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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호크니 그림 보러 가자"…미술품 감상하러 MZ 몰리는 곳

2022.07.26

[머니투데이]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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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은 다음달 5일부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공간에 허스크 밋나븐의 대형작품을 한국 최초로 전시한다./사진=이재은 기자

백화점업계가 미술품 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데다가 고급 명품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판매 사업으로까지 확장이 가능한 만큼 각 백화점들은 관련 부서를 구축하고 매장 내 미술품 늘리기에 여념이 없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은 다음달 5일부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공간에 허스크 밋나븐의 대형작품을 한국 최초로 전시한다. 허스크 밋나븐은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다. 평면 드로잉으로 입체효과를 내는 게 특징이다. 한국에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작품은 기존에 팝업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하고 있던 곳을 둘러싼 가벽에 설치된다. 기존의 유휴 공간을 미술품 전시 공간으로 새로이 활용하는 것이다. 아트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서울=뉴스1) =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찾은 시민들이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세계적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100점 이상을 점포 곳곳에 배치하면서, 예술작품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제공) 2021.8.20/뉴스1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아트콘텐츠실 조직을 새로 출범하는 등 백화점의 갤러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층 리뉴얼 작업 중인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100여개의 작품을 곳곳에 뒀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도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100여개 배치했고 백화점 최초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술적 영감 등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요소를 느낄 수 있게 하려 노력 중"이라며 "전시 중인 예술품은 판매도 하는데 본점에서는 6억원 가량의 단색화가 판매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백화점의 갤러리화에 적극적이다. 신세계는 1966년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본점에 상설 전시장을 열어 미술 전문 공간을 갖추고 백화점 '빅 3' 중 처음으로 갤러리팀을 정식 조직으로 꾸린 내력이 있다. 지난해 3월엔 정기 주주총회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 '아트 스페이스'에선 매달 100여점의 작품을 전시·판매 중이다.

(서울=뉴스1) =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찾은 시민들이 미디어 아트, 디스트릭트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세계적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100점 이상을 점포 곳곳에 배치하면서, 예술작품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제공) 2021.8.20/뉴스1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을 개점한 1985년 백화점 안에 미술품 전시 공간인 '갤러리H'를 선보인 뒤 현재 무역센터점·목동점·더현대 서울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상설 전시 공간 '갤러리 H'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쿠사마 야요이, 키스 해링 등 국내외 유명 작가뿐만 아니라 신진 작가의 전시회를 연간 100회 이상 개최한다. 갤러리 운영과 아트 페어, 예술 전시 기획 등을 담당하는 문화콘텐츠팀도 만들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미술품, 전시회에 열광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고 럭셔리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며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도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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