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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안재영 교수(광주교대 미술교육과·사진)가 23번째 개인전을 서울에서 잇따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사물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시작해서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종로구 창덕궁 앞 학아재 미술관에서 '다시, 꽃. The Flower, However'라는 주제로 연이어 진행된다. 이번 작품전은 안재영 작가의 23번째 개인전으로 페인팅을 이용한 순수회화 작업과 흙을 이용한 조형작업을 벌여온 작가가 4년 동안 그려온 작품들 100호 50여점을 포함해 총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장준석 교수는 페인팅을 이용한 순수회화작업과 흙을 이용한 조형작업을 주로 다루는 안재영 작가에 대해서 "그의 회화작업은 무척 화려하고도 음악의 서정성처럼 화폭에 색감을 그윽하게 잘 그려냈지만 그의 작품에 그을린 터치와 내면을 잘 살펴보면 고통과 내공이 담긴 그의 순박한 영혼과 열정과 끈기가 따뜻함과 화려함의 뒤에 숨어 있음을 관람자는 잘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또 "그의 추상작업에서는 무한한 역동성과 생명력을 담아내고 있으며 인간적인 포근함과 더불어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작가는 입체와 평면미술을 잘 다루는 실력을 겸비한 조용한 작가로 선이 굵고, 곧은 성격 때문에 그림을 그릴 때면 어느 한쪽 경향에 치우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데 게을리 하지 않는 성실한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email protected]
[머니위크] 정태관 | 2016.02.27
지난해 거셌던 단색화 바람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새해 다시 단색화 전시가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국제갤러리는 2010년 '단색화의 대부' 박서보 화백의 회고전같은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단색화의 끝판왕' 갤러리가 됐다. 지난해 세계적 현대미술 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한국의 단색화전을 소개했고, 박서보·하종현화백의 개인전을 잇따라 열였다. 팔순이 된 화백들의 '봄날'이 국제갤러리에서 펼쳐진 셈이다. 두 화백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러브콜로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26일 개막한 정창섭개인전은 그런면에서 작품처럼 고요하다. 이전 두 화백의 개인전과 달리 조용한 분위기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2.26
사진작가 이상엽(49)은 지난 1년간 강화도에 있는 조선시대 '돈대'(墩臺)와 주변 지역을 촬영했다. 이 결과물들이 개인전시회 '제6회 일우사진상 수상 기념전: 변경의 역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25일 개막해 3월30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로 대한항공빌딩 일우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강화도 돈대를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킨 신작 34점을 만날 수 있다. 돈대는 조선시대 성곽시설 중 하나로 요즘 군대로 해안초소에 해당한다. 사방이 트여서 전망을 살피기 좋은 곳에 설치되며 적은 병력이 거주하면서 경계하는 곳이다. 이상엽은 국가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 땅인 '변경'에 주목한 작가다. 그는 북으로 비무장지대부터 서쪽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남으로 해군기지가 들어설 제주 강정마을까지 이 땅의 변경을 찾아 기록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은 2015년 제6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특별한 작가' 다큐멘터리 부분 수상자로 그를 선정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여전히 '변경'을 주목하면서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1871년 조선과 미국 사이에 벌어진 신미양요를 소재로 삼은 것이다. 서구 문명과의 격전지였던 강화도 돈대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해서 현재 군사지역으로 사용되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돈대와 변방지대를 두루 살피고 기록한 사진연작을 구성했다. 돈대에는 신미양요에서 미군의 포격을 받은 흔적이 남아 있고, 바로 앞에는 군사시설인 철조망과 해안초소가 있다. 이들 시설물 뒤로 관광객을 기다리는 펜션이 보인다. 이상엽은 "돈대 앞은 경계도 하고 관광사업도 해야 하니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이번 전시에 대해 "변경이라 생각됐던 곳은 중심이고, 중심이라 생각했던 곳이 변경"이라며 "각자의 근대들은 변경에 부딪히고, 하나의 근대가 다른 근대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무료. 문의 (02)753-6502.
[뉴스1] 박정환 | 2016.02.26
설치 미술가 최재은(63)이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한 '꿈의 정원 프로젝트'로 올해 5월 개최 예정인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본전시 '아르세날레'에 참가한다. 국제갤러리는 최 작가가 현지시간 오는 5월28일부터 11월27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본전시에 초청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1995년 베니스 미술 비엔날레 일본관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건축전과 미술전에 모두 참여한 한국 작가는 그가 처음이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짝수해엔 건축전이, 홀수해엔 미술전으로 열리고 있다. 건축전은 올해 주제를 '전선에서 알리다'(Reporting from the Front)로 삼고 건축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인간의 삶과 생활의 결과를 살펴보고 이를 질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최 작가는 건축전 본전시에서 '꿈의 정원 프로젝트'로 참가한다. 이 건축 프로젝트는 매설된 지뢰에 대한 염려를 덜고 사람과 생태계를 함께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지상 3~6m 높이에 총 15㎞ 길이의 공중정원 13개를 만들고 그곳에 '바람의 탑'을 두 군데에 세운다. 그는 '꿈의 정원 프로젝트' 이외에도 전 세계 각지에서 뜻을 같이하는 현존하는 인물 중에서 인류의 평화와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사들과 함께 인터뷰 및 담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평화와 생태계 유지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본전시에선 임흥순 작가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은사자상을 받았다. 또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선 한국관이 분단 상황을 바탕으로 남북한의 건축 100년을 조망해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뉴스1] 박정환 | 2016.02.25
보통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작가가 '보통'의 의미를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정신과 의사와 협업해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가 23일 개막했다. 송은문화재단은 설치작가 박혜수 개인전 '지금 여기는 어디에도 없다'를 4월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선보인다. 재단은 2014년 제13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인 그에게 개인전을 열 기회를 부여했다. 이화여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박혜수는 시간, 기억, 꿈 등 일상적인 관념에 대해 사색하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리서치한 후 조형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 사회적 풍경에 대한 작가만의 조형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송은 아트스페이스 공간을 2층부터 층별로 순위를 매겨 나누고 각 층의 '순위'에 해당하는 텍스트 작업, 설치, 조각, 관객 참여 작업 등을 설치해 결코 자연스럽거나 정상은 아니지만 보통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글루미 먼데이'와 '네가티브 송'은 각각 한국과 영국의 월요일 신문, 그리고 15개국의 신문에서 부정적인 단어와 문장에 구멍을 뚫어 악보를 만들고 이를 오르골 연주장치로 연결한 작품이다. 관객이 직접 오르골을 연주할 수 있는 이 작업들은 부정적인 기사들이 많을수록 다채로운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모순을 체험하게 하며 전시공간 전체에 울리게 된다. '송은미술대상'은 유상덕 삼탄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으로 지난 15년간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미술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배출해 오고 있다. 무료. 문의 (02)3448-0100. 박정환 기자(art@)
[뉴스1] 박정환 | 2016.02.24
국내 최고(最古)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3월 2~6일 개최…"본연의 가치 알리도록 노력할 것" "요즘 미술 시장이 위작 논란, 진위 시비로 '빈사' 상태를 겪고 있는데, 미술 작품 본연의 가치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박우홍 화랑협회장(동산방갤러리 대표)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2016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술 시장을 제대로 활성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미술 시장이 진위 논란 등으로 혼란을 겪은 데다 경제 여건의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술 시장 유통 과정을 '음지'에서 '양지'로 변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홀C에서 열리는 ‘2016 화랑미술제’는 500여 국내외 작가, 2500여 점의 작품으로 올해 화랑가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와 손잡고 온·오프라인 특별전을 통해 대중 미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해 올해 34회째를 맞는 국내 최고(最古)의 '아트페어'다. 박 회장은 "한국은 지금 '아트페어'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각종 행사가 많지만 화랑미술제는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유일의 '견본시장'이었을만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며 "미술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화랑 2세 경영인인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협회 정기총회에서 추대 형식으로 제17대 회장에 당선됐다. 박 회장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대부터 화랑 경영수업을 쌓은 뒤 2000년 가업을 이었다. 그는 "화랑에 처음 들어왔을 때 잔심부름만 했지만, 수십 년의 경험을 쌓은 끝에 대표에 올랐다"며 "개인적으로 화랑의 '3세 경영'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 2016.02.24
곤충이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사비나미술관은 2016년 첫 전시로 곤충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의 모습을 담는 주도양의 사진전 ‘곤충의 눈-시선의 기원’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1] 이서연 | 2016.02.24
'수원 최초의 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오는 25일부터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48)의 '디지털 수(水)'전을 개최한다.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미래적 비전을 제시하는 작가의 작품을 '오픈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전시다. '제 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 작가는 TV화면에 우리나라 한국화와 서양의 명화를 담아 '움직이는 그림'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디지털 수(水)'가 가진 수(水)의 다양한 의미가 7점의 작품을 통해 보여진다.특히 2016년 신작인 '신 키스', '문명전투도-스타워즈'가 이 미술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명화가 디지털 매체와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모나리자 폐허'(2013), '별이 빛나는 에'(2014), '꽃과 만물'(2016) 등이 전시된다. 백남준의 'TV 부처'를 원작으로 한 'TV 피노키오'(2015)는 피노키오의 코에 설치된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작품과 관객의 위치가 설정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나타낸다.
[뉴시스] 박현주 | 2016.02.23
[머투초대석]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누구…어릴 적 박물관에서 놀던 미술학자. '부녀 관장'.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올라 2011년 취임 당시 화제를 모았던 김영나(65)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관장직을 맡은 지 올해로 6년째다. 그는 "아버지께서 '박물관장이란 참 좋은 직업이야'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뒤를 잇게 됐다"며 웃었다. 김 관장은 서양화 및 근대미술사를 주로 연구해 온 미술사학자다. 첫째 언니 김리나(74) 홍익대 명예교수도 불교 조각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전문가다. 아버지를 비롯해 두 딸이 모두 미술에 평생을 바친 '미술학자' 집안인 셈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박물관을 집처럼 생각했다는 김 관장은 우리 박물관의 변천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 뮬렌버그대에서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및 박물관장을 거쳐 한국 근현대미술사학회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 회장,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위원, 한국근대미술사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한국박물관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덕성여대와 서울대에서 박물관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김 관장에게 박물관은 여전히 놀이터다. 미술을 공부한 전문가가 한국에 필요하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평생을 살아온 그는 박물관에서 우리 고미술과 동거한 지 올해로 6년.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11대 관장으로 취임한 뒤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관급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타 기관장들이 1, 2년 만에 교체되는 것과 비교하면 단연 장수 기관장이다. 김 관장은 “나는 특별히 정치적 색깔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전시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한 것을 좋게 봐 줘서 그런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프로필 △1951년, 서울 출생 △경기여고 △미국 뮬렌버그대 미술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석·박사 △덕성여대 교수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 회장 △서울대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서울대 박물관장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장 △(현) 국립중앙박물관장 [email protected]
[머니투데이] 김유진 | 2016.02.23
[인터뷰] 아트1 초대작가 김지영 "공허함 표현하는 팝아트와 달리 다른 작품 성향" 23세의 나이로 요절한 '제임스 딘'. 섹스심볼로 만인의 연인이 된 '메릴린 먼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김지영(34) 작가는 이런 유명인의 초상화를 그린다. 19일 서울 중구 충무로 스페이스 아트1 에서 만난 김지영은 "나는 이들의 삶이 특정 색상으로 느껴진다. 색은 에너지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인을 조사해 고정된 이미지 뒤에 숨겨진 부분을 보색의 대비로 표현한다. 유화 물감을 4~5차례 덧발라서 유명인의 역경과 약점을 드러낸다. 제임스 딘은 고도 근시라서 늘 눈에 힘을 잔뜩 주어야만 했다. 그의 강렬한 눈빛은 그렇게 탄생했다. 고아로 자라난 메릴린 먼로는 애정 결핍에 시달렸지만, 남성의 성적 판타지 속에 자신을 투사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정식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아서 악보를 볼 줄 몰랐으며, 연기력이 부족했지만 낙척적인 가치관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김지영 작가는 "인물의 삶과 정체성을 공부하면서 내가 느낀 감정을 '색상의 선택'과 '특정 색이 칠해진 면적'으로 표현했다"며 "색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적절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김지영의 작업은 먼저 대중들이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는 유명인의 이미지를 선택하지만,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그는 "유명인을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는 까닭은 이들을 더 이상 신체라는 형태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배경에는 작가 이전의 김지영이 살아온 삶이 숨어 있다.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해 입시 미술을 시작했고 숙명여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한다. 그는 "순수미술은 취미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건축설계사무소에 입사해 그래픽디자인 작업을 해왔고 사설 갤러리로 직장을 옮겨 조형 부문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로 일했다. 김지영은 "신축 빌딩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2년 동안 해왔지만 늘 공허했다"며 "작가들과 클라이언트 사이를 조율하는 일보다 내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어 "직장생활에서 얻은 안목을 바탕으로 나만의 해석이 담긴 유화를 그려왔다"고 덧붙였다. 김지영는 '팝아트 작가'라는 세간의 평가를 거부한다. 그는 "팝아트는 화려함 속에 공허함을 담아내는 작업이지만 내 작품은 화려하지만 보색의 대비를 통해 인물의 숨겨진 내면을 표현하기 때문에 성향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스테인리스 등의 금속소재를 써서 설치작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싶다"라고도 했다.
[뉴스1] 박정환 | 201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