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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1980년대 민중미술 알리는 전시적 참여 및 기획.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심장은 아직 1980년대의 외침으로 고동친다. 유 교수는 1993년 출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스타덤에 오르기 전까지 1980년대 민중미술운동을 대변한 전설적 평론가였다. 이 같은 훈장을 배경으로 그는 2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 현대미술의 눈과 정신 2: 리얼리즘의 복권' 전 기자간담회에서 강연을 맡았다. 그는 이 강연에서 "이제는 '예비역'이지만 '현역'으로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민중미술 등 리얼리즘계열 작가전 기획에 공동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권순철, 신학철, 민정기, 임옥상, 고영훈, 황재형, 이종구, 오치균 등 민중미술 등 리얼리즘 계열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유 교수는 "이 사람들은 대체로 전업이고 백수였으며 교수가 아니었고 화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인간으로서 사회성이 없었지만 테크닉은 귀신 같았고 정확하게 그리는 사람들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종구 작가를 소개하며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적 그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정말 농사꾼 ‘간지’가 그대로 살아나게 진국으로 그렸다”고 했다. 그는 "오는 8월쯤 인사아트센터에서 민중미술에 집중한 전시회를 기획할 것"이라며 "이들 작가, 그리고 민중미술과 움직이는 인생을 언제나 대변하겠다"고 했다. 민중미술은 1980년대 진보적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미술변혁 운동이자 사회변혁 운동이다. 시대와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진정한 면모에 천착한다는 의미에서 리얼리즘과도 접점을 맺는다. 민중미술은 화단을 지배한 추상미술, 모더니즘사조를 배척한 저항의 횃불이었다. 노동현장에 '위장취업'해 노동가의 삶을 알리고,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과 연대했다. 유 교수는 "과거에는 아주 예쁜 그림을 그려 파는 것이 제도권 미술이었다"며 "(80년대에) 진짜 예술성을 '팔려는' 작가들은 왜 우리의 그림이 일상을 떠나야 하느냐는 고민을 했다"고 회고했다. 유 교수는 1980년대 민중미술의 교두보인 '그림마당 민'의 운영위원장이었다. 150여명의 진보적 미술인들이 모여 만든 민족미술협의회(민미협) 주도로 1986년 문을 연 상설 전시관이다. 유 교수는 그림마당 민에서 민중미술을 홍보하고, 작품을 대신 팔아 주기 위해 발로 뛰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민중미술이 언젠가 반드시 후대에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라고 애호가들을 설득했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로 국내 유적·유물에 집중한 미술사학자의 정체성을 갖기 전까지 '민중미술 투사'였던 셈이다. 유 교수는 그림마당 민에서 못 다한 숙제를 남겼다. 1986년 이곳에서 열린 첫 초대전인 목판화가 오윤(1946-1986년)씨 기획전은 성황리에 끝나며 민중미술의 기치를 드높였다. 하지만 오씨는 전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별세했다. 유 교수의 가슴 한 켠을 아직도 저미게 하는 비보다. 그림마당 민도 1994년 재정난으로 무너졌다. 유 교수는 작고한 목판화가 오씨와 그의 동료·후배가 중심이 된 '오윤과 친구들'을 자신의 전시 기획 주제로 삼고 있다. 유 교수는 그러나 흔히 규정된 민중미술의 특징에 대해 단호하게 거리감을 뒀다. 유 교수는 "그간 민중미술과 관련해 도마에 오른 작품들은 '못그린 것'들이었다"며 "조형적으로 난폭한 것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어떤 미술 사조를 보더라도 '못 그린 그림'은 다 존재했다"고 했다. 민중미술이 이른바 '후진 미술'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정면 반박하면서 조형적으로 탁월한 작품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개인적으론 30년 된 민중미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한번 갖고 싶었다"며 "그동안 멸시 받은 것도 억울한데 (민중미술을) 띄워야겠다. 내 영혼을 바쳤다는 생각도 해 본다"고 농을 던졌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1.22
조각가 심문섭(73)이 천안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회고전같은 개인전을 연다. 오는 29일부터 'Represent : 심문섭의 조각 회화 사진-항해일지'를 펼친다. 심문섭은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작업으로 한국 현대 조각계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22
'전통 흑백사진의 장인'으로 유명한 핀란드 사진작가 펜티 사말라티(65)가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20일 개막한 개인전 '여기 그리고 저 멀리'는 그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70여 점을 선보이며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사말라티는 사진이 발명된 때부터 사용된 은염 인화 방식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은염 인화란 빛에 반응하는 은 성분으로 된 유제를 종이에 발라 암실에서 사진을 인화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숙련도에 따라 사진 품질의 편차가 크게 달라진다. 그는 헬싱키에 있는 자신의 암실에서 정교한 은염 인화 과정을 거쳐 사진을 완성한다. 그는 스칸디나비아부터, 시베리아를 통해 구 소련, 일본, 인도, 네팔, 모로코, 터키를 거쳐 유럽 전역과 영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까지 여행하면서 찍을 사진을 담은 사진집 '러시아의 길'(The Russian Way.1992)로 인기사진가의 반열에 올렸다. 그는 또한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까르티에-브레송(1908~2004)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가 100인 중 한 명으로 거론해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자신을 '방랑가'라고 부르는 사말라티는 1971년 20세에 첫 개인전을 가진 뒤 여행 사진작가로 한길을 걸어왔다. 그는 "겨울 해 질 녘을 가장 좋아한다"이라며 "불어로는 '개와 늑대 사이'라고 표현하는 시간대인데 세상의 가장 연약한 아름다움이 공격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공근혜 갤러리는 "유럽과 미국의 갤러리들이 그의 전시를 유치하기도 힘들지만, 작품이 팔려도 늘 '여행 중' 인 작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먹는다"며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작가에게서 답을 받아 성사됐다"고 밝혔다. 무료. 문의 (02)738-7776.
[뉴스1] 박정환 | 2016.01.21
'멋의 맛-조성묵 전' 고인 살아생전 마지막 전시 돼…6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한국 현대 조각의 전위적 흐름을 개척한 원로작가 조성묵씨가 전시중인 자신의 작품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개인전 '멋의 맛-조성묵 전'을 지난달부터 개최 중인 조씨가 지난 18일 오전 10시26분 별세했다고 19일 밝혔다. 향년 76세. 폐기종으로 10여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해오던 고인은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전시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의자 형상을 소재로 한 '메신저' 연작으로 널리 알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고인에 대해 한국 조소계의 중추이며, 한국조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빈소는 서울적십자병원에 마련되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화가 하호숙, 장남 조용진, 차남 조항진씨가 있다. 오는 20일 발인 예정이다. 고인은 1940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했으며 홍익대 미술학부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특선을 받으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고인은 한국 현대 미술계에 처음 등장한 전위 조각단체인 '원형회'와 전위미술단체인 'AG'에도 참여하는 등 현대조각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어갔다. 특히 고인은 1960~70년대 추상조각 제작 당시 산업용 기성품을 미술재료로 활용하면서 갈채를 받았다. 이 같은 시도는 일상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이었다고 평가 받는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전시가 된 '멋의 맛-조성묵 전'은 예정대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6월6일까지 열린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1.20
한국화가 구나영(34)이 오는 22일부터 서울 대학로 혜화아트센터에서 그림이 있는 음악회 ‘샤콘느 (CHACONNE)’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는 바흐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소리없이 조용한 가운데 그림을 그리는걸 좋아한다"는 작가는 이번 작업을 하다, 바흐의 '샤콘느'에 꽂혔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으로 유명한 이 곡은 바이올린곡의 최고봉이다. 음악을 틀어놓고 작업을 하면 초반부는 들리다가, 어느 순간 작업에 몰입하면서 잘 들리지 않지만 이 음악은 예외였다. "'빛'이 새어나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기분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제가 이상경으로 화폭에 그린 '팀북투 (Timbuktu) 숲' 너머에는 여백마다 빛이 스며드는 것 같더라고요"
[뉴시스] 박현주 | 2016.01.20
시사만화가 손문상(53)이 20~26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사진전 '부스까르 쿠바'를 연다. '부스까르'는 스페인어 '찾다'의 동사 원형이다. 앞서 손씨는 2008년 1월23일부터 4월1일까지 70일 동안 혁명가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루트를 따라 남아메리카를 여행했다. 이 여행의 기록은 '뜨거운 여행'(텍스트)으로 출간됐다. 이후 7년여 만인 지난해 가을 남미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쿠바를 찾아 한 달 남짓 쿠바의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전시회는 이 여정의 성과물인 셈이다. 카보 크루즈, 콜론, 니케로, 산타크루즈 델 수르 등 소읍에서 손씨는 소박한 포구와 아기자기한 골목길 등을 포착했다. '혁명의 나라'로 불리는 사회주의 국가 쿠바의 강고한 이미지와는 동떨어졌지만, 혁명 이후 세계 최강국 미국의 경제 제재 속에서 꿋꿋하게 일궈온 그들 만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뉴시스] 손대선 | 2016.01.20
일상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등 한국 조각에서 전위적 역할을 해 온 원로 조각가 조성묵 씨가 폐기종으로 18일 오전 10시26분 서울 강북구 강북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0여 년 전부터 폐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고인은 산업용으로 생산된 기성품을 작품 재료로 도입함으로써 일상 속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1940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한 고인은 홍익대 미술학부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특선을 받으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또한 한국의 현대 미술계에 처음 등장한 전위 조각단체인 '원형회'와 전위미술단체인 'AG'에도 참여하는 등 현대조각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어갔다. 특히 고인은 1960~70년대 추상조각을 제작하면서 산업용으로 제작된 기성품을 미술재료로 활용했다. 그의 시도는 일상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작년 12월1일부터 고인의 대표작 90여점을 전시한 '멋의 맛-조성묵'전을 오는 6월6일까지 과천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유고전이 된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현대미술작가 시리즈 13번째이자 조소 부문 3번째 전시이다. 유족으로는 화가로 활동하는 부인 하호숙 여사(69), 아들 조용진, 항진(자영업)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6시로 충남 계룡시 두마면 입암리 납골묘에 안치된다. 문의 (02)2002-8444. 다음은 '멋의 맛-조성묵'전 주요 작품 이미지다.
[뉴스1] 박정환 | 2016.01.19
"베틀로 짜고 천연 염색한 우리 의복의 귀함" 철쭉이 만개한 낙선재 뒤뜰. 보자기를 짓는 일을 업으로 삼은 여인은 그곳에서 운명으로부터 버림받은 두 사람을 만났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비인 이방자 여사와 고종의 고명딸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였다. 햇살 가득한 날 나인 셋의 도움을 받아 겨우 뒤뜰에 나온 덕혜옹주는 그 산책이 당신에게 허락된 유일한 여행이라고 말했다. 14세의 나이로 일본에 시집을 갔다가, 치매에 걸려 파혼당해 38년 만에 다시 창덕궁으로 돌아온 뒤였다. 덕혜옹주의 애잔한 뒷모습을 보며 여인은 굳게 다짐했다. 덕혜옹주가 청춘을 바쳤지만 병든 몸과 마음만을 남긴 일본에 남아있는 그의 의복들을 꼭 한국으로 가져오겠다고.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돌아온 덕혜옹주 유품' 전시회는 그렇게 열린 전시였다. 김순희 초전섬유퀼트박물관 박물관장(85)은 이후 덕혜옹주의 의복을 소장한 일본 문화학교 이사장 등과 오래도록 교류하며 평생 공을 들여 환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공로를 인정해 정부는 지난해 12월 김 관장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했고, 환수 추진을 적극적으로 도운 김 관장의 막내딸 주선(42) 초전섬유퀼트박물관 학예실장에게는 올해 1월 11일 박물관·미술관 신년하례회에서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6.01.19
화가로도 유명해진 배우 하정우(38)가 커피에서 영감받아 그린 작품을 공개한다. '프리미엄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오는 22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네스프레소X하정우, WhatElse'전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네스프레소의 '브랜드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을 미치는 사람)로 발탁된 하정우는 이 전시에서 일상에서 경험했던 ‘What Else?’의 순간을 담은 총 10여점을 선보인다. ‘What Else?’는 네스프레소의 광고 속에서 주인공인 ‘조지 클루니’가 항상 외쳤던 광고 대사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 를 일컫는 말이다. 하정우는 현재 네스프레소 커피 광고에 출연하며, 이 전시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1.19
원로 조각가 조성묵씨가 18일 강남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 유족에 따르면 "지난 10여년전부터 폐에 이상이와 병원에서 치료받아왔다"며 "지난해 병원에 입원해 폐기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성묵 작가는 1990년대 후반에 국수라는 재료로 커뮤케이션 연작을 발표해오다 2010년 합성수지를 재료로 빵과 같은 느낌을 풍기는 작품을 발표하며 작업세계를 진화해왔다. 유족들은 "FRP재료 사용으로 폐기종이 생긴것 같다"며 "'작가병'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1940년 충남 대전에서 출생한 고인은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에서 수학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60년 제9회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현대 한국의 미술계에 처음 등장한 전위조각단체인 원형회와 대표적인 전위미술단체인 AG에도 참여하는 등 한국 현대조각의 전위적인 흐름을 이끌어갔다. 1960~70년대 당대 현대조각의 최전선에 있던 추상조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하던 작가는 산업 생산된 기성품을 재료로 도입함으로써 일상의 사물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선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멋의 맛-조성묵'전이 열리고 있다. 오랜 세월 조소계의 중추로서 구축한 중량감 있는 의자 형상 조각들이 보여주는 중후한 멋의 세계, 감각적인 재료의 유희성이 풍기는 맛의 세계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작품 90여점이 전시됐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