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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거장' 제프리 쇼가 말하는 미래 미디어예술의 양상은?

2016.03.02

[뉴스1] 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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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쇼 홍콩성시대학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그램의 책임자가 2일 문화창조아카데미에서 ‘미래의 미디어-다가오는 예술과 그 기원’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창조아카데미 © News1

문화창조아카데미 입학식서 '미래의 미디어-다가오는 예술과 그 기원' 주제 특별강연
"'360도 파노라마 영상', '쌍방향', '실제와 가상의 조합' 등이 미디어예술의 경향될 것"

"미디어 예술이 기존의 틀에서 나와 관객과 하나가 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미디어예술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제프리 쇼 홍콩성시대학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그램의 책임자는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소재 문화창조아카데미의 입학식에서 "'360도 파노라마 영상', '쌍방향'(인터렉티브), '실제와 가상의 조합' 등의 방식을 통해 관람객들의 작품을 보는 시각이 그들을 에워싸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프리 쇼는 1960년대부터 뉴미디어와 디지털예술 분야에서 실험적 시도를 이끌었던 거장으로 손꼽힌다. 미디어예술와 뉴테크놀로지 예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체트카엠(ZKM) 미디어아트센터의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융복합 문화콘텐츠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문화창조아카데미'의 해외 초빙교수로도 참여한다.

그는 이날 '미래의 미디어-다가오는 예술과 그 기원'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미디어예술의 경향으로 우선 '360도로 보는 파노라마 영상'을 꼽았다. 인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한피에서 중요한 부분을 360도로 촬영해 힌두신의 애니메이션과 결합해 만든 자신의 작품을 그 일례로 꼽았다.

또 '쌍방향'(인터랙티브)과 '실제와 가상의 조합, 혹은 실제와 상상의 조합' 역시 미래 미디어예술의 주요한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관객이 무엇을 보고 들을 것인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작품들이 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가상으로 오브제(상징물)를 만드는 경우도 미래 미디어 예술의 주요한 양상"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실제와 가상을 결합시킨 사례로는 2012년 중국의 중요한 불교 문화재인 둔황 석굴을 찍은 후, 실제로 석굴 안에 들어가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설치 작품을 만들었던 경험 등을 소개했다.

쇼는 이와 함께 '분산된 내러티브(이야기)' '생생하면서도 자율적인 구성' '포스트 휴먼' 등이 미래 미디어 예술의 주요 양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비디오 클립을 박물관 등에 모아뒀다가 이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내 새로운 작품으로 창조할 수도 있으며, 쿵푸 마스터의 동작을 캡처해 새로운 예술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이라며 "또 사람의 지문으로도 독창적인 미디어 예술작품이 가능하다"고 했다.

쇼는 강연 이후 이어진 문화창조아카데미 크리에이터들과 대화에서 "예술가에겐 새로운 기술과 사람을 모두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중요한 건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자원으로 해서 창조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예술에 대해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열정을 가진다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길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융합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R&D)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다. 특히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학교이자 연구소이면서 기업이기도 한 학습조직으로 '교육-기획-프로젝트-사업화'가 일체화된 현장형 프로젝트 교육을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프리 쇼가 문화창조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박창욱 기자 © News1

박창욱 기자(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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