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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는 문화재단 2019 국제문화교류전 '필리핀 미술, 그 다양성과 역동성' 전시회의 막이 올랐다고 6일 밝혔다. 국제문화교류전은 외교부가 후원하는 한세예스24 문화재단의 대표 행사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아시아 국가의 미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풍경·유전·풍자·욕망·치유 등의 섹션별로 회화·조각·미디어 아트·설치작품 등 필리핀 현대미술 대표작가 11명의 작품 33점이 공개된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개막 행사에서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과 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은 해"라며 "앞으로 한국과 필리핀 문화 교류의 장이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수교를 맺은 가까운 국가"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필리핀인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개막식에는 홍석인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모하마드 아쉬리 무다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 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배지윤 | 2019.09.06
서상호 부산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이 5일 "오는 28일부터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바다미술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방식보다는 색다른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 동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19바다미술제 참여작가 명단 공개' 기자회견에서 서 감독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여러가지 시도를 해왔고,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 없이 여러가지 시도를 매년 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는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다. 이를 상처·변화·재생의 바다라는 세가지 구성으로 나누고, 여러 국가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구성을 완성한다. 또 하나의 작품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작품이 완성되는 방식도 시도한다. 이를 통해 바다미술제는 일반 대중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 감독은 전시 구성에 대해 "작가들의 작품을 하나로 유기적으로 모아 전시를 진행하는 콜렉티브(COLLECTIVE) 방식이 미술계에서는 익숙한 방식"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시회에 콜렉티브 방식으로 참여하는 국내 작가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의 젊은 작가들이 이 방식으로 보여준 게 없다보니 조금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요즘은 작가들 중심으로 한 작업실에 모여서 작품을 만들거나 프로젝트 팀을 꾸려 활동을 하다가 개인으로 돌아가는 방식이 잦다"고 덧붙였다. 올해 작품수가 예년(41점)보다 크게 줄어든 데 대해선 "이전의 방식들은 작가를 선정하면 작품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이번에는 한 팀을 선정하면 그 안에 작가들이 또다른 방식을 적용해 작품을 만들어 낸다"며 "큰 작품은 21개지만 실제 그 안에는 여러 작품이 모여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올해 전시회는 관람회 방식이 아니라 작품 속에 관람자들이 직접 들어가서 체험할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며 "이번 미술제에서는 작가와 관람자들이 백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는 등 작품과 체험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뉴스1] 박세진 | 2019.09.06
국어국문학자 광마(狂馬) 마광수(1951~2017) 교수가 생전에 그리고 쓴 작품들이 전시됐다. 마 교수 2주기 추모전 '마광수가 그리고 쓰다'가 9월5일~12월31일 연세대학교박물관 1층 미술전시실에서 열린다. 마광수의 유작기증 특별전으로 고인의 문학과 미술 세계를 보여준다. 마광수는 수필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시, 소설 등 숱한 작품을 냈다.
[뉴시스] 이수지 | 2019.09.05
독일 추상미술 대표 작가 이미 크뇌벨(79)의 한국 세번째 개인전이 서울 통의동 리안갤러리에서 4일 개막했다. 일명 '알루미늄 회화작가'로 알려진 크뇌벨은 ‘추상회화의 마술사’로 불린다. 지난 2017년 대구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컬렉터층을 형성하고 있다. ‘조각적 회화’의 독특함을 발휘하는 작품은 조각, 설치, 프로젝션 등 다양한 매체의 개념적 특성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개념미술 작가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가 스승이다. 1965년 요셉 보이스의 클라스에서 수학할 당시, 크뇌벨은 말레비치의 절대주의(Suprematism) 이론에 크게 심취했었다. 한국에서 세번째로 펼쳐는 이번 전시는 2012년에서 2019년 사이에 제작된 최근작을 선보인다. 생명력과 생동감이 있는 인물을 암시하는 유기적인 형태의'Big Girl'과 'Figura'연작을 포함하여 이질적 형태가 어우러진 '회화의 마술'을 보여준다. 사각형의 캔버스 틀 안에 형상과 배경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회화의 규범을 깨고 기하학적 또는 유기적 형태의 틀로 다변화된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05
이진주(39) 작가가 러시아 트라이엄프 갤러리(Triumph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의 전속 화랑인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2017 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 이후 러시아에 이진주 작가를 소개하는 첫전시"라며 "'Tilted'를 주제로 신작 11 점등 총 18점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진주의 작품은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오브제들이 화면에 병치되어 '심리 풍경화'로 알려져있다. 한국 전통 회화 기법에 따라 표백되지 않은 린넨 천 , 분말 색소 , 동물 피부 접착제 등을 사용하여 작업한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 , 일상 생활 , 상상 속의 오브제를 촬영한 뒤 그 것 들을 다시 재구성하여 회화로구현한다 . 이 오브제들은 현실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작가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끝없는 현실적인 충돌의 결과물들이다 작가는 뾰족하고 날카롭고, 기하학적이고 때로는 육면체에 갇힌 캔버스 형태에 세밀한 기법으로 화면에 담아낸다. 이진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출신으로, 2006년부터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9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2019년 광주화루 우수상, 2014년 송은미술대상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정부미술은행, 포스코 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송은문화재단, OCI 미술관, 터키 Nesrin Esirtgen 컬렉션, 쌈지 컬렉션 등에 소장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전문이다. 이 내용은 독일 작가 이미 크뇌벨(Imi Knoebel, 79)의 작품과 딱 맞아떨어진다. 크뇌벨은 '독일 추상회화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작가다. 그의 작품들은 특정한 이미지나 패턴이 그려지는 대신 단일 계열의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같은 작업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느낌 때문에 단순한 작품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크뇌벨은 다른 작가들과 분명히 차별되는 작가다.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개인전 '빅 걸 앤드 프렌즈(Big Girl and Friends)'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1] 이기림 | 2019.09.05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37)가 4일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 참가 소식을 밝혔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내 작품) '헬로우, 섀도우!(Hello, Shadow!)'가 전시된다"며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9월5일부터 9일까지 하는 이 페스티벌은 제가 활동하는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고 거대한 전시회"라고 했다. 문 작가는 "여기서 주관하는 스타츠상(STARTS Prize)에 노미네이트돼 전시되는 것"이라며 "추가로 또다른 전시 부문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상영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습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애니메이션이라서 선정됐다고 한다"며 "외국에서 인정해주니 기분 좋으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 이번에 실물을 설치하진 못했는데, 다음엔 더 잘 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예술, 기술, 사회를 위한 축제를 모토로 197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들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갤러리인 사치 갤러리(런던 킹스로드)에서 주관하는 ‘2019 스타트 아트페어STRAT Art Fair)’에 한국의 세라믹 작가 한아람(42)이 선정되어 참여한다. 페어는 올해 6번째를 맞이하며, 20여개국 50여 명의 선정 작가의 미술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영국의 글로벌 미디어그룹인 Parallel Media Group(PMG)의 회장 David Ciclitira와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가 기존의 예술과 다른 새로운 아트 플랫폼을 위하여 만든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는 다음 세대를 대표할 세계 각국의 우수한 현대미술 신진작가 및 갤러리를 소개하는 장이다. 세계적 현대미술의 플랫폼인 런던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는 현대미술 컬렉터 찰스 사치가 설립 및 운영하는 갤러로 세계 현대미술의 판도를 바꾸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그동안 많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세계적인 스타로 길러 냈으며, 한정적인 공간에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미술작품의 기획전시로 그 명성이 높다.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전시되는 작품 수준도 높아 대중들과 미술애호가들로 하여금 즐겁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더 리더] 최정면 | 2019.09.05
'사탕 작가' 안성하(42)가 비누로 돌아왔다. 2014년 이후 5년만에 여는 신작 개인전이다. 2000년대 초 국내 미술시장이 가장 호황일때 뜨거웠던 스타작가였다. 재떨이에 담긴 담배와 유리그릇에 담은 사탕을 사진처럼 그려내 주목받았고, 특히 투명한 재질감마저 감도는 알록달록한 '막대 사탕'이 인기였다. 서울 이태원 가나아트 한남에서 4일부터 여는 이번 개인전은 일상 시리즈 연장선이다. '비누' 신작은 이전에 작업한 사탕, 담배, 코르크와 같이 작가의 일상과 깊게 관계 맺는 물건이다. 작가는 지난 6년간 비누라는 사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해 낼 것인가’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고 한다. 연출된 대상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이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담는 안성하의 작업 방식은 현재까지도 동일하지만, 작가는 이 비누라는 소재를 이전의 작업들과는 조금 다르게 보여주고자 했다. ‘유리그릇’이 제거된 채 오로지 '비누'하나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비누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형태가 사탕이나 담배 그리고 코르크 마개와는 달리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거품에 둘러 쌓여있거나 물에 녹은 형태와 같이 원형 자체가 갖는 가변적인 특성을 활용한 조형 변화 또한 가능하다. 작가는 "유리 그릇이라는 특정한 틀에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정물의 연출에서 벗어나, 형태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비누의 좋은 향과 이들이 주는 청결함,이를 통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적 경험에 주목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04
20세기 유럽 미술계 최대의 문제적 비평가 ‘마테오 마랑고니’는 '회화는 오직 지성만이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 미술 대중화 시대에 '어이가 없네~'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유명 작품일수록 해석과 해독이 쉽지 않다. 언어 번역기가 등장한 21세기 최첨단 시대지만 현대미술은 점점 더 '현대인도 못 알아 먹는' 태세다. ‘미술작품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고대부터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다. '명화는 아무에게나 말을 걸지 않는다'며 그들만의 리그를 굳건히 하고 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로 부상한 양혜규(48·독일 슈테텔슐레 교수)의 작품이 그렇다. 처음부터 쉽게 문이 열리지 않는다. 2015년 삼성미술관 리움 전시이후 4년만에 다시 온 그녀의 작품은 더욱 더 혼란스럽다. 국제갤러리에서 처음 펼치는 개인전이 3일 개막한다. 전시 제목은 '서기 2000년이 오면'으로 전시장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고 충돌하는 혼돈의 무대다. 현실과 상상이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5m 높이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월페이퍼'에는 마늘, 고추, 짚풀, 불, 소나무, 로봇수술기계 그림들이 하나로 엮어져 전시장을 점령했다.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방울, 흰색의 대형 블라인드 설치물과 회색의 짐볼이 지구 행성처럼 놓여진 전시장은 희뿌연 연기가 안개처럼 깔려 압도적인 분위기에 신비함을 고조시킨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