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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5월 단체, 비엔날레 주최측에 옛 국군광주병원 원상복구 요청

2019.02.07

[뉴스1] 전원, 황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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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쯤 '훼손 논란' 현장조사 예정

국내·외 설치미술 작가들이 5·18 사적지 제23호인 옛 국군광주병원 본관에 설치된 거울 60장을 떼내 옛 국광교회에 '거울의 울림'이라는 작품을 전시한 뒤 이를 방치해 원형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작품은 '2018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전시한 작품인데, 전시기간이 끝났음에도 복원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사진은 옛 국군광주병원 국광교회에 설치된 작품의 모습. 2019.1.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5·18 사적지 제23호인 옛 국군광주병원의 거울 60장을 떼어 내 작품 전시회를 연 것에 대해 5월 단체가 (재)광주비엔날레에게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7일 광주시와 5월 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와 5월 단체, 광주비엔날레 관계자가 만나 국군광주병원 훼손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5월 단체는 비엔날레에 옛 국군광주병원에 대한 원상복구를 요청했다.

5월 단체는 비엔날레가 해당 작품을 또 전시하더라도 일단 원상복구를 하고, 그 다음 협의를 통해 전시를 진행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비엔날레 관계자들도 상황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5월 단체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면서 5월 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단 작품을 복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함께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5월 단체장들은 오는 8일 작품이 아직 걸려있는 국광교회를 찾아가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현장조사를 통해 해당 거울 60장을 어디에서 떼냈는지, 훼손이 얼마나 됐는지 여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향후 본관 등에서 떼낸 거울을 원상복구할 것인지, 아니면 내년에 열리는 5·18 40주년 기념행사 때까지 거울로 만든 작품을 그대로 놔둘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5월 단체는 현장조사 이후 사적지 원형 훼손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후식 5·18 부상자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비엔날레 측에)지금 바로 원상복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일부단체에서 허락을 했다 하는데 어딘지도 모르겠고 우린 허락을 안 했으니 복구하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작품이 인기가 좋다고 해서 비엔날레가 추가로 전시할 뜻을 밝혔지만 원상복구 해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복원이 마무리 된 후에 다시 협의를 통해 전시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8일쯤에는 옛 국군광주병원을 찾아 건물을 살펴본 뒤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 할 계획이다"고 했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5월 3단체장들을 뵙고 상황 설명을 드리며 (논란에 대해)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렸고 오해를 풀었다"며 "복구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답했다.

앞서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9월6일 열린 '2018 광주비엔날레' 개최 직전 해외 설치미술가 4명을 선정했다.

이들 작가는 광주비엔날레의 동의를 얻은 뒤 5·18 사적지인 옛 국군광주병원에 있던 거울을 떼내 '거울의 울림'이라는 작품전시회를 연 뒤 이를 방치해 훼손 논란을 불러왔다.

5월 단체 등은 이들 거울이 1980년 5월 당시 시대상황을 엿볼 수 있는 등 역사적 활용가치가 높다며 사적지 원형 훼손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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