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보지않기 닫기
총 4,697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뉴시스] 박현주 | 2019.10.01
사운드 아티스트 김서량의 개인전 <PSF Project - Sound of the Factory(공장의 소리)>가 오는 5일부터 문래예술공장에서 진행된다. 일상의 소리를 채집하고 이를 다른 소리와 결합하는 작업을 전개해온 그는 이번 개인전에서 여러 특색있는 공단의 사운드를 채집하고 재해석한 사운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에는 작가가 특별히 제작한 ‘파이프’ 소재의 스피커가 사용된 작품이 전시된다. 문래동 공단뿐만 아니라 부산 다대포 무지개 공단, 을지로 인쇄 공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소리를 수집한 작가는 공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이프라는 소재에서 착안한 스피커를 만들었다. 파이프를 통과하며 변형되는 사운드를 통해 관람자는 공단의 소리를 공감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여러 <공단과 공단> 또는 <장소와 장소>가 만나게 되면서 만들어지는 가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그동안 추구해 온 하나의 특정 도시의 사운드가 아닌, 다양한 지역 공단의 소리를 융합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가상> 공단을 새롭게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 설치 작품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집한 소리의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시간과 과정들을 아카이빙한 다큐멘터리 영상, 사진,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들의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17일까지 문래예술공장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11시부터 19시까지이다. [email protected]
[아트1] 성유미 | 2019.10.01
빛과 그림자를 통해 대상의 실루엣을 드러내 현상 세계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가 이창원 개인전이 서울 통의동 갤러리시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일관성 있게 다뤄온 리플렉션(reflection) 작업을 우리나라의 역사적 순간들에 접목시켰다. 신문과 뉴스 미디어에 등장하는 동시대인들의 다양한 포옹 실루엣을 3차원 공간에 자취로 남긴 'Hug Stencil' 시리즈를 새로 선보였다. 작가는 빛의 세기와 각도를 조절하여 반사광이나 그림자를 통해 대상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 그림자를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선반과 선반 사이의 반사광을 발견하면서다. "물질이 아니지만 물질을 지시하고 있는 현상으로서의 반사광에 주목한다." 나무판자 위에 커피 가루나 찻잎을 올린 후 판자들을 한 줄씩 재조합하고, 판자들 사이의 반사광을 통해 전체 이미지가 드러나도록 하는 리플렉션 작업은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 방식이다. 대상의 이미지를 선명하고 직접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흐릿한 윤곽을 남김으로써, 대상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남겨둔다는게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포착한 인물, 사건, 이념의 다면성에 대해 사유하도록 이끈다. 작품 'Ganghwado_Shadow across Time'은 전시 준비를 위해 강화도에 방문한 작가가 서구의 이양선과 조선의 소나무가 겹치는 순간을 작가의 시선으로 상상하며 제작했다.
서울시는 10월31일까지 서울시청 8층 하늘광장갤러리에서 '코드화된 공간(Coded Space)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하늘광장갤러리 공모에서 선정된 강은혜 작가의 전시다. 10월 한글날을 맞아 한글이 지닌 기하학적인 패턴을 공간에 적용한 강 작가 작품을 시민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늘광장갤러리는 220㎡ 규모의 전문전시공간이다. 본관 8층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외국인들이 '언어'가 아닌 '시각예술'로 한글의 조형요소를 이해하는 모습에서 한글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감한 강 작가가 비율과 분할의 개념이 적용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전시연계 예술체험 프로그램 '나만의 한글 패턴 에코백 만들기'가 10월 7일, 8일, 10일 총 3차례 운영된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배민욱 | 2019.10.01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은 오는 10월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전시장에서 백경호 작가의 3번째 개인전 '사람 그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백경호는 지난 수년간 사람의 형상을 담은 '스마일 피규어' 연작을 진행해왔다. 이 연작은 직사각형의 캔버스 위에 원형 캔버스를 더해 제작한 회화다. 작품은 벽에 걸리거나 봉 위에 설치돼 허수아비처럼 스스로 서있게 전시됐다. 작가는 물감 이외에도 천 같은 재료를 활용해 화면 위에서 자유로운 실험을 추구했다. 또한 그는 색의 선택이나 구성에 있어서도 학습돼온 방식의 제약을 뛰어넘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마일 피규어' 연작 작업과정에서 쌓인 '스타일'이란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회화, 조각, 드로잉 등 확장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뉴스1] 이기림 | 2019.09.30
경기문화재단은 26일 백남준아트센터 신임 관장으로 김성은 박사를 임용했다. 김 신임 관장은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사회문화인류학과에서 미술관과 동시대 미술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2014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백남준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트에 관한 국제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최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의 책임연구원으로 대중성과 전문성을 포괄하는 여러 교육, 공공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다양한 관객층을 개발하는 일을 했다. 미술관 현장에서 일하며 미술관에 대한 심층적 이론 연구도 병행해왔다. 김 관장은 혁신적인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적인 창작과 진취적인 배움을 촉진하고, 학술 연구를 비롯한 국제 교류의 대상과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관장은 “백남준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전임 관장들의 성취를 밑거름으로 삼아 백남준아트센터가 경기도의 문화 브랜드이자 세계적 미술관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이병희 | 2019.09.29
"내가 보고 있는 것, 보고 싶은 것, 볼 수 없는 어떤 것을 그린다. 눈을 통해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많은 어떤 것을 손을 통해 판단한다." 연필 드로잉 작가차영석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 서울 여의도 63아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화익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주목받은 차영석은 '연필 드로잉'도 '또하나의 회화'라는 점을 보여준다. 연필과 금색 펜을 이용해 세밀하게 일상속 사물과 풍경을 그려낸다. 마치 오랜 시간을 그린 듯한 모습을 띠고 있는 그의 작품 속 사물들은 단순한 형태들로 이루어 진 듯 하지만 그 속은 알 수 없이 복잡하며 세밀한 패턴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27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백남준아트센터에 김성은 관장을 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성은 신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사회문화인류학과에서 미술관과 동시대 미술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학예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백남준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트에 관한 국제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이후 2019년 최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의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김성은 신임 관장은 “백남준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전임 관장들의 성취를 밑거름으로 삼아 백남준아트센터가 경기도의 문화 브랜드이자 세계적 미술관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인 백남준아트센터가 지역민과 세계인이 함께 경험과 의미와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19.09.26
"환경 재앙등 우리 일상이 너무 끔찍함으로 넘쳐나는 시대에, 계속 예술을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일까? 예술 작품이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했다" 25일 서울 송원아트센터 전시장에서 만난 라이자 루(51)는 진지했다. 미국 LA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30 년 이상 구슬(glass beads)을 주재료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부엌 전체를 구슬로 덮어씌운 작품, 'Kitchen'이 휘트니미술관에 소장되면서 현대미술작가로 급부상했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에 걸쳐 작가가 혼자서 완성한 작품이다. 특히 세계적인 화랑 미국 뉴욕 리만 머핀 소속 작가로, 예술성과 상업성을 인정받은 작가가 '왜 예술을 하는가?'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그의 말 처럼, 혼종과 혼융으로 혼란한 이 시대에 예술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녀는 "결국 일상이 끔찍하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더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혹독한 작업 과정을 거쳐 나온 작품에 대해 "정말 사랑과 애정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작업"이라고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라이자 루는 "이번 전시 타이틀을 '강과 뗏목'으로 지은 것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왜 예술을 하는가?에 대해, 또 예술이란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가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품은 알고보면 '아름다움은 고통속에 피어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동광원의 사진사입니다” 동광원은 경기도 벽제에 있는 기독교 수녀원이다. 맨발의 성자 이현필 선생을 따르는 기독교 신자들이 세운 수도회로 1957년부터 독신 여신도들이 기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 명만 남았다. 평생 노동과 기도로 자급자족하며 수도원을 지키고 있다. 김원(53) 작가는 열네 번의 봄을 동광원에서 보냈다. 그의 직업은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이다. 30년 동안 홍수 가뭄 물관리 등 강(하천)을 연구하며 30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 그런 그가 14년 동안 300-400번이나 동광원에 드나들었다.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그런데도 갈 때마다 매번 새로웠다고 말한다. 해마다 흙집은 나이 들어가고 가마솥은 일손을 놓았다. 밭벼는 줄어들고 산에서 내려오는 고라니는 늘어났다. 동광원에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었다.
[뉴시스] 조수정 | 201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