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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안광식 작가, 선화랑 첫 개인전 "이름도 없고 보잘 것 없는 들풀, 들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안광식 작가(45)가 29일 자신의 신작 꽃 그림들 앞에서 "내 외모와는 너무 동떨어진 그림 아니냐"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아련하고 몽환적인 자연 풍경 그림으로 인기 있는 안 작가가 '자연-일기'(Nature-diary)라는 주제로 30일부터 선화랑에서 신작 45여 점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연다. 대구예술대학교와 대구카톨릭 미술교육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그간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해 왔으며, 선화랑에서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작품들이 들풀, 들꽃이 있는 강가 풍경을 주로 담았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백자 항아리에 들풀과 들꽃을 담은 정물화 형식의 신작들을 주로 보여준다. 풀, 꽃에는 '이름'이 없다. 안개꽃 같기도 하지만 진짜 안개꽃은 아니다. 작가의 심상이 반영된 상상의 꽃이다. 구체적인 형상을 띄고 있으면서도 추상적인 표현은 전작들과 맥을 같이 한다.
[뉴스1] 김아미 | 2017.08.29
그림일 뿐인데, 웬지 모를 '아득함'에 묵상에 잠기게 한다. 잔잔히 일렁이는 강물이 햇살에 반짝이고, 이름모를 꽃들이 앞다퉈 피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는 시구절처럼 한적한 오후 풍경인데 망연한 감상에 빠지게 한다. 미술평론가 신항섭도 "그가 그림 속에 실현하려는 것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잠재의식 속의 그리움을 환기시키려는 것은 아닐까 한다"면서 "확실히 그의 그림에는 그런 정서가 지배한다. 현실적인 시공간을 초월하는 비실재적인 이미지의 존재방식을 통해 향수와 유사한 그리움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마술'같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 안광식(45)은 자신의 작업에 대해 "빛이 빚어내는 자연의 기억을 화면에 남긴다"고 했다. 그는 "나를 에워싸고 있는 모든 자연과 자연 안에 나와 삶의 관계를 부인할 수 없음에 망각의 세월을 아련한 그리움의 풍광으로 풀어놓는다"며 "그 풍광은 자연에서 느끼는 마음의 정화와 정적인 고요, 그리움을 바라며 반복해서 비워내고 버릴 수 있는 장치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애틋한 서정적인 이미지로 시심을 자극하는 화가 안광식(45)의 개인전이 열린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8.28
KT&G 상상마당 춘천은 27일부터 11월12일까지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자끄 앙리 라띠그 회고전 '라 벨 프랑스(La Belle France)'을 개최한다. 자끄 앙리 라띠그 재단의 협력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상류계층의 모습, 매혹적인 여인들의 모습 등 자끄 앙리 라띠그의 자유롭고 감각적인 사진 150여점으로 구성됐다. 작품은 흑백과 초기 천연색 사진술 중 하나인 오토크롬 기법의 컬러필름 등 다양한 사진들로 준비됐다. 오토크롬 기법은 1907년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가 개발해 상용화 돼 1930년 중반에 필름이 개발되기 전까지 가장 대세를 이룬 천연색 사진술을 뜻한다. 특히 화가 피카소의 일상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끄 앙리 라띠그가 사랑했던 연인들의 고혹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뉴스1] 김경석 | 2017.08.28
서울 서소문로 대한항공 빌딩 1층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는 오는 30일부터 제 8회 일우사진상 '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 을 수상한 김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작가 김문은 그 동안 지역의 장소성과 시공간적 맥락, 그리고 그곳 사람들에 대한 시각적 탐구를 지속해왔다. 2004년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신한갤러리 작가공모에 선정되어 개인전을 열었다. 황학동, 동대문, 청계천, 안정리, 대추리, 대구 등을 다룬 작업으로 충무갤러리, 쿤스트독,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철산4동에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맺기'를 통해그 지역의 역사적, 행정적, 지리적 의미를 확장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철산4동은 1981년 경기도 광명시 승격 당시 개소한 행정동이다. 작가는 철산 4동이라는 장소를 주제로 사진과 예술을 통해 타인과 나눌 수 있는 경험의 폭과 깊이에 대해 실험, 그 결과물을 철산4동인, 철산4동 이야기 그리고 철산4동 연대기로 구성했다. 작품의 중요한 뼈대를 이루고 있는 것은 프로젝트에 참가한 주민들 각자가 스스로 선택한 장소에서 자화상 형식으로 촬영됐다는 점이다. 대형 카메라로 촬영해서 단 한 장의 원본 필름으로 남은 사진 속에서 철산4동 사람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익숙한 배경과 함께 최고의 주인공으로 화면에 남았다. 신수진(사진심리학자) 일우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가의 역할은 예술적 경험의 장을 만들고 관객을 그 장으로 초대해서 객체에서 주체로 전환시키는 것이었다. 모두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라는 말은 흔하지만, 그것이 실현되고 공감되는 기회는 드물다”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석주문화재단은 올해 제 23회 '석주미술상' 수상자로 건축가인 이소진 '아뜰리에 리옹 서울' 소장(50)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여성 미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석주미술상에서 건축가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재원 석주문화재단 이사장은 "건축가 이소진씨는 거대 자본주의도시 서울에서 소홀히 지나치기 쉬운 기존 건물들을 인간의 기억과 시를 담은 건축작품으로 재창조한 작가"라고 설명했다. 이소진 건축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파리의 UPA7에서 건축사과정을 거쳐 1997년에 프랑스 국가공인 건축사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프랑스에서 활동하닥 2007년에 '아뜰리에 리옹 서울'을 설립 하면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한강나들목 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규모의 건축 및 도시설계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의 젊은 건축가 상', 2014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등을 받았다. 석주미술상은 지난 30여년간 23인의 여성 미술인을 발굴하고 조명해온 국내 유일의 여성미술상이다. 회화, 조각, 설치, 공예, 평론 등 분야 중 참신한 재능과 창의력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14일 대한민국 예술원 미술관에서 열린다. cup@
[뉴스1] 김아미 | 2017.08.28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본부장 정광철)는 9월17일까지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에서 백미숙 작가의 '백수백복(百壽百福) 옻칠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백미숙 작가는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옻칠작가다. 백수백복(百壽百福)을 주제로 한지에 그린 화려한 유색옻칠화 20여점이 전시된다. 백수백복(百壽百福)의 수(壽)와 복(福)자는 옛날 궁중에서 임금의 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큰잔치에 사용했던 병풍의 글자들이다.
[뉴스1] 김동규 | 2017.08.26
BNK경남은행은 BNK경남은행갤러리 서른네 번째 마당이자 열 번째 대관전시로 ‘신내(愼 內) 홍영미 개인전’을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BNK경남은행갤러리 1층과 2층에 공개된 신내 홍영미 개인전은 홍영미 작가가 올해 제작한 수채화 작품 46점으로 꾸며졌다. 특히 산과 들, 호수와 냇물, 나무와 꽃 등 홍영미 작가 본인이 유년시절 보고 느낀 자연의 그리움을 대담한 필치로 표현한 ‘내 고향’와 ‘만추’ 등 대표작을 만나 볼 수 있다. 홍영미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경남미술대전 등 국내 각종 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수차례 입상한 특별한 이력을 가진 지역작가이다. 경남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현재는 수채화 작가들의 모임인 화중담소전 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성철 지역발전홍보부장은 “수려한 붓놀림을 통해 표현된 홍영미 작가의 작품들은 자연에 대한 감상이 담백하게 담겨있다. 무더위가 한 풀 꺾인 늦여름의 여유를 BNK경남은행갤러리에서 느껴 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신내 홍영미 개인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BNK경남은행 본점을 방문한 고객과 지역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뉴스1] 남경문 | 2017.08.26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는 25일 구정아의 '아정구(ajeongkoo)' 개인전을 개막했다. 국내에서 첫 개인전이라는 작가는 "작가는 작품으로 존재할 뿐"이라며 자신의 개인정보를 노출하기를 꺼려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가의 고향, 학력이 왜 중요하냐. 알려줄수 없다"며 "질의응답 녹취와 사진 동영상 촬영도 거부한다"고 했다. 작가의 프로필외에 아트선재센터가 밝힌 작가 전시경력은 화려하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는 그동안 독일 쿤스트할레 미술관(2012), 디아재단 및 디아비콘 미술관, 댄 플래빈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UCCA 'The World in 2015'(베이징, 2015), 제시카 모건이 총감독을 맡은 제 10회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을 불태우라'(광주, 2014), 제 14회 건축비엔날레 스위스관의 'A stroll through a fun palace' (베니스, 2014), 리버풀 비엔날레의 'Media Landscape – Zone East'(리버풀, 2010)등 그룹전에 참여했다. 아트선재센터는 이번 전시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데 반해 국내에서는 그룹전이나 비엔날레 외에는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구정아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8.25
구정아 국내 첫 개인전 '아정구' 아트선재센터 개막 "작가의 고향, 학력이 왜 중요한가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질의응답 녹취와 사진 동영상 촬영도 거부합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구정아 작가는 2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작가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존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정아는 세계적인 비엔날레의 단골 작가이자 퐁피두센터를 비롯한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의 화려한 전시경력에 '구겐하임 휴고보스 미술상 파이널 리스트' '테이트모던 컬렉션 리스트' 등에 오른 작가다. 퐁피두센터에서 한국인이 개인전을 개최한 것은 백남준에 이어 그가 두번째다. 그는 양혜규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 중에선 가장 화려한 전시 경력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양혜규와 함께 초대돼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구정아가 국내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 개인전 '아정구'가 처음이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구정아 개인전 '아정구'는 3차원(3D) 설치영상 '미스테리우스', '큐레이사'와 전시장 바닥을 분홍 형광색으로 칠하고 다양한 크로키를 전시한 '닥터 포스트'가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10월22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이어진다. 구정아는 작품을 제외한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숨기는 신비주의로 유명하다. 언론을 통해 부분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그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후 1991년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사진 설치작가인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교수 아래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시적(poetic)인 설치작가'라고 불리는 그는 "개인전 제목인 아정구는 대한민국 서울에 강남구 서초구처럼 나만의 공간이 있기를 바라면서 정한 제목"이라고 했다. "개인전 명칭이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는데 지어놓은 명칭이 없어서 즉흥적으로 떠올렸다"고 했다. 작가의 삶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열쇠일수도 있지만, 구정아는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작품을 이해하는데 작가의 경력보다 관객의 주관적 느낌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녹취와 사진·동영상 촬영을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작가 정보가 언론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며 "내 작품과 연관된 모든 것들을 통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과거 작품들과 결이 다르다. 구정아는 껌, 아스피린, 돌가루 등 사소하고 부서지기 쉬운 것들을 가지고 전시공간을 디자인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국내 첫 개인전을 대형 3D 영상 설치작업 2점과 깔끔하게 표구된 크로키 연작들로 구성했다. 아트선재센터 2층 전시장엔 신작 3D 애니메이션 '미스테리우스'(MYSTERIOUSSS)와 '큐리우사'(CURIOUSSSA)가 설치됐다. 아트선재의 큐레이터는 이번 신작에 관해 "미시적 사물과 현상을 통해 '위험한 우주'를 접하게 하는 인지적 모험"라고 설명했으나 구정아 작가는 "'위험한 우주'는 내가 모르는 표현"이라며 "작품은 관객이 각자 해석할 영역'이라고 했다. 신작 영상 작품은 전체 상영시간이 각각 3분과 2분31초 분량이며, 사람을 닮은 인형이 암흑의 공간을 유영한다. 이들 인형은 얼룩점의 차이만 있을 뿐 외형이 닮았다. 마치 금호타이어 TV광고에 등장하는 하체비만 인형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귀여운 형태는 아니다. 3층 전시장엔 구정아 작가가 미국 뉴욕에 체류할 때 그린 크로키 30여 점이 걸려 있다. 그림들은 흰 종이에 그렸지만 바닥에 칠해진 분홍 형광색이 반사돼 사진을 찍을 경우엔 붉은 종이에 그려진 작품처럼 보인다. 한편, 개막일인 오는 25일 오후 5시에는 구정아 작가가 함께하는 '스크리닝&토크'가 마련된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이번 행사도 사진 동영상 촬영이 금지된다. 관람료 무료~5000원. 문의 (02)733-8949.
[뉴스1] 박정환 | 2017.08.25
"통합캠퍼스 확보, 교내 성폭력·위계문제 해결 적극 노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 교수(59)가 제7대 한예종 총장에 이어 제8대 총장을 연임한다. 고건축 전문가인 김 총장은 25일부로 임기가 끝나면 '아시아 불교 건축사'를 집필할 계획이었으나, 4년 뒤인 2021년 8월 이후로 미루게 됐다. 김 총장은 24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한예종 석관동캠퍼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강숙 초대 총장(1992~2002 재임)께 연임하게 됐다고 전화드렸더니 '힘들다말고 세금 낸다고 생각하라'더라"며 "직장인처럼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공부를 계속할 수 있어서 교수직을 택했는데 다시 4년간 세금을 내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한예종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예술교육의 최전선이다. 세계 유수의 예술기관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교육과 창의력 배양으로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임지영, 발레리나 박세은, 배우 이선균·이제훈·김고은·박소담, 영화감독 나홍진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김 총장은 4년 전 2013년 8월 제7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한예종도 '중창'(重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중창은 낡은 건물을 헐지 않고 고쳐서 새롭게 짓는다는 뜻의 건축 용어다. 한예종이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했지만 △개교 당시 임용돼 정년퇴임을 앞둔 1세대 교수들을 대체할 우수한 2세대 교수진 확보 △분산된 캠퍼스 부지 문제 △입시·학위제도 개선 △재원 확충 등 풀어야 오랜 숙제가 많았다. 그는 "1992년 10월 개교한 한예종이 더 도약하기 위해선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중창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며 "명작 건축물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여러 차례 새로움을 더하는 중창을 거쳐 탄생했다"고 했다. 이어 "로마 판테온 신전, 파리 루브르 궁전은 물론 한국의 종묘나 통도사가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건축가답게 김 총장은 실용적인 업무 추진력을 통해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로 교사 개관과 서초동 교사 새단장(리모델링), 통합캠퍼스 마련을 위한 '캠퍼스 2025'를 추진했으며 새로운 예술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융합예술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예술대학 최초로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2016년 세계 최고 권위의 '큐에스'(QS) 세계대학평가에서 한예종이 공연예술 부문 46위를 차지하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국내 대학 중 최초로 50위권에 진입하는 등 세계적 예술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증명했다. 이밖에도 그는 한예종이 아시아 예술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청년예술가들의 중국 진출을 위한 '향 중국'(向中國) 프로젝트를 비롯해 '한·중·일 문화올림픽' '캠퍼스아시아' 등 굵직한 국제교류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김 총장이 교학처장(2001~2005) 기획처장(2007~2009)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한예종의 살림살이와 행정을 모두 겪었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었다. 1997년 한예종 미술원 건축과 교수로 임용된 그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