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2,657개의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케이옥션, 국내 첫 '한글서예' 단독 경매

[머니투데이] 구유나 | 2017.11.03

예술의전당 전시에 이어 경매까지…"한글서예시장 개척할 것" 국내 첫 한글 서예품 단독 경매가 열린다. 케이옥션은 8일 오후 5시 케이옥션 신사동 경매장에서 한글서예 기획경매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예술의전당에서 후원하고 케이옥션과 한국서학회가 주최하는 자리다. 이번 경매는 한글서예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한글서예 단독경매로 출품작은 4일부터 경매 당일인 8일까지 케이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자송 작가의 '말은 한 번 하면 거두기가 어렵다'는 가로쓰기와 세로쓰기를 혼용해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조현판 작가의 '나를 다스리는 법'은 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죽간에 생활의 명언을 담았다. 이번 경매에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서학회 기증 특별전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에 전시된 작품 중 43점이 포함된다. 출품작은 일괄 50만원에 경매를 시작하며 수익금 일부는 서예박물관에 기부돼 서예 문화 다양성 확립과 전시를 위해 활용된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한글서예의 어제와 오늘' 전시와 경매는 우리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지키고 가꾸며, 우리 고유의 언어를 예술로 승화시켜내는 한글서예의 새로운 가치 탐색과 현대화 작업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특히 역사상 처음으로 현역 한글서예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올려 한글서예의 문화사적 가치를 헤아리고 서예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설치작가 송성진·한석현, 파키스탄 첫 카라치 비엔날레서 주목

[뉴시스] 박현주 | 2017.10.30

설치작가 송성진·한석현이 파키스탄 최대 예술 행사 카라치 비엔날레 2017에 참여 주목받았다고 스페이스 오뉴월이 30일 밝혔다. 지난 22일 개막한 카라치 비엔날레는 160년 된 NJV(Narayan Jagannath Vaidya) 학교 건물을 주 전시 장소로 도시 전역 12개 장소에서 11월 5일까지 전시한다. 세계적인 작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와 오노 요코 등이 참여한 이번 비엔날레는 주민과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퍼포먼스부터 영상, 컨퍼런스, 워크숍 프로그램까지 누구나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카라치 비엔날레 트러스트(Karachi Biennale Trust)는 정부의 지원 없이 예술가와 비평가, 예술교육가, 큐레이터와 예술애호가들이 모여 2016년부터 비엔날레를 준비했다. 수석 큐레이터인 아민 굴지(Amin Gulgee)는 파키스탄 현지 작가 140명, 외국 작가 30명을 초대해, 비엔날레의 테마인 ‘WITNESS’(목격자)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테마는 재현과 망각 그리고 선택적 기록의 정치학이 예술과 연동해온 흔적을 살펴보는 데 있다. 아민 굴지는 “권력에 대한 인간의 투쟁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라는 밀란 쿤데라의 말을 인용하며 이번 전시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수석 큐레이터 아민 굴지의 초청으로 한국 작가로 참여한 송성진과 한석현은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송성진 작가는 잠자마 공원에 위치한 FOMMA 아트센터 2층에서 그가 시리아 난민들이 보트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시작한 'Posture: Hang On Project'를 전시했다. 송성진 작가는 도시 풍경을 소재로 한 사진과 설치 작업으로 현대인의 시선과 욕망을 드러내왔다. 그동안 '용호농장', '아파트', '문화마을프로젝트' 등의 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빌딩을 구축하는 자본의 욕망과 이를 소유하고픈 또는 벗어나고픈 우리의 욕망을 재현해왔다.

"그 그림은 내가 그렸소"…어느날 AI가 저자권을 요구했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 2017.10.19

[u클린 2017]4차산업혁명 시대의 지적 재산권 머니투데이가 건전한 디지털 문화 정착을 위해 u클린 캠페인을 펼친 지 13년째를 맞았다. 과거 유선인터넷 중심의 디지털 세상은 빠르게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은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에서도 지난해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는 ‘알파고 쇼크’ 이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우리 사회가 정보화 사회를 넘어 지능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이면의 그늘도 피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이 초연결로 표현되는 만큼 시공간을 초월한 사이버폭력, 해킹 등이 우려되며 정보 접근 정도에 따른 양극화 등의 부작용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u클린 캠페인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올바른 지능정보 사회 윤리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정글에서 원숭이가 사진작가의 카메라를 빼앗아 셀카를 찍었다. 이 사진이 ‘원숭이가 찍은 셀카’로 유명해지자 사진 작가는 사진집을 냈다. 그러자 한 동물보호단체가 원숭이를 대리해 저작권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던 것. 몇년간 지속된 법적분쟁은 최근에서야 당사자간 합의로 종결됐다. 사진작가와 동물보호단체가 수익 일부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원숭이의 저작권을 인정하게 된 첫 사례가 됐다. #지난달 22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케이프타운 인근에서 진도 3.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진연구소가 지진 발생 사실을 발표하자 LA타임즈가 6분 만에 지진발생 속보를 쐈다. 퀘이크봇이라는 인공지능(AI) 로봇 기자가 쓴 기사였다. 퀘이크봇은 이미 2014년 3월 LA에서 일어난 지진 속보를 보도한 적이 있는데 당시 기사 작성에 걸린 시간은 단 8분이었다. 미국 서부 언론사 가운데 가장 빠른 보도였다. 원숭이가 찍은 셀카나 퀘이크봇이 작성한 기사와 같이 인간이 아닌 주체가 만들어 낸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AI가 문화, 예술 등 창작의 영역까지 넘보면서 AI의 저작권을 어디까지 보호해야 할 것인지, 혹은 AI가 인간의 저작권을 침해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문학·예술 영역까지 넘보는 AI…뒤쳐진 저작권법=지난해 5월 성남아트센터에서는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와 피아노 치는 로봇인 테오 트로니코가 피아노 대결을 펼쳤다. 테오는 53개 손가락을 가진 피아노 로봇으로 1000여곡을 연주할 수 있다. 음악 뿐 아니라 미술, 문학 영역에서도 AI를 활용한 창작 활동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AI가 문화, 예술 등 창작 분야까지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AI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AI 저작권 보호를 위한 법, 제도적인 개선 논의도 시작되고 있다. 현재 저작권법은 저작권 주체는 인간으로 한정돼 있어 AI의 결과물은 보호받기 어렵다. 다만 AI를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소유자나 설계자가 AI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갖고 책임도 지도록 돼 있다. 문화, 예술 부문에서 AI가 활용되는 초기 단계라 이렇다할 분쟁이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향후 AI가 개발자의 명령이나 지시 없이 스스로 창작 활동을 하고자 하고 창작물을 만들어낸다면 현행 법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승우 단국대학교 교수는 “하나의 인격체 수준으로 AI가 발달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20년~50년 사이로 얘기하고 있다”며 “AI의 예술활동이 초기 단계지만 멀지 않은 미래를 예상해 본격적으로 저작물 보호에 대한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