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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8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 특별전 '겨울 문학 여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겨울 문학 작품은 프랑스·독일 등 유럽 문학 101편, 북미 문학 38편, 한중일의 동아시아 문학 114편, 어린이 문학과 노래 201편의 총 454편을 선보인다. 국립학글박물관 측은 "110년 전 겨울 문학의 수작인 이인직의 (1862-1916)의 신소설 '은세계'(1908)를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인직은 한국 최초의 신소설인 '혈의 누'(1906)를 쓴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08년(순종 2) 동문사에서 간행한 신소설 '은세계'는 "해끗해끗한 눈발이 공중으로 회회 돌아 내려오는데, 떨어지는 배꽃 같고 날아오는 버들가지같이 힘없이 떨어지며 간 곳 없이 스러진다"라는 첫머리로 시작한다. 이 소설의 제목 '은세계'는 눈 덮인 순수한 세상을 이르는 말로, 당시 부패한 시대상을 반어적으로 상징한다. 구한말 부패한 지배층의 수탈과 민중의 저항 의식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밖에 김광균(1914~1993)의 시 '설야'(1938),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맨부커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내 여자의 열매'(2000) 등을 만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신효령 | 2018.03.08
50년간 '동시성'을 천착하고 있는 그를 미술평론가 서성록은 "만리우보(萬里牛步) 작가"라고 했다. '소처럼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간다'는 뜻의 '우보만리'와 비슷한 말이지만 '만리를 소처럼 우직하게 걸어온' 서승원 화백(77)이다. 1960년대부터 기하학적 패턴을 기초로 한 작품을 반세기 이상 탐구하고 있다. '새 것 콤플렉스’로 대부분 화가들이 10년 주기로 작업의 변화를 꾀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로 세파에 편승하지 않고 화업을 이어오고 있다. 50년~60년간 미니멀리즘에 집중했던 팔순의 화가들이 '단색화'로 재조명받고 위상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LTE급으로 변하는 시대에서 한가지 주제의 작업은 양날의 검이다. 단색화 거장으로 등극한 박서보 화백의 명언처럼 "예술이 시대의 산물이라면 변화해야 하지만, 변하면 또 추락"하는게 작품의 속성이다. 컬렉터나 감상자 입장에서는 지루함이 먼저 다가오기 때문이다. 반면 장점도 있다. '그 작품 하면 그 작가'가 바로 떠올라 이미지 싸움인 미술시장에서 'OO 작가'라는 브랜드화 된다. 그런측면에서 서승원 화백의 추상화 '동시성'은 '서승원'이다. 50여년간 '동시성'은 호밀빵에서 카스테라 처럼 변해왔다. 기하학적 추상에 오방색을 접목해온 작품은 세월의 더께를 받아들인 듯 원색보다 파스텔화같은 부드러움으로 귀결되고 있다. 마치 안개가 낀듯, 또는 아지랑이가 피어 뿌옇고 아련하게 보이는 것 처럼 그림은 색과 형태가 분리되지 않고 완전히 밀착되어 있다. 서 화백이 추구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동시성’은 “형태와 색채와 공간 세 요소가 등가(等價)로서 하나의 평면 위에 동시에 어울린다”는 의미로, 예술가의 전위적 사명감으로 회화의 본질과 한국적 정체성의 확립을 위한 작가의 고민이 녹아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08
8~17일 갤러리 골드…지세븐홀딩스그룹, 청년작가 장학프로젝트 ‘KGA(Korea Golden Art)’ 본격 가동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삼이빌딩 소재 ‘갤러리 골드’에서 ‘한성훈 작가 초대 Showing전’이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지세븐홀딩스그룹 주최, 지세븐타워 주관 전시로 청년작가 장학 프로젝트 ‘KGA(Korea Golden Art)’ 첫 전시다. 한 작가는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국제미술제에서 대회 대표작가로 선정됐다. 국내보다는 해외에 잘 알려진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미국 미술전문 매거진인 ‘버질 아메리카’가 선정한 세계적 작가다. 또한 한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틱(Tick) 기법을 통한 작품세계 전개로 2015년 싱가포르 컨템포러리 아트페어 등에서 전 세계의 콜렉터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런던 올림픽 국제 미술제 대표작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트페어 외 30회 이상의 국제 아트페어 초대작가, 유네스코 60주년 기념 한국 유네스코 미술상 대상 수상 등 12회의 국제 미술상 대상을 받았다. ‘버질 아메리카 월드 아트 마스터’ 선정기념 초대 쇼잉전 포스터 /사진제공=지세븐홀딩스그룹 ‘버질 아메리카 월드 아트 마스터’ 선정기념 초대 쇼잉전 포스터 /사진제공=지세븐홀딩스그룹 지세븐홀딩스그룹은 “유능한 한국 청년 작가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을 위한 첫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한 후 “한국 내 차세대 세계적 작가군 발굴 및 양성을 위해 이번 한 작가 전시회를 기점으로 청년작가 장학 프로젝트 목적의 KGA을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술 전문지 버질 아메리카는 지령 14주년 기념 이벤트로서 월드4 아티스트를 선정, 초대 특별전을 열었다. 4명의 초청작가 중 미국 커닝햄, 중국 젱웨이, 일본 도쿠치 등은 80세 이상의 명실상부한 거장들로 ‘각국의 피카소’로 통한다.
[머니투데이] 신재은 | 2018.03.08
대표작 70여점 전시…'에코-바람으로부터' 전 "제 작품을 보고 그림 같다고도 하고, 공예 같다고도 하고, 시적이라고도 얘기한다. 제가 표현하는 것은 개인적인 감정 상태, 미국의 사막이라고는 하지만 시간성과 공간성에 대해 약간 비켜 형이상학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시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개인전 '에코-바람으로부터'를 앞두고 6일 만난 사진작가 이정진(57)은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자신의 사진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정진은 수제 한지에 붓으로 직접 감광 유제를 바르고 그 위에 인화하는 '아날로그 프린트' 수작업 기법을 통해 독특한 사진 작업을 30여 년간 해왔다.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하는 관람객이라면 작품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밖에 없다. 그 정도로 사진보다는 수묵화 같은 느낌이 강하다. 전시장 한편에서 상영되는 그의 한지 인화 작업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 어떻게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단 하나밖에 없는 사진을 탄생시킨다.
[뉴스1] 여태경 | 2018.03.07
“작가는 냉철한 눈으로 그곳에 존재하는 고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본다.” '현대 사진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프랭크(94)는 제자 이정진(57)의 '미국의 사막' 작품을 "인간이라는 야수가 배제된 풍경"이라고 묘사했다. 사진작가 이정진은 1990년대 초, 광활한 미대륙을 여행하며 마주한 원초적인 자연 풍경을 주제로 총 4개의 연작을 제작했다. 사막, 바위, 덤불, 선인장 등 장엄하고 숭고한 자연 풍경을 그대로 포착하기보다는 사막이라는 장소에서 발견되는 물리적인 특징과 형상들을 극적으로 확대하거나 제거해버리기도 하면서 사막에 대한 자신의 주관적 인상을 담아냈다. 익숙한 사물과 풍경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시(時)적 사진과의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현대사진의 예술적 가능성을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이정진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오는 8일부터 '이정진 : 에코 - 바람으로부터'를 타이틀로 한지 수공 기법의 아날로그 프린트 연작 11점 등 대표작 70여점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사진 전문 기관인 빈터투어 사진미술관(Fotomuseum Winterthur)과 공동으로 추진됐다. 2016년 스위스 빈터투어 사진미술관, 2017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시립미술관과 스위스 르 로클 미술관을 순회한 후,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더욱 확장된 형태로 선보이는 전시다. 한지 수공기법의 아날로그 프린트 연작은 작가만의 차별화 기법이다. 그는 사진이라는 고정된 장르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작업 방식 및 인화 매체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한지를 발견했다. 전통 한지에 붓으로 직접 감광 유제를 바르고 그 위에 인화하는 수공적인 아날로그 프린트 기법을 통해 매체와 이미지의 실험 및 물성과 질감을 탐구했다. 이로 인해 그의 작업은 재현성과 기록성, 복제성과 같은 사진의 일반화된 특성에서 벗어나, 감성과 직관을 통한 시적 울림의 공간을 보여준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06
'디지털 픽셀 작가' 박종규(J.Park·52)가 오는 7일 개막하는 미국 '뉴욕 아모리 쇼2018'에 진출한다. 뉴욕 신갤러리(대표 신홍규)가 아모리쇼에 참가해 박종규 작가의 개인전을 펼친다. 작가의 시그니처인 점, 선 회화와 Encoding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업을 포함한 총 2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오는 7일 프레스, VIP 시사회로 개막, 11일까지 열리는 아모리쇼는 전 세계 현대미술이 집결하는 아트페어다. 1913년 뉴욕에서 열린 미국 최초 국제 현대미술전으로 아트페어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는 31개국 총 193개의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이중 21개의 갤러리가 아시아 갤러리들로 한국에서는 갤러리현대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아모리쇼에 초대된 신갤러리 신홍규 대표는 "해외 소재 갤러리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드문 사례"라며 "박종규 작가의 작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종규 작가의 참여가 선정된 포커스 부문은 '오늘날 가장 새롭고 주목할 만한 작가'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매년 그 해에 선정된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한다. 올해는 미네아폴리스 미술관의 가브리엘 리터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 정보와 기술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예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총 28개 갤러리의 34명의 작가들을 선보인다.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기호화한 회화와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박종규 작가의 작품 세계와 맞아떨어지는 기획전이다. 작가는 이번 아모리 쇼에서 'Encoding' 시리즈와 'Embodiment'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재 사진 개인전 'Cuba人'이 갤러리 브레송에서 열리고 있다. 많은 사진가들은 이국적인 쿠바의 아름다움을 다채로운 색상으로 표현하곤 한다. 김윤재 작가는 이 전시를 모두 흑백으로 표현했다.
[뉴시스] 조수정 | 2018.03.05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하선의 '인간(人間)을 보다'전이 서울 역삼동 갤러리 SPACE22에서 6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 동안 작가 자신이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이미지로 정리해 선보인다. 작품에는 자신의 파격적인 모습까지 등장시킨다. 작품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고발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직선적이고 도발적이다. 작가는 "옛 성인들의 말씀에 ‘성선설(性善說)’과 ‘성악설(性惡說)’이 있지만 나는 '사람(人)의 性(성)은 惡(악)이다. 그 善(선)한 것은 僞(위)이다'라고 주장한 성악설에 무게를 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물론 이 세상에는 착하게 살면서 아름다운 얘기를 전하는 무리도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나는 그러한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월등하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사진을 통해 그 본성을 살펴보는 것이 내 몫"이라고 전했다. 작가는 티벳의 장례의식을 담은 사진 ‘天葬(천장)’으로 '2001 World Press Photo' 상을 수상했다. 전시는 23일까지.
제 8회 '갤러리 나우 작가상'을 수상한 이정록 작가(47)의 'Tree of life - Decade’전이 14일부터 서울 인사동 갤러리나우에서 열린다. '갤러리나우 작가상'은 한국 사진계의 여러 모습을 조망하고 국내외 우수 작가를 선정하여 초대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역대 갤러리나우 작가상은 이상엽, 신은경. 이준의, 파야, 케서린넬슨, 난다, 막스드에스테반 등 작가들을 수상자로 배출했다. 이번 전시는 이정록 작가의 'Tree of life'(생명나무)시리즈 10년간의 작업 여정과 '나비'등의 신작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2017년 5월 영국의 필립스경매에서 한국에서의 작품값(1000만원)의 3배 이상 가격인 약 3290만원에 낙찰됐던 'mythic scape13-Tree of life #1'도 전시해 주목된다. '생명 역시 빛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이정록의 'Tree of life' 시리즈는 자연, 대기, 나무의 정령이 빛으로 만나는 교감을 통해 완성된다. '생명나무'는 ‘하늘•땅•물이 만나는 자연’, ‘실내’, ‘제주도’를 배경으로 다양한 색깔의 씨앗들로 빛나는 나무가 세 유형의 시리즈로 촬영된 것이다 '생명나무'의 빛을 자유롭게 작품으로 담아내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작업은 지난하다. 석달 이상 걸리는 촬영테스트, 한 장소에서의 일주인 이상의 적응시간, 4~8시간의 노출로 수없이 반복되는 촬영을 거쳐서야 오묘함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탄생한다. 특히 제주시리즈는 제주만이 갖는 강인한 생명력과 낯설음이 더 강하고 극적인 느낌으로 완성되어 그만의 아우라가 드러나고 있다. "생명나무는 겨울과 봄 어디쯤에서 만난 감나무에서 시작되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바짝 마른 나무 가지 끝에서 언뜻 초록이 보였다. ‘그 때 나는 정말 보았던 것일까?’ 내가 본 것이 무엇이었던 간에 죽은 듯 말라버린 그 가지는 생명의 싹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지나한 겨울을 나는 모든 나무들이 그러하듯이. 그 생명력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어디 그 뿐이랴! 일종의 각성이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각성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8.03.05
터키계 네덜란드 작가 파레틴 오렌리(49)의 개인전이 서울 이태원 P21에서 열리고 있다. ‘Nature of Me’라는 타이틀로 시, 드로잉, 비디오, 사운드, 사진, 설치작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들을 선보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살과 혼을 가진 거대한 유기체'로 인식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 본성, 성질 등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자연이라는 주제를 통해 도시의 개체성과 그것을 구성하는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좀 더 깊이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