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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자 광마(狂馬) 마광수(1951~2017) 교수가 생전에 그리고 쓴 작품들이 전시됐다. 마 교수 2주기 추모전 '마광수가 그리고 쓰다'가 9월5일~12월31일 연세대학교박물관 1층 미술전시실에서 열린다. 마광수의 유작기증 특별전으로 고인의 문학과 미술 세계를 보여준다. 마광수는 수필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 시, 소설 등 숱한 작품을 냈다.
[뉴시스] 이수지 | 2019.09.05
독일 추상미술 대표 작가 이미 크뇌벨(79)의 한국 세번째 개인전이 서울 통의동 리안갤러리에서 4일 개막했다. 일명 '알루미늄 회화작가'로 알려진 크뇌벨은 ‘추상회화의 마술사’로 불린다. 지난 2017년 대구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컬렉터층을 형성하고 있다. ‘조각적 회화’의 독특함을 발휘하는 작품은 조각, 설치, 프로젝션 등 다양한 매체의 개념적 특성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개념미술 작가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가 스승이다. 1965년 요셉 보이스의 클라스에서 수학할 당시, 크뇌벨은 말레비치의 절대주의(Suprematism) 이론에 크게 심취했었다. 한국에서 세번째로 펼쳐는 이번 전시는 2012년에서 2019년 사이에 제작된 최근작을 선보인다. 생명력과 생동감이 있는 인물을 암시하는 유기적인 형태의'Big Girl'과 'Figura'연작을 포함하여 이질적 형태가 어우러진 '회화의 마술'을 보여준다. 사각형의 캔버스 틀 안에 형상과 배경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회화의 규범을 깨고 기하학적 또는 유기적 형태의 틀로 다변화된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05
이진주(39) 작가가 러시아 트라이엄프 갤러리(Triumph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가의 전속 화랑인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2017 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개인전 이후 러시아에 이진주 작가를 소개하는 첫전시"라며 "'Tilted'를 주제로 신작 11 점등 총 18점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진주의 작품은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오브제들이 화면에 병치되어 '심리 풍경화'로 알려져있다. 한국 전통 회화 기법에 따라 표백되지 않은 린넨 천 , 분말 색소 , 동물 피부 접착제 등을 사용하여 작업한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 , 일상 생활 , 상상 속의 오브제를 촬영한 뒤 그 것 들을 다시 재구성하여 회화로구현한다 . 이 오브제들은 현실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작가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끝없는 현실적인 충돌의 결과물들이다 작가는 뾰족하고 날카롭고, 기하학적이고 때로는 육면체에 갇힌 캔버스 형태에 세밀한 기법으로 화면에 담아낸다. 이진주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출신으로, 2006년부터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총 9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2019년 광주화루 우수상, 2014년 송은미술대상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정부미술은행, 포스코 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송은문화재단, OCI 미술관, 터키 Nesrin Esirtgen 컬렉션, 쌈지 컬렉션 등에 소장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전문이다. 이 내용은 독일 작가 이미 크뇌벨(Imi Knoebel, 79)의 작품과 딱 맞아떨어진다. 크뇌벨은 '독일 추상회화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작가다. 그의 작품들은 특정한 이미지나 패턴이 그려지는 대신 단일 계열의 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같은 작업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느낌 때문에 단순한 작품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크뇌벨은 다른 작가들과 분명히 차별되는 작가다.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리는 개인전 '빅 걸 앤드 프렌즈(Big Girl and Friends)'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1] 이기림 | 2019.09.05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37)가 4일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 참가 소식을 밝혔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 (내 작품) '헬로우, 섀도우!(Hello, Shadow!)'가 전시된다"며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9월5일부터 9일까지 하는 이 페스티벌은 제가 활동하는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고 거대한 전시회"라고 했다. 문 작가는 "여기서 주관하는 스타츠상(STARTS Prize)에 노미네이트돼 전시되는 것"이라며 "추가로 또다른 전시 부문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상영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습을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애니메이션이라서 선정됐다고 한다"며 "외국에서 인정해주니 기분 좋으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게 이번에 실물을 설치하진 못했는데, 다음엔 더 잘 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예술, 기술, 사회를 위한 축제를 모토로 197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들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갤러리인 사치 갤러리(런던 킹스로드)에서 주관하는 ‘2019 스타트 아트페어STRAT Art Fair)’에 한국의 세라믹 작가 한아람(42)이 선정되어 참여한다. 페어는 올해 6번째를 맞이하며, 20여개국 50여 명의 선정 작가의 미술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영국의 글로벌 미디어그룹인 Parallel Media Group(PMG)의 회장 David Ciclitira와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가 기존의 예술과 다른 새로운 아트 플랫폼을 위하여 만든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는 다음 세대를 대표할 세계 각국의 우수한 현대미술 신진작가 및 갤러리를 소개하는 장이다. 세계적 현대미술의 플랫폼인 런던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는 현대미술 컬렉터 찰스 사치가 설립 및 운영하는 갤러로 세계 현대미술의 판도를 바꾸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그동안 많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세계적인 스타로 길러 냈으며, 한정적인 공간에서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미술작품의 기획전시로 그 명성이 높다.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게 전시되는 작품 수준도 높아 대중들과 미술애호가들로 하여금 즐겁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더 리더] 최정면 | 2019.09.05
'사탕 작가' 안성하(42)가 비누로 돌아왔다. 2014년 이후 5년만에 여는 신작 개인전이다. 2000년대 초 국내 미술시장이 가장 호황일때 뜨거웠던 스타작가였다. 재떨이에 담긴 담배와 유리그릇에 담은 사탕을 사진처럼 그려내 주목받았고, 특히 투명한 재질감마저 감도는 알록달록한 '막대 사탕'이 인기였다. 서울 이태원 가나아트 한남에서 4일부터 여는 이번 개인전은 일상 시리즈 연장선이다. '비누' 신작은 이전에 작업한 사탕, 담배, 코르크와 같이 작가의 일상과 깊게 관계 맺는 물건이다. 작가는 지난 6년간 비누라는 사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구현해 낼 것인가’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고 한다. 연출된 대상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이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담는 안성하의 작업 방식은 현재까지도 동일하지만, 작가는 이 비누라는 소재를 이전의 작업들과는 조금 다르게 보여주고자 했다. ‘유리그릇’이 제거된 채 오로지 '비누'하나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비누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형태가 사탕이나 담배 그리고 코르크 마개와는 달리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거품에 둘러 쌓여있거나 물에 녹은 형태와 같이 원형 자체가 갖는 가변적인 특성을 활용한 조형 변화 또한 가능하다. 작가는 "유리 그릇이라는 특정한 틀에 제한될 수밖에 없었던 정물의 연출에서 벗어나, 형태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비누의 좋은 향과 이들이 주는 청결함,이를 통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적 경험에 주목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04
20세기 유럽 미술계 최대의 문제적 비평가 ‘마테오 마랑고니’는 '회화는 오직 지성만이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 미술 대중화 시대에 '어이가 없네~'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유명 작품일수록 해석과 해독이 쉽지 않다. 언어 번역기가 등장한 21세기 최첨단 시대지만 현대미술은 점점 더 '현대인도 못 알아 먹는' 태세다. ‘미술작품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고대부터 여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다. '명화는 아무에게나 말을 걸지 않는다'며 그들만의 리그를 굳건히 하고 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로 부상한 양혜규(48·독일 슈테텔슐레 교수)의 작품이 그렇다. 처음부터 쉽게 문이 열리지 않는다. 2015년 삼성미술관 리움 전시이후 4년만에 다시 온 그녀의 작품은 더욱 더 혼란스럽다. 국제갤러리에서 처음 펼치는 개인전이 3일 개막한다. 전시 제목은 '서기 2000년이 오면'으로 전시장은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고 충돌하는 혼돈의 무대다. 현실과 상상이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5m 높이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월페이퍼'에는 마늘, 고추, 짚풀, 불, 소나무, 로봇수술기계 그림들이 하나로 엮어져 전시장을 점령했다.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방울, 흰색의 대형 블라인드 설치물과 회색의 짐볼이 지구 행성처럼 놓여진 전시장은 희뿌연 연기가 안개처럼 깔려 압도적인 분위기에 신비함을 고조시킨다.
[뉴시스] 박현주 | 2019.09.03
사진가 박진영(47)이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 PCS 사진축제 기간 제19회 '사가미하라 사진 아시아상'을 받는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한 여러 프로젝트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 출신인 박 작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에르메스 아트리에 ‘사진의 길~미야기현에서 앨범을 줍는다’, 고은사진미술관 ‘방랑기’, 금호미술관 ‘도시 소년’ 등 개인전을 12번 열었다. 또 광주 비엔날레, 대구 사진 비엔날레, 프랑스 아를국제사진축제 등 미국·독일·프랑스·러시아·중국·일본 등지에서 그룹전에 100여 차례 참여했다. 2011년부터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모든 작업을 총정리하는 전시를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었다. ‘두면의 바다’(이안북스·2015)를 출간하기도 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GMOMA, SEMA, 고은사진미술관, UBS 컬렉션 등에 소장돼 있다.
[뉴시스] 조수정 | 2019.09.03
2000년 4월28일, 속초시와 러시아 자루비노를 잇는 뱃길이 열렸다. 이 ‘백두산 항로’로 속초시는 중국 훈춘시와 자매결연을 하게 됐다. 이 뱃길로 간단한 무역을 하는 상인, 여행객, 그리고 두 도시 간 문화예술교류를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오고가기 시작했다. 훈춘시는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어 오래 전부터 홍수로 강이 범람하면 피해가 덜한 쪽으로 넘어가 살기도 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많은 수가 강 건너 넓은 중국 땅으로 이주한 역사가 있다. 현재 훈춘시 주민의 42%가 조선족이다. 사진가 엄상빈(65)이 전북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두만강변 사람들’ 전시를 열었다. 속초시와 훈춘시 간의 문화교류사업으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월 또는 6월 한 차례씩 훈춘시를 방문했다. 문화교류사업을 기록하며 짬짬이 두만강, 농촌마을, 시장, 학교 등 동포들이 사는 평범한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얼굴 생김새는 물론이고 말, 글, 음식, 문화까지 같으니 외국이라기보다는 함경북도 어디에 온 기분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