등이 관장을 맡아 왔다. 제주에 연고가 없는 전문 전시기획자가 관장을 맡은 것은 김 관장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욱 제주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 학·석사, 미술학 박사과정을 마친 김 관장은 1998년 국내 정상급 갤러리였던 가나아트센터 전시기획을 시작으로 사비나미술관 학예실장, 부산비엔날레 부산조각프로젝트 전시팀장, 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전시립미술관 재직 당시에는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는 비엔날레인 '프로젝트 대전'을,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을 맡기 직전에는 예술과 지리산을 융합하는 '지리산 프로젝트'을 총괄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예술을 다른 영역과 묶어내는 큐레이션(Curation)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그가 이번 제주비엔날레에서 화두로 내세운 것은 바로 '투어리즘(Tourism)'이다. 현재 제주비엔날레는 알뜨르 비행장 전시를 통해 '제주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물꼬를 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관장은 "시민사회와 미술계, 행정간 민·관 협업에서 제주비엔날레의 미래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관장과의 일문일답. - 제주비엔날레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2016년 8월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에 부임해 살펴보니 제주에 이렇다 할 국제 미술전이 없었던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비엔날레는 이 시대에 너무나도 많은 나라와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예술축제가 아닌가. 제주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엔날레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주 심플하다. 제주도립미술관에는 비엔날레와 같은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일련의 장(場)을 마련할 의무와 당위가 있고,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제주비엔날레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 2016년 8월 취임해 올해 4월 제주비엔날레 출범을 알렸다. 준비기간이 1년이 채 안 되는데, 아쉬움은 없나. ▶개최를 하기도 전에 실패를 예단하는 우려가 굉장히 많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중요한 것은 개최 후의 전시의 수준과 관객들의 반응이다. 관객들의 호응이 곧 비엔날레의 힘이기 때문이다. 목표는 제주도민의 10%(6만6000명)가 제주비엔날레를 관람하는 건데,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누적 관람객이 4만 명을 돌파했다.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 목표가 달성되면 제주에서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나. 예산(16억원)이 적었던 점도 아쉽다. 그러나 주어진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일 벌이는 관장을 만나 직원들이 정말 많이 고생했는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투어리즘'을 주제로 정한 이유는. ▶처음에는 제주해양예술비엔날레를 구상했는데, 회차를 거듭할 수록 비엔날레가 주제에 국한될 것 같았다. 이후 논의의 폭을 넓혀 주제로 정한 것이 '더 소셜(The Social)'이었다. 예술학적으로 보면 벽화, 조각, 실내악 등 주문에 따라 생산되던 전근대사회의 예술은 근대사회로 오며 정치적인 함의를 갖기 시작했다. 베토벤이 민중의 권리를 옹호했던 나폴레옹을 위해 교향곡 '영웅'을 작곡했다가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오르자 악보를 찢어 버렸다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예술가가 비판정신이 살아 있는 하나의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예술이 점점 사회화되고 있다는 것이 제 진단이다. 공공예술과 비판예술을 넘어 이제는 예술에 보다 실천적인 태도가 요구되고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해서 당초 주제를 '더 소셜'로 정했는데, 논의의 폭이 너무 넓었다. 그래서 제주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인 관광, 즉 '투어(Tour)'를 주제로 정했다. 그 뒤에 비판정신을 포괄하는 '이즘(ism·주의)'을 붙여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예술에 관광을 접목하는 것이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막상 해 놓고 보니 역발상이라는 평도 있고, 잘 한 것 같다. 자평이다(웃음).

'사회예술’ 표방 지속하려면 비판·대안 균형 맞춰야

[뉴스1] 오미란 | 2017.11.06

[제주비엔날레] 中. '문화예술의 섬 제주' 마중물되려면 알뜨르 재발견 교훈 삼은 뜨거운 논쟁거리 발굴 등 절실 편집자주 제주도가 주최하는 첫 국제 미술전인 '제주비엔날레 2017'이 지난달 1일을 시작으로 제주 곳곳에서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예술의 섬 제주'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포부다. 뉴스1제주는 3회에 걸쳐 지속가능한 제주비엔날레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본다. 신생 비엔날레인 제주비엔날레가 타 지역 비엔날레와의 차별화를 위해 표방한 것은 '사회예술'이다. 말 그대로 사회적 관계를 강조하는 예술이다. 여기에는 지역사회에 밀착한 예술행사를 꾸려 문화예술계 민·관이 함께 제주도의 현실을 진단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취지가 깔려 있다. 물론 비엔날레라는 격년제 국제미술행사를 통해 문화적 결핍을 채우려는 심리도 작용했겠지만, 문화예술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제주의 자산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그렇게 정해진 첫 회 주제가 '투어리즘(Tourism)'이다. 관광이야말로 제주의 현 주소에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라는 판단이다. ◇ '투어리즘' 주제 아래 전시·배움·투어 구성

전쟁 아픔 간직한 제주 알뜨르 비행장…예술로 재조명

[뉴스1] 오미란 | 2017.11.03

[제주비엔날레] 上. 예술로 본 제주의 다크 투어리즘 '역사·예술·농사' 평화로 승화…'알뜨르 비전' 공식화 편집자주 제주도가 주최하는 첫 국제 미술전인 '제주비엔날레 2017'이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예술의 섬 제주'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포부다. 뉴스1제주는 3회에 걸쳐 제주비엔날레가 지속가능한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 전쟁의 아픔이 서린 제주 알뜨르 비행장 일대가 예술을 통해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어로 아래쪽 들판을 의미하는 '알뜨르'는 당초 제주도민들이 대를 이어 농사를 지어 오던 작은 평야였다. 이곳에 비행기 격납고와 활주로, 콘크리트 벙커 등 군사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일제 강점기였던 1920년대 중반부터였다. 전쟁을 앞두고 제주를 군사적 요충지로 여긴 일본이 제주도민들을 강제 동원해 10년에 걸쳐 마을 6개를 없애고 66만㎡ 규모의 군용 비행장을 건설한 것이다. 알뜨르 비행장이 제주판 '군함도'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중 폭탄 창고로 사용돼 왔던 섯알오름은 일제 패망 후 미군의 폭파로 크게 함몰되면서 큰 구덩이로 남게 됐는데, 이 곳에서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계엄당국에 의한 집단 학살이 이뤄지기도 했다. 희생자만 200여 명이 넘는다. 이 같은 아픔의 흔적들은 여전히 알뜨르 비행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중요한 것은 최근 예술가들이 곳곳에 역사의 성찰을 담은 작품을 설치하고 있고, 제주도민은 그 사이사이에서 다시 농사를 지으며 역사의 무게를 이겨내고 있다는 점이다. ◇ 비행장 곳곳 설치미술·퍼포먼스·트레킹 등 다채

케이옥션, 국내 첫 '한글서예' 단독 경매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11.03

예술의전당 전시에 이어 경매까지…"한글서예시장 개척할 것" 국내 첫 한글 서예품 단독 경매가 열린다. 케이옥션은 8일 오후 5시 케이옥션 신사동 경매장에서 한글서예 기획경매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예술의전당에서 후원하고 케이옥션과 한국서학회가 주최하는 자리다. 이번 경매는 한글서예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한글서예 단독경매로 출품작은 4일부터 경매 당일인 8일까지 케이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자송 작가의 '말은 한 번 하면 거두기가 어렵다'는 가로쓰기와 세로쓰기를 혼용해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조현판 작가의 '나를 다스리는 법'은 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죽간에 생활의 명언을 담았다. 이번 경매에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서학회 기증 특별전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에 전시된 작품 중 43점이 포함된다. 출품작은 일괄 5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며 수익금 일부는 서예박물관에 기부돼 서예 문화 다양성 확립과 전시를 위해 활용된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 전시와 경매는 우리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지키고 가꾸며, 우리 고유의 언어를 예술로 승화시켜내는 한글서예의 새로운 가치 탐색과 현대화 작업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특히 역사상 처음으로 현역 한글서예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올려 한글서예의 문화사적 가치를 헤아리고 서예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yuna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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