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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신갤러리를 운영하는 갤러리스트 신홍규 대표가 청주 수해 복구 작업 기금 모금을 위해 특별 강연을 한국에서 펼친다. 오는 8월 10일 서울 강남 신사동 케이옥션 아트타워에서 여는 강연에서 신 대표는 '슈퍼 컬렉터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신 대표의 컬렉션은 MoMA (뉴욕 현대미술관), 프릭 컬렉션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전시된 적이 있을 정도로 뉴욕에서 '한국의 젊은 컬렉터'로 유명하다. 신홍규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유럽, 아시아, 남미, 미국을 오가며 컬렉션한 소장품들 중 3점을 공개하며, 컬렉션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세계적인 컬렉터와 갤러리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글로벌 마켓 지식과 트렌드도 전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8월 9일까지. 수강료 3만원.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7.07.27
이강욱 작가 개인展 ‘COLOUR AND WHITE’가 26일부터 8월 6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소담한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강욱 작가는 색을 탐구하고, 본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현대미술작가다. 특히 한국의 전통적인 색인 ‘흰색(WHITE)’을 이용해 다양한 톤과 색을 만들어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색을 칠하고, 닦아내고, 문지르고, 지우고, 다시 그리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수 겹의 레이어 층들을 만들고 무한한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이강욱 작가의 작업 방식이다. 이때 배경으로서의 흰색은 비춰 보이고, 가려지면서 새로운 공간과 컬러들을 탄생시킨다. 이강욱 작가가 색으로 표현하는 작품세계는 관점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새로운 공간의 창조다. 따라서 이강욱 작가의 세계관에서 ‘흰색’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흰색’의 의미에 대해 “나의 작품에서 컬러는 컬러 그 자체보다 톤으로서 존재한다. 특히 내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백의민족(白衣民族), 한지처럼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녹아있는 흰색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색이다. 분명한 것은 나의 모든 작업 과정 중에 흰색은 계속 남겨지면서 혹은 드러내면서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인展 ‘COLOUR AND WHITE’는 ‘The Gesture 17002’를 비롯, 이강욱 작가의 작품세계가 잘 드러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강욱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런던 첼시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학위, 이스트런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라리오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 중이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중앙미술대전 ‘대상’과 동아미술대전 ‘동아미술상’ 등 여러 공모전에 입상한 바 있으며, 당시 26세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많은 경기도민들이 ‘색’이 표현되는 다양한 방식과 결과물을 관람하며 예술적 이해를 높이고 감수성을 자극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강욱 작가의 뜻에 따라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전시회는 26일부터 8월6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31일 월요일은 휴관이며,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전시가 이뤄진다. jhk102010@
[뉴스1] 진현권 | 2017.07.26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기획전 '아시아 디바'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본 냉전과 독재, 젠더와 섹슈얼리티 한국정부의 베트남 파병이 한창이던 1969년 19살 김추자가 데뷔한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1학년이었던 그는 대학교 신입생 노래자랑에서 1위를 했고, 이후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신중현을 만나 그 해 1집 '늦기 전에'를 발표한다.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님은 먼 곳에' '거짓말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김추자는 1970년대 최고의 '디바'로 시대를 풍미했다. 당당한 눈빛으로 엉덩이춤을 추며 관능미과 퇴폐미를 발산했던 그는 한국 근현대 가요사의 독보적인 '디바'였고, 정치경제 격변기 남성중심 욕망사회에서 철저하게 '타자화'한 존재였다.
[뉴스1] 김아미 | 2017.07.25
길거리에서 갤러리까지, 강덕현의 행보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0일 부산 이연주 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으로 열린 강덕현의 전시 'idiot box'는 작가가 어린 시절 오랜 시간 마주하고 앉아있던 한 상자, 텔레비전 속에서 쏟아내는 만화영화 이미지의 기억을 더듬어 표출해낸 작업을 볼 수 있다.
[아트1] 이서연 | 2017.07.25
'크리스탈 산수화'로 유명한 작가 김종숙(49)이 개인전을 연다. 서울 한남동 갤러리조은에서 초대, 오는 26일부터 '김종숙, ‘빛의 산수(山水)'를 타이틀로 26점을 전시한다. 멀리 떨어져봐야 풍경이 드러나는 인상파같은 작품은 붓과 물감이 아닌 오로지 크리스탈이 완성한 '광활한 빛남'이다. 한땀한땀 수놓는 장인처럼 작업과정은 마음을 비워야 나온다. 캔버스에 먼저 아크릴 물감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접착제로 코팅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이후 화폭에 다시 세필 붓으로 수많은 접착제 점을 찍은 후 크리스탈 알갱이를 붙여나간다. 150호(227.3×181.8cm)크기 그림의 경우 모두 35만개의 크리스탈이 들어간다. 노동집약적이기도 하지만 크리스탈의 가격을 고려할 때 재료값만 엄청나게 드는 작품이다. 작가는 "화랑에서 팔리는 그림 값이 재료값에도 못 미칠 때가 많아요. 그나마 이제 해외 화랑과 아트페어 등에서 제 작품을 인정해주시니 제대로 가격을 받는 날이 오겠죠“ 라며 낙관적이다. 홍익대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가 동양적 산수화를 담아낸 것은 아버지 덕분이다. 부친은 서울에서 유명한 나전공방 장인이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공방을 드나들며 나전 가구의 반짝임을 자연스럽게 접한 흔적이 배어 나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7.25
가나문화재단 주최, 장욱진 탄생 100주년 기념전 "제가 몰랐던 아버지의 그림도 이번 전시에 나왔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새로운 그림을 만날 때마다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장욱진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러한 감격적인 순간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박수근·이중섭 화백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장욱진 화백(1917-1990)의 장녀 장경수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경운박물관 관장)가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장욱진 백년, 인사동 라인에 서다'전 개막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가나문화재단이 마련했다. 전시장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전관에서 장욱진의 예술을 연대기 순으로 보여준다. 장 화백이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덕소시절(1963~1975)을 비롯해, 명륜동 시절(1975~1979), 수안보 시절(1980~1985), 신갈 시절(1986~1990)로 나눠, 장욱진 유화 및 먹그림 100여 점을 비롯해 최종태, 윤광조, 오수환 등 3명의 조각, 도자, 평면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가나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나무와 새와 모자'(1973)는 소장자가 미국에서 갖고 있던 것으로, 그간 가족들도 알지 못했던 그림이다.
■가나문화재단 '장욱진 탄생 100년' 재조명 24일부터 '인사동 라인에 서다' 100여점 전시 '단순함'의 국내 대표 화가로 장욱진 화백(1917-1990)이 꼽힌다. 그는 스스로도 “나는 심플하다”라고 했다. 그는 그의 말대로 복잡한 체면과 권위에서 벗어나려고 애썼고 평생을 단순한 그림을 그렸다. 단순하게 그려서 단순한 그림은 아니다. 그 단순함에는 대상의 생명의 본질로써 환원하는 과정이며 상징적 형상의 표현으로, 작가만의 독창적인 세련미로 나타났다. 장욱진은 서양화가 한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1930년대부터 1990년대 현대 미술이 번성한 시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적인 소재와 주제로, 소박하며 단순함과 절제미의 조형단어로 서정적 이념을 표현한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다. 작품은 까치, 가족, 새, 나무, 마을, 아이 등 지극히 소박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순수함과 선함을 표현하며 자신만의 초연한 예술세계를 정립했다.
'투명풍선과 누드', '키스 미' 등 여성해방을 비롯한 사회 비판적 메시지 담아 국내 최초 누드 퍼포먼스를 선보인 1세대 행위예술가 정강자 화백이 위암으로 23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5세. 정 화백은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강국진, 김인환, 신선희 등과 함께 신전(新展)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67년 중앙 공보관서 열린 ‘청년작가 연립전’을 통해 한국 화단에 등장했다. 국내 최초 누드 퍼포먼스인 ‘투명풍선과 누드’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정 화백은 1968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공연을 앞두고 포기한 배우를 대신해 기꺼이 옷을 벗었다. 알몸에 투명풍선을 달고 터뜨리는 행위예술 공연이었다. 당시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남성 중심적이던 사회 분위기에서 과감히 여성해방을 외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8월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는 누드 퍼포먼스가 재연되기도 했다. 투병 중이었던 화백을 대신해 모델이 무대에 섰다. 이외에도 여성의 입술을 확대 제작한 ‘키스 미’(1967)나 의수와 여성용 구두를 이용한 ‘살인자’(1967) 등을 통해 여성으로서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1969년 7월에는 전위예술가 김구림 등과 함께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는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에도 퍼포먼스로 참여했다. 정 화백은 15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지난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는 “작품을 하는 동안 (작품에) 필요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각오로 살아왔다”며 “암에 걸린 지금도 과거의 열정은 그대로”라며 예술에 대한 신념을 불태웠다.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07.24
국내 최초 누드 퍼포먼스 작가로 유명한 정강자 화백이 위암 투병 끝에 23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5세. 대구 출신인 정강자는 1968년 5월30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정찬승·강국진과 함께 '투명풍선과 누드'라는 해프닝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25세였던 정 화백의 알몸에 동료작가들이 투명풍선을 달고, 풍선을 터뜨린 뒤 정 화백이 퇴장하는 퍼포먼스였다. 이 작품은 당시 미술계와 사회 전반에 걸친 부조리에서 벗어나 여성해방을 추구한 행위예술로 평가받았다. 이듬해인 1969년 7월에는 전위예술가 김구림 등과 함께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는 실험영화 '1/24초의 의미'에도 퍼포먼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구상적인 회화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중남미를 비롯해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남태평양 등으로 스케치 여행을 떠난 그는 대자연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 10시간 이상 작업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던 그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1968년 당시의 세시봉 누드 퍼포먼스를 약 50년만에 재연 공연을 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수목장이다. (02)2258-5940. amigo@
[뉴스1] 김아미 | 2017.07.24
[피플]민은경 한국야쿠르트 아줌마..'나를 위한 삶' 살아보려 미술에 도전 충남 아산시에는 아주 특별한 '한국야쿠르트 아줌마'가 있다. 야쿠르트 배달 현장에선 오랜 경력의 '베테랑'으로 통하고, 퇴근 후에는 그림을 그려 개인 전시회만 3번을 연 민은경씨(44·사진)가 주인공이다. 여러 직업을 거쳐 2000년 4월부터 야쿠르트 아줌마로서의 삶을 시작한 민씨. 그는 과거 출근은 빠르고 퇴근은 늦은 여러 일을 하다가 지인에게 야쿠르트 아줌마가 근무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전 직업들이 어린 딸을 키우기에 시간적 어려움이 많았던 이유로 야쿠르트 아줌마는 민씨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시작한 일이 어느새 18년차가 됐다. 민씨는 현재 야쿠르트 온양지점 소속으로 아산시청과 주택가 일부 지역의 야쿠르트 배달을 책임지고 있다. 민씨가 2008년 미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나'를 위해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과거 민씨의 일상은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야쿠르트 배달 업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로서, 엄마로서 집안 일을 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민씨는 "당시 아내로서, 엄마로서 역할하다보니 오롯이 저만을 위한 삶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미술을 선택한 이유에 어릴 적 사정이 어려워 미술 공부를 더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 2017.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