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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가평에 숲속 미술관, 최인용 누보파트너스 회장 '뮤지엄 277 애비뉴' 개관

2015.10.1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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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전형적인 미술 제도에 제한받는 공간이 아니라 색다른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시작했습니다."

최인용(65) 누보파트너스 회장이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16만5290㎡(약 5만평) 대지에 복합예술센터 '뮤지엄 277 애비뉴'를 15일 개관한다.

가평의 산 중턱에 자리한 미술관은 자연친화적인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360도 어디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실내 면적은 400여평이고, 300평 정도의 정원도 갖췄다. 건물주변에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이곳을 먼저 본 권영걸 서울대 미술관장은 "이 장소에 들어와 머무는 시간 동안 인간은 왜 예술이라는 행위를 하고, 왜 꿈과 예술 없이는 살 수 없는지를 알게 해준다"고 전했다.

도심의 미술관, 갤러리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건축물은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에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이 하나된 공간이다.

최인용 회장이 반평생을 꿈꿔온 공간이다. 길도 없었던 산꼭대기에 수십년 간 공을 들여 굽이굽이 길을 만들고 도로를 건설해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건물을 세웠다.

"시작은 내가 살 곳을 만들기 위해서였어요. 그러다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문화센터도 지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추진한 건물은 영국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돌아온 류창수 건축사와 만나면서 실현됐다.

'자연과 하나되는 건축'이 모토였다. "건물이 앉은 터를 제외하고는 한 그루의 나무도 베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든 계절의 자연과 풍광을 느낄 수 있고 아침햇살부터 저녁노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건물로 탄생됐지요."

미술관을 짓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다. 특히 1980년대에 미국 유학생활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미술문화에 눈떴다. "성공하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고,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된 것.

미술관은 콘크리트 건물에 육중한 문이 달려 유럽의 성지를 들어서는 느낌을 선사한다. 뮤지엄 안에는 최 회장의 소장품이 주제에 따라 분류돼 전시됐다. 컬렉터이기도 한 최 회장은 그동안 "가격, 유명세, 분야에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수집했다"고 말했다. 무명의 작가, 생활고를 겪고 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구입하며 후원도 했다.

최 회장은 이 미술관 외에도 복합 문화단지를 조성 중이다. 요트 클럽하우스와 아찔한 절벽에 지어지는 호텔 등과 어우러질 예술 공간을 만들고 있다. "마치 성 안에 모든 것이 채워진 리조트 형식보다는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빌리지처럼 구성되어 레저 생활 문화 예술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게 건축물로 추진하고 있어요."

15일 개관과 더불어 원로·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모은 개관전 '모뉴먼트 277'을 펼친다. 구자승 서승원 신현국 심재현 이석주 장지원 제정자 주태석 한만영 홍석창 권치규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뮤지엄 277 애비뉴'는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통로와 지지기반 구축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최인용 회장은 "장래성 있는 작가 발굴은 물론, 실험적인 전시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자연 속에 있는만큼 일상에 지친 직장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해 행복한 시간을 느낄수 있는 미술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관전은 11월15일까지 이어진다. 031-585-277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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