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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작가' 뱅크시 작품 '진화된 의회', 150억에 낙찰

[뉴스1] 박혜연 | 2019.10.09

얼굴 없는 영국의 유명 거리미술가 뱅크시의 작품으로 하원에 침팬지들이 가득한 모습을 담은 풍자 그림 '진화된 의회'가 약 990만파운드(약 150억원)에 낙찰됐다. 뱅크시 작품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진화된 의회' 작품은 987만9500파운드에 낙찰됐다. 뱅크시는 해당 작품 낙찰 소식에 인스타그램에 "뱅크시 그림이 오늘 밤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그것을 아직도 갖고 있지 않다니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최고가를 기록했던 뱅크시 작품은 '티끌 하나 없이 유지하라'(Keep it Spotless)였다. 이 작품은 2008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7만달러(약 22억3600만원)에 낙찰됐다. '진화된 의회' 작품은 처음 브렉시트 시한으로 예정됐던 지난 3월29일 브리스톨에 전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작품에 붙여진 제목은 '질의 시간'(Question Time)이었다. 당시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이 그림을 10년 전에 그렸다. 브리스톨 미술관은 브렉시트날을 맞아 이 그림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가로 4m, 세로 2.5m인 거대한 캔버스에 그려진 유화로, 침팬지들이 의원들 대신 영국 하원에 모여 의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3월 브리스톨 미술관에 전시되기 전 뱅크시는 이 그림에서 영국 하원 램프를 끄고 대신 침팬지가 바나나를 거꾸로 들고 있는 장면으로 수정했다. 뱅크시는 작품 설명에 "지금은 웃지만, 언젠가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난 2002년 뱅크시가 그렸던 또 다른 침팬지 작품에서 "지금은 웃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책임질 것"이라고 썼던 설명을 비튼 것이다. 뱅크시의 전 대리인이었던 스티브 라자리데스는 CNN에 "'진화된 의회'를 구매한 사람은 이 그림에서 단순히 투자 이상의 가치를 발견했을 것"이라며 "안 그랬으면 차라리 금에 투자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알렉스 브랜치크 소더비 유럽현대미술 실장은 경매 전 AFP에 "우리가 지난 몇달, 몇주 동안 영국 하원의회에서 봤던 것은 영국뿐 아니라 다른 유럽이나 전 세계적으로도 일일 연속극이나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브랜치크 실장은 "그가 여기서 지적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의회민주주의가 종족주의적 동물 행위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뱅크시의 진정한 천재성은 이런 놀라울 만큼 복잡한 논쟁을 하나의 단순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10월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약 4주 앞두고 아직도 EU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라도 강행하겠다고 나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와 어떻게서든 노딜은 막자는 의회가 대립하며 서로 고성을 지르는 의회 모습이 수차례 생중계됐다. 뱅크시는 지난해 10월 '빨간 풍선을 든 소녀' 작품이 140만달러에 낙찰되자마자 자동으로 해당 작품이 액자 안에 숨겨져 있던 파쇄기로 들어가 망가지도록 해 전세계적 화제를 낳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파리테러 추모 조각이라고?"…쿤스 작품, 외설논란 휩싸

[뉴시스] 양소리 | 2019.10.08

미국의 유명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64)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대형 조각품이 '외설 논란'에 싸였다. 사람의 항문을 닮은 색색의 모형을 긴 줄기에 붙여놨다는 평가도 나왔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쿤스는 지난 4일 파리 샹젤리제 인근 프티팔레 미술관 앞에서 대형 조형물 '튤립 꽃다발(Bouquet of Tulips)'을 공개했다. 높이가 12.6m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다양한 색의 튤립 다발을 한 손에 움켜쥔 손을 묘사하고 있다. 쿤스는 작품을 공개하며 "꽃은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풀려진 (풍선으로 만든) 꽃은 상실과 부활, 인간 정신의 활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작품 공개식에 2015년 11월 파리 테러 희생자의 가족들을 초대하고 "뉴욕 시민으로서 9.11 사태와 도시 전체에 드리운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발언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이 작품을 "마음에서 나온 선물"이라며 "파리에서는 모든 것이 크다. 감정, 논란, 예술이 우리의 삶에 남긴 흔적도 크다"고 화답했다. 미국와 프랑스 양국의 민간 기부자들은 이 작품을 만들고 설치하는 비용을 부담했다. 쿤스는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판매해 얻은 금액의 80%는 희생자의 가족에게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쿤스의 '튤립'을 놓고 파리 시민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끔찍하다" "기이하다" "외설적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철학자 이브 미쇼는 한 잡지에 "11가지 색의 항문이 줄기에 붙어있다"며 "사실상 포르노 그래픽 조각상이다"고 비난했다. 예술 칼럼리스트 에리크 나올로는 이 작품을 "끔찍하다"며 "(쿤스가) 파리에 불쌍한 튤립을 놓아두었다"고 조롱했다. 그는 또 주민들은 이제 쿤스의 작품이 있는 공원을 피해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리 테러로 딸을 잃은 한 부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프랑스와 (미국의) 관계에 대한 매우 강력한 상징"이라며 "내게 이 조각은 삶의 색깔로 보인다"고 이같은 평가에 반박했다. 쿤스는 1980년대 뉴욕 미술계를 대표하는 팝아트의 거장이다. 세계적인 미술관인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에도 그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email protected]

현대차-英 테이트 미술관 파트너십 다섯번째 전시 개막

[뉴스1] 조재현 | 2019.10.01

현대자동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현대 커미션: 카라 워커: fons americanus' 전(展)이 2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내년 4월5일까지 개최된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체결한 11년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다.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장 터바인 홀에서 혁신적인 예술 작품을 매해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2016년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2017년 수퍼플렉스(SUPERFLEX),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Tania Bruguera)에 이어 올해는 미국 출신의 예술가 카라 워커(Kara Walker)가 터바인 홀에서 5번째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카라 워커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에 관한 탐구를 바탕으로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한다.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폭력 등 현대 사회의 주요한 문제에 대해 자신만의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해온 카라 워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한다. 이번 전시명은 'Fons Americanus'으로, 영국 런던 버킹엄궁 앞에 위치한 빅토리아 기념비로부터 영감을 받아 구상한 높이 약 13미터에 달하는 대형 설치 작품이다. 1911년 설치된 빅토리아 기념비는 이번 전시에 가장 큰 영감이 된 것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업적을 기리는 대표적 상징물이다. 카라 워커는 대영 제국의 업적을 기리는 대신, 기존에 기념비가 가진 기능을 전복시키고 이것이 지닌 힘의 상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물'을 주된 테마로 삼은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과거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시행되던 노예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당시 이를 주도하던 사람들의 야망, 운명 그리고 비극을 표현한다. 작품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유해하지 않으며 재활용이 가능한 코르크, 목재 및 금속 소재 위에 무용매 아크릴, 시멘트 합성물 등으로 제작됐다. [email protected]

빈부격차 풍자 15억원 상당 '황금변기' 英 전시중 도난돼

[뉴시스] 유세진 | 2019.09.16

2차대전 당시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곳인 런던 서부의 블레넘궁전에서 12일부터 전시돼온 황금 변기가 14일 새벽 도난당했다.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빈부격차를 모티브로 18K 금으로 만든 이 황금변기는 100만 파운드((약 14억 76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이 황금변기는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있다가 12일부터 영국에 전시되기 시작했다. 경찰은 14일 새벽 절도범들이 최소 2대의 차량을 이용해 황금변기를 훔쳤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배관을 절단해 황금변기를 훔쳤으며 이로 인해 블레넘궁이 침수됐다. 블레넘궁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큰 가치의 예술품들과 가구들로 가득 차 있다. 황금변기 도난과 관련해 66살의 남성이 체포됐지만 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아직 기소도 이뤄지지 않았다. 테임스 밸리 경찰의 리처드 니콜스는 도난이 새벽 4시50분(현지시간)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금변기 외에 다른 도난품은 없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 TV 영상들을 분석하고 있다. 도난 전 관람객들에게는 3분 동안 황금변기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다. 카텔란은 과도한 부(富)를 풍자하기 위해 이 황금변기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끼에 200달러(약 24만원)짜리 식사를 하든 2달러(2400원)짜리 핫도그를 먹든 배설이라는 결과는 같다고 말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낸시 스펙터 큐레이터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장식을 위해 반 고흐의 그림 한 점을 대여해달라고 미술관에 요청하자 대신 황금변기를 대여해주겠다고 역제안했었다. 스펙터 큐레이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인물이다. 이날 도난은 블레넘 예술재단 설립자인 에드워드 스펜서-처칠이 "황금변기는 배관시설에 연결돼 있어 절도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를 지킬 계획이 없다"고 말한 후 발생했다. 도난 발생 후 블레넘궁전은 대중 공개가 중단됐지만 궁전측은 15일 다시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70억원 상당' 황금변기, 처칠 생가서 도난

[머니S] 강소현 | 2019.09.16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인 블레넘궁에서 전시 중이던 70억원 가치의 '황금변기'가 14일(현지시간) 사라졌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중남부 옥스퍼드셔에 위치한 블레넘궁에 설치됐던 예술작품 황금변기'가 도난당했다. 경찰은 오전 4시50분쯤 다수의 절도범이 2대의 차량을 이용해 황금변기를 훔쳐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금변기’는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작품으로 정확한 작품명은 ‘아메리카’이다. 작품 전체가 18K 황금으로 만들어져 가치는 무려 480만 파운드(한화 약 70억 원)에 달한다. 인간의 탐닉과 과도한 부를 풍자하는 의미를 담았다. 앞서 황금변기는 지난 12일부터 블레넘궁에서 전시 중이었다. 관람객이 앉아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실제 배관도 작품에 연결돼 있었다. 이에 절도범이 황금변기를 훔쳐 가는 과정에서 배관이 파손돼 이날 블레넘궁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전시 시작 전 도난 우려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블레넘 예술재단 설립자인 에드워드 스펜서 처칠은 "황금변기는 배관시설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떼어 가기 어렵다. 보안을 위해 따로 지킬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훔칠 수 없다'던 15억원 황금변기…물바다 만들며 사라져

[뉴스1] 권영미 | 2019.09.16

실제 배관 공사가 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3분간 사용하는 호사를 누리게 제공됐던 15억원(100만파운드)에 달하는 황금변기가 배관이 뽑혀 전시장을 물바다로 만들며 사라졌다. 전시 주최측은 실사용하는 것이라 도난당할 리 없다고 자신하며 경호원도 세우지 않았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도난된 변기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18K금으로 만든 '아메리카'란 제목의 일종의 작품이었다. 그는 빈부격차를 꼬집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어서 이에 '99%를 위한 1%의 예술'이라는 설명을 붙이기도 했다. 황금 변기는 2차대전 당시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곳인 런던 서부의 블레넘궁전에서 12일부터 전시물 중 하나로 선보여왔다. 이 황금 변기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되어 한해 동안만 10만명 이상이 이를 감상하고 사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대통령이 거절한 전력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절도범들은 최소 2대의 차량을 이용해 변기를 훔쳐 물바다를 뒤에 남기고 떠났다. 그후 경찰은 궁전 근처에서 66세의 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블레넘 궁 측은 "이 특이한 사건으로 슬픔에 잠겼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14일에는 문을 닫지만 15일 다시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블레넘 궁은 12대 말버러 공작의 집으로, 블레넘 미술재단을 설립한 공작의 동생인 에드워드 스펜서 처칠은 지난달 이 황금 변기의 보안에 대해서는 느긋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언론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훔쳐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유로 "우선, 이 변기는 배관공사가 되어 있고 두번째로 도둑들은 누가 마지막으로 변기를 사용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전혀 알 수 없을 것(실사용되던 거라 훔쳐가기에 찝찝할 것이라는 의미)"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지킬 경비를 세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입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황금변기를 사용한 적은 없어서 이 작품이 도착하기를 고대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그리스 총리 "파르테논 조각상 돌려주면, 英에 그리스 최고 유물 전시"

[뉴시스] 오애리 | 2019.09.02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가 19세기에 영국이 약탈해간 고대 그리스 유물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상(일명 '엘긴 마블')을 돌려주면, 지금까지 한번도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그리스 유물들을 영국 런던에서 전시할 수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31일(현지시간) 해외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옵저버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의 바램과 야망은 그리스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보내 전시하는데 필요한 조건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독립전쟁 발발 200주년인) 2021년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리스 (존슨)총리에게 제안하겠다. 우선 첫 움직임으로,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들을)일정기간동안 내게 대여(loan)해달라. 그러면, 그리스 밖으로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매우 중요한 예술품들을 대영박물관에 전시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조각상의 반환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물론 여전하다. 나는 영국이 지는 전쟁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은 (영국이)지는 전쟁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문제에 대한 압박이 고조될 것이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국엔 영국이 그리스에 조각상을 돌려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가디언은 그리스가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 환수와 관련해 영국에 '실질적 제안'을 하기는 수년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다빈치 '모나리자' 100걸음 옮겨 거는 루브르박물관 초비상

[뉴시스] 이수지 | 2019.08.14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여인 '모나리자'가 14년 만에 이뤄지는 개보수 공사에 따라 또 임시 거처로 옮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2005년부터 국가관에 전시한 다빈치의 1503년 작 '모나리자'를 13일(현지시간) 다른 전시실로 옮긴다. 14일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장 큰 전시실인 메디치 갤러리에 걸릴 예정이다. 5년 전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간 박물관은 지금까지 1만7579㎡ 규모의 전시공간 등 3만4000㎡가량을 개보수했다. 국가관 개보수가 진행 중이다. '모나리자'를 전시한 덕에 국가관은 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전시실이 됐다. 박물관은 1월부터 시작한 국가관 개보수 작업을 '모나리자' 주변 위주로 했다. '모나리자'가 걸린 벽면을 보수해야만 하는 때가 왔다. 같은 전시실에 있던 이탈리아 화가 두치오 디 부오닌세냐(1278~1318)의 1308년 작 '가나의 혼인 잔치'는 공사 내내 보호케이스에 넣어 보관한다. 장 뤽 마르티네스(55) 박물관장은 "메디치 갤러리는 국가관에서 불과 100보 정도 떨어져 있지만, 이동 중 '모나리자'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관람객이 가장 큰 위험요소다. 박물관은 박물관이 문을 닫는 저녁에 모나리자를 옮기기로 했다. '모나리자'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의 합판으로 먼저 옮겨보는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1516년 다빈치와 함깨 프랑스 앙부아즈로 온 '모나리자'는 프랑수아 1세에게 넘겨져 프랑스 왕실 소장품이 됐다. 1793년 루브르박물관이 개관하면서 베르사유궁에 있다가 1797년 박물관으로 왔다. 나폴레옹이 1800년 자신이 지내던 튈르리궁으로 모나리자를 옮겨왔다가 1804년 다시 돌려 놓은 후 박물관에 계속 있었다. [email protected]

노르웨이 자연 그대로…강물처럼 휘어진 전시관 '더 트위스트'

[뉴스1] 윤슬빈 | 2019.07.30

국내에 뮤지엄 산, 본태 미술관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전시관이 주목받고 있다.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가진 노르웨이엔 강 위에 휘어진 박물관이 개장한다. 노르웨이관광청은 오는 9월 수도 오슬로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키스테포스 박물관 지구에 '더 트위스트'를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더 트위스트(the twist)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전지관의 중간 지점이 휘어져 있다. 비야케 잉겔스 그룹이 더 트위스트의 설계를 맡았다. 비야케 잉겔스는 "굽이치는 강, 수목으로 뒤덮인 강기슭과 가파른 지형으로 이루어진 극적인 풍경을 보고 단번에 사로잡혔다"며 "강둑의 양쪽을 순환할 수 있게 만든 더 트위스트는 조각 공원의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1000m²(약 302평)의 면적으로 란셀바 강의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전시 공간이다. 전시관 양 끝부분은 출입문으로 이뤄져 있다. 남쪽에서 북쪽 출입구로 향하는 길엔 건물 전체가 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북쪽 끝에서부터는 주변 풍경이 파노라마 전경으로 펼쳐진다. 키스테포스 박물관 지구는 1996년에 사업가이자 예술품 수집가 크리스텐 스베아스가 설립하여, 산업 박물관, 갤러리 전시장과 제브나케르 조각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각 공원엔 자연에서 영감받은 토니 크랙, 아니쉬 카푸어, 마크 퀸, 옙 하인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더 트위스트는 오는 9월19일부터 11월17일까지 호지킨과 크리그 '인사이드 아웃 전시회'를 시작으로 국제적인 현대 미술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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