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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 88주기를 기념해 서울시립미술관(백지숙 관장, SeMA)에서는 오는 7월 20일 <석가산의 액션 뮤직>전을 개최한다. 전시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白南準 Nam June Paik, 1932-2006)의 삶과 예술을 기억하는 집으로 지난 2016년 발대식을 거쳐 2017년 개관했다. 백남준이 유년시절을 보낸 ‘큰 대문 집’ 터에 자리 잡은 가옥을 고쳐 만든 이 공간에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탐구하고, 그의 예술적 사상적 근간이 되는 연결점을 재구성한 내용들이 여러 형태로 전시되어 꾸준히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기념비적 공간에 더해지는 본 전시는 백남준이 5살 때부터 12년간 살던 옛 집에 관한 아카이브 전시 <석가산石假山>과 지역 참여자와 함께 만드는 워크숍 결과물 전시 <액션 뮤직>으로 구성된 또 하나의 수행문the performative입니다. 백남준을 둘러싼 ‘기억’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이 전시는, 예술가 백남준이기 이전에 인간 백남준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백남준 예술 세계의 토대가 되는 어린 시절의 어떤 공간과 시간의 단면을 새롭게 조명하고, 지금 여기와 연결점을 찾고자 합니다. <석가산의 액션 뮤직>은 백남준기념관의 개관기획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와 함께 오는 2020년 2월 29일까지 계속된다. [email protected]
[더 리더] 최정면 | 2019.06.14
“전 지구상의 수백 개의 전시가 만든 소음들 한가운데에서, 어떤 고요의 순간, 숨을 쉴 수 있는 안식처를 원한다면, 포르투니미술관의 윤형근 전시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다”(이탈리아 일간지 리퍼블리카(Repubblica))- 이탈리아 원로 평론가 프란시스코 보나미(Francesco Bonami)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베니스 시립 포르투니미술관(Palazzo Fortuny)에서 순회전시중인 '윤형근'회고전이 해외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윤형근'회고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에 당시 32만 여명의(316,496명, 2018.8~2019.2) 관객을 모으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이끌어낸 후 미술관 첫 수출 전시로베니스로 진출했다. 베니스의 유력 미술관인 포르투니미술관이 전시 초청을 제안했고 베니스 비엔날레(2019. 5월 11일~ 11월 24일) 기간 내내 현지 전시가 성사됐다. 지난 5월 전시 사전 공개 기간에만 총 160 여명 외신 기자들이 방문해 호의적인 전시 평가를 쏟아냈으며, 유력 신문 및 미술지들이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대표적인 전시로 윤형근 회고전을 선정했다. 포브스(Forbes) 에서는 비엔날레 외부에서 열리는 괄목할만한 전시 12개를 선정, 그 중 첫 번째로 윤형근 회고전을 소개했다.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계간지셀렉션즈(Selections)는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베니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탑(Top) 3 전시”로 윤형근, 쿠넬리스(Kounellis), 그리고 션 스컬리(Sean Scully)의 전시를 꼽았다. 또한 영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미디어 아이 페이퍼(I paper)에서도 8개 주요 전시 중 하나로 윤형근 회고전을 소개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6.14
"산속에서 흙하고 재미있게 놀아라" 1980년대 영남대 도예과에 입학한 그에게 아버지가 말했다. 목회자의 길을 권했던 아버지는 막내 아들이 '예술가의 길을 가겠다'고 하자 그렇게 한발 물러섰다. 남해에서97세까지 현역 목사로 활동했던 아버지는 2016년 세상을 떠났다. 생전 아버지는 작가가 된 아들에게 "목회자의 길이나 예술가의 길은 같은 것이여”라고 했다. 60이 된 아들은 이제 그 말을 백번 이해한다. "대형 교회 목사도 아니고 시골교회에서 평생 헌신해온 아버지처럼 오랫동안 꾸준하게 작업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흙작업은 정말 힘듭니다.뼛가루가 있기때문에 무섭기도 하고요" 40여년째 흙을 만지고 있는 그는 도예가로 이름난 이흥복 작가다. 13일 오후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작가는 이름처럼 흥이 넘쳤다. 작가가 오랜만에 더 신바람이 난 이유가 있다. 그동안 도예계 화랑에서 전시하다, 순수미술 상업 화랑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서울 삼청로 아트파크갤러리에서 '삶에 대한 기하학적 명상'을 타이틀로 전시한다. 작가는 "흙은 무궁무진한 재료"라며 이번 전시에 세라믹이 평면화된 '대형 세라믹 회화'를 선보인다. 이미 보여온 작품이지만 도자계를 벗어나 현대미술로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작가에게 의미있는 전시다. "흙 작업은 힘드니까 많이들 포기합니다. 좋은 작가가 배출안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르메르디앙 서울에 위치한 아트센터 M컨템포러리가 오는 6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펀 팩토리: 슈퍼스타 존 버거맨 전시<Fun Factory: Superstar Jon Burgerman展>'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낙서 천재로 불리는 존 버거맨의 국내 최대규모 개인전으로, 자유롭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담은 회화, 드로잉, 미디어, 오브제 등 총 23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국에서 태어나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존 버거맨은 손이 움직이는 대로 자유롭게 드로잉하여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쾌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자신을 ‘두들러(낙서하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그는 캔버스, 벽화, 조각, 장난감, 의류 등 다양한 매체에 자신의 ‘두들(doodle)’을 그려 넣고 있다. 유니크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의 작업은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삼성, 코카콜라, 나이키 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트1] 성유미 | 2019.06.13
1919년 경북 달성군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으로 넘어가 미술작업을 했던 재일작가가 있다. 그는 1960년대 초반부터 사물과 자연의 근원적 형태인 '점, 선, 원'에 주목했다. 그는 당시 유리, 놋쇠, 종이 등 다양한 소재를 캔버스에 붙이고, 실험했다. 이는 일본미술계에서 사물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이전으로, 작가는 시대를 앞서간 전위적인 작업을 진행한 선구자였다. 그러나 이 작가는 그동안 예술적 성과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는 일본인도, 서양인도 아닌 재일한국인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곽인식(1919~1988). 그런 곽인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오는 13일부터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전시를 기획한 박수진 학예연구관은 12일 열린 간담회에서 "국내외 평론가들은 곽인식이 일본인이었다면 주목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재조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1 ] 이기림 | 2019.06.12
"종이위에 뭘 칠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물만 뿌린 다음 힘을 가해서 원이 떨어질 것 같은데 붙어 있다. 섬유질이 길기 때문에 떨어지진 않지만 쫙 찢어져서 그것이 마르니까 팽팽해졌잖아요. 아무것도 안 그린 원 하나인데 그것이야말로 최대한으로 개념적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 종이가 어마어마한 긴장감을 가지면서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은 아주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88)화백은 곽인식이 1972년 파리 시떼 데자르 미술관에 선보인 '한지에 둥근 원' 작품이 아직도 인상깊다. 돌, 도기, 나무, 종이에 먹을 활용한 작업을 한 그의 작품에 대해 설치 미술가 김구림(83)은 "인간의 체취라든가 손의 의미성을 화면속에서 완전히 빼고 담담히 그 자체로만 부각시켜버리는 작품"이라고 했다.
[뉴시스 ] 박현주 | 2019.06.12
미국의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63)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6월27일~9월22일 '데이비드 위즈너' 전을 개최한다. 2017년 미국 샌타바버라 미술관에서 ‘데이비드 위즈너 특별전’을 개최한 후 첫 세계 투어 순회전이다.
[뉴시스 ] 이수지 | 2019.06.12
이원호 작가(47)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경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가 드러내는 경계는 너무 익숙해서 인식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깊숙이 감추어진 보이지 않는 규칙과 틀에 대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페리지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작가가 선보이는 '적절할 때까지'는 2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적절할 때까지Ⅰ'(5채널 영상)에서 화면 속 작가는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어딘가를 하염없이 걷고 있어서 마치 목적지가 없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의 길과 이미 주어진 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포개어 놓는 실제적인 행위를 통해 여러 규칙과 경계로 이루어진 도시 공간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를 드러내고자 한다.
전생의 업보였을까.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에서 우연히 본 달항아리는 그의 업(karma)이 됐다. 중국관이나 일본관보다 썰렁하던 한국관에서 그 항아리는 처량하게 서 있었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0년간 입시미술학원 강사를 했다. 2006년 "내 작업을 해야겠다"며 전업작가를 다짐하며 떠나온 길이었다. "내 처지와 닮았다" 그렇게 눈길을 끈 항아리였는데, 보면 볼수록 당당하게 살아나는게 묘했다. "저걸 캔버스에 담자" '달항아리' 작가로 14년째 살고 있는 최영욱(54)씨다. 작품 제목은 모두 카르마(karma)다. 돌고 도는 인생처럼 그의 작업도 지난한 반복의 연속이다. 따지고 보면 '이것이 단색화'라고 할 정도다. '불의 미학'으로 나오는 항아리처럼 최영욱의 항아리는 '수행의 미학'으로 탄생된다. 평면 그림이지만 항아리 입체감이 도드라진다. 캔버스에 가볍고 연하게 드로잉한 뒤에 젯소에 백색가루를 섞어 형태를 만들어간다. 한 번에 두껍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번이 아닌 백번까지 칠하고 사포로 갈아내고 칠하기를 반복해서 두께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해야 젯소와 백색가루가 갈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6.10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지나온 발자취와 그의 커리어를 기념하는 전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가 DDP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개최된다. 8월 25일까지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약 540여 점과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2019 봄여름 컬렉션 의상 등 1500점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요 테마는 3mx3m 남짓한 아주 작은 첫 번째 매장인 영국의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을 그대로 전시장 내부에 재현한 것이다. 폴 스미스가 세계 여행을 하며 모은 책, 자전거, 기념품, 팬들에게 받은 선물로 가득 채워진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실을 재현해낸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창조, 영감, 컬래버레이션, 위트와 뷰티가 어우러진 폴 스미스의 머릿속을 떠다니는 듯한 미디어 공간 구성을 통하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그의 세계 속으로 떠나는 여행 같은 전시를 선사한다. 또한 폴 스미스의 디자인 아카이브와 2019 봄여름 컬렉션 및 패션쇼 주요 영상을 결합한 특별한 컬렉션도 주목할 만한 공간이다.
[머니S] 강인귀 |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