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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과 미래'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람포인트는…

[뉴스1] 최문선 | 2017.09.08

공기청정기 우산, 피자주문 농구화, 입을 수 있는 로봇까지…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4차산업과 미래'를 주제로 한 전시답게 눈이 휘둥그레지는 '신기한' 제품들로 가득하다.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빅데이터, 3D프린팅, 로봇, 자율주행 등 4차산업 핵심기술과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것들이 많다. 야간 주행하는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고려한 '루모스 자전거 헬멧'은 스마트폰 등과 연동할 수 있는 헬맷에 LED 조명이 달려있어 상대방 운전자에게 자전거의 방향과 정지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우산형 공기청정기 '에어 엄브렐러(Air Umbrella)'는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유용한 아이템이다. 우산 위에 달린 소형 공기청정기가 먼지를 깨끗하게 정화해 내부로 보내줘 이용자는 항상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일반적인 농구화지만 버튼만 누르면 피자가 배달되는 '스마트'한 신발도 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전용 앱과 연결한 뒤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주문 배달을 완료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태양광 충전기도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모양으로 190*90㎜, 140g 중량의 얇고 가벼운 충전기는 방수기능까지 있어 어떤 환경에서나 작동이 가능하다. 주목할 핵심 전시물은 미래의 자율주행차와 거주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과 미래자동차가 연동돼 있어 운행을 마치고 차문을 열면 집안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한 형식이다. 문이 열리는 동시에 TV가 켜지고 수소연료전지차가 뿜어내는 깨끗한 공기가 집안을 가득채워 청정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기까지 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화려한 개막식…홍보대사 안성기

[뉴스1] 최문선 | 2017.09.08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46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앞 광장에서는 '미래'(FUTURES)를 주제로 8일부터 10월23일까지의 비엔날레 대장정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렸다.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해 장동훈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안성기, 국내외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광장에 설치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랜드마크 조형물인 '나인콜룸'(9개의 대형기둥)의 웅장한 조명과 비엔날레 역사를 알리는 인트로 영상은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박유복 광주디자인센터 원장이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세계 디자인 산업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개막을 선언하자 행사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디자인이 과학기술과 산업 전반에 걸쳐 미래신산업 핵심동력으로 자리잡은 시기에 개최되는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그 의미가 매우 특별하다"며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 지혜를 모으고 대안을 모색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함께 더욱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은방 광주시의장도 "광주의 자부심인 디자인비엔날레는 7회를 맞기까지 수준 높은 작품으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전세계에 환기시켜왔고 디자인 도시로서의 광주 이미지 정립에 많이 기여했다"며 "디자인비엔날레가 우리 일상을 풍요롭게 꾸며주고 도시와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사랑을 바란다"고 했다. 장동훈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미래사회의 라이프스타일과 산업 등 다양한 시각을 조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즐겁게 보고 체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빈국' 제도 11년만에 폐지…'키아프' 이젠 질적 발전 도모"

[뉴스1] 김아미 | 2017.09.07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20~24일 코엑스 개최 "11년 동안 운영해왔던 '주빈국' 제도를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매해 주빈국을 초청해 한국의 아트페어를 알리는 등 양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해 왔다면, 앞으로는 질적 발전을 통해 최고 수준의 국제 아트페어로 올라서는 게 과제입니다." 오는 21일 '제16회 한국국제아트페어' 개막을 앞두고 한국화랑협회가 7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정희철 한국화랑협회 팀장이 이같이 말했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이화익)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미술장터 키아프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열린다. 정식 개막에 앞선 VIP 개막은 20일부터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화익 화랑협회장은 "키아프는 작품 판매가 최우선이지만, 국내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국제적인 미술 행사인만큼 강연, 대담,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며 "임기 2년 동안 최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키아프에는 13개국 167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동산방화랑,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웅갤러리, 이화익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등 한국 대표 갤러리들과 함께, 한국에 지점을 둔 갤러리페로탱과, 보드앙르봉, 알엑스갤러리 등 프랑스 쪽 갤러리, 그리고 홍콩의 10챈서리래인, 일본 요시아키이노우에갤러리, 영국 플라워스갤러리, 싱가포르 에스티피아이(STPI)갤러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환기 '청록 점화' 첫 경매···추정가 16억~25억

[뉴시스] 박현주 | 2017.09.07

■19일, 서울옥션 제 145회 미술품 경매 고종황제어진등 총 173점 120억치 출품 서울옥션은 오는 19일 제 145회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를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펼친다. 이번 경매는 국내 미술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희귀한 한국 고미술품을 주요 작품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경매 최고가로 나온 김환기의 전면 점화 청록색 '무제'가 추정가 16억~25억에 첫 공개되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총 173점, 낮은 추정가 약 120억원어치가 출품됐다. ◇국내 경매 최고가 김환기 작품 3점 출품 한국 근현대 작가 가운데 최고가 경매 기록을 보유한 김환기의 작품은 총 3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 최고가로 나온 31번째로 나온 '무제'(추정가 16억~25억원)는 청록색의 점들이 화면 가득히 채워진 전면점화다. 작품 뒷면에 기재된 ‘whanki 69-73’를 통해 작가가 1969년부터 1973년까지 오랜 기간 고심하며 제작한 작품임을 추정할 수 있다. 뒷면에는 전시출품내역과 함께 ‘notfor sale’이라는 문구도 쓰여 있는데, 뉴욕의 포인텍스터갤러리(Poindexter Gallery)가1978년 FIAC(파리에서 매년 10월에 열리는 아트페어)에 김환기 작품을 출품할 당시,김향안 여사가 이 작품을 전시에 출품하면서도 판매를 원치 않아 남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1969년에 제작된 십자구도 작품과 '무제'가 추정가 2억5000만~4억원, 1961년에 제작된 과슈 작품 39번 '무제'가 추정가 2000만~4000만원에 나왔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하루 앞…미래디자인 엿본다

[뉴스1] 최문선 | 2017.09.07

8일부터 10월23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등지서 인공지능 등 4차산업기술 기반 작품 1341점 선봬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두고 광주디자인센터는 7일 광주 북구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콘텐츠를 언론에 사전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사회의 다양한 디자인들을 제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디자인비엔날레는 'FUTURES'(미래들)를 주제로 본전시, 특별전, 개막심포지엄, 국제학술대회, 비즈니스 프로그램, 특별프로젝트,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34개 국가에서 485명의 디자이너와 작가, 367개 기업이 참여해 1341점이라는 방대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본전시는 △오래된 미래(Future of the Past) △미래를 디자인하자(Design! the Future) △미래를 창업하자(Startup the Future) △아시아 더 퓨처(ASIA_The Future) 등 4개 주제전으로 마련됐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오래된 미래'전에서는 250여년간 인류가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 현재와 미래에 꿈꾸는 상상의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다. '미래를 디자인하다'전에서는 AI(인공지능) 로봇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팅 등 4차 산업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제품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미니 모터쇼'를 연상케하는 자율주행차, 마이크로카 등 미래의 운송수단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운동화, 배송용 드론, 배달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태양광 보트 등도 둘러볼 수 있다. '미래를 창업하자'전에서는 창업, 일자리를 초점으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공정 과정을 선보인다. 아시아 각국의 전통기술과 자연재료가 접목된 자연친화 개념의 디자인을 제시하는 '아시아 더 퓨처'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유망스타트업의 투자매칭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마이닝페스티벌'과 지역우수제품 전시, 국내외 바이어 초청상담회, 디자인 마켓 등도 열린다.

'고종황제어진' 등 일제강점기 유물 대거 경매에 나온다

[뉴스1] 김아미 | 2017.09.07

서울옥션 9월 경매…박열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심문조서도 출품 석지 채용신(1850-1941)이 1913년에 그린 '고종황제어진'이 경매에 나온다. 서울옥션이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여는 '제145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다. 7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작품번호 137번에 출품되는 고종황제어진은 고종황제가 승하한 이듬해인 1920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고종황제를 기리던 '간재 전우'를 위해 채용신이 그려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채용신 화풍으로 그려진 고종어진이 여러 점 전해 오는데, 출품작에는 화가의 낙관이 있는 작품이다. 간재 전우가 개인적으로 모시기 위한 어진이었기 때문에 채용신의 낙관이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상체의 정면상으로, 용좌에 앉은 곤룡포 차림의 초상화다. 곤룡포의 용보는 금박무늬를 했고, 초상화의 주변은 꽃무늬와 전서체 '수복강녕'(壽福康寧)으로 치장했다. 전통 형식의 족자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추정가는 별도문의다. 석지 채용신의 작품은 지난 6월 경매에서 '곽동원 초상화'가 나와 경합을 벌여 시작가의 5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고종황제어진과 더불어 '화조영모도' 등 채용신의 작품 2점이 나온다.

'폐허 속 희망을…' 제주비엔날레 알뜨르비행장과 소녀상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09.04

12월 3일까지 알뜨르비행장·아라리오뮤지엄 등에서 문화예술 전시 제주에서 관광을 덜어내면 슬픈 역사가 보인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제주는 일제강점과 이념 대립의 아픔을 외로이 품은 섬이었다. 제주비엔날레는 관광이라는 주제에 문화예술을 더했다. 좋은 예술은 시·공간의 본질을 추구한다. 국내 첫 제주비엔날레가 막을 연 지금, 번듯한 전시장보다 흙먼지 날리는 밭이나 소독약 냄새 나는 낡은 건물이 끌리는 이유다. 제주비엔날레는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제주시원도심, 서귀포시원도심,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알뜨르비행장…징용과 전쟁의 역사 품은 전시 알뜨르비행장은 ‘다크투어리즘’(인류 비극이 일어났던 현장을 둘러보는 것)의 정수이자 예술전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지역에 위치한 264헥타르(약 80만평) 규모의 ‘알뜨르’(아래 벌판)는 제주국제공항 자리에 있었던 ‘정뜨르’(들판)와 함께 군사시설로 사용됐다. 192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진행된 착공 공사에는 모슬포 지역 주민들이 대거 동원됐다. 해방 이후 인근 섯알오름에서는 제주 4·3 사건 때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됐다. 현재 알뜨르 부지는 국가 소유다. 국방부와 제주도는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받아 이곳에서 마늘, 고구마, 무 등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낡은 비행기 격납고와 흙과 잡초로 뒤덮인 밭의 풍경이 부자연스런 조화를 이룬다. 김지연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농사 행위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11월5일까지 열려

[머니투데이] 배성민 | 2017.09.04

오는 11월5일까지 열리는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권현철 건축가가 작품 '일렉트리컬 스킨'을 전시한다. 서울 돈의문박물관 마을·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세운상가 등에서 진행되는 서울 비엔날레 주제는 '공유도시'이며 서울 산업현장 등 도시 곳곳이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자원과 공간,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도시 문제를 해결한다는 아이디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대학가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청년을 연결하는 '한 지붕 세대 공감'등도 주된 전시 소재다. '공유도시'를 주제로 300여 개의 전시와 현장 프로젝트,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건축가 권현철의 작품 '일렉트리컬 스킨'은 조명이 통합된 자유 곡면의 건축 입면으로, 로봇 팔을 통해 3차원(3D) 프린팅됐다. 이는 건축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 단순히 기하학적으로 복잡한 조형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 건축 구성 요소와 전기 설비 기능이 최소화된 단일 제조 공정을 통해 통합·구축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권 작가는 설명했다. 전시장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세운베이스먼트다. 서울시는 작품을 통해 디지털 방식 디자인이 건축물 제작에 새로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작가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건축대학디지털 빌딩 테크놀러지스 연구실 박사 연구원·강사로 속해있다. 런던대학교 바틀렛 건축대학에서 건축학 석사를 받았으며 이후에는 이 대학 강단에 섰다. 권 작가의 작품은 독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영국 자하 하디드 디자인 갤러리, 오스트리아 막 뮤지엄 비엔나, 캐나다 디자인 익스체인지 등 세계 곳곳의 박물관에서 전시된 바 있다. 한편 도시건축비엔날레는 1980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시작됐다.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뉴욕·런던·상하이 등 세계 50개 도시에서 온 1만6200명이 참가한다. [email protected]

'제주비엔날레' 개막…관광, 문화예술에서 답을 찾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09.04

첫 주제는 '투어리즘'(Tourism)…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주 관광과 문화예술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제주도에서 첫 '비엔날레'의 막이 열렸다. 1일 오후 제주도 제주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제1회 제주비엔날레' 개막식이 개최됐다. 제주비엔날레는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제주시원도심, 서귀포시원도심, 알뜨르비행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제주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전시, 투어, 배움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 걸쳐 사회공헌 차원의 예술을 추진할 것"이라며 "제주도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제주사회 속으로 밀착해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는 '투어리즘'(Tourism·관광)을 주제로 제주 사회 최대 현안인 관광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본다. 전 세계 15개국 70여 명(도내작가 17명, 국내작가 36명)의 작가들이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투어리스티피케이션'(관광지 개발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 '다크투어리즘'(인류 비극이 일어났던 현장을 둘러보는 것)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고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분야가 바로 투어리즘"이라며 "이제 관광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참여하고 그 속에서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도지사는 제주비엔날레 졸속 준비 논란 등에 대해 "지역사회와 호응하는 부분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무엇이든지 도전할 가치가 있다면 해보면서 보완해나가는 게 진정한 실천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도 전역을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식 코스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알뜨르비행장, 서귀포시 원도심, 제주 원도심 등 5곳이며 곳곳에 아라리오뮤지엄, 저지리예술인마을 등 함께 방문하면 좋을 장소도 많다.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김옥선, 문준용,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디오니시오 곤잘레스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제주도민들을 강제 동원했던 알뜨르비행장에 남겨진 낡고 흉물스러운 비행기 격납고에는 다양한 설치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email protected]

제주비엔날레의 발견, '알뜨르비행장'

[뉴스1] 김아미 | 2017.09.04

'투어리즘' 주제로 한 '제주비엔날레' 12월3일까지 '정뜨르'와 '알뜨르'는 일제강점기 비행장이 있던 제주의 지역 이름이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으로 쓰이는 정뜨르 비행장과, 남쪽의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의 대표적인 군사시설이었다. 특히 일본 해군은 1931년부터 모슬포 지역 주민들을 동원해 활주로, 비행기 격납고, 탄약고 등이 있는 알뜨르 비행장을 만들기 시작했고, 중일전쟁 초기 이곳을 폭격기지로 사용했다. 진주만 공습 이후에는 제주 남부 해안을 군사기지화하며 이 비행장을 4배 이상 규모로 확장하기도 했다. 일제의 수탈, 4·3사건 등 역사의 상처가 새겨진 알뜨르 비행장에 미술 작품들이 채워졌다. 지난 2일 개막한 '제주비엔날레'의 주요 전시 공간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이다. 오는 12월3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 원도심, 서귀포시 원도심, 그리고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주비엔날레의 주제는 '투어리즘'이다. 제주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광에 대한 총체적 점검 및 성찰을 미술을 매개로 해 본다는 취지다. 그 중에서도 알뜨르 비행장은 '다크 투어리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크 투어리즘은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일컫는다. 일제 수탈의 역사와 무장세력에 의한 대량 학살이라는 참사의 기억이 아로 새겨진 이 곳을 돌아보며 여행의 색다른 의미를 가져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제주비엔날레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전시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에 흔치 않은 지평선이 보이는 풍경의 너른 들판에는 19기의 비행기 격납고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드문드문 보인다. 반원 형태의 콘트리트 구조물들이 흙더미와 이름 모를 잡풀들로 뒤덮여 있다. 격납고 10기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IVVAIU, 구본주, 최평곤, 김해곤, 강문석, 강태환, 임경섭, 서성봉, 최고팀, 전종철, 옥정호, 하석홍&한재준의 작품이 이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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