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아트스페이스풀서 신작 공개
여성 민중미술가 노원희 화백(69)의 개인전이 오는 6월1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아트스페이스 풀(디렉터 이성희)에서 열린다. '담담한 기록: 인간사, 세상살이, 그리고 사건'이라는 주제로 2016~2017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국정농단' 사태와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한 신작 등 60여 점을 선보인다.
대구 출신의 노 화백은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19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의 '민중미술 15년'(1994), 광주시립미술관 '5월 정신'(1995), 인사아트센터 '현실과 발언 30주년 기념전'(2010) 등 주요 민중미술 계열 그룹전에서 소개돼 왔다.
지난해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 '민중미술 2016-민중미술가 열전3 노원희'전을 통해 6년만에 작가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도 있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서울에서 10년만에 갖는 개인전이기도 하다. 작가는 1982년부터 2013년까지 동의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아트스페이스 풀 측은 "노 화백은 여성으로, 아내로, 엄마로, 교육자로, 시민으로, 화가로, 어느 역할 하나도 소홀히 하지 못하고 처한 상황에 맞게 경중을 두며 때로는 가늘고 뜸하게, 때로는 뜨겁게 작업을 이어왔다"며 "그의 작품에서는 작가 자신과 주변인의 삶, 사회 현실을 실타래처럼 엮어 그것들이 서로를 투영하는 가운데 보편적 울림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