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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크마미술관 한인 최초 개인전 이어 31년만에 현대화랑 개인전 "나의 곳간은 아직 그리고 싶은 영감으로 가득차 있어요. 살아있는 한 계속 그릴겁니다." '물의 화가'로 불리는 재미화가 안영일(85)이 자신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28일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화백과 동행한 그의 아내 안소라야 씨는 "예술가가 나이를 먹으면 감정이 고갈돼서 그림을 그리기 힘든데, 이 사람은 지금도 그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빈 캔버스 앞에 앉을 때마다 설레어 한다"고 거들었다. 안영일 화백의 개인전이 지난 16일부터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안 화백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미술관(LACMA·라크마)에서 한인 최초로 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됐다. 안영일 화백 미국 전속 갤러리인 백아트갤러리의 수전 백(Susan Baik) 대표는 라크마 전시에 대해 "스티븐 리틀 라크마미술관 한국관 수석 큐레이터가 '라크마미술관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1966년 도미해 50년 넘게 미국에서 작업해 온 안 화백이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여는 건 1986년 이후 31년만이다. 사각의 작은 색점들로 화면을 가득 채운 전면추상 '물 시리즈' 30여 점을 선보인다.
[뉴스1] 김아미 | 2017.03.29
장충동 '파라다이스집' 전관서 대규모 개인전 "한지는 단순히 회화의 재료만이 아닙니다. 한지 자체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간과 호흡합니다." 오는 30일부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사장 최윤정)이 운영하는 서울 장충동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여는 한국화가 김호득(67)이 28일 기자들과 만나 "15년여 전부터 한지를 단순한 평면작업의 재료를 넘어, 물, 조명 등을 함께 이용한 공간작업으로 확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화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실험해 온 김호득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지난 30여 년간의 작업들을 총망라하는 평면 및 입체 작품 17점을 신작 위주로 선보인다. '김호득.ZIP- 차고, 비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주로 다뤄왔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을 토대로 '차다'와 '비다'의 반대되는 두 개념을 병치해 공간에 대한 확장된 사고를 제시한다.
[뉴스1] 김아미 | 2017.03.28
20년 넘게 동네슈퍼 그려 온 이미경 작가, BBC서 주목 화제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지니 얼떨떨하네요." 20년 넘게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펜화로 '구멍가게'를 그려 온 이미경 작가(47)가 최근 BBC 방송에 자신의 작품이 소개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27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BB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사라져가는 한국 슈퍼들의 매력'(The charm of South Korea's disappearing convenience store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미경 작가의 작품 10점과 함께 작가의 인터뷰를 실어 화제가 됐다. 이 작가는 "'구멍가게'를 직접 체험했던 세대를 넘어서 젊은 세대까지, 또 한국을 나아가 해외에서까지 구멍가게의 정서를 공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 말고는 얻은 게 없는데 (유명세가 계속돼)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미경 작가는 출산 후 한동안 '붓'을 들지 않다가, 서울을 떠나 경기도 퇴촌에서 살면서 동네에서 발견한 구멍가게를 보고 '펜'을 들게 됐다. 15년 전 퇴촌에서 마석으로 옮겨 간 후 동네 슈퍼를 비롯해 전국의 사라져 가는 구멍가게들을 찾아 헤맸다. "예전에는 굳이 제가 찾으려고 하지 않고 여행을 가면 우연히 보이거나 인연이 되는 가게들을 그렸는데, 구멍가게를 본격적인 프로젝트로 그리겠다 마음 먹으면서 전국을 샅샅이 뒤지게 된 거죠." 그는 "이젠 시골에도 현대식 편의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며 "전국에 있는 구멍가게들을 다 찾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15년 전 마석에도 구멍가게가 여럿 있었는데, 지금은 한 곳 빼고 다 사라졌다"고도 했다. 이 작가는 오는 8월 서울 역삼동 이마주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그는 "일일이 '펜질'을 겹쳐 채색하는 작업의 특성상 한 달에 많아야 4점 정도 밖에 그리질 못 한다"며 "최근 그림을 그려달라는 주문도 이어지고 있지만 아예 받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같은 때는 그림을 사 주신다고 해도 걱정이에요. 한 점도 없으니까요." "작가가 작품으로 말해야지 굳이 작가 얼굴을 공개하는 게 좋은지 모르겠다"며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 작가는 "당분간은 전시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이미경 작가의 작품들이다.
도예가 박소은 초대전이 오는 31일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김천 출신 박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전통 도자기인 '분청사기 귀얄기법'을 이용해 꽃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한국 도자기의 전통미를 완벽하게 재해석하고 여성의 부드러운 선과 소박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간적인 따스함을 도자기에 담아냈다. 흙, 물, 불 등 자연의 산물과 조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작가의 바램이 담긴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한국의 미(美)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박 작가는 경상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천시 황악예술촌 도예강사와 단산도예 디자인 연구실장을 맡아 도자기 발전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시회는 31일 개막식 후 4월14일까지 열린다. 장귀희 김천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홍식 | 2017.03.28
“채워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채운 곳이 비어 보이고, 비어 있던 곳이 도드라진 실체처럼 보이는 역설적인 상황을 작품에 표현하려 했습니다” 한국화가 김호득(67)이 서울 장충동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에서 30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김호득.ZIP- 차고,비고'를 타이틀로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 작업들을 압축한 평면과 설치미술 17점을 선보인다. ‘흔들림,문득’, ‘문득-사이’, ‘겹, 사이’ 등 그동안 '공간과 시간'을 주제로 다뤘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차다’ 와 ‘비다’라는 반대되는 두 단어의 역설을 통해 '실재와 허상'을 보여준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3.28
가수, 배우, 화가 활동…드라마 '내일 그대와'서 호평 2017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후보에도 선정돼 지난 겨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세마 골드-X : 1990년대 한국미술'전이 열렸다. 국내 미술계가 1970년대 단색화, 1980년대 민중미술 등 한국 현대미술 사조를 1~2년 단위로 숨가쁘게 재조명하고 있는 가운데, 기성화단과의 단절을 선언하며 1990년대 아트신(art scene)에 등장했던 이른바 'X세대'들이 미술관 전시에 소환했다. 전시 개막 무대를 장식한 건 백현진(45)이었다. 1990년대 국내 1세대 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보컬리스트였으며, 방준석 음악감독과 프로젝트 듀오 '방백'을 결성해 최근까지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90년대 아트신, 동시에 90년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디신의 한 주역으로 대중에 소개됐다. 백현진의 '스펙트럼'은 넓다.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붓을 잡아 온 화가이고, 2000년대 초반부터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다가 2년여 전부터는 '특종: 량첸살인기'(2015) '해어화'(2015)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등 상업영화에도 출연하고 있다. 영화 '복수는 나의 것'(2002) '미쓰 홍당무'(2008) 등에서 음악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안방극장에 얼굴을 비쳤다. 25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일도 사랑도 '공격적'인 야망 넘치는 부동산 전문가 역을 맡았다. 드라마 방영이 한창이던 2월 그는 국내 최고 권위의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후보 4인 중 하나로 선정됐다. 마흔 중반을 넘기며 가수, 배우, 그리고 화가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현진을 지난 24일 서울 연남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뉴스1] 김아미 | 2017.03.27
서울 이태원 표갤러리는 화가 차민영의 개인전 '이동하는 가방 : 토포필리아(TopoPhilia)의 무대'를 오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선보인다. 7년만에 개인전을 여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장소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다. 전시 제목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인간의 환경에 대한 강한 애착을 의미하는 장소애(場所愛)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작가는 이 장소를 개개인의 삶들이 스며있는 연합체로 인식한다.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던 '여행가방’ 모티브는 더욱 무거워졌다. 가방속에 우리의 삶인 아파트와 재개발주택이 아코디언처럼 펼쳐있거나 설치물처럼 전시된다. 표갤러리는 이번 작품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장소에 대한 성찰과 그 속에 은폐된 내적 구축체계와 외적 구조 체계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3.24
사진가 임진실(Truth Leem)의 프로젝트 '시티 오브 로스트 홈스(City of Lost Homes)'가 2017년 포맷 국제 사진 페스티벌(FORMAT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에서 전시된다. 국내 작가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영국 더비에서 23일(현지시간) 개막해 내달 27일까지 열린다.
[뉴시스] 조수정 | 2017.03.23
현대카드 스토리지 '뉴멘/포 유즈' 국내 첫 개인전 '보이드' 주제로 대규모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 공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그룹 '뉴멘/포 유즈'(Numen/For Use)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의 전시공간 '스토리지'(Storage)에서 열린다. '비어있는 공간'을 뜻하는 건축 용어 '보이드'(Void)를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6월18일까지 장소 특정적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뉴멘/포 유즈의 전시는 지난해 6월 개관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의 세 번째 전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개성 넘치는 드로잉·설치 작업을 선보였던 영국 작가 데이비드 슈리글리의 개인전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뉴멘/포 유즈는 스벤 욘케, 크리스토프 카즐러, 니콜라 라델코빅까지 3명의 작가로 구성된 협업 작가그룹이다. 모더니즘적 전통을 기반으로 형식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테이프, 실, 끈, 그물 등과 같은 소재를 활용해 주로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을 해 왔다. 그간 덴마크 디자인센터(2015), 프랑스 파리 팔레드도쿄(2014),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특별전(2014) 등 주요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뉴스1] 김아미 | 2017.03.23
도예가 최웅택, 공근혜갤러리서 개인전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선조 도공들의 맥을 이어 '이도다완'의 부활에 헌신한 도예가 최웅택(62)의 개인전이 23일부터 4월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도다완은 16세기 말 조선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상돼 유명해진 차 사발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의 차 사발을 탐낸 일본이 조선 도공들을 납치해 데려가기도 했다. 이도다완은 비파색을 띤 부드러운 색상과 자연스러운 손 물레자국, 힘있게 앉은 매화피(그릇 말굽의 볼록한 받침대) 등 투박하면서도 과감한 조형미로 오늘날 높게 평가받고 있다. 경상남도 진해 웅천에서 태어난 최웅택 도예가는 평생 이곳에 머물며 조선의 이도다완을 재현하는 데 헌신했다. 웅천은 조선 초기 분청사기와 연질의 백자류를 생산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최웅택 작가는 웅천 차 사발 재현을 위해 흙을 채집하는 것에서부터 숙성, 발물레 성형, 장작가마 소성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흙, 유약, 빗물 등 모두 자연에서 얻은 재료만을 고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