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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랑서 개인전…낡은 생선상자 등으로 대규모 설치 프로젝트 진행 전시장 공간 가득 비린내와 지린내가 진동한다. 낡은 생선상자들의 파편으로 쌓은 조형물이 뿜어내는 냄새다. 여름날의 후끈한 열기에 감긴 '쪄든 냄새'들은 코 끝을 지나 폐부를 찌른다. 김도희 작가의 신작 '피 속의 파도'다. 경험과 인식을 토대로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선보여 온 김도희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혀뿌리'라는 주제로 최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화랑에서 개막했다. 크게 두 개의 공간 특정적 설치 신작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의 '정서적 원형'을 찾는 작업을 공개했다. 18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그동안 해 왔던 작업들을 돌아보며 '나는 왜 이렇게 생겨 먹었나'를 생각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수년간 작가가 보여줬던 작업은 장지(壯紙)에 애기 오줌으로 반복적인 '드로잉'을 한 작품을 한겨울 난방이 '빵빵'한 미술관에 걸어 지린내를 진동시키거나('젊은 모색'전, 국립현대미술간 과천관, 2014),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촌'이라고 불리우는 집창촌에서 불에 타 전소된 성매매 업소의 벽과 바닥을 걸레로 닦는 작업을 영상으로 보여주는('알로호모라, 아파레시움!'전, 더텍사스프로젝트, 2015) 식이었다.
[뉴스1] 김아미 | 2017.07.19
배기동(65)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17일 취임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대학원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시스] 신동립 | 2017.07.18
[인터뷰] 김정숙 여사 '푸른 숲' 재킷 그림 그린 정영환 작가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방미 일정에 전 국민의 눈이 쏠린 그때, '푸른 숲'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중견 작가 정영환(47)씨는 영부인의 방미 의상에 그림을 새기면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17일 서울 마포구 벽과나사이갤러리에서 그를 만나 '그날'의 감동과 '다른 날'의 희망에 대해 다시 얘기를 나눴다. 정 작가는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 여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길에 오르면서 입은 하얀 재킷 덕분이다. 파란색 메타세쿼이아와 향나무가 가지런히 그려진 그림은 정 작가의 '그저 바라보기-휴(休)' 시리즈 중 하나로, 2015년 양해일 디자이너와 협업한 작품이다. "아직도 이 일을 언급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전환점이라기보다는 큰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됐어요. 계속 작품을 그리고 고민하다 보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죠."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07.18
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 배기동(65) 한양대학교 석학교수가 17일 임명됐다. 1952년 부산 출신인 배 관장은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에서 학사를, 동대학원에서 고고학으로 석사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인류학으로 박사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경남고등학교 동기다. 호암미술관 학예연구관으로 문화재 쪽에 발을 디딘 배 관장은 1990년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캠퍼스 국제문화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를 거쳐 한양대학교 박물관 관장(1998~2009),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 회장(2007~2009),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2009~2010)직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의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위원회 의장직을 연임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배 신임 관장에 대해 "국제 박물관계에서 인정하는 분"이라며 "열정적이고 성격도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migo@
[뉴스1] 김아미 | 2017.07.18
홍익대 미대 출신의 배우 겸 화가 윤송아가 부산 송정에 자신의 이름과 그림을 내세운 아트숍을 연다. 윤송아는 그동안 연기자 활동은 물론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회로 대중과 소통을 시도했다. 윤송아 아트숍은 그동안 컬래버레이션 해온 제품들과 향후 개발되는 제품들을 모아놓은 아트 멀티숍으로 마련됐다. 윤송아는 오는 15일 오후 5시 부산 송정해수욕장 앞 앤드퓨처스트리트 3층 오픈을 시작으로 부산 판타지오스퀘어, 대구 동성로 애비뉴 8번가에 차례로 개설할 계획이다. 아트숍에서는 시각 예술을 넘어선 대중적인 미술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송아는 "예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중화 소통하고 호흡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번 아트숍 역시 그림을 단순히 벽에만 거는 것이 아닌 다양한 소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자신의 아트숍을 기획해 온 윤송아는 "일상용품과 예술을 접목한다는 것만으로도 상품개발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작품을 전시할 때마다 조금씩 선보였던 아트상품들을 세밀화해 개발한 끝에 한곳에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송아는 지난 6월부터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영화 '포에버-홀리데이 인 발리' '게이트' 등의 촬영을 끝낸 가운데 '오뉴월' '덕구' '미쓰백' '궁합' 등 개봉과 함께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있다. aluemchang@
[뉴스1] 장아름 | 2017.07.17
홍기선 고려대 명예교수, 장학금 마련 위해 개인 전시전 후원받은 학생 탈북자 출신 최초 패럴림픽 대표 되기도 "사실 큰일이라기 보다 소꿉놀이에 가깝죠. 어른들이 하는 소꿉놀이. 그런데 저는 이런 놀이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거시적 차원에서만 통일, 통일 하는 것보다도 다른 사회에서 살던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같이 사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게 그런 훈련 중 하나죠."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2억원 가까운 돈을 탈북 대학생들을 위해 지원해온 홍기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장학금 마련을 위한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2014년에 이어 두번째 개인 전시전이다.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전시회장에서 뉴스1과 만난 홍 교수는 자신의 활동이 '어른들의 소꿉장난' 정도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말했다. 전시회도 취미로 그리는 것의 연장이지 큰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 5년여 동안 30여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홍 교수와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나갔다. 그리고 그중 4명은 자신들이 받은 도움을 갚겠다며 다시 홍 교수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 북한에서 출신 성분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의대에 진학하지 못했던 A씨는 건축학과에 진학해 독일 유학 중 탈북했으며 남한에서 의대에 진학해 홍 교수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 꽃제비 생활을 하다 발목이 절단됐던 B씨는 탈북해 홍 교수의 장학금을 받으며 모 대학교의 의료보장구학과를 졸업했다. 또 B씨는 대학 때 접한 아이스슬레지하키에 입문해 탈북 장애인 최초로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B씨는 현재 평창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졸업 후 자신이 받은 도움을 갚겠다며 가장 먼저 나선 것도 B씨였다. 물론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중 모두가 바른 길로간것은 아니었다. 홍 교수는 탈북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지만 학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장학금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탈북학생들이 겪은 경험은 개인적으로는 고생이겠지만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엄청난 자산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낭비하는 것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프다"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홍 교수는 현재도 13명의 탈북대학생들에게 매달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5년에 걸쳐 매년 5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주변에서 홍 교수의 뜻에 동참해 15명의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보내줬다. 홍 교수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이 1달에 만원씩 보내주는 경우도 있다"라며 "그분들이 보내주시는 만원은 1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지만 장학금의 모집부터 배분까지 전부 홍 교수가 혼자 도맡아 하고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었다. "처음에는 세세하게 학생들을 관리하고 일일이 상담도 진행했지만 현재는 힘에 부쳐 못하고 있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홍 교수는 1년에 한번씩 만남에 자리를 가지는 것도 이제는 힘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장학금 지원도 매년 400만~500만원 정도 적자가 났다. 홍 교수는 이 적자를 전시회를 통한 수익금으로 메꾸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 2014년 열었던 첫번째 전시에서도 그림을 판매해 17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뉴스1] 박동해 | 2017.07.17
안세은 작가가 오는 22일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 조선'에서 'The Road Home'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를 관통하는 주제인 'The Road Home'은 말 그대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그의 설치와 회화 작품들은 이삿짐 차에 실어야 할 상자들, 어느 외국의 허름한 거리, 재래시장 풍경 등을 담고 있다. 반복되는 이삿짐 싸기와 풀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집은 무엇인지, 고향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노마드(nomad)'로 살아온 안 작가는 매번 낯선 곳에서 시작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큼 멋지지도, 녹록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버릴 것과 지니고 있을 것, 먼저 가져갈 것과 나중에 받을 것, 값싸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과 비싸지만 필요 없는 물건 등을 통해 소유의 본질에 대해 묻고 싶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황시영 | 2017.07.14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는 13일 "어렵다고만 생각할 수 있는 현대미술의 교육적인 기능을 강화해 이해하기 쉽고,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비엔날레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비엔날레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비엔날레 대표로서 어려운 일을 맡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열심히 관계자들과 논의해 잘 운영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비엔날레가 굉장히 급속한 성장을 한 반면 광주에서는 비엔날레가 시민과의 연계성이 없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부분도 해소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엔날레가 예술계에서는 이름의 (위상)은 높지만 참여작가들을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했다"며 "작가들이 현장에 와서 광주에 대한 작품을 잘 만들고 좋은 작품들이 광주에도 남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광주비엔날레의 역사와 참여작가들의 작품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를 만들어 외국 학자들이 광주비엔날레를 찾아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작가들의 기회 부족 등 소외감 해소방안으로는 "비엔날레가 교육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작가를 희망하는 학생들, 젊은 작가들, 큐레이터들이 와서 비엔날레를 통해 같이 작업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작가들과의 연계 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찾겠다"고 다짐했다. 전임대표 사임 등 공백으로 2018광주비엔날레 준비가 지연된 데 대해서는 "재단 측에서 TF팀을 만들어 추진한 내용들이 있다"며 "총감독 선임 문제 등은 TF팀에서 뽑은 감독 가운데 논의를 거쳐 8월 말까지 빨리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늦어진만큼 빨리 진행하려 한다"고 답했다. 국제행사 일몰제로 인한 예산 부족 우려에는 "문체부와 이야기를 해 보고 일몰제가 추진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며 "비엔날레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기업 스폰서 유치가 가능할 것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sun@
[뉴스1] 최문선 | 2017.07.14
'제3회 포스코미술관'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14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한경원 작가(32)의 개인전이 '가경'(佳境)이라는 주제로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지하1층에서 열렸다. 한경원 작가는 목판과 이쑤시개 일부를 불로 태우고 그 그을음으로 산수화를 완성하는 작가다. 작은 화첩에 먹으로 스케치를 하고 다시 백토칠이 된 나무 화판에 밑그림 없이 이쑤시개로 스케치한 것을 형상화한다. 화판에 박힌 이쑤시개가 하나 둘 모여 점에서 선으로, 면으로 구획지어지며 형상을 드러내면 이쑤시개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불에 타고 난 이쑤시개의 그을음을 손으로 만져 명암처리를 통해 형상성을 부각시킨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201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스위스 바젤, 미국 뉴욕 등에서 전시회를 열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길이 14.4m의 대형 산수작업을 비롯해 회화 총 21점을 선보였다. 전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amigo@
[뉴스1] 김아미 | 2017.07.14
'손예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정경희 작가의 전통 침선 작품이 전시된다.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은 26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4가 진한미술관에서 정경희 작가의 손바늘 작품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적인 오방색을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은 '꽃신들의 행복이야기'를 비롯해 '문살박이 연꽃' '행복바구니' '행복화원' '이 행복한 봄날' 등이다. 정 작가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여중, 목포제일여고와 조선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1976년부터 광주 수피아여고 교사로 재직한 뒤 지난 2월 정년퇴직했다. 그는 1986년 어머니 윤판임 여사로부터 바늘과 실의 매력을 배우면서 30여년 이상을 전통침선 작품제작에 몰입했으며 바늘방석을 비롯해 조각보와 거북 수 노리개, 버선, 꽃신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정 작가는 지난 2월 일산 킨텍스 한옥박람회, 4월 영암한옥박람회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류형근 | 201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