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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나비와 꽃 그리고 성현, 국립중앙박물관 봄맞이 그림 쇼쇼쇼

2018.04.09

[뉴시스] 이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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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희룡, '나비 군접도(群蝶圖)',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129×29.8㎝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서화실 정기 교체 전시에 3편의 전시 꾸러미를 선보인다.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명품실과 주제전시실 2곳에서 10,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소주제 전시의 문을 연다.

2018년 첫 교체 전시다. 계절에 맞는 주제와 소장품 조사연구 성과를 반영한 주제로 구성했다.

【서울=뉴시스】 작가미상,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조선 1695, 비단에 색, 164.2×9.4㎝

◇고운 나비 쌍쌍이 봄빛을 탐하고(4월10일~8월5일 명품실)

조희룡(1789~1866)과 남계우(1811~1888)의 나비 그림을 한자리에 모았다.

동아시아에서는 복된 의미를 담아 꽃과 나비를 함께 그렸다. 나비를 뜻하는 한자 '접(蝶)'은 80세 노인을 뜻하는 '질(耋)'과 중국어 발음이 같아 장수를 축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조선에서는 19세기에 나비 그림이 크게 유행했다. 조희룡의 '나비'와 남계우의 '꽃과 나비'는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도시적 감각을 뽐낸다. 금박 조각이 빛나는 종이 위에서 글씨와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서화의 진면목을 두 사람의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장승업, '화훼영모도(花卉翎毛圖)', 조선 19세기, 종이에 엷은 색, 각 177.6×56.5㎝

◇그림으로 피어난 꽃(4월10일~8월5일 주제전시실1)

꽃을 그린 조선시대 화조화가 한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다툰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꽃을 가꾸고 그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그려 늘 곁에 두고자 했다. 꽃 그림에는 다양한 상징이 담겨있다. 부귀의 꽃 모란, 고고한 선비의 벗 매화, 이상향의 상징 복사꽃에 이르기까지 꽃이 지닌 저마다의 의미가 화조화 속에서 빛난다. 섬세한 채색이 돋보이는 신명연(1809~1886)의 '화훼도'에서 장승업(1843~1897)의 호방한 '화조영모도'와 병풍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꽃 그림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규방가사 '꽃노래'에는 꽃에 빗댄 인간사가 긴 호흡으로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남계우, '꽃과 나비(花蝶圖)', 조선 19세기, 종이에 색, 127.9×28.8㎝

◇고사인물화, 옛 성현에게 배우다(4월24일~8월12일 주제전시실2)

역사인물들의 교훈적 일화를 다룬 감계화(鑑戒畫)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화가들은 중국과 한국 역사 속 성군과 성현의 고사를 그림으로 옮겼다. 삶을 바쳐 충의를 관철한 역사인물도 그림으로 널리 그려졌다. 이번 전시에는 '고석성왕치정'와 '대우치수도' 등의 고사인물화가 최초로 전시된다. 조속(1595~1668)의 '금궤도'를 비롯해 국왕이 감상하고 글을 남긴 작품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조선의 왕과 선비들이 그림으로 곁에 둔 옛 성현의 가르침을 오늘의 시각으로 음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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